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5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장애인 위한 결혼 정보 사이트 '두리하나'<369호/생활> 장애인들은 신체적·사회적인 장애로 인해서 이성을 만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또한 비장애인들은 결혼적령기가 되면 친구 및 가족, 친지들을 동원한 수많은 미팅과 맞선을 통하여 결혼작전을 세우지만 장애인들은 자신의 장애를 쉬쉬하느라 결혼적령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두리하나(www.durihana.org)는 장애인 결혼의 신(新)문화를 만들기 위해 판암 사회복지관에서 개설 운영하는 '장애인 결혼 정보' 인터넷 사이트. 장애인들이 소극적이고 타인에 의해서 떠밀려 하는 결혼이 아니라 장애인들 스스로 이상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의 기회를 부여한다는 것이 그 취지이다.두리하나를 운영하는 판암 사회복지관은 대전시 동구 판암동에 설립된 종합복지센타로 1991년에 개관하여 지역주민의 종합적인 복지증진을 추구하고 있는 곳. 또한 이 곳에서는 장애인들의 사회참여를 증진시키기 위해서 직업 관련하여 장애인 자립재활센타를 운영하고 결혼과 관련해서 '두리하나 장애인 결혼정보센타'를 운영하고 있다.운영 지역이 대전이지만 현재 두리하나에 가입되어 있는 회원들은 대전지역과 다른 지역의 회원들이 혼합되어 있다. 타 지역에 거주하고 있더라도 아무런 지장이 없지만 이벤트 미팅은 행사가 이루어지는 곳으로 이동을 해야 참여가 가능하다.두리하나의 회원으로 가입하면 회원들과 지속적인 교류도 하고 공개 구혼도 할 수 있다. 그 밖에도 두리하나에서 여는 각종 이벤트 미팅 등의 행사에 참여해 자신의 진짜 '반쪽'을 찾을 수도 있다. 또한 '사랑의 웨딩마치'코너에서는 신체적·사회적인 장애와 경제적인 부담으로 인해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거나 결혼식을 원하는 장애인 부부들을 대상으로 무료합동결혼식을 개최해준다. 2000년도에 두리하나 서비스 실시를 분석한 결과 일대일 미팅보다 호응도가 높은 단체 이벤트미팅에 더욱 중점을 두어 편안한 분위기를 유도하여 적극적으로 이성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 많은 커플이 탄생하도록 운영해나갈 예정. 2001년도 발렌타인 데이를 기점으로 해서 많은 이벤트 미팅이 계획되어 있다. 첫 계획은 2월 셋째주 정도에 발렌타인 미팅으로 정해졌으며 KBS 2TV에서 방영할 예정이다.두리하나는 작년 10월에 사이트를 개설해 이제 막 홍보를 시작해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걸음마 단계. 그러나 그 열의와 정성은 대단하다. 판암 사회복지관 장애인·지역복지 담당이면서 두리하나 운영자인 이상도 사회복지사는 회원들의 만족도에 대해 "글쎄요. 일단은 열심히 해본 후에 만족도를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작년 11월23일 두리하나의 알선으로 결혼식을 올린 청각장애인 부부는 매우 만족해하는 것 같았습니다. 예물시계에 제주도 2박3일 여행권까지 선물로 준비해 드렸거든요"라고 말했다.장애인 재활의 양대 산맥인 직업과 결혼. 그렇지만 대부분 장애인들이 결혼하고 싶어 하지만 제대로 성사가 되지 않아 가슴만 태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승연 리포터 bbakbbak@naeil.com 2001-01-29
- 새해를 맞으며 1: 주부 류봉희(41, 녹양동)씨 새해를 맞으며 1: 주부 류봉희(41, 녹양동)씨제목: 새해에도 부지런히 배울래요밀레니엄 축제로 떠들썩했던 지난해 연말과는 사뭇 다른 올해의 풍경으로 인해 오히려 신년맞이가 부담스러울 정도다.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는다는 우울한 뉴스, 증시침체, 경기 불황... 그래도 주저 없이 희망이란 말을 건네줄 수 있는 건 저 밑바닥의 민족적 심성이 아닐까.연초에 국가공보실에서 '기초부터 든든하게' 라는 슬로건 하에 광고를 한 적이 있다. 류봉희씨(41세. 녹양동 거주)는 그 광고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다."뭘 배우든 제대로 배우고 싶어요."6년전 녹양동에 이사오면서 결혼 전부터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게 된 류봉희씨는 그 때부터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고 싶었다. " 그 나이에 뭘 다시 시작 하냐는 시선이 처음엔 걸림돌이었죠."한창 오너드라이버 붐이 일 때 그녀도 운전면허를 땄다. 예전과는 달리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뒤쳐지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이듬해 1996년, 전국적으로 컴퓨터 배우기 열풍이 학생들 사이에 형성되기 시작했다. 류 씨는 이 때 자격증을 딴다."배운다는 건 언제든 내게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왕 배우려면 제대로 기초부터 배워야죠."벌써 2년째 접어든 미용기술은 그녀의 나이 39살 때인 1998년에 시작한 도전이었다.더 늦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시작한 게 1999년 12월 미용기술 자격증 취득으로 이어졌고, 지금은 연구반 과정의 실습 과정으로 이어지고 있다.내년 후반기쯤이면 그녀에게도 일터가 생길 전망이다.모두가 움츠러드는 시기에 그녀의 눈빛엔 자신감이 빛나고 있었다. 제 2의 IMF 라며 비관하는 사람들에게 류봉희씨의 그 눈빛을 나누어주고 싶다." 새해엔 더 힘들 거라고 해요. 여자들이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건 꼭 나가서 돈을 벌어야 하는 것만은 아니죠. 내조 또한 큰 힘이죠. 전 단지 배우고 싶어서 열심히 배웠는데, 일터까지 생기게 됐어요." 미국의 문화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 여사는 '미래가 곧 지금이다.' 라는 명언을 남겼다. 류봉희씨의 미래는 현재의 행복감과 성취감 그 자체일 것이다. 김윤희 리포터 uneekim@hanmail.net 2000-12-31
- '운보 문화재단' 설립한다 한국화단 거목 김기창 화백 타계한국화단의 거목으로 평가받던 운보(雲甫) 김기창(金基昶) 화백이 지난 23일 타계, 우리 나라 문화예술계에 안타까움 목소리가 드높은 가운데 '운보 문화재단'이 내달 설립될 전망이다.운보 문화재단설립추진위원회(재단설립추진위)는 25일 '지난해 4월부터 추진한 운보 문화재단 설립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됐다'며 '내달 초 문화관광부에 재단 설립 서류를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구상 시인, 오광수 국립현대미술관장, 이구열 미술평론가 등으로 구성된 재단설립추진위는 재단이 설립되면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학생미술실기대회와 신진작가가 참여하는 운보 미술대상전을 각각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또 운보와 부인 박래현 부부 추모전도 구상하고 있다.◇18살 때 조선미술전람회 입선=운보의 타계가 이처럼 우리 나라 문화예술계에 영향을 몰고 온 이유는 후천성 청각 장애를 딛고 불타는 예술혼으로 독특한 자신만의 미술세계를 구축했기 때문이다.'가장 한국적인 화가', '움직이는 인간 박물관', '의지의 작가', '정열의 뭉치' 등은 모두 운보를 지칭한 말이었다.1914년 서울에서 태어나 7살 때 장티프스로 인한 고열로 청각장애가 된 운보는 17살 때 이당(以堂) 김은호(金殷鎬) 화숙에 들어가 이듬해 제10회 조선미술전람회(선전)에서 '판상도무'로 입선, 화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4년 연속 선전에서 특선을 차지해 국전 추천작가가 됐고, 81년에는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만년에는 병마와 싸우면서도 그의 생애에 , , , , > 등 1만점에 달하는 작품을 남겼다.◇"바보란 덜된 것이며, 완성된 예술은 없다"=무엇보다 그의 삶과 예술에 일대 전기가 된 것은 우향(雨鄕) 박래현(朴崍賢)과의 결혼이다. 필담으로 의사소통에 한계를 느낀 운보는 구화법을 배웠고, 수차례 부부전을 갖는 등 서로의 작품세계에 영향을 미쳤다.하지만 76년 과로로 우향이 타계하자 아내를 기려 성북동에 운향미술관을 건립했고, 의 생애>, 연작을 내놓기도 했다.특히 민화풍 산수화인 는 조선시대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에 비할 만큼 큰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바보란 덜된 것이며, 예술은 끝이 없으니 완성된 예술이란 없다. 그래서 바보산수를 그린다"던 운보의 말은 금언(金言)으로 전해져 오기도 했다. ◇장애인 권익옹호에 앞장=운보는 또 장애인의 대부라는 평가도 함께 받아왔다. 일생을 '귀먹고 말 못하는' 고통속에 살아온 운보는 79년 '한국농아복지회' 초대회장에 취임, 이들의 권익옹호에 앞장서 왔다.84년에는 충북 청원에 '운보의 집'을 세우고 운보공방과 운향미술관, 도예전시관 등을 조성했다. 운보공방에서는 농아들에게 도자기 기술을 가르쳐 자립기반을 닦도록 하기도 했다.◇27일 장례식후 청원으로=운보 장례식은 27일 오전 7시 빈소가 마련된 삼성의료원을 떠나 운보가 수 십 년을 지냈던 성북동 자택을 둘러본 후 명동성당에 도착한다. 이곳에서는 김수환 추기경의 집전으로 미사가 진행되고 예술인장이 치뤄진다. 이어 청원으로 내려가 76년 타계한 아내 박래현 옆에 묻힐 예정이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2001-01-25
- <기고·생명과학 윤리법 시급한가>윤리보다 안전성확보 필요 21세기 들어서 가장 많은 화두가 생명공학일 것이다. 복제양 돌리에서 비롯된 인간복제논쟁이나, 게놈프로젝트에 따른 유전자지도완성 등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얼마전 "제6번째날"이라는 영화에서도 상업화된 복제인간의 폐해를 다루기도 할 정도로 이는 우리생활에 가까이 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생명과학의 논쟁중 윤리성에 대한 규제를 법제화하자는 주장에 대하여 반대의 입장에서 주장을 전개하고자 한다. 이에 대하여도 또한 반대하는 의견이 많으리라 생각하지만, 법률제정의 사회적 파급력을 고려, 향후 충분한 토론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먼저 인간의 윤리를 최근에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고 있는 생명과학과 결부시키기는 것은 곤란한 것으로 판단된다. 생명과학은 인간의 질병을 극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노력에 의하여 수십년전부터 발달하여 왔으며 그 역사가 짧아 장차 어떠한 문제를 일으킬 것인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 사실이지만, 일어나지 않은 현상에 대하여 미리 걱정하고 거기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는 없다.법제화 발전 저해다시말해 생명과학을 연구하는 연구자도 인간이며 이러한 사람의 윤리적 사상을 법으로 강제화하는 나라도 없을뿐더러 법으로 규제할 경우 생명과학의 발전을 저해할 소지가 다분하다. 아울러 질병에 대한극복뿐 만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인간의 욕구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연구자의 연구의욕을 떨어뜨려 선진국 생명과학기술에 우리나라가 식민지화하여 예속될 우려가 많다.질병으로부터 고통받고 있는 많은 환자들은 하루빨리 생명공학을 이용한 치료제가 개발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배아세포를 이용하여 치료제가 개발될 수 있다면 그 환자를 위해 연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있는 인간들의 기본적인 윤리적 의무라 판단된다. 인간의 윤리를 강제함으로서 규제하는 것은 건강한 사람이 환자들에게 일방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따라서 이러한 법제정은 아직 시기상조로 판단되며 윤리적 문제를 언급하기 보다는 생명과학제품의 안전에 대한 관리방침을 먼저 설정하여 제품의 안전성확보에 대하여 정부차원의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결론적으로 윤리와 안전은 완전히 분리독립되어야 하며 법제정의 필요성에 대하여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으며, 구체적인 사례를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생명복제와 인공수정미국의 경우 생명복제금지에관한 법률이 제정되었지만 그 내용은 법령의 이름과 다르다. 즉, 미국의 경우 체세포를 이용한 인간복제 그 자체를 금지하는 것이지 배아세포연구를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 클린턴 대통령도 생명공학산업이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새로운 산업으로 인정하고 생명공학산업 발전을 위해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영국 또한 배아복제를 허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외국의 사례를 잘못 판단하고 우리나라만 앞서나가 규제할 경우 생명공학산업의 식민화는 자명하다.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배아세포로부터 심장세포를 배양하고 이를 이식하여 성공한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기관이 형성되지 않은 배아세포의 윤리성 확보는 중요하고 죽어가는 환자생명의 존엄성은 무시되어도 된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전혀 없다.유전자검사유전자검사의 경우 개인의 유전정보가 공개되는 것은 엄격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는 찬성한다. 결혼 또는 취업과정에서 개인 유전정보 유출로 인하여 생길수 있는 인간존엄성 파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이는 엄격히 다루어야 할 문제이다. 하지만 인간 유전체 연구에 대하여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분과 상호 조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세포치료 또는 유전자치료는 그 역사가 오래지 않아 그 안전성 및 유효성에 대하여 많은 난제를 극복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이들 치료법중 상당히 안전한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세포치료 또는 유전자치료를 시술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많은 치료제는 의약품로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 2001-01-21
- 스물한번째 그 날 새해 달력을 구해 왔을 때 아내가 “1월 17일 날이 무슨 날이지요?”라고 물었다. 수요일이라고 대답했더니 “그래요?”라고 반문하며 그냥 밖으로 나갔다. 아니 도대체 그 날이 무슨 날인데? 음력 섣달 초열흘인 할머님 제삿날인가? 잠시후 다시 방문을 열더니만 “당신! 우리 결혼 기념일이 언제인가 알기나 해요?”라고 했다. 아차 또 한방 먹었구나. 그러나 당당해야지 “여보! 스무해를 살면서 농담하는 것도 모르나? 올해는 어디로 가던지 여행이라도 가자. 당신 가고 싶은 데로 계획을 한번 세워봐. 그럼 가자는 데로 갈 테니까”라고 하며 간신히 한고비를 넘겼다.도대체 나는 결혼생활 몇점짜리 남편일까? 작년 결혼 기념일에도 모임이 있어 친구들과 술 한잔을 하다가 밤늦게 되어 아내에게 걸려오는 전화를 맏고 반쯤 취한 상태에서 오늘 미국사람 만나서 술 한잔한다고 했더니 그 길로 사흘동안은 고전을 치르지 않았던가? 음력으로는 섣달 열 이튿날이어서 초창기에는 1월 12일로 착각해서 구박 당하기도 했다. 올해는 잊어버릴까 두려워 아예 달력에 결혼 기념일이라고 적어 두었다. 남세스러운 이야기지만 우리는 신혼여행도 가지 못했다. 나는 첫날밤을 당신이 만들어온 이불을 덮고 우리 집에서 자는 것이 좋다고 했고 착한 당신은 내 말을 따라주었지만 실제로 그때 내 형편으로는 어려운 살림에 신혼여행가는 돈이 아까워서 그랬을지도 모른다. 그때 여행 경비로 우리는 찬장을 샀지? 지금은 많이 었어졌지만 당신이 장만해온 사기그릇을 찬장 가득히 넣어놓고 바보처럼 둘이서 흐뭇해 했었잖아. 그리고 남들은 신혼여행 사진 들여다보며 즐거워 할 때 우리는 방을 드나들며 찬장을 들여다보며 즐거워하지 않았나? 지금도 형편이 좋아 남들보다 경제적으로 잘사는 것은 아니지만 건강하고 착한 원호, 선미, 민호가 있고 양식할 논 있고 생활비 마련해 주는 사과밭 있고 어머님 모시고 살며 당신과 나 사이에 사랑 있으니 당신 믿는 하나님께나 어머님이 믿는 부처님께 우린 복 받고 사는게 아닐까?내일이면 당신이 말하던 20주년 결혼기념일인데 신혼여행도 못 다녀왔는데 대신 어디로 갈래? 처음에는 망설이든 당신에게 해외여행을 가자고 했을 때 동남아시아 쪽으로 가자더니 벌써 마음이 변해 농촌이 이렇게 어려운데 꼭 외국까지 갈 일이 무어 있느냐며 제주도나 울릉도로 가자고 했지? 그러다가 어제는 애들 데리고 동해안에 회나 먹으로 가자고 했지? 그러다가 내일이 되면 추운데 그냥 집에 있자고 하지나 않을까? 내 머리카락에 흰 새치가 한 두 개씩 보이더니 벌써 반백이 가까워오고 키가 커서 늘씬해 보이는 당신이지만 실속은 옆구리 살이 한 움큼씩 쥐여질 때가 되니 당신도 이제 겁나는 게 없어지는가 보다. 오늘은 십년 전에만 해도 생각지도 못했던 고란동까지 삼십리길 밤나들이도 갔잖아. 전화가 오면 당신을 데리러 갈테니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는 추운데 집에 있자고만 하지말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가 보자. 결혼 20주년 기념여행을. 2001-01-20
- <● 썰렁한 세밑, 빛과 그림-자작지만 나누는 사람있기에 희망있다>아름다운 1% 기부운동 아름다운 재단(이사장 박상증)은 18일 저녁 서울 대학로에 있는 까페 ‘민들레 영토’에서 ‘나눔의 식탁’ 행사를 가졌다.아름다운 재단은 8월 창립이후 우리 사회의 기부문화를 확산·정착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해 온 복지재단이다. 이날 행사는 재단의 ‘Give One-아름다운 1%운동’을 여러 영역에서 펼쳐온 기부참여자들과 경매사이트를 통해 자선식사티켓을 구입한 일반인 등 100여명이 참석해 이웃과 나눔의 뜻을 함께 했다.자신의 전재산을 고아를 위한 장학금으로 기탁한 김군자 할머니를 비롯해 나눔의 가게, 유산 1%, 급여 1%, 전문성 1%, 끼 1%, 기념 1%나누기를 실천해온 이들이 참석했다.나눔의 가게는 매달 매출의 1%를 아름다운 재단에 기탁하기로 한 사업주들이 참여하고 있다. 나눔의 가게에 참여하고 있는 김천중(52·남향화원)씨는 “1%의 정성이 사회를 밝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주위에 동참을 권유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가진 ‘끼’나 재능으로 나눔에 동참하기도 했다. 행사 사회를 본 박경림씨와 박시은, 박진희, 이의정, 홍수현, 조향기씨 등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연예인들 모임인 디켓츠(D-CATS)팀은 이날 테이블 토크를 이끌었다. 이들은 재단 행사의 홍보대사 역할과 함께 연예활동 수익의 1%를 ‘미혼모를 위한 기금’이나 소외계층을 위해 기탁하기로 해 주목을 받았다. 또 가수 자우림과 여행스케치는 자신들의 연말공연티켓 각각 50장, 100장을 행사측에 전달했다.참석자 중 정재곤씨는 “유산 1% 기부를 약정하고는 귀중한 재산을 뜻깊게 쓰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게 됐다”면서 가족들의 달라진 모습을 소개했다. 롯데리아와 인터넷 경매사이트 이세일(e-Sale)은 행사장에서 각각 4000만원, 1000만원을 재단에 기탁했다. 김군자 할머니와 식사 자리를 함께 한 경기도 광주초등학교 5학년 2반 아이들도 13만원을 모아 ‘김군자 할머니 기금’에 내놓았다.또 결혼 축의금의 1%를 기부한 젊은 부부도 있었다. 이 부부는 결혼을 축하해준 하객 들과 뜻깊은 일을 함께하는 의미로 기탁했다고 밝혔다.재단 이사로 참여하는 이대공 포철교육재단 이사장은 “사회보장제도가 잘 발달된 미국에서도 민간의 기부금이 차지하는 역할이 매우 크다”며 “많은 개인 단체들이 기부참여의사를 전해와 우리 사회가 희망이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안창용 기자 cyahn@naeil.com 2000-12-19
- <금융 뉴스라인 > 하나은행 무이자 할부서비스 하나은행(www.hanaib.com 은행장 김승유)은 11일부터 내년 1월 10일 까지 하나신용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3개월 무이자 할부서비스를 실시 한다고 10일 밝혔다.이와 함께 금강산여행 40% 할인서비스를 제공하며 청첩장을 보내온 결혼예정 고객 10명을 선정해 결혼축하금 30만원과 연회비를 평생 면제해주는 예쁜 청첩장 이벤트를 제공한다.전북은행 창립기념 행사 전북은행(www.jeonbukbank.co.kr)은 9일 창립 31주년을 맞아 임직원 700여명이 참석해 기념식을 가졌다. 박찬문 전북은행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성원을 보내준 고객과 주주에 감사한다”고 밝혔다.또 금융인으로서 사명을 인식하고 고객과 상호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전은윤리강령’을 선포했다. 전북은행은 지난 69년 설립된 이후 11월말 현재 총자산 3조5000억원과 69개의 영업망을 갖췄다.한빛은행 전자서명 직불카드 등장 한빛은행(www.hanvitbank.co.kr)은 10일 한국정보인증의 공인인증등록 기관인 코아게이트와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내년 1월부터 공인인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한빛은행은 이번 제휴를 통해 개인의 전자서명을 기록한 직불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이 카드는 일반 직불카드 기능에 전자서명을 저장해 개인의 전자인증서로도 활용할 수 있다.조흥·기업은행 수신금리 인하국민은행 등에 이어 조흥은행과 기업은행도 수신금리를 인하한다. 조흥은행은 오는 11일부터 정기예금과 상호부금의 수신금리를 최고 0.3%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정기예금의 경우 6개 월짜리 고시금리가 6.8%에서 6.7%로 인하되고 1년짜리는 7.2%에서 7.0%로 0.2%포인트 인하된다.영업점 우대금리도 7.7%에서 7.4%로 인하할 예정이다. 또 상호부금의 금리는 7.7%에서 7.4%로 인하되며 주택청약예금 역시 7.7%에서 7.4%로 인하될 예정이다.한편 기업은행도 정기예금 금리 0.2~0.5%포인트 인하한다. 기업은행은 오는 13일부터 1년제 일반정 기예금의 금리를 현행 7%에서 6.5%로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금리수준은 시중은행의 1년제 정기예금 금리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재 시중은행중 가장 정기예금 금리가 낮은 국민, 주택은행 등의 기준금리가 6.8%이다. 이들 은행보다 무려 0.3%포인트가 낮은 것이다. 또 우체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일반정기예금 금리 6.8%와 비교해서도 0.3%포인트가 낮다.기업은행은 이와 함께 3년초과 정기예금의 기준금리도 7.9%에서 7.7 %로 조정하기로 하는 등 전반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했다./양성현 기자 shyang@naeil.com 2000-12-10
- <내일칼럼 368호>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보자 신사년을 맞이하여 많은 사람들이 바닷가에서 또는 산 정상에서 떠오르는 붉은 해를 바라보며 한 해의 소망과 목표를 빌었을 줄 안다. 여성들 특히 주부들의 경우 온가족의 건강과 그리고 경기침체로 인하여 가득이나 불안한 남편의 사업이나 직장생활을 나아가 아이들의 앞날을 빌었을 것이다. 또한 집 장만이나 지금보다 평수가 큰 집으로 이사하는 것, 가구나 좋은 가전제품을 장만하는 것만이라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일이다.단발머리 여고시절, 그때는 꿈이 있었다. 무엇이 되겠다 혹은 어떻게 살겠다. 그래서 올 해는 꼭 이런 일은 하고 싶다고 굵은 글씨로 다짐하곤 했다. 그러나 결혼과 함께 주부들의 올해 목표는 남편이나 아이들이 추구하는 목표로 전락해 버렸다.어느 순간, 깨닫지도 못하는 사이 여성의 인생은 송두리째 사라져버리고 주부의 역할과 무거운 책임만이 남겨져 있다.'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보자.' 이 말은 1995년 북경에서 열린 세계여성대회의 주제어로 한국에서, 미국에서, 그리고 멀리 유럽까지 동시대를 살고 있는 세계의 수많은 여성들의 주제다.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여성, 즉 나의 시각보다는 남편과 아이들의 시각으로 세상을 봤고 그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그 틀에서 과감히 탈피해 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한다. 무거운 역할과 책임을 지혜롭게 나누어 부담을 덜어내고 과감하게 내 인생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럴 때만이 먼훗날 되돌아 본 인생 중에서 조금의 허무함은 없어지지 않을까 싶다.勿謂今日不學而有來日하고 勿謂今年不學而有來年이라. 풀이하면 즉 오늘 배우지 않고 내일이 있다고 말하지 말며, 올해 배우지 않고 내년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는 말이다.정부에서 여성정책 일환으로 배우고자 하는 여성, 취업하고자 하는 여성을 위해 다양한 배움의 터전을 운영하고 있다. 일하는 여성의 집을 비롯한 각 사회단체의 여성프로그램은 여성들의 재취업 교육을 통해 참여하는 여성을 만드는 활로를 찾고 있다. 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보기 위해선 참여의 공간이 곳곳에 확보돼야 할 것이다./김노마 2001-01-17
- 세뱃돈의 유래 - 중국서 시작<368호/생활> 설날 어른들께 세배를 드리면 덕담과 함께 내어주시던 세뱃돈. 설날 웃어른께 인사를 하고 답례로 받는 세뱃돈 풍습은 한국 중국 일본에서 고루 찾아 볼 수 있었다. 중국과 일본은 우리와 달리 봉투에 돈을 넣어준다. 새해 첫날 세뱃돈을 주는 관행은 중국에서 시작돼 점차 우리나라와 일본 베트남 등으로 퍼져나갔다. 중국인들은 전통적으로 설이 되면 결혼하지 않은 자식들에게 '돈을 많이 벌라'는 뜻으로 붉은색 봉투에 약간의 돈을 넣어주었다. 붉은색을 행운의 색깔로 생각한 중국인들은 새해 첫 출발에 대단한 가치를 부여했던 것이다. 체면을 중시한 조선시대 사람들은 돈 대신 세배하러 온 아이들에게 떡이나 과일 등을 내주고 어른들에게는 술과 음식을 대접하였다. 돈을 주는 습관은 해방 이후 경제가 발전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이다. 일본에서도 부모가 자녀에게 세뱃돈을 주는 풍습은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도시에만 국한됐었다. 현재와 같이 전국적으로 퍼진 것은 경제성장기인 60년대 이후부터라고 한다. 요즘은 세뱃돈의 단위가 점점 커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옛날 우리 선조들은 돈을 줄 경우에 반드시 봉투 겉면에 '책값' '붓값' 등 그 용도를 적어주었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돈을 어디에 써야하는지를 제대로 가르친다면 적정규모의 세뱃돈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교육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적정규모는 필요한 학용품을살 수 있을 정도. 아이들의 세뱃돈을 부모가 관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보다는 자녀가 직접 보관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숫자를 식별할 수 있을 정도가 지난 어린이라면 아이의 저금통장을 마련해 저축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도와주는 것도 좋다. 양수연 리포터 yeeunmother@hanmail.net 2001-01-17
- 인티즌 포털 유료화 선언, 영화 만화 390개 상품에 인터넷 허브포털 업체인 인티즌(대표 공병호.intizen.com)은 업계 최초로 콘텐츠와 e-메일, 홈페이지 등에 대한 종합적인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회사측에 따르면 이날부터 본격 시작하는 유료 서비스는 크게 4가지로 우선 콘텐츠의 경우 영화와 만화, 인터넷방송, 성인물로 구분해 390개 상품을 유료화하며 조만간 바둑, 게임, 음악 등도 유료로 제공할 예정이다.또 지금까지 신규회원에게 무료로 제공해온 홈페이지는 용량을 30메가에서 12메가로 축소하고 월 5500원씩 부과하는 유료 기본형은 50메가, 1만1000원씩 부과하는 유료 프리미엄형은 100메가로 확대, 제공한다.홈페이지는 인티즌 도메인뿐만 아니라 개인들이 보유한 도메인으로도 서비스되며 홈페이지당 3개의 메일이 기본으로 제공된다.다음은 유료 e-메일 서비스로 지금까지 무료로 제공한 메일은 용량을 30메가에서 10메가로 축소하고 월 3300원씩 부과하는 기본형은 50메가, 5500원씩 부과하는 프리미엄형은 100메가까지 제공한다.이밖에 회사측은 돌잔치나 결혼식 등의 행사를 촬영한 비디오 테이프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CD에 담아주거나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셀프카메라의 동영상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키로 했다.유료화를 위해 인티즌은 지난해 10월부터 회원실명제 실시와 장기 미사용자 삭제 등을 과감히 추진했으며 빌링 시스템과 스트리밍 장비, 서버 안정화 장비 등을 준비해 지난달 베타테스트를 마쳤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공병호 사장은 “유료화만이 닷컴기업의 살길임을 작년 10월 예견하고 준비를 해왔으며 다른 업체처럼 일부 기능만 유료화 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부터 홈페이지까지 망라한 종합적인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지난 99년 9월 설립된 인티즌은 지난해 9월까지 매출보다는 회원모집에 치중, 1년만에 250만명의 회원을 확보했으나 온라인 광고시장 침체로 수익을 내지 못하자 수익모델 개발에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관련업계는 전격적으로 유료화에 나선 인티즌의 향후 영업 상황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인티즌의 유료화가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내려지면 다른 인터넷 기업들의 유료화 행보도 급물살을 탈 것이기 때문이다.김춘효 기자 monica@naeil.com 2001-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