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검색결과 총 36,08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우리 동네 ‘24시 어린이집’ 소개 ‘보육’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지 오래다. 저 출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정작 일하는 엄마는 아이를 낳아도 마음 놓고 맡길 곳이 없다. 한 부모 가정에서는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이런 가정의 시름이 깊어지면서 나라에서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늦은 시간까지 아이를 돌봐주는 어린이집에 보조금을 지원해 ‘시간 연장형 어린이집’을 늘리는 추세다. 최근엔 24시간 아이를 돌봐주는 ‘24시 어린이집’도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우리 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사이좋은 24시 어린이집’의 김영미 원장은 “24시 어린이집은 필요악이지만, 맞벌이 부부와 한 부모 가정이 줄어들지 않는 한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24시 어린이집은 정말 다급한 가정에게 필요한 곳”이라고 덧붙였다. 몇 년 사이에 부쩍 늘어난 24시 어린이집, 우리 동네에서 찾아봤다. 다양한 형태의 보육서비스맞벌이 부부나 한 부모 가정이 늘어나면서 어린이집의 운영시간이 다양해졌다. 이들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어린이집 운영기준 시간 (7:30~19:30, 12시간)외에 다양한 형태의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늦게까지 아이를 돌봐주는 시간 연장 보육부터, 휴일보육, 시간제 보육, 24시 보육까지 다양하다. 후곡마을의 김미자(38세)씨는 밤 10시가 넘도록 일하는 것은 보통이고, 주말에도 출근하는 일이 잦다. 김씨는 “늦게까지 아이를 돌봐주는 어린이집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아이를 맡기게 됐다”며, “퇴근하면서 마음 졸이지 않아도 되고, 그 때까지 아이가 안전하게 지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한다. 우리 동네 24시 어린이집현재 고양시에 있는 24시 어린이집은 8곳 정도다. 엄마 아빠의 퇴근시간에 맞춰 시간 연장을 하는 곳은 24시 어린이집을 포함해 157곳이다. 24시 어린이집에서는 24시보육과 야간보육, 새벽 보육을 포함한다. 아래 표에서 보건 복지부의 인증을 받은 곳은 평가인증점수가 90점 이상인 어린이집이다. 사고 발생이나 법규 위반으로 신고가 접수되거나, 행정처분이 진행 중인 어린이집은 제외했다. 어린이집 검색은 아이사랑 보육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고 아이사랑 보육포털 www.childcare.go.kr) 24시 어린이집 경기북부 1호 ‘사이좋은 24시 어린이집’ 김영미 원장 인터뷰“행복의 징검다리가 되고 싶어요” Q. 24시 어린이집은 어떻게 운영되나요?A. 24시 어린이집은 말 그대로 24시간 아이를 돌봐주는 곳입니다. 시간 연장과는 다른 의미지요. 아이가 일주일동안 어린이 집에서 생활하다가 주말에는 엄마아빠를 만나러 갑니다. 사정에 따라서 휴일보육을 하기도 합니다. 저희 어린이집은 시간 연장, 야간보육, 24시 보육, 휴일 보육 등 모든 보육을 하고 있습니다. 연휴만 빼고 360일 운영했던 적도 있네요. 주간 보육은 영유아 전담이고, 야간보육은 7세까지입니다. 영아는 하루 종일 24시간 저희 어린이집에서 생활을 하고, 5세 이상은 주간에 다른 어린이집에 등원했다가 저녁 7시 30분에 이곳으로 오게 됩니다. 아이들에겐 이곳이 집과 같은 곳입니다. Q. 사이좋은 24시 어린이집은 언제 문을 열었나요?A. 1997년 10월 1일에 문을 열었습니다. 마침 IMF라 엄마들이 돈을 벌기 위해 집 밖으로 나설 때였습니다. 그때만 해도 영아를 돌봐주는 어린이집이 없어서, 영아전담 어린이집으로 시작했습니다. 한참 엄마들의 고충을 듣다보니 ‘시간을 길게 해달라’는 사정을 모른 척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24시 어린이집으로 연결됐습니다. 뭐에 떠밀리듯 그렇게 시작했지만, 지금은 제 나름의 사명감이랄까요. 그런 마음으로 여태껏 지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13블럭 단독에서 시작해서 2002년에 이곳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2003년 영아전담 어린이집으로 지정되면서, 선생님 급여를 지원받고 있습니다. 그 후 2007년 6월에 ‘24시 어린이집 경기북부 1호’로 지정이 됐습니다. 경기도에서도 처음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Q. 최근 24시 어린이 집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실제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이 많은지요?A. 저희 어린이집은 맞벌이 가정보다는 한 부모 가정의 아이가 대부분입니다. 예외적으로 필립스처럼 3교대를 해야 하는 맞벌이 가정의 아이도 있지만요. 이곳에 1개월 이상 머무르는 아이들은 주로 별거, 이혼, 경제적 사정으로 ‘안정될 때까지 맡아 달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그런 분들이 역경을 딛고, 좀 더 나은 환경이 될 때까지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집에 계신 어머님들이 자리를 양보 해주시면 감사하지요. 맞벌이 가정에서는 집에서 가까운 시간 연장형 어린이집을 이용하시면 좋고요. Q. 보육비는 어떻게 책정 되는지요?A. 0세의 경우 주간 보육비가 39만 4000원인데요. 야간 보육도 주간 보육과 가격이 같습니다. 지원 대상은 150% 나라에서 지원해주기 때문에 50%만 부담하면 됩니다. 요건은 0세, 1세, 2세 3세 영아들로 연령이 맞아야 합니다. 시간 연장은 시간당 2700원입니다. 저희 어린이집은 정부지원이 되는 곳이라 선생님들 인건비 80%를 지원 받고 있습니다. Q. 선생님들은 어떤 분들인지요?A. 기본적으로 보육교사자격증을 소지하신 분들입니다. 그 중에서도 아이를 낳고, 키우신 분들이 대부분이죠. 야간엔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분들입니다. 저와 10년 이상 뜻을 같이 하신 선생님부터, 인터넷으로 엄마들과의 소통을 담당하시는 젊은 선생님 2012-01-29
- [구미수학학원-구미페르마수학학원] 수학공부 완전 정복법 지금까지 무턱대고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을 최선으로 믿는 것이 수학 공부의 정석이었다. 하루에 많은 문제를 풀고 익히고 배우는 것은 물론 격려할 만한 일이고 실력상승을 위한 좋은 방법이지만, ''수학의 달인'' 되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달라야 한다. 수학 공부에 가장 중요한 1순위는 ''흥미가 있어야 잘한다.''는 것이다.어느 과목이나 마찬가지지만 특히 수학에서 이 점을 강조하는 건 수학을 좋아하지 않는 학생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좋아하지 않는데 중요한 과목이기에 열심히 하라고 강요하면 더더욱 수학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될 뿐이다. 수학을 잘하는 학생과 수학을 흥미 없어 하는 학생은 수학의 문제접근방식부터 다르다. 수학을 잘하는 학생은 문제의 전체를 보고 그 문제에서 물어보는 것을 정확히 이해한 다음 문제를 푼다.물론 수학이라는 것은 유형별로 일정한 틀이 있어서 유형별 문제를 많이 풀어 본 학생들은 그냥 문제를 보면 어떤 것을 답해야 하는지 알게 되기 때문에 바로 문제를 풀어나가지만, 수학에 흥미 없어 하는 학생은 유형별 문제가 정리가 안 되어 있는 상태에서 문제풀이를 들어가게 되고 결국 ''나는 수학을 못한다.''는 자신감 없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수학이 흥미 없는 과목이 되는 이유가 된다.어떻게 하면 수학을 좋아하게 되고 흥미를 가지게 될까? 첫째, 수학 공식 암기만을 통한 문제 풀이에 치중하지 말아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수학을 어려워하고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단순히 공식암기만을 통한 문제풀이만을 반복하기 때문이다.기존 수학공부는 대부분 공식에 문제를 대입하는 정석풀이다 보니 상급학력으로 올라갈수록 수학이 어렵게 느껴지고 한 문제를 푸는데 10~20분씩 걸리는 경우가 생기게 된 것이다. 수학 공식이든 문제풀이든 그렇게 되는 이유가 있다. 이것이 논리인 것이다. 공식을 유도해보면서 그 공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분명한 이유를 파악해야 한다.둘째, 문제를 푼 결과만 놓고 맞았느니 틀렸느니 치중하지 말고 해결과정을 함께 이야기 하는 스타일로 공부해야 한다. 원리는 맞았는데 계산 실수로 오답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작은 문제는 나중에 고쳐나가더라도 일단 어떻게 접근해서 어떤 식으로 풀이를 했는지 그 과정을 평가의 중심에 놓으면 학생은 ''생각''을 제대로 하게 된다.셋째, 사고력은 게임의 전략을 짜듯이 ''쉽고 재미있는 것''이며 무궁무진하게 발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여야 한다. 수학은 곧 ''생각하는 힘''이다. 특히 진짜 인재를 뽑고자 하는 큰 시험에서는 그동안 못 보던 문제가 등장한다.문제풀이에만 급급했던 학생이라면 새로운 유형의 문제에 당황하지만, ''생각하는 힘''이 있으면 개념을 응용해 척척 해결할 수 있다. 그렇기에 문제를 풀면서 자신이 생각해 냈던 아이디어가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노트에 쓰고 풀어봐야 한다. 설령 한 방법으로 정답을 맞추었다고 하더라도 또 다른 방법이 떠오르면 또 다시 노트에 써봐야 하며, 이렇게 풀이과정을 여러 가지로 써가면서 풀이과정 그 자체를 가지고 놀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자신이 가진 생각을 가두지 말고 쏟아 내가면서 자신의 수학적 사고력을 담는 그릇의 크기를 키워야 한다.흔히 수학에 흥미를 가지고 잘하는 사람들은 수학이 아름답다고 말한다. 수학공부를 좀 더 아름답게 보려면 억지로가 아닌 흥미를 가지고 차차 나아가야 한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수학공부법을 터득해 나갈 것이다. 수학은 ''논리적인 언어''이다. 기본 개념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를 한다면 누구라도 수학을 완전하게 정복할 수 있다. 054)458-3114글 김동현 팀장(구미 형곡동 페르마수학 중등팀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1-30
- [구미갈비맛집-상모동 연탄돼지갈비공장]돼지갈비의 맛을 내는 건 8할이 연탄이었다 구미 상모동 농협 옆에 위치한 연탄불구이 전문점 ‘연탄돼지갈비공장’이 붐빈다. 언뜻보면 상호가 연탄공장처럼 보여 연탄에 대한 아련한 추억마저 떠오른다. 실내의 커다란 연탄난로 위에 커다란 양은 주전자의 물이 폭폭폭 끓고, 난로 주위의 둥근 테이블에 위엔 돼지갈비가 지글지글 익어가고 있다. 맛의 비결은 8할이 연탄 돼지갈비의 맛을 내는 건 8할이 연탄이었다. 찬란히 타오르는 연탄불 위로 돼지갈비가 눕고 삼겹살이 눕고 양념닭발이 오른다. 이에 질세라 콜라겐이 풍부하다는 돼지껍데기도 동참한다. 두터운 비닐막으로 바람벽한 오렌지 불빛 아래에 연탄공장 직원은 부지런히 탄불을 나른다. 어린시절 외할아버지와 먹던 그 고깃집의 풍경과 닮았다.시간은 가도 손님은 움직이지 않는다. 어떤이는 돼지갈비의 맛을 시처럼 읊고, 어떤이는 삼겹살의 맛에 소주잔에 기울인다. 임오년의 연탄불 위로 인생이 흐르고, 잊을 수 없는 맛이 타오르고, 이야기 꽃이 행복하게 피어오른다. 상모동 연탄돼지갈비공장은 그런 곳이다.쫄깃한 맛과 여운이 남는 돼지갈비의 향연탄돼지갈비공장의 주 메뉴는 돼지갈비다. 이곳 주인장은 오랫동안 식육유통업을 해온 터라 연탄불에 올라갈 고기를 특상급으로 고르는데 솜씨가 있다. 척 보기만해도 돼지갈비의 맛을 가늠할 정도다. 직업병이라고나 할까. 연탄불에 잘 익은 갈비를 한입 먹어보니, 거뜬히 합격점을 받는다. 입에 착착 달라붙는 쫄깃한 맛과 여운이 남는 돼지갈비의 향이 좋았다. 연탄불에 구워 촉촉한 돼지껍데기와 닭발은 콜라겐이 풍부해 추운겨울에는 몸을 보호는 좋은 음식이다. 매운맛이 입안을 확 ~ 감싸 도는데, 아 아 거울 앞에 돌아선 내 누님이 먹던 그 기막힌 맛이 생각난다.최고의 고기 맛을 위한 연탄불구미 ‘상모동 연탄 돼지갈비 공장’ 주차장 한 켠에 높게 쌓여진 연탄은 타오르는 그 순간을 기다린다. 이곳은 하루에 보통 연탄 70장 정도를 피우는데 이를 위해 200번을 밖으로 왔다갔다 해야 한다. 연탄불이 너무 세면 고기맛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연탄의 까만 부분이 다 피워졌을 때의 불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최고의 맛을 위한 수고로움은 잊은지 오래”라고하는 연탄공장 직원은 “일이 많고 힘들기도 하지만 연탄불에 구운 고기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는 고객들을 보면 반갑기 그지 없다”고 한다. 연탄집게를 잡아보고 싶어하고, 연탄구멍을 맞춰 보고 싶어하는 고객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연탄불 위 노릇노릇 삼겹살 인기이곳에선 대부분의 사람들이 돼지갈비를 먹고, 꼭 삼겹살을 추가 주문할 정도로 생삼겹살은 인기메뉴 중 하나다. 그래서 가족 단위의 손님도 많다. 아이들이 연탄을 직접 보면 살아있는 교육도 된다며 지난날 연탄과 얽힌 에피소드도 아이들에게 들려준다. 연탄불에 구운 고기는 육즙이 그대로 느껴지면서 고기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대중적이고 특별한 맛이다. 이외에도 매운 돼지껍데기나 닭발도 술안주로 많이들 찾는다. 또 김치, 깍두기, 동치미 등 기본반찬 외에도 서비스로 선짓국도 함께 나온다. 054-465-9108메뉴 : 돼지갈비 생삼겹살 매운돼지껍데기 매운닭발위치 : 경북구미시 상모동 농협 옆영업시간 : 오후5시~새벽 1시글 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ea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1-30
- 실버동아리 회원이 주연, 제작 맡은 단편영화 상영회 아마추어 노인들의 ‘생애 첫 영화 데뷔기’ # 못 참아한 여름, 어느 버스정류장. 중후한 몸매의 그녀에게는 과자봉지가 들려있다. 버스를 기다리며 하나둘 과자를 꺼내 먹는 그녀. 버스는 좀체 오지 않고 과자로 향하는 손길이 조금씩 빨라진다. 집으로 돌아와 소파에 앉은 채 TV를 시청하는 그녀. 손에는 여지없이 과자봉지가 들려있다. 이윽고 점점 바빠지는 손길. 조금 후 졸음에 겨워 소파에 누워서도 과자를 포기 못하는 그녀. 잠이 든 얼굴이 클로즈업 되고 그녀의 입가엔 과자 부스러기가 댕그랗게 남아 있다. # 어떤 하루주인공 나삼식은 횡단보도에 서 있다. 신호등이 파란 불로 바뀌었지만 그는 얼이 빠진 모습으로 멈춰있다. 사진관에 들어선 나삼식. 사진사의 건조한 주문에 따라 무표정하게 사진을 찍는다. 이윽고 아무도 없는 썰렁한 집안에 들어선 그, 적막감을 느낀다. 무료하게 TV 채널을 돌리다 문득 허기를 느껴 주방으로 향하는 나삼식. 오늘따라 아내는 부재하고 어쩔 수 없이 밥을 차리는 손길이 못내 어설프다. 밥을 먹다 말고 배달 된 우편물을 뜯어보며 옛 앨범을 펼쳐보는 그에게 인생은 지나간 추억처럼 펼쳐진다. 화면은 다시금 첫 장면의 횡단보도. 대학병원 의사에게 암 선고를 받고 나온 나삼식. 그는 여전히 횡단보도 앞에 서 있다. 노인들의 리얼한 삶의 모습에 공감지난 1월 13일 분당노인복지관에서는 이색적인 단편영화 상영회가 열렸다. 이번 상영회가 주목을 받은 것은 감독과 주연을 맡고, 제작에 참여한 이들이 평균나이 70세를 훌쩍 넘긴 노인들이라는 점. 분당노인복지관 실버미디어 동아리 ‘포토펠리스’ 회원들이 지난 1년간 공을 들여 만든 첫 영화의 데뷔 식이었던 것. 이날 상영된 두 편의 영화는 아마추어 노인들이 만든 영화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영상과 디테일한 심리묘사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고령의 나이에도 영화 작업에 현장 기록을 담당한 이창림(83)씨는 “그동안 영화는 스토리 위주로 봐왔는데 장면 하나하나 얼마나 공이 들어가는지 알게 됐다”며 “한 컷 당 평균 10회 이상의 NG가 날 만큼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고 회상했다.‘어떤 하루’의 시나리오를 쓰고 직접 주인공 역을 맡은 조석종(76)씨도 “시나리오를 영화로 만드는 과정에서 아마추어 노인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축소하고 간추리는 작업이 어려웠다”며 생애 첫 영화데뷔의 소감을 밝혔다.그런가하면 먹을 것 앞에서 무너지는 역할에 제격이라는 권유에 ‘못 참아’의 주인공 역을 수락하게 됐다는 정계옥(67)씨.“이왕이면 이쁘게 나오고 싶은데 입가에 침 묻혀가며 사실적으로 나오니 조금 민망했지요. 하지만 우리 회원들 첫 작품으로 만든 건데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게 돼 기뻐요.” 노인영화제에 출품해 기량 선보이고 싶어어떤 하루의 주인공 삼식이의 삶을 통해 회원들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노인세대의 소외와 외로움. 가부장적 삶의 전형이었던 나삼식이 암 선고를 받고 벌어진 어느 하루의 묘사는 반전이 주는 충격만큼이나 세밀한 일상의 묘사가 뛰어났다.“시나리오를 쓴 조석종씨네 집을 빌려 촬영했고 집안 살림도구도 그대로 나오지요. 소품담당은 곰국을 끊여 가져오고, 주요 소품인 보청기는 회원이 쓰던 거를 빌린 겁니다. 우리 주변의 일상을 그대로 활용했으니 현실감이 살아 있었겠죠.”소품을 담당한 조원자(76)씨의 발언에 회원들 모두가 공감한다. 무엇보다 공을 들인 건 노인들의 이야기를 설득력 있는 전달하는 과정. 짧은 단편 안에 디테일한 심리를 전달하기 위해 시나리오 수정과 축소를 거듭하면서도 함부로 손을 댈 수 없는 이중 어려움을 겪었다고.“사실 우리 모두 평소에 사진에 관심이 많고 복지관에서 DSLR 사진을 배우면서도 영화작업을 하리라곤 상상도 못했죠. 성남문화재단의 지원이 있어 뛰어들긴 했는데 막상 시작해보니 시나리오 작성부터 콘티제작 등 하나부터 열까지 쉬운 일이 없더라고요. 그래도 어찌어찌 만들어 놓고 나니 뿌듯함이 있어요. 올해엔 노인영화제에도 출품해 볼 생각입니다.” 촬영과 음향을 담당한 임성빈(68)씨의 포부다. 영화라는 새로운 도전이 주는 행복감노인세대들의 이야기를 전하려는 목적에서 출발했지만 영화라는 공동 작업을 하면서 오히려 완고한 노인들끼리 의견조율과 화해의 방법을 배우는 기회였다는 양동훈(68)씨. 카메라와 녹음을 담당한 그에게 삼식이의 현재 위상을 물었다. “삼식이도 옛말이에요. 요즘은 노인들이 더 바빠. 집에서 한 끼 찾아 먹기도 어려워요. 노인세대들이 많이 변하고 있어요. 젊은 세대 보다 더 바쁘고 활기차게 살고요. 그래서 앞으로는 우울하고 소외된 노인문제보다 건전하고 활기찬 노년의 인생도 조명해 보고 싶습니다.”영화를 통해 스스로에게 내재된 열정을 깨닫게 되었다는 6명의 포토팰리스 회원들. 2012-01-30
- 신년맞이 탈모 해법 찾기 머리의 열을 내려야 탈모가 해결됩니다 즐겁고 풍성한 설 연휴가 지났다. 하지만 유독 이 기간에 짙은 그림자를 얼굴에 드리운 이가 있었다면 우리 가족 중 누굴까. 이미 눈치챘겠지만 정답은 명절 전부터 연휴가 끝날 때까지 온갖 집안 일을 떠맡아야 했던 주부들이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을 명절이 지났지만, 주부들의 명절 후유증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명절 후유증이라고 해서 몸과 마음만 챙겨선 곤란하다. 단기간의 과도한 스트레스는 두피에도 악영향을 끼치니 모발 건강도 살뜰히 챙길 것. 발머스한의원 분당점의 강여름 원장을 통해 탈모의 치료원리와 탈모예방에 좋은 생활습관 등에 관해 알아본다. 인체 밸런스 깨지면서 나타나는 탈모 한방에서는 모발을 우리 몸의 신장(腎臟)과 연관시켜 본다. ‘피가 건강해야 모발 또한 건강하다’는 뜻의 발자혈지여(髮者血之餘)도 우리 인체가 전반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뜻하는 표현. 탈모가 있다는 건 오장육부는 물론 혈액, 호르몬, 자율신경계, 면역계 전반에 걸친 균형이 깨졌다고 보는 것이다. 발머스한의원 분당점 강여름 원장은 탈모의 여러 가지 원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열’이라고 강조한다. 마치 뜨거운 모래로 뒤덮인 사막에서 나무가 자라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 강 원장은 “조화가 깨진 열 상태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이 ‘상열하한증’인데, 이는 상체는 뜨거우면서 하체는 차가운 상태”며 “상체 위로 뜨는 열이 두피 쪽에 오래 머물게 되면 모발이 자라는데 나쁜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탈모의 유형에 따라 치료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일반적인 정수리 열성탈모의 경우엔 열을 내리면서 신장과 부신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치료하는 것이 기본원칙. 열 조절시스템에 무리가 가면 전반적으로 기력이 떨어져 남성은 정력이 감퇴하고 여성은 우울증, 생리불순, 갱년기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반면 M자탈모는 소화기를 치료하는 쪽으로, 여성빈모는 갑상선과 자궁을 다스리는 치료를, 원형 탈모는 림프순환 치료를 원칙으로 한다. 주름보다 더 고민되는 ‘여성탈모’최근엔 남성 뿐 아니라 여성 탈모환자도 급증하는 추세다. 여성의 탈모 유형도 달라졌다. 예전엔 앞머리가 넓게 빠지는 빈모유형이 대부분이었지만 날이 갈수록 정수리와 앞머리가 집중적으로 빠지는 열성탈모가 늘고 있는 것. 강 원장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여성탈모에 대해 유전, 빈혈, 갑상선 질환 등 내과 질환과 호르몬 변화, 화학약품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강 원장은 “과로와 스트레스는 몸의 신진대사와 장부, 특히 부신의 기능을 떨어뜨려 중심체온을 저하시키며 이것은 소화기, 비뇨생식기의 온도저하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여성 탈모를 치료할 때는 모발 뿐 아니라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와 신체 내부 문제까지 고려해야 한다. 호르몬이나 내부 영양 문제가 탈모를 유발하는 큰 원인이기 때문에 두피와 모발에 영양을 공급해 성장을 유도하는 치료가 기본이다. 강 원장은 “선천적으로 신장을 약하게 타고난 경우가 아니라면 일상생활 속에서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신장이 약화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신체의 열 조절 시스템을 담당하는 신장의 건강을 위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하루 세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해야 하며, 과로 과식 흡연을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굵은 소금을 이용한 족탕이나 반신욕도 몸 전체 순환을 원활하게 해 몸을 보하고 탈모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된다.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탈모, 어리다고 안심해선 안돼요~탈모의 원인은 주로 유전적인 소인이나 노화로 알려져 있지만 나이가 어리다고 탈모에 관해 안심할 수는 없다. 최근에는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와 수면부족, 불규칙한 식생활 습관 등으로 인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탈모도 급증하고 있기 때문.소아탈모는 머리카락이 갑자기 한 움큼씩 빠지면서 빠르게 진행되는 원형탈모 형태를 보이는 것이 특징. 이보다 나이가 많은 고등학생에서는 남성열성탈모나 여성한열탈모로 나타나기도 한다. 강여름 원장은 “소아와 청소년 탈모는 주로 스트레스, 영양장애, 혈액순환장애에 의한 원형탈모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법도 중심체온을 높여주고 면역계를 안정시키는 치료가 기본이 된다”고 설명했다. 호르몬 분비의 균형을 잡고 자율신경의 안정치료를 통해 스트레스 해소와 함께 대응력을 높여주면 탈모 치료 뿐 아니라 신체건강과 집중력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된다. 소아탈모에서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데 특히 부모의 관심이 필수. 취미활동 즐기기 등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을 함께 찾아 적절히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1-29
- 탐방 인터뷰 - 동서울대학 평생교육원 이영광 원장 배움의 수혈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해야 살아남는 시대입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정보에 급변하는 사회. 이처럼 지식기반사회가 되면서 학교에서 배운 지식만으로는 살 수 없는 평생교육의 시대가 되었다. 평생 직업이 5번은 바뀔 것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그 만큼 누구나 사회의 변화를 읽고 미래를 예측해 민첩하게 대응해나가야 하는 과제를 앉게 된 것이다. 대학의 평생교육원은 단순히 교양 쌓기나 취미생활을 위한 목적에서 더 나아가 시대의 트랜드를 반영한 제2의 일을 찾기 위한 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동서울대학 테크노경영학부 교수이자 이번에 새롭게 평생교육원 원장으로 부임한 이영광 원장. 국가정책 평가 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동서울대학 기획처장을 지내며 여러 가지 혁신적인 교육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그가 이제 막 시동을 건 동서울대학 평생교육원의 혁신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지역사회에 필요한 실전형 인재 길러낼 것“우리 사회는 이제 얼마나 많은 지식을 알고 있는지 보다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사회가 되었습니다. 연구보다는 실전교육에 초점을 맞추며 변화에 민감한 직업중심대학이 더 각광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없어지는 직업도 많지만 그 만큼 새롭게 생겨나는 직업도 많다고 그는 말한다. 이런 변화의 최전선에서 새로운 학과를 가장 먼저 개설하고 실전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전형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전문대학의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동서울대학은 경기권 대학 중에서 특히 관광정보와 스포츠 등 몇 몇 과정이 특성화되어 있고 경쟁력도 강합니다. 우리 학교 역시 이러한 학부의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강좌들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습니다.”이 원장은 대학과 지역사회가 연계해 지역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고 지역 내에서 인력을 소화하도록 해야한다고 그는 생각한다. 평생교육원은 여기에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지역사회에 필요한 인재는 지역사회에서 길러내야 합니다. 작년에는 성남시와 손잡고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무료강좌를 개설했고 취업과도 연결시켰습니다. 이처럼 대학이 지역과 소통할 때 무한한 시너지가 생겨날 수 있습니다.” 대학에서 배우고 국가가 인증하는 시스템 만들어동서울대학 관광정보처리학부 교수진이 운영하는 커피전문가 과정이 지역사회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도 이 덕분이다. 과정을 끝내는 것에서 더 나아가 대학 평생교육원에서는 처음으로 수료생들에게 총장명의의 자격증을 수여한 것. “최근 커피 붐이 일어나면서 평생교육원이나 사설 기관 등에서 커피전문가 과정을 많이 운영하고 있어요. 하지만 자격증 과정은 별도의 과정을 거쳐야합니다. 이 두가지를 하나로 합쳐 과정 공부하면서 동시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꿨어요. 수강생들의 입장에서 생각한 것이죠.”학교는 이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등록 자격증에 권위를 부여했다. 필기부터 실기시험까지 엄격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과정을 성실하게 이수하고 객관적으로 검증된 시험에 합격해야만 자격증이 수여된다. 지난 학기에는 수강생의 50%만이 최종 합격증을 받았다. “자격증 취득자들은 성남시와 연계해 취업과 창업을 돕는 등 사후 관리까지 신경쓰고 있어요. 커피전문가과정은 국내에서는 이미 포화상태지만 글로벌 시대에는 중국 등 해외로 그 영역을 얼마든지 확장할 수 있는 유망한 분야입니다.”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한 투자 그는 앞으로 동서울대학의 강점인 골프를 비롯한 스포츠 분야에도 이같은 방식을 도입해 경쟁력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현재 지역 대학으로는 최대 규모인 동서울대학 골프연습장을 활용할 프로그램을 구상중이라고. “완공단계에 있는 골프연습장을 오픈하는 것에 맞춰 지역주민을 위한 골프교실은 물론 지역의 골프인재를 양성할 계획입니다. 대학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의 인재들이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지역에서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설문조사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욕구를 읽어내고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 지역사회에 베푸는 역할을 해야 대학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그는 강조한다. 대학은 끊임없이 지역사회과 호흡하면서 자신만의 특성과 색깔을 찾아야 한다는 것. “시대의 요구와 지역의 특성에 맞게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해 적용하면서 끊임없이 업그그레이드 해야 합니다. 세계 1위 모바일회사인 노키아와 모토롤라가 왜 몰락했는지 애플과 삼성이 어떻게 패권을 쥐게 됐는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개인도 기업도 대학도 창조적 파괴를 통해 거듭나지 않으면 순식간에 도태되기 때문이죠.”이처럼 노동보다는 아이디어가 돈이 되는 세상. 변화에 대처하는 유연한 사고와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미래에 대비하는 가장 확실한 투자라고 그는 강조한다.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1-29
- 아빠가 만든 피자 ‘필스피쩨리아’ 주성윤씨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서 주인공 리즈(쥴리아로버츠)는 어느 날 ‘정말 자신이 원했던 삶은 무엇인가’라는 화두 앞에 선다. 안정된 생활을 뒤로하고 흔들리는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며 훌쩍 여행을 떠난다. 첫 번째 여행지는 이탈리아. 저녁에 샤워를 하며 음식 칼로리를 계산하는 대신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지쳤던 자신의 몸과 마음을 충전한다. 리즈는 음식을 통해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일상의 즐거움과 행복을 깨닫게 된다. 이야기꾼인 소설가 성석제씨는 우리가 날마다 먹는 끼니를 ‘하루 세 번의 여행’이라고 표현했다. 바쁜 일상에 쫓겨 여행과도 같은 끼니를 ‘먹어치우는 일’로 치부하고 사는 우리네 일상을 돌아보게 하는 표현이다. 우리의 몸과 마음에 영양과 휴식, 위로와 행복을 주는 음식, 그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독자들과 나누려고 한다. 일산내일신문이 전하는 ‘맛있는 이야기’, 그 첫 번째 주인공은 ‘필스피쩨리아’의 주성윤씨다. 아빠의 마음으로 만들어요저동초등학교와 낮은 담장을 두고 이웃한 ‘필스피쩨리아’는 필삼형제의 아빠 주성윤씨가 운영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필립(9세) 필홍(7세) 필원(5세), 이 필삼형제는 모두 아빠의 음식점을 중심으로 활동한다. 필립은 아빠가 일하고 있는 곳 바로 옆에 위치한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고, 필홍과 필원은 맞은편 어린이 집에 다닌다. 학교나 어린이 집이 끝난 후 아이들은 아빠가 만들어준 피자나 파스타가 먹고 싶을 때면 언제든 아빠를 찾는다. 아빠가 만들어주는 피자는 필삼형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다. 아이들을 위해 피자와 파스타를 만드는 아빠의 마음은 필스피쩨리아에서 선보이는 모든 음식에도 담겨있다. “아이들이 아빠가 만든 음식이 먹고 싶다고 하면 언제든 매장에서 만들어 주지요. 내 아이들이 먹는 것과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음식이 다를 수가 없어요. 우리 아이들이 먹는다고 생각하면 식재료 하나를 선택하더라도 더 좋은 것을 선택하게 되지요. 그게 아빠의 마음 같아요.”주성윤씨는 이탈리아 요리를 배우기 전 커피를 배웠다. 아내가 좋아하는 커피를 배우며 창업을 계획하던 중 문득 커피에 대한 회의가 생겼다. 커피는 누군가와 나눠 먹기 힘든 음식이란 생각이 든 것이다. 작은 빵 한 조각이라도 나눠 먹는 것이 음식을 먹는 즐거움인데 커피는 지극히 개인적인 음식이란 생각이 들었다. 마침 우연히 맛보게 된 나폴리식 피자 맛에 빠져있던 그는 하나를 시켜도 나눠 먹을 수 있는 피자의 매력을 보게 됐다. 그리고 이탈리아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불현듯 커피에서 이탈리아 요리로 방향을 전환한 남편을 아내는 묵묵히 기다려주었다.“아내는 수학교사입니다. 수학 문제는 어느 한 순간에 답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하나하나 거쳐야 답이 나오지요. 그 과정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에요. 레스토랑을 오픈할 수 있도록 가장 많이 도와주고 기다려주었지요. 저를 믿고 기다려준 아내와 필삼형제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입니다.” 지역사회에 도움 주는 공간되길필스피쩨리아에서는 나폴리식 피자를 선보인다. 피자는 미국식 피자와 로마식 피자, 나폴리식 피자가 있는데 나폴리식 피자는 480도의 고온에서 단시간 구워 내는 피자로, 도우 끝이 쫄깃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도우에는 물과 밀가루, 올리브유와 설탕만 들어가고, 도우는 밀대를 사용하지 않고 반드시 손으로 펴야 한다. 또한 고온에서 단시간에 구워지기 때문에 식재료의 신선함과 자연스러운 맛을 최대한 살려내는 장점이 있다. 나폴리식 피자는 배우기가 쉽지 않다. 일단은 배울 곳이 많지 않고, 배우더라도 무수히 많은 실패를 겪어야 한다. 얇게 손으로만 빚어야 하는 도우는 찢어지기 십상이고 자칫 한순간을 놓치면 타버리게 된다. 반죽을 하고 토핑을 올려 화덕에 넣으면 50초 안에 모든 것이 결정된다. 이제는 능숙한 솜씨로 피자를 완성해 내는 주성윤씨. 결국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 끝에 몸으로 체득해야 제대로 된 나폴리식 피자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나폴리식 피자는 드셔본 손님 90% 이상이 맛있다고 할 만큼 매력적입니다. 특히 도우의 촉촉함과 쫄깃함에 반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도우의 맛을 느껴보실 수 있도록 손님들에게 식전 빵으로 도우를 살짝 구워드리고 있는데 반응이 좋습니다.”‘맛있는 이야기’가 무르익어갈 무렵 그는 경주 최부자집 이야기를 꺼냈다. 3백여년간 12대에 걸쳐 부를 유지해온 경주 최부자집의 가훈은 이렇다. ‘사방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등이다. 그는 경주 최부자집처럼 이웃과 더불어 살며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바로 옆 학교와 맞은편 어린이 집에 아이들을 보내고 일을 하다보면 내가 이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아이를 키우고, 일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필스피쩨리아 또한 지역에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공간으로, 저 또한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함께하고 싶네요.”1월의 ‘맛있는 이야기’는 이렇게 따끈따끈 끝났다.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사진 이의종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1-29
- 성조숙증 예방 위해 아이들의 발달점검과 비만관리 필요 보통의 작은 키는 개인차에 따른 특성에 불과하지만, 키가 빨리 크고 빨리 멈추는 성조숙증은 질환이다. 성조숙증은 아이들의 충분한 성장 기회를 뺏고,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로 인해 마음의 상처까지 야기한다. 아이들의 발달과 성장에 대한 적절한 관심으로 성조숙증을 예방하고 올바른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성조숙증의 원인과 영향성조숙증은 일반적으로 2차 성징이 여아에서는 8세 이전에, 남아에서는 9세 이전에 나타나는 경우를 의미한다. 여아의 경우 8세 이전에 유방이 발달되거나 음모 발달이 9세 이전, 초경이 9.5세 이전에 시작되는 경우도 있다. 발병빈도는 여아가 남아보다 3~4배 높다.성조숙증은 성징유발호르몬인 성호르몬의 과잉 분비가 원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6년 6천400명이었던 환자 수가 2011년 2만8천명으로 4배나 증가했다. 성호르몬의 과잉 분비를 일으키는 요인으로는 부모의 사춘기가 빠른 경우 자녀도 대부분 사춘기가 빨리 찾아오는 유전적 요인과 소아비만, 환경호르몬 등이다. 이 밖에도 무분별한 호르몬제품 사용, 성문화의 노출, 학업스트레스, 콜레스테롤 음식, 트랜스 지방 음식 등이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게 된다. 특히 소아비만은 성조숙증의 원인 중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장애의 주범이다. 비만아의 체지방 세포에서 분비되는 렙틴이 성호르몬을 자극하게 되어 성조숙증을 야기한다. ●성조숙증의 치료치료의 목표는 제2차 성징을 정지 또는 소멸시키고, 혈중 호르몬의 농도를 사춘기 이전에 맞게 낮추며, 골성숙의 진행을 늦추어서 정상 성인의 키를 갖게 하고, 행동 장애를 없애는 데에 있다. 비만한 아이들은 성조숙증 치료를 위해 성장장애 치료와 함께 체지방을 줄여주는 것이 필요하다.소아비만은 식습관 교정과 함께 주 4회 이상의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므로 보호자의 관심이 필수적이다. 소아비만 치료는 몸무게를 줄이는 어른들의 치료방법과는 다르다. 아이의 몸무게를 줄이면 비만은 해결되지만 성장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소아비만 치료는 무조건적인 식이 절제와 체중감량 보다는 체지방율 감소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 몸무게는 늘지 않게 관리하면서 키는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방법으로 비만을 해결하는 게 좋다. 모아한의원 원주점 장경호 원장은 “한방성장치료는 체내 기혈순환을 도와 성장과 비만관리를 함께 할 수 있는 장점이다. 대사성 장애를 극복하고 기혈순환을 도와 활동에너지와 성장에너지를 증가시킨다. 따라서 충분한 키 성장과 함께 적절한 체중을 유지함으로써 키와 체중의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방법이다”고 말한다.●성조숙증 최선의 예방은 사전 검사성조숙증은 2차 성징이 나타나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장경호 원장은 “초기 성조숙증을 겪는 아이들은 일찍 급성장기가 찾아오기 때문에 또래보다 키가 잘 크고 있다고 오해하기 쉽다. 유난히 발달이 빠른 아이를 둔 부모는 혹시 성조숙증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성조숙증 예방과 충분한 성장관리를 위해 아이가 비만 등 의심될만한 상황이 있다면, 미리 전문의와 상담하고 검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장 원장은 또한 “사춘기의 시작은 키가 150cm 정도 큰 후에 진행되는 것이 성장에 좋은데, 사춘기의 발현은 몸무게와 관련이 깊다. 여아의 경우 30kg, 남아의 경우 45kg 정도가 되면 사춘기가 진행하게 되므로 충분한 성장을 위해서는 비만관리가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적절한 강도의 운동은 성조숙증 예방 뿐 아니라 아이의 성장판을 자극하고 성장호르몬을 분비시켜 키 크는 데 도움이 된다. 단,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성장통과 체력저하를 일으키고 성장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하루 30~60분 정도의 운동이면 충분하다.식이요법은 특정한 음식을 지정하지 않고 지방이 낮은 유제품, 곡류, 야채 등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한다. 간식은 신선한 과일, 야채, 유제품 등으로 하루 중 시간을 정해 먹을 수 있게 한다. 우리아이 소아비만 체크다음 사항을 체크해 보고 해당하는 항목이 여럿이라면, 우리 아이가 소아 비만은 아닌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아야 한다.·또래 아이 중에서 몸무게가 상위 10%에 해당하는 경우·얼굴에는 살이 없으나 여아의 유방 부위 및 남아의 생식기 부위에 살이 많은 경우·여아는 엉덩이에, 남아는 몸에 지방이 많이 쌍이게 되는 경우·여아의 경우 사춘기 증상이 빨리 나타나는 경우 홍순한 리포터 chahyang34@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1-28
- [내일의 눈]살생부에 힘 보탠 건 한나라당 자신 26일 한나라당은 하루 종일 시끄러웠다. 당일 정치일정도 일정이었지만 아침부터 의원회관에 돌기 시작한 소위 '살생부'로 불린 명단 때문이었다. 이름을 올린 국회의원은 42명. 서울과 경기, 영남 등 지역별 38명 의원의 명단에 '예비명단'이라며 친절하게 4명을 덧붙인 형식이었다. 살생(殺生)에는 '죽인다'는 뜻도 '살린다'는 뜻도 포함돼 있는데, 이날 나돈 살생부에는 '죽인다'는 뜻만 있어 더욱 살벌했다. 살생부에 이름을 올린 해당 의원과 보좌진들은 호들갑을 떨었다. 일부 의원실에서는 "누가 만든 것이냐"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조용하게 출처 추적에 나선 의원실도 있었다. "누군가가 의도를 가지고 뿌렸을 것인데, 여러 살생부에 똑같은 이름이 반복되면 불리하다"라는 이야기와 "누군가 자기가 싫어하는 의원의 이름을 나열한 장난질"같은 말이 떠돌았다.사실 살생부는 매번 공천 때마다 유령처럼 출몰했다. 그 이전은 말할 것도 없고 18대 총선 공천이 진행 중이던 2008년 2~3월에도 한나라당 안팎에서는 어김없이 살생부가 돌았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조차 당시 기자회견에서 "오로지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공정하게 해 달라고 했는데 BBK 이야기를 한 사람은 공천에 안 된다는 둥 살생부가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는데 이것은 정말 아니다"고 지적했을까.살생부가 힘을 발휘하는 조건은 '불안'이다. 자신이 가진 정보만으로는 현재와 미래를 판단할 수 없을 때 불안은 도둑처럼 다가와 존재를 뒤흔든다. 그것이 구체적인, 예를 들어 명단 같은 형태가 될 때 뒤흔드는 힘은 배가 된다.반면 살생부가 무력해지는 조건은 '예측가능성'과 '무관심'이다. 앞으로 어떤 일이 어떤 기준으로 어떤 과정을 통해 처리될 지가 명확하면 루머도, 루머 같은 살생부도 힘을 잃는다. 관심을 갖지 않는 쪽은 살생부를 생산하는 쪽의 의도를 무력화 시키는 일이기도 하다. 다만 살생부가 떠들썩했던 26일, 그날 한나라당 사정은 살생부에 힘을 싣는 쪽이었을 따름이다.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1-27
- “발로 뛰며 이웃 사랑 실천해요” 바자회 행사 사진 : 지난 1월 16일, 17일 용호동 LG메트로시티아파트부녀회 회원들이 떡국 떡, 참기름, 유과 등 불우 이웃 돕기 위한 바자회 행사를 열었다. 지난 1월 16일, 17일 용호동 LG메트로시티아파트 내 중앙공원에서는 설날을 맞아 부녀회가 주최한 불우 이웃 돕기 위한 바자회 행사가 열렸다. LG메트로시티아파트 부녀회원들은 오가는 입주민들에게 떡국 떡, 유과 등을 판매 하기도 하고 따뜻한 차를 권하며 흐뭇한 풍경을 연출했다. 판매 수익금은 보육원, 복지관 등에 기탁해 더불어 사는 사회의 따뜻한 정을 실천해 더욱 의미를 더했다.설날 떡국 떡, 다과 등 판매 수익금 불우 이웃 위해 기탁LG메트로시티아파트 최봉희 부녀회장(55·사진 오른쪽에서 3번째 아래)은 “설날을 맞이해 부녀회원들과 떡국 떡, 포장떡, 참기름, 유과, 음료 등을 준비해 판매 행사를 벌이고 있다”며, “비도 오고 추운 날씨지만 입주민들도 적극 동참해 주셔서 불우 이웃들에게 따뜻한 정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이틀 동안 진행된 행사를 위해 마련한 떡국 떡은 모두 600Kg 정도였지만 부녀회원들의 적극적인 활동과 입주민들의 동참으로 모두 판매했다. 16일에는 새빛보육원에 떡국 떡 반가마니를 기증하고, 17일에는 남구 용호 복지관에 판매 수익금을 기부했다.최 회장과 40여 명의 부녀회원들은 판매 뿐 아니라 다과, 떡 등을 아파트 단지 내 경로당 어르신들께도 갖다 드리며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부녀회장을 역임한 이현자 고문은 “매년 해 오고 있는 행사다. 두 달 전부터 회의하고 역할 분담해 행사 준비를 했다. 모두들 일을 한다는 마음이 아니라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입주민 김미현(44) 주부는 “몇년 전부터 설날 때 사용할 떡국 떡과 참기름을 이 곳에서 사 오고 있다. 맛있고, 믿을 수 있고, 수익금을 좋은 곳에 쓰니 의미가 큰 것 같다. 아파트부녀회원들이 좋은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게 보기 좋고 고생 많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LG메트로시티아파트부녀회에서는 매년 명절 음식 판매 행사, 경로당 어버이날 행사, 알뜰 장터, 아파트 중앙공원 청소, 불우이웃 위한 김장 담그기 행사 등 봉사활동과 아파트 공동체 문화 만들기 사업을 적극 벌여 오고 있다.불우 이웃 돕기 활동, 알뜰 장터, 아파트 청소 등 봉사 활동 적극 벌여 LG메트로시티아파트부녀회에서는 매년 명절 음식 판매 행사 뿐 아니라 경로당 어버이날 행사, 벼룩시장 알뜰 장터, 아파트 중앙공원 청소, 불우이웃 위한 김장 담그기 행사 등 봉사활동과 아파트 공동체 문화 만들기 사업을 적극 벌여 오고 있다.지난해 12월 19일에는 남구청을 방문해 관내 어려운 이웃 및 남구동행푸드마켓에 써 달라며 이웃사랑 성품(라면 300만원 상당)을 이종철 남구청장에게 전달했다. 12월 12일에는 배추 500포기(300만 원 상당)로 직접 김장을 담가 소년소녀가장 및 홀로어르신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지난해 2월에는 새학기를 앞두고 저소득 학생들을 위한 ‘사랑의 교복’ 구입금 지원사업에 써달라며 알뜰장터 수익금 50만원을 기탁했다.매년 열리는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에서도 1일 판매원으로 봉사활동을 적극 벌여 도농자매결연 사업 활성화에도 기여해오고 있다.1~5차까지 총 7천374세대의 대단지 아파트인 LG메트로시티에 부녀회가 싹을 틔운 것은 지난 2002년. 그 전해 6월 아파트 입주를 시작했고 이듬해 3월 부녀회가 결성됐다.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부녀회원들이 친자매처럼 마음 맞춰 입주민과 불우 이웃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최봉희 부녀회장은 “그동안 전 부녀회장님들이 꾸준히 좋은 활동을 많이 해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부녀회원들과 친목을 도모해가며 좋은 활동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