'교육' 검색결과 총 110,97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일본이 다케시마 홍보할 때 우리 정부는 도대체 뭐했나” 일본이 ‘다케시마(독도)의 날’ 제정 조례안을 통과시키면서 한일 관계가 급속 냉각되는 한편 독도 문제가 초유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사이버 민간외교사절단 반크(www.prkorea.com) 박기태(34·사진) 단장은 조용하지만 분명한 어조로 “독도 문제는 우리 정부의 실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독도는 우리 영토이기 때문에 국제영토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한 것은 인정하지만 물밑 외교와 홍보를 너무 등한시했다는 입장이다. 박 단장은 단적인 사례로 전세계 지도의 97%가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한 것을 들었다. 우리 정부가 국내에서만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치는 동안 일본 정부와 민간은 꾸준히 독도를 다케시마로 홍보해왔다는 것이다. 박 단장은 일본이 얼마나 교묘하게 독도를 자신의 땅으로 홍보했는지 미 텍사스 대학 온라인 도서관 세계지도 서비스(http://www.lib.utexas.edu/maps) 사례를 들었다. 그에 따르면 이 서비스에서는 독도를‘리앙쿠르 록스’로 표기한 세계지도들이 등장해 전세계 대학생들을 위한 교육 교재로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리앙쿠르 록스’는 1849년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의 포경선 리앙쿠르호에서 유래한 말로, 한국의 독도 소유권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로 일본이 국제사회에 퍼뜨리는 지명이다”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무엇보다 심각한 사실은 텍사스 대학 세계지도 서비스 초기화면에 대학측에서 제공하는 세계지도가 미국 CIA에서 제작되었다고 밝히고 있으며 세계지도의 공신력을 홍보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렇게 교묘한 수법으로 독도를 다케시마로 홍보해온 일본이 이제 전세계에 독도 문제를 공론화시킬 만한 자신감이 갖췄다고 분석한다. 그에 따르면 이번 시마네 현 의회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 통과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이다. 박 단장은 “한마디로 이번 사태는 올 것이 온 것”이라며 “정부의 무능과 국민들의 안일함이 가져온 결과”라고 지적했다. 박 단장은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흥분은 쉽게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나 대안제시 등에는 관심이 없는 경우가 있다”며 “이번 독도 문제가 시간이 지나면 잊혀져버리는 하나의 사건이 아니길 제발 바란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16일을 남북한, 재외동포가 하나되어 ‘한국을 바로 알리자고 다짐하는 첫 날’로 마음 속에 새기자”고 촉구했다. 그는 향후 반크의 독도 대책에 대해서 “동해와 독도를 표기한 영문지도 5000장이 오늘 출간됐다”며 “즉시 세계에 배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반크는 앞으로 영문지도를 비롯, 한국을 정확히 홍보하는 인쇄물을 세계에 보급하고 온·오프라인에서 홍보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박 단장은 우리 국민들이 독도 문제에 대해 강하게 대응해야하지만 너무 실망하거나 낙담할 필요는 없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아직 늦은 것은 아니고 분명 희망이 있다”며 “세계지도 가운데 97%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지만 거꾸로 3%는 동해로 표기돼 있어 이제 시작하는 기분으로 독도를 홍보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지난 99년 영어공부를 위해 펜팔사이트를 제작했다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대해 너무 왜곡된 지식을 가지고 있어 이를 잡겠다는 생각으로 2000년 반크를 조직했다. /김남성 기자 kns1992@naeil.com 2005-03-17
- 구로구, 원어민 영어교육 지원 확대 서울시 구로구는 ‘원어민교사를 활용한 영어교육’의 지원 규모와 대상을 확대키로 했다. 구는 지난해 영림중학교 1학년생 517명을 대상으로 원어민교사를 활용한 영어교육을 시범 실시한 결과 학생들의 영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이 해소되는 긍정적 성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는 올해 1·2학년생 1084명 전원을 대상으로 1·2학기에 걸쳐 ‘원어민교사 활용 영어교육’을 확대 실시키로 하고 연간 운영 예산 4900여만원 전액을 지원할 방침이다. 구는 학교들이 지원을 요청할 경우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방침을 정하고, 우선 4월중 중학교를 시작으로 지원대상학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2005-03-18
- 최석식 과기차관, 몽골 차관 면담 최석식 과학기술부차관은 18일 오후 방한 중인 몽골 교육문화과학부 투무르 오치르 차관과 면담했다. 양 차관은 한·몽골 과학기술협력 증진을 위해 한·몽골 과학기술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논의와 한·몽골 과학기술협력센터, 양국 공동연구 등 양국간 협력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005-03-17
- “‘독도는 한국땅’ 주장한 일본학자 논문 사세요” 전국민의 관심이 독도에 모아지는 가운데,인터네 경매시장에서도 독도 관련 이색 상품 매물이 급증하고 있다.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16일부터 독도관련 상품 경매건수는 평소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물품은 1954년 발매된 ‘독도풍경 보통우표’ 세트. 이승만 정부 시절 발행됐으며 2환, 5환, 10환 우표 3장으로 구성된 이 우표세트는 3월 들어 작년에 비해 2~7배 가량인 5만원 선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작년 1월 우체국에서 한정판으로 발행한 ‘독도의 자연 우표 전지’는 경매에 등록될 때마다 20~30명의 입찰자가 몰리며 2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격도 작년보다 2~3배 높게 거래되고 있다. 전국 우체국에서 사흘만에 매진되는 등 진기록을 세웠던 이 우표 세트는 액면가 전지 한장 3800원으로, 지난해엔 5000~1만원선에 낙찰가가 형성됐으나 최근 들어 낙찰가가 급등했다. 일본인이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주장한 논문도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일본 작가인 이즈미 마사히코가 일본 역사를 바탕으로 독도가 한국땅임을 주장한 논문을 한글로 번역한 ‘독도비사(獨島秘史)’의 가격은 4만500원. 판매자는 물품 설명에서 “본 서적은 일본 역사학자들에게 무료배포를 목적으로 출간했으나, 일본 우익단체의 반발로 일본 내에서는 출판, 유통이 금지된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이 물품의 경매 게시판에는 ‘제품을 구입해 일본 친구들에게 복사해 보내겠다’부터 ‘이런 책은 문화관광부나 교육부에서 대량 구입을 해야 한다’는 격려글이 올라와 있다. 이외에도 사진작가 김관중이 아름다운 독도의 모습을 138페이지에 담아낸 ‘독도 사진집’, 독도수호를 호소하는 티셔츠 등이 눈길을 끈다. 독도수호 티셔츠 앞면에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글자가,뒷면에는 ‘독도는 우리땅’ 노래 가사가 적혀 있다. 판매자는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단체 주문도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네티즌들의 일본에 대한 분노가 커지면서 ‘대마도’과 관련된 상품도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조선왕조 500년간 대마도가 조선의 영토로 표시돼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마도 도메인(Taemado.com)은 시작가 2억원에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2005-03-17
- 교원3단체, 공동 ‘독도 특별수업’ 나선다 국내 교원 3단체가 전국 초·중·고교에서 ‘독도는우리땅’을 주제로 공동 특별수업을 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교총과 전교조 그리고 한교조 등 3개 교원단체는 16일 전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독도는 우리땅’을 주제로 한 특별수업을 17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원단체들은 각 단체 홈페이지에 ‘독도 특별수업지도 방안’을 올려놓았다. 또 모든 회원들에게는 전자우편을 통해 이를 발송하고 특별수업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별 수업은 다케시마의 날 제정 조례안 관련 신문자료 읽기, 독도관련 플래시 감상, 독도 행정구역과 지리적 위치, 동영상을 통한 독도의 역사알기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교사들은 독도에 대한 한국·일본 정부 간의 쟁점과 일반적·경제적·군사적·지질학적 가치 등도 가르치게 된다. 특히 ‘일본이 독도를 자국의 영토로 편입시키려는 의도가 무엇인지’를 주제로 글쓰기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교원단체는 이에 앞서 15일 공동 성명서를 통해 “독도는 지난 수천 년 동안 우리의 고유한 영토였으며,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재론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라며 “우리는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은 우리 민족의 영토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일본의 침략적 움직임을 저지하고, 민족의 자주권을 지켜내기 위한 교육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교원단체들은 “일본 군국주의자들의 과거사 및 교과서의 악의적인 왜곡은 7000만 겨레는 물론 전 아시아인에 대한 도발이자 모독”이라며 “우리는 일본 정부가 2005년 역사교과서 검정과정에서 범죄적인 과거사의 축소.왜곡을 조속히 시정하고, 1982년 일본이 문부대신이 역사교과서 검정기준으로 발표한 ‘국제이해와 국제협조의 견지에서 필요한 배려’ 원칙에 충실하게 역사교과서를 검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2005-03-17
- 성북구, 무료 당뇨교실 운영 서울시 성북구 보건소가 무료 당뇨교실을 운영한다. 18일 구에 따르면 ‘무료 당뇨교실’은 당뇨환자와 가족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매주 목요일 오전 9시30분~11시까지 보건소 3층 보건교육실에서 운영한다. 교육내용은 △24일, 당뇨인의 운동요법 △31일, 당뇨인의 발 관리 △4월 7일, 발감각 검사 및 상담 △14일, 당뇨인의 구강관리 △21일, 당뇨인과의 대화 등이다. 교육에 관심이 있는 주민은 교육 당일 교육장소(보건소 3층 보건교육실)로 직접 참여하거나, 전화(920-1919~20)로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홍범택 기자 durumi@naeil.com 2005-03-18
- 광릉숲 안에 대형 유리온실 논란 “지금 국립수목원이 들어선 자리도 원래는 습지였다. 여기에 대형 유리온실까지 짓겠다면 결국 국립수목원이 광릉숲을 망치고 있다는 세간의 비판을 증명하는 셈이다.” 우이령보존회 조상희 부회장의 말이다. 광릉숲 안에 넓이 1155평(3,818㎡), 높이 30미터에 이르는 대규모 유리온실이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대규모 유리온실은 광릉숲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 않으며 △생태계 및 생물다양성의 기본원칙인 자생지 보전이 무시된 계획이라는 것. 광릉에 국립수목원이 들어선 근본 취지는 광릉숲을 보존하는 데 있고 이에 따라 10여년 가까이 주말에 문을 닫고 관람객 제한, 탐방로 및 동물원 영역 폐쇄 등 보존을 위한 정책을 펴왔는데, 관람객 유치 및 편의제공을 위한 온실건설은 광릉숲 보존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것이다. ◆증식 및 전시를 위한 첨단온실 = 여기에 대해 국립수목원은 △국내외 유용식물자원 탐사·수집 사업을 통해 매년 1000여종의 식물이 확보되고 있어 열대·아열대 지역 등 식물증식· 및 전시를 위한 첨단온실 조성이 시급하고 △자연환경의 패러다임이 다양한 식물생태계와 자연환경의 직접 관찰·체험으로 변화함에 따라 생태온실에 대한 국민적 욕구가 급증하고 있다며 온실 건립을 적극 추진 중이다. ‘온실 조성 목적’에 대해 국립수목원은 △다양한 해외 식물자원의 안정적 수집·증식·보전 및 전시 △이용객의 욕구충족 및 자연학습·체험교육 환경 제공 △계절·기후적 제한성을 극복하고 국민에게 연중 다양한 관람환경 조성 등의 이유를 내걸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3월부터 2007년 9월까지 120억원의 예산을 투입, 4개의 기후대별 전시원과 관리시설(기계실, 제어실 등)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2007년 개원시 전시원에는 △열대식물 전시원(246평 : 야자나무, 빵나무 등 200종류) △아열대식물 전시원(431평 : 망그로브, 빅토리아수련 등 300종류) △건생식물 전시원(158평 : 바오밥나무 등 400종류) △고산식물 전시원(74평 : 들쭉, 백산차 등 800종류) 등 총 1700여 종류의 식물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온실 구조는 경량철근콘크리트조로 하고 내·외부는 모두 유리구조로 마감된다. 수목원측은 환경제어 시스템을 지열(친환경대체에너지)과 보조연료(경유)로 하는 등 에너지절약 측면에서도 친환경성을 강조하고 있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도 역행 = 우이령보존회(회장 최중기)는 17일 성명을 발표하고 “서식지 절멸 여부가 우려되는 ‘광릉요강꽃’과 ‘광릉물푸레나무’ 등 광릉특산식물의 자생지 보존과 복원이 시급한 때 이를 도외시하고 보존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열대·아열대 식물의 서식지외 보전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온실을 건설한다는 취지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가톨릭대학교 조도순 교수도 “광릉숲 UNESCO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앞두고 대형 유리온실을 건축할 경우 이는 ‘자연의 원시성 유지와 자생생물의 서식지 보존 및 식물유전자풀로서의 기능수행’이라는 지정 취지와도 모순된다”며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우이령보존회 최중기 회장은 “유리온실 계획은 97년 국무총리실이 발표한 ‘광릉숲 보전 종합대책’에도 정면 배치되는 것”이라며 “이같은 계획이 광릉숲 보존과 어긋난다면 정부 당국이 마땅히 정책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홍릉숲이나 뚝섬 서울숲에 짓자 유리온실에 반대하는 이들도 국립수목원의 온실계획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건설부지가 광릉숲 안이 되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안은? 우이령보존회 조상희 부위원장은 서울 홍릉의 국립산림과학원 제2분원이나 뚝섬 서울숲에 지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한다. 홍릉수목원의 경우 청량리에 위치하고 있어 많은 이들이 접근하기가 쉽고 유리온실 신축시 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자연환경 훼손 없이 탐방할 수 있는 적지로 꼽히고 있다. 뚝섬 서울숲의 경우 조만간 삼표레미콘 이전부지 7만여평이 확보될 예정이다. 서울그린트러스트 관계자는 “삼표레미콘 부지 일대에 유리온실 건립을 추진 중”이라며 “국립수목원이 대승적 정책판단을 통해 뚝섬 서울숲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준기 기자 jknam@naeil.com 2005-03-17
- 학교폭력 피해 결석 구제 받는다 앞으로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학생이 학교에 나오지 못하더라도 출석으로 인정받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6일 이 같은 내용을 각급학교의 학업성적 관리규정에 의무적으로 명문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서울시교육청은 학교폭력 피해자의 결석을 출석으로 인정하도록 권고해왔으나 이번 조치로 의무사항으로 강화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폭력 가해 학생은 심각한 수준의 폭력을 휘두르지 않는 한 학교에 나와 예전의 무기·유기정학에 해당하는 봉사활동을 벌이게 된다”며 “따라서 폭력 가해자는 출결부문에서 아무런 피해를 보지 않는 반면 폭행을 당한 학생은 선의의 피해를 보게 되는 경우가 많아 이같이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교폭력 피해 학생이 장기간 결석을 할 경우, 해당 과목 교사가 보충수업 등을 시켜 학습 능력이 뒤떨어지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학교폭력 피해학생이 피해정도가 커 내신성적에 반영되는 시험을 보지 못할 경우에도 바로전의 시험성적을 100% 인정해 주기로 했다. 현재는 학교별로 차이는 있지만 피해 학생이 바로 전에 치렀던 시험성적의 70∼80%만을 인정해주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에서 폭력을 당한 학생이 학급을 옮기거나 전학을 가기를 희망하면 쉽고 간편하게 전학을 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동안 전학가려는 학교폭력 피해학생은 복잡하고 까다로운 전학절차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이를 악용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전학이나 학급 교체 요청자에 대해 철저히 확인작업을 거치기로 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2005-03-17
- 삼성 ‘정치 불개입·중립 유지’ 삼성이 ‘앞으로 정치에 개입하지 않고 중립을 유지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경영원칙’을 확정해 16일 발표했다. 특히 ‘회사의 자금과 인력, 시설 등을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과 ‘불법적인 기부금 등 금품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경영원칙에 포함됐다. 삼성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임직원의 행동원칙을 규정한 이번 삼성 경영원칙은 최근 정부·정치·경제·시민사회 등 4대 부문 대표들이 체결한 ‘투명사회 협약’의 후속조치 성격이다. 삼성은 이날 오전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등 40여명의 계열사 사장들이 참석한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삼성 경영원칙을 선포하고 각 사가 곧바로 시행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준비기간 1년을 거쳐 마련된 삼성 경영원칙은 기본적 5대 행동원칙으로 △법과 윤리의 준수 △깨끗한 조직문화 △고객, 주주, 종업원 존중 △환경, 안전, 건강 중시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 수행 등을 제시하고 이를 구체화한 15개 세부원칙과 42개 행동세칙을 담았다. 특히 법과 윤리의 준수 원칙에는 법규의 준수와 회계투명성, 정치적중립 유지에 관한 세부원칙을 설명했으며, 깨끗한 조직문화 원칙에는 공과 사의 구분 및 회사 지적 재산권 보호에 대한 원칙을 구체화했다. 삼성은 각 사별로 운영되고 있는 ''윤리강령''을 대체하게 될 경영원칙이 효과적으로 정착되고 유지될 수 있도록 ‘삼성 경영원칙 실천위원회’를 설치하고, 글로벌일류기업에 필요한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국내외 임직원 교육뿐 아니라 해외 핵심인력 채용 때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삼성은 “임직원의 행동원칙인 경영원칙을 제정함으로써 회사의 사회적 존재 이유와 사명을 규정한 경영이념과 회사와 임직원의 정체성과 지향점을 규정한 핵심가치와 함께 삼성인이 갖춰야 할 삼위일체의 공유가치 체계를 완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경흠 기자khknag@naeil.com 2005-03-17
- [일하는 사람이 아름답다] 한국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김상헌 사무국장 정부가 설립한 최초의 외국인 노동자 지원센터 한국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는 1호선 신도림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5층에 연면적 350평이라는 규모도 규모려니와 컴퓨터실, 체력단련실, 공동체 모임방, 진료실, 노래방과 이미용실, 게다가 1층엔 커피값 100원만 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근사한 까페까지 있어 외국인노동자 관련 단체들 가운데서 시설이 가장 ‘빵빵’하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는 대한민국 정부가 이주노동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세운 최초의 기관으로 작년 12월 23일 문을 열었다. 설립은 근로복지공단이 했지만 사단법인 ‘지구촌 사랑나눔’이 위탁 운영을 하고 있으며, 외국인 노동자들이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시작하던 93년부터 선구적으로 지원활동을 해 온 김해성 목사가 대표를 맡고 있다. 정부는 ‘불법 체류자’ 단속하는 일만 하는 줄 알았는데, 눈이 번쩍 뜨이게 반갑다. 김상헌씨(47세)는 “어깨 너머로 풍월 듣다가” 센터의 사무국장 일을 하게 되었다. “아내가 ‘서울 외국인 노동자의 집’ 일을 돕다가 2002년 ‘양주 외국인 노동자의 집’ 책임자로 갔습니다. 저야 목회 활동 하면서 옆에서 조금씩 도왔죠. 그런데 그 바닥이 대단히 거칠어요. 그러다 보니 직접 현장으로 달려갈 일이 자주 생기고, 현장에서 당해 보니 옆에서 보던 거하고는 또 다르더군요. 이럴 수가 있나 싶은 게, 참담하고 피가 끓더라고요. 그러던 차에 마침 제안을 받게 되었죠. 경험이 별로 많지 않아 걱정도 되지만 ‘서당개보다는 나을 거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신대 신학과를 나와 88년부터 서울, 성남, 충청도, 경기도 등지에서 “평범한 목회활동을 한 것이 이력의 전부”라고 말하지만, 그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김재준 목사이고, 김재준 목사가 경직된 교리적 신앙이 아니라 삶으로 구체화되는 ‘생활신앙’, 교회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강조한 ‘대승적 기독교’를 주창한 점을 상기하면 그가 어떤 마음으로 이 일을 시작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정부와 민간, 단체와 단체, 인적 물적 자원의 네트워킹이 우선 과제 정부 지원센터는 민간 지원단체들과 어떤 점에서 다를까? 우선 센터는 고용허가제를 통해 들어온 합법 체류 노동자들을 주로 지원한다. 현재 우리 나라에는 30여개국의 노동자들이 들어와 있는데 그중 공식적으로 인력수급계약을 체결한 스리랑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6개국, 곧 체결할 중국, 카자흐스탄, 그리고 중국 다음으로 많은 수가 들어와 있는 방글라데시를 포함해 모두 9개국 노동자들이 지원 대상이다. 임금 체불이나 산재 등에 대한 상담, 컴퓨터와 한국어 교육, 무료진료, 공동체 활동 지원, 문화 체험…. 홍보용 소책자에 나와 있는 것으로만 보면, 활동 내용이 민간단체와 별로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센터가 지금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핵심적인 활동은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 “현 단계에서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은 ‘네트워킹’입니다. 단체와 단체를 연결하고, 활용 가능한 인적 물적 자원을 연결하고, 정부와 민간을 연결하는 것이죠. 예를 들면 지금 나라별 인터넷 방송과 신문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걸 저희들이 해 놓으면 민간단체들도 다함께 활용할 수 있죠. 24시간 언제든 해당 언어로 응답할 수 있는 콜센터도 곧 개통합니다. 이걸 위해선 여러 대학의 해당 언어학과 학생들과 협조체제를 구축해야 합니다. 학생회와 대학당국, 해당학과 등과 이 활동에 참여하는 시간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문광부와는 한국문화체험,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놓고 프로젝트를 추진중인데, 그걸 통해 이른바 사회적 일자리 창출도 할 수 있습니다.” 그밖에도 네트워킹을 통해 지원 활동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온갖 계획들을 쏟아내는 중에 외환은행 관계자가 찾아왔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환전과 송금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일요일엔 은행이 문을 닫으니 현금으로 그냥 보관하고 있다가 고국으로 가는 인편에 보내거나 브로커를 통해 처리하는데, 그 과정에서 돈을 떼이는 일이 허다하다고 한다. 쉬는 날 센터에 와서 환전과 송금을 처리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 외환은행과 그 일을 논의하고 있는데, 들어 보니 은행측도 “수수료의 10% 정도를 복지기금으로 환원할 수도 있다”며 적극적으로 호응한다. 정부기관이라는 점이 네트워킹 사업을 추진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되는 듯하다. 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도 있지 않을까? “물론 있습니다. 이제까지의 경험 때문에 전시용 아닌가 하는 불신의 눈초리를 보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싸워서 얻을 것이 있는가하면 협력해서 얻을 것도 있습니다. 물론 처음이니까 이런저런 어려움이 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잘 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저희의 제안으로 외국인 노동자 관련 70여개 단체가 모여 네트워킹에 관한 논의를 했는데, 한 자리에 그만큼 많이 모인 적이 없습니다. 노동부도 굉장히 관심을 기울여주고 있고, 정부도 일선에서 일하는 단체들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습니다.” ‘몸짱’ 사무국장과 ‘아무거나’ 실장 센터의 상근 실무자는 모두 10명으로 관리·총무, 상담·교육, 홍보·연대, 복지지원 4개팀으로 나누어져 있다. 문을 열기 전 공채를 통해 뽑았지만, “활동은 힘들고 돈은 박해” 그때 뽑은 사람들 가운데 남은 사람은 한 사람뿐이다. 활동 경험이 있거나 “마인드를 갖춘” 사람들이 그 자리를 메웠다. 그가 말하는 “마인드”란 물론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 매일 밤늦게까지 일하고, 노동자들이 주로 찾아오는 토, 일요일은 더 많이 일하고, 필요하면 언제든 밤을 새고, 센터 앞에 세울 나라별 국기에서부터 신문 제작, 번역, 법률 상담 등 온갖 업무를 해치울 수 있고, 오늘은 화상으로 사망한 노동자의 장례를 치르러 화장터로, 내일은 문화행사를 위해 롯데월드를 오가는 생활을 감내할 수 있는 자세를 말한다. 실무자들에게 그 “마인드”를 요구하려면 사무국장은 당연히 ‘그 이상의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 “제가 운동이라면 다 좋아해요. 이 일 하기 전엔 얼굴이 항상 시커맸어요. 운동하느라 햇볕에 타서. 그동안 튼튼한 몸을 만들어 놨으니, 이제 열심히 써야죠.” 매일 11시가 넘어 집에 들어가도, 툭하면 사무실에서 밤을 새도 “다른 젊은 실무자들보다 훨씬 팔팔한” 그는 명실상부 ‘몸짱’이다. 게다가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이 아니라 “소외받는 사람들, 외로운 사람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파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신앙”이라는 마인드가 그 몸을 받쳐주고 있으니 걱정할 게 뭐 있으랴. 하지만 그에게도 걱정이 있다. 아이들 걱정이다. 큰딸은 올해 중학생이 되었고 작은 딸은 초등학교 2학년인데 돌봐줄 사람이 없는 것이다. 그는 보통 11시는 돼야 귀가하고, 서울 외국인노동자의 집에서 “아무거나 실장”(‘무슨’ 실장이냐고 물었더니 김상헌씨가 전화로 아내에게 물었고, 돌아온 대답이 이거다. 온갖 잡무를 다 한다는 뜻이다)으로 일하고 있는 아내 김영미씨도 9시나 되어야 집에 돌아온다. 할 수 없이 장모님을 그가 사는 응암동 다세대 주택으로 이사 오게 했지만(그의 가족은 반지하, 장모는 1층에 산다), 그것은 최소한의 보호일뿐 부모 노릇은 전혀 못하고 있다. 며칠 전에는 작은딸이 경찰차를 타고 집에 오는 일이 있었다. 학교가 좀 멀어서 궁여지책으로 방과 후 학원에 보내 학원차로 귀가를 시키는 “묘책”을 썼는데, 학교가 끝난 다음 학원을 갔더니 선생님들이 점심 먹으러 가느라 문을 잠궈 놓았던 모양이다. 그래서 길거리에서 울고 있자니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경찰에 알려 순찰차를 타고 돌아온 거였다. “아이들 걱정만 없으면 저는 그냥 센터에서 먹고 자는 게 젤 편해요. 아내라도 당분간 활동을 좀 쉴 수 있으면 좋겠는데, 일이 많아 도저히 안 된다고 하고. 참, 어째야 좋을지를 모르겠어요.” 그는 2050년쯤 되면 외국인 노동자의 수가 천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에 대비해 장기적 대책을 세워야 하고, 그 모델을 센터를 통해 2005-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