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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즈엔 뷰>우리는 어떤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가 얼마 전 연구실에 들른 학생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요즘 남자들은 마마보이 아니면 반항아, 둘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지난주엔 남자친구랑 아빠 차 빌려 타고 양평에 다녀왔는데요, 오는 길에 구리시를 지나던 중 자동차 타이어에 펑크가 났어요. 남자친구가 휴대폰을 꺼내더니 ‘엄마 자동차 펑크 났는데 어떻게 하지?’ 묻는 거예요. 그 정도로 마마보이인 줄은 몰랐거든요. 즉시 헤어졌죠.” “주위에 마마보이도 흔하지만 엄마의 ‘엄’자만 들어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남자들도 많아요. 엄마가 의대 가라고 주문을 외우는데 그것이 싫어 수학 공부 일부러 안 했다는 친구도 있고요, 엄마 같은 여자랑은 절대로 연애도 결혼도 안 하겠다 다짐하는 친구들도 심심치 않게 봤어요. 엄마와 아들이 너무 친한 것 같아도 겁이 나고 너무 소원한 것 같아도 편치 않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에요.” 제자들 하소연을 듣자니, 우리가 지금 어떤 아이들을 키워내고 있느냐 하는 문제야말로 사회 전체가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그 어떤 이슈 못지않게 중요하고도 시급한 사안이란 생각이 들었다. 실은 사안이 너무도 중요하기에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좋을지 감히 이야기조차 꺼내지 못해온 건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우리네 엄마들은 자녀들을 키우는 데 열과 성을 다해왔다. 이 열과 성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높은 교육열로 나타났고 ‘치맛바람’에서부터 ‘원정 출산’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사회적 낙인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기실 과잉 교육열은 학벌이 사회적 특권으로 직결되는 ‘학벌주의 사회’ 속에서의 현실적 적응 양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엄마의 ‘일류대 병’은 곧바로 사회적 비난의 표적이 되었음을 그 누가 부인하랴. 문제는 과잉 교육열을 가족 공리주의의 울타리로부터 끄집어내 보다 생산적인 에너지로 전환시키지 못한다면, 우리 모두는 미래를 책임질 후손을 길러냄에 ‘실패한 세대’로 기록될 가능성이 농후해졌다는 사실이다. 이제부터는 교육열이 지향해온 방향과 내용을 향해 가차 없는 비판을 더 이상 미루어선 안 될 것 같다. 오로지 자녀의 일류대 진학이 목표인 한은 우리에게 너무 희망이 없지 않은가. 내 아이의 능력과 잠재력이 내신 등급으로 재단되고 수능시험 성적으로 줄 세워지는 것은 진정 부당하지 않은가. 사교육비 부담은 계속 상승곡선을 타고 있는데, 우리 아이들 학력은 계속 추락하고 있다 하니 이 또한 이해하기 어려운 수수께끼 아닌가. 와중에 우리 아이들이 무오류(無誤謬)의 전범으로 삼고 있는 교과서 속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한 번이라도 관심을 보인 적은 있는지 깊이 반성할 일이다. 더더욱 우리 아이들로 하여금 역사를 바라보는 눈을 키우고 세상을 인식하는 가치관을 함양하고 더불어 품성을 연마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내용으로 구성된 교과서였다면, 최소한 그 내용의 옳고 그름에는 너나없이 모두가 책임 있는 시선을 기울여야 했다. 교육열을 엄마 아빠가 함께 나누어 가짐도 필수적 과제다. 여성의 사회활동이 보편화했음에도 학교 시스템이 여전히 전업엄마를 중심으로 짜여지는 것은 불합리하다. 자녀교육은 엄마 아빠 공동의 책임인 만큼, 명실 공히 ‘학부모’의 참여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기존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일이 시급하다. 무한경쟁 시대, 교육이야말로 최선의 경쟁력이라 외치면서 교육에 대한 철학도 비전도 양보한 채 오로지 대학입시 정책에 일희일비해오는 동안, 엄마의 무한책임 하에 “공부해라, 공부해라” 다그치기만 했지 어떤 품성, 어떤 인격을 갖춘 사람이 되라는 요구는 외면해온 동안, 우리 아이들은 마마보이에 안주하거나 반항아로 표류하고 있는 건 아닌가? 2005-02-02
- [자녀들과 함께 하는 박철의 금융교실] 인생의 나침반, ‘재무설계’ 요즘 TV만 켜면 눈에 들어오는 익숙한 풍경이 하나있다. 바로 ‘당락(當落)’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수험생들의 표정이다.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각 대학의 합격자 발표가 뉴스의 단골메뉴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합격의 영예를 거머진 수험생들의 얼굴은 입시지옥을 뚫고나온 자랑스러움과 기쁨으로 가득차 있다. 그러나 사실 합격의 기쁨은 오히려 부모들의 ‘몫’인지 모른다. 입시 뒷바라지 때문에 하루 하루를 기도와 한숨으로 보내야 했던 부모들은 합격소식에 세상 모든 것을 다 얻은 듯한 기분이 된다. 우리 부모들에게 ‘자녀’와 ‘교육문제’를 빼고나면 ‘쭉정이’만 남는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자녀교육은 우리 부모의 삶 그 자체인지 모른다. 그러나 대학에 보내는 것이 자녀교육의 종착역이 될 수는 없다. 세상살이에 필요한 것이 학위나 졸업장만은 아니다. 복잡다단한 세상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부모로서 알려줘야 할 것이 얼마나 많은가! 진짜 ‘교육’은 이제부터 시작인지 모른다. 어엿한 대학생이라지만 지금까지 입시만을 보고 줄달음 쳐오느라 너무나 세상물정에 어두운 아이들이다. 특히 요즘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 세대의 ‘돈 쓰는 지혜’는 너무도 부족하다. 지난해 국민은행연구소가 조사한『한미일 대학생의 소비·금융의식과 금융이용 행태』결과를 보면 한마디로 충격적이다. 용돈을 포함한 국내 대학생의 월평균 소득대비 소비비중은 86.4%로 3개국 중 최고의 소비성향을 자랑한다. 대학생 신용카드 이용자 중 26%가 결제 부족을 경험한 적이 있다. 카드로 돌려 막았다는 대학생이 미국의 2배에 달하는 16%이다. 앞 뒤 없이 자녀를 챙기려만 드는 부모들의 넘치는 애정도 문제다. 신용카드 결제 부족 시 부모가 해결해 준다는 응답이 47.4%로 3개국 중 최고이다. 그러나 이 수치가 자녀에 대한 애정의 척도가 될 수 있을까? 아니 그렇다 쳐도 언제까지 자녀를 챙길 수 있을까? 어차피 자녀들은 언젠가는 부모없는 세상을 혼자 힘으로 헤치며 살아가야 한다. 진정 자녀를 사랑한다면 인생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돈 쓰는 지혜’를 가르치자. 특히 대학생 정도의 연령이면 인생계획에 따른 ‘재무설계(Financial Planning)’를 준비하기 시작할 시기이다. 재무설계는 ‘돈의 흐름(Cash Flow)’을 파악하여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돈을 쓸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재무설계의 핵심은 진학, 유학, 취업, 결혼, 내집마련 등 연령에 따른 목표를 정해놓고 그에 필요한 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짜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재무설계는 인생 전체를 목표로 달리는 장거리 경주와 같다. 재무설계는 우리가 인생의 목표를 성취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인 과정이다. 돈은 많고 적고간에 꿈을 이루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대인들은 불규칙한 소득의 흐름속에서 살고 있다. ‘평생직장’이나 ‘연공서열’이 흘러간 옛노래가 돼버리면서 직장을 계속 다닌다는 보장도 없으며 시간이 흐른다고 소득이 반드시 늘어나지도 않는다. 소득의 흐름은 점점 더 불규칙해져 가고 예상하기도 어려워지고 있다. 이제 계획적인 생활을 하지 않으면 삶 자체가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래서 자녀가 일찍부터 재무설계의 필요성을 알고 이를 실천해 나간다면 적어도 돈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한결 안정된 삶을 살아갈 가능성이 클 것이다. 그리고 부모들이 이러한 생활설계에 길잡이 역할을 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자녀가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키워주는 일이다. 학교를 졸업한 이후의 삶은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얘기해주고 미래설계에 필요한 최소한의 금융상품 가입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예를 들면 대학 입학을 계기로 자녀에게 미래에 대비한 적립식통장을 만들도록 하거나 단독세대주를 만들어서 청약통장을 가입해 주는 것이다. 우리는 삶을 흔히 ‘항해’에 비유한다. 항해를 준비하는데 빠뜨려선 안될 것이 바로 나갈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이다. 자녀의 인생에서 ‘재무설계’가 바로 그렇다. 자녀의 미래는 돈을 어떻게 쓰고, 관리하는 가에 따라 전혀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무설계를 ‘인생의 나침반’이라고 하는 것이다. /국민은행 연구소 금융교육 TF팀 박철 전문연구원 2005-02-02
- 통계청 ''직무성과계약'' 체결-사진캡션 오갑원 통계청장(사진 왼쪽)은 1일 대전청사 2동 2층 중회의실에서 국장 4명을 비롯 통계교육원장, 총무과장, 충남지방사무소장(책임 운영기관)과 ''직무성과계약'' 을 체결했다. 2005-02-02
- 부산교육청 혁신우수사례 발표회 개최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설동근)은 부산교육정책의 효율적 실천 방안을 마련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부산교육 혁신우수사례 발표회’를 2월 1일 오전 9시 시교육청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부산교육 혁신우수사례’는 2004년 3월 기본계획에 따라 총 26개의 신청과제 중 14개 과제를 선정하여 지난 12월까지 연구·개발을 추진했으며, 과제별 연구·개발 결과에 대하여 전문위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결과 3개 혁신우수과제를 선정하여 표창과 상금을 지급하며 일반직공무원의 경우 실적 가점을 부여하는 등 혁신우수과제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했다. 이번에 발표한 최우수혁신사례는 초등교육과에서 추진한 ‘3F 운동 실천의 문제점 및 환류·개선방안’으로 교육현장 적용이 용이하며, 동영상 지도자료를 개발 보급해 일반화에 기여하였고 실천과제 운영의 성과와 문제점을 분석하여 환류·개선방안을 탐색한 점 등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아 최우수과제로 선정됐다. 우수과제로는 자발적 행정연구모임인 교육행정플러스의 ‘학교행정업무편람 작성을 위한 연구’가 선정되었으며, 2천여 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다양한 학교행정업무 수행을 위한 체계적인 지침서의 필요와 행정업무수행과정에서의 오류 예방과 행정업무의 표준화·정형화와 업무개선을 목적으로 각급 학교 행정업무담당자들의 업무처리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부산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2005-02-02
- 북핵 ‘미 양보론’ 대두 부시 2기 행정부가 대북정책을 구체화하고 있는 가운데 북핵문제에서 미국의 양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평화네트워크’(대표 정욱식)는 1일 오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북핵문제 해결 및 한반도평화 정착을 위한 8단계 해법’ 보고서 발표회를 개최했다. 보고서는 “차기 6자회담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미국이 3차회담에서 내놓은 제안을 유연화·현실화시키는 것을 비롯해 미국의 대북정책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북한이 공식적 핵보유를 해도 대화·협상 원칙 고수 △평화적이고 조속한 문제 해결이 미국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점 강조 △미국이 협력하지 않을 경우 미국을 배제한 다른 대안이 가능하다는 점 미국에 시사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1월31일 서울 이화여대 국제교육관에서 ‘세계와 동북아평화포럼’(대표 장성민) 주최로 열린 ‘9·11 이후 미-중시대의 북핵’ 주제의 국제학술회의에서도 ‘미국양보론’이 대두됐다. 쑨 루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소 연구위원은 “유일한 초강대국인 미국이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하고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먼저 양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 울프스탈 미국 카네기국제평화재단 부국장도 미국과 중국의 이해관계가 정면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며 “워싱턴의 정치옵서버들은 (북핵문제의) 핵심적 사항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있거나 헤아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선진 인도네시아 대사(전 외교정책실장)도 외교협회가 발행하는 ‘외교’ 최신호에서 북한 핵문제 해결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서는 “미국의 정책적 유연성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미국 의회 대표단은 부시 대통령에게 6자 회담 재개를 위해 2일 발표할 연두교서에서 북한에 관한 자극적인 언급을 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정책변화까지 요구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 미국의 대북정책이 필요 이상으로 강경하며 이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충고로 해석된다. ‘미국양보론’은 2002년 10월 2차 북핵위기 직후부터 제기돼왔지만 부시 2기 행정부가 출범하고 대북정책을 조금씩 구체화하면서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이 대북정책의 변화를 시도할 중요한 계기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제안이 실제로 받아들여질지는 의문이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25일 “부시 대통령의 두번째 임기에 미국의 대북정책은 변화보다는 현재의 연속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분석가들이 대부분이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북한이 미국의 ‘리비아식 해법’을 수용해 ‘선핵폐기’ 과정에 들어서거나 미국이 북한의 입장을 수용하지 않는 이상 ‘미국양보론’은 계속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양보론’은 미국의 일방적인 양보를 요구하는 것이 아닌 미국과 북한의 ‘동시행동’, ‘상호안보불안 해소’ 등 나름대로 공정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 경제난과 체제불안을 겪고 있는 북한보다 강대국인 미국이 정책적 유연성을 펼 공간이 더욱 넓기 때문이기도 하다.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민주평통 최신호에서 “큰 나라인 미국이 먼저 대북요구를 좀 완화해주면 북한도 고집을 꺾을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은 피해의식과 고립감이 크고 또 작은 나라여서 그러한 조치를 먼저 취하는 것을 항복으로 생각할 만큼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연제호 기자 news21@naeil.com 2005-02-02
- 인터뷰 - 윤호정 경북도청 신임 보건복지여성국장 지난달 말 공개된 경북도청 국장급 인사 가운데 관심을 끈 주인공은 윤호정 보건복지여성국장(57)이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불혹의 나이를 넘겨 야간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윤호정 신임 국장은 도청의 공무원들의 ‘맏누님’이자 ‘어머니’이며 ‘여장부’로 통한다. 윤 국장이 도청 국장자리로 영전 했지만 뒷말은 별로 나오지 않는다. 당연한 인사라는 평가다. 업무능력에서만큼은 남자 공무원에 뒤질게 별로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보건복지여성국장보다는 금녀의 보직인 실세국장을 맡겨도 무난히 소화할 수 있는 간부로 평가받고 있다. 윤 국장은 화려한 고시출신도 아니고 정상적으로 공무원 생활을 한 것도 아니다. 가정사정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67년 시골 청송군의 보건소 임시직으로 근무한 것이 공직과 첫 인연이었다. 그녀는 이어 청송군 부녀상담원과 사회과 복지계장 등으로 거치면서 본격적으로 공직생활의 밑바닥을 경험한 후 새마을 운동중앙본부 경북지부 지역새마을 과장으로 민관의 중간역할인 관변단체 업무를 익히게 된다. 그후 1986년 경북도 부녀복지과 부녀복지계장직인 별정 5급을 거치면서 초급간부의 기본을 연마하면서 여성출신 간부 공직자로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95년에는 일반직으로 전환하면서 공직사회의 여성리더 자리를 예약했다. 2000년 2월 전국최초로 ‘금녀’의 보직인 경북도청 민방위과장을 맡아 능력을 공인받았다. 당시로선 파격적인 인사였지만 윤 국장은 남자 공무원을 능가하는 업무능력을 발휘했다. 민방위교육분야 최우수, 비상대책 분야 최우수등의 표창이 윤 국장의 평가를 대신했다. 2002년 관광진흥과장 자리도 무난히 소화했다. 섬세하고 세심한 여성특유의 업무스타일이 경북도 관광산업에 주효하게 먹혀들었다. 2003년 고향격인 여성정책과장으로 복귀한 윤 국장은 차기 여성국장으로 불려왔다. 윤 국장은 “항상 과분한 직책을 맡아오면서 후배 여성공무원들의 길을 열어 주는 선구자이자 희생자라는 자세로 소임을 수행했다”면서 “후배여성공무원들에게 희망과 사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 공무원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도 이제 양성간 거의 동등한 기회가 주어진 만큼 스스로 자기계발과 희생, 자기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국장은 “여자라는 굴레를 스스로 벗어던지지 못하면 영원히 사회 통념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서 “권리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노력해 쟁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편과 10여년전 사별하고 아들 하나를 키우다 딸을 입양해 받아 시집까지 보낸 윤 국장은 “가족의 협조와 설득도 구하지 못하는 여자가 사회생활에서 민원인과 직장동료를 이해시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자기 자신과 주변관리를 잘하는 사람이 가정과 직장에서 인정받는다”고 강조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2005-02-02
- “신규 카지노 조성에 1200억원 필요” 문화관광부가 조건부로 한국관광공사의 외국인 전용카지노 신규설립 허가를 내줌에 따라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신규 카지노 사업장 영업이 시작될 전망이다. 그러나 1000억원이 넘는 카지노 신설 자금을 동원해야 하고 1500여명의 딜러 등 숙련 인력도 확보해야 하는 등 카지노 영업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강남부터 단계적 개장 = 문화관광부는 지난달말 한국관광공사의 외국인 전용카지노 신규설립 허가를 내주면서 서울·부산지역에서 각각 한곳씩을 먼저 개설한 후 나머지 한곳은 운영상황 등을 고려해 추후 개설토록 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관광공사는 카지노 장비만 들이면 될 정도로 이미 조성 기반을 비교적 잘 갖추고 있는 강남지역 한무컨벤션(주)의 컨벤션 별관 영업장을 먼저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부산 롯데호텔내 영업장을 개장하고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 영업장은 신규 카지노의 영업실태를 봐 가며 개장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밀레니엄힐튼호텔내 영업장도 시한인 1년6개월 이내에 개장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이 단계적 개장을 하는 이유는 영업실태를 점검한다는 점도 있지만 한꺼번에 개장할 경우 조성자금 및 인력 조달에 적잖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기도 하다. ◆“직원 자발적 이직 막을수야” = 문화부는 외국인 전용카지노 영업을 관광공사가 직영하는 방식이 아닌 별도의 자회사를 통해 하도록 허가했다. 이에 따라 관광공사는 카지노 영업 개시에 앞서 자회사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관광공사 카지노사업추진단 오용수 단장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 3곳 개장을 위해 당초 예상했던 규모의 80% 선인 약 1500여명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3곳의 관리·총무업무 등을 통합, 소요인원을 최대한 줄이기로 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특히 기존 업계에 부당한 침해가 따르지 않도록 한다는 문화부의 허가조건에 따라 인력 충원을 위해 기존 업체 직원들을 스카우트하지 않고 가급적 신입사원을 채용, 교육을 통해 현장에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공사는 딜러 등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추후 인력교육 아카데미 설치 등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나 기존업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사표를 내고 신설 카지노로 옮겨오는 것을 막을수는 없다는 입장. 때문에 기존 카지노 업체 직원들의 이직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돼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제주지역 등 지방 카지노 업체에 적잖은 타격이 우려된다. 이와 함께 공사는 700여명의 기존 인력의 두배가 넘는 거대 자회사를 갖게 됨에 따라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기형적 조직구조를 갖게 된다는 부담도 떠안아야 할 형편이다. ◆자산매각·은행대출 등으로 재원 조달 = 공사에 따르면 카지노 개장에 필요한 자금은 한곳당 평균 400여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3곳을 모두 개장하려면 1200여억원이 드는 셈. 공사는 필요자금을 자산매각, 은행대출 등을 통해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제주 중문단지 등 공사 자산이 단기간 안에 매각될지 여부가 불투명한 만큼 자산을 담보로 한 금융권 대출을 통해 대부분 자금을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공사 내부에서도 부채규모가 갑자기 급격히 늘어나게 되면 그만큼 공사가 경영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카지노를 모두 개장하는 데 필요한 자금은 기존 공사부채 400여억원의 세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이와 함께 공사가 지금까지 관광지 개발 등 신규사업을 벌이면서 적잖은 공사 자산을 매각했던 점을 들며 일부에서는 “눈앞의 사업에 급급해 알토란같은 자산을 곶감 빼먹듯 쉽게 내놓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 오용수 단장은 “2~3년 후부터는 신규 카지노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 2005-02-02
- <네티즌 hot 이슈> 초등학교 일제고사 부활 찬반 엇갈려 서울시 교육청이 초등학교 일제 고사를 부활시킬 것이라고 발표하자 온라인에서는 이를 두고 찬성 반대 목소리가 팽팽하게 대립되고 있다. 일제 고사 부활에 찬성하는 네티즌은 “학력 증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반색을 하는 반면 반대하는 측은 “학력 증가가 아닌 성적 증가 등 부작용만 높을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번에 실시되는 일제 고사는 유인종 전 서울시 교육감이 취임하면서 지난 96년 이후 사라졌던 것이 공경택 교육감이 새로 취임하면서 8년 만에 부활하게 된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일제고사는 대상 학년이나 시기, 평가방법은 학교 자율로 맡겨지며 과거 일제고사처럼 학생들의 등수를 매기는 등 줄세우기는 금지된다. 또 초등학생의 시험 성적을 학부모가 알기 쉽도록 구체적 수준을 명시하거나 상세하게 서술해 주는 ‘서술식 단계형’ 성적통지 방식이 허용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중·고교에서는 각각 1학년에 진학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서술형, 논술형 시험비율을 30% 이상 실시하고 연차적으로 10%씩 올려 2007년까지 50%로 확대된다. 서울시 교육청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학생 학력신장 방안’을 확정, 교과영역별 성적 수준을 알기 쉽고 자세하게 통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시험 횟수나 통지방식, 시기 등을 정해 시험을 보게 된다. 다만 학부모와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공정택 교육감은 31일 기자회견에서 “일제고사는 지금 금지돼 있지만 앞으로 같은 시간에 같은 문제로 시험을 보는 것은 가능하다”며 “그러나 한 줄 세우기는 절대 안되며 학력평가가 아니라 학업성취도 방식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 등 교원단체들은 반대 입장을 강하게 취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처럼 일제 고사 부활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이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는 실시계획이 발표되자 즉시 ‘96년부터 사라졌던 초등학교의 일제고사가 올해부터 다시 실시됩니다. 시험부활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이라는 투표를 실시했다. 온라인 투표에서 네티즌은 찬성 반대 각각 52%와 48%로 팽팽하게 대립되는 모습을 보였다. ◆“초등학교부터 학력 다져놔야”= 일제 고사 실시에 찬성하는 네티즌은 주로 초등학교때부터 학력을 다져놓지 않으면 상급학교에 가서 고생한다는 논리를 폈다. 이들은 또 우리나라는 인재 양성이 생명이므로 어릴 때부터 공부를 열심히 시켜야한다는 주장을 함께 폈다. ‘drfeafcd’라는 네티즌은 “초등학교에서 시험이 없으니 아이들이 공부를 얼마나 해야할지 모르게됐다”며 “일제 고사가 실시되면 정확한 목표와 과제 범위가 있으니 공부의 방향이 잡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네티즌은 “이렇게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를 해두지 않은 학생들이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가서 고생하는 것을 많이 봤다”고 덧붙였다. ‘efqrgrq’라는 네티즌도 “자원도 기술도 인구도 별로 없는 나라에서 인재 양성 외에 어떤 무기가 있냐”며 “특기교육도 좋지만 기본이 되는 공부가 우선이 돼야한다”고 덧붙였다. 또 일부 네티즌은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시험이 없으니 내 아이의 실력이 어떤 지 몰랐다가 중학교에 가서 깜짝 놀랐다”며 “시험을 봐야 수준을 알고 그에 대비할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사교육 심화 등 부작용 심할 것” = 반대측 논리는 대부분 초등학교때부터 성적 열풍이 불어 사교육 의존이 심화될 것을 우려했다. 이들은 우리 교육 구조상 시험 대비는 학원에서 할 수밖에 없으며 이렇게 되면 아이들이나 학부모들 모두 힘에 겨울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mongsang’이라는 네티즌은 “서술형 시험문제를 내고 서술형 평가를 한다는데 이를 공교육에서 수행할 수 있는 일”이냐며 “시험 대비는 학원에 가서 하고 평가를 잘받기 위해서는 학교에 바리바리 싸들고 갈 것이 눈에 훤하다”고 주장했다. ‘dinmrfnh’라는 네티즌도 “초등학교때부터 아이들은 시험에 죽고 학부모들은 과외비 대기에 죽이는 공멸하자는 제도”라며 “초등학교때 30∼40% 더 외우게 하는 것이 국가 경쟁력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차분하게 따져 봐야한다”고 말했다. 2005-02-01
- 금융정보분석원장에 김석동 국장 임명 재경부는 변양호 전 금융정보분석원장(FIU)의 사직으로 공석이 된 FIU원장에 김석동 금융정책국장(행시 23회)을 임명했다고 31일 밝혔다. 김 신임 원장은 신용불량자 종합대책, 금융구조조정 대책, 기업 구조조정 지원,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 등을 원활히 마무리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재경부는 설명했다. 재경부는 업무 능력이나 성과가 탁월한 국과장에 대해서는 서열, 기수와 상관없이 과감히 발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국장의 FIU원장 승진은 부처간 교류 차원에서 교육인적자원부, 보건복지부, 농림부, 외교통상부 등에서 파견근무중인 행시 20회 고참 국장들까지 추월하는 파격인사다. 김 국장의 후임에는 임영록 외교통상부 다자통상국장(20회)이 거론되고 있으며 유재한 정책조정국장(20회), 권혁세 재산소비심의관(23회), 김경호 공보관(21회), 최중경 국제금융국장(22회) 등도 후보 리스트에 올라 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2005-02-01
- 강동구, 2월중 무료 한방진료 서울 강동구는 1일부터 25일까지 암사4동 제2경로당을 시작으로 저소득 주민 및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한방진료’을 실시한다. 강동구 15개 한의원이 참여하는 이번 ‘무료한방진료’에서는 특히 겨울철 검진이 필요한 노인들에게 환절기 건강관리에 관한 교육과 침·뜸·부황 등 한방치료를 제공한다. 1일과 15일, 17일, 22일, 24일, 25일 6회에 걸쳐 진행하는 이번 무료 한방 진료는 각 지역별 경로당이나 복지관에서 실시한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2005-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