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5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어려웠던 시절을 저축 삼아 사는 사람 어려웠던 시절을 저축 삼아 사는 사람-녹양동 김근창씨"아내는 잘 모르는 일이랍니다"대다수의 사람들은 어려웠던 시절을 없었던 일로 하고 싶어한다.그러나 어려웠던 시절을 저축 삼아 이웃과 항상 나누며 사는 사람이 있다. 녹양동 축협 건물 지하에 자리한 중부유통, 이곳에서 야채 코너를 맡고 있는 김근창씨. 특별한 마음이 있는 게 아니었고 잘하고 싶어서 한 것도 아니었다. 6남매 중 셋 째인 김씨가 7살 때 가족 모두 고향 해남에서 상경하게 된다. 어머니가 두부장사를 해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식이었고, 간장 된장이 반찬의 전부였던 시절. 김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유통업체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된다. 그 후 두 사람은 결혼해 아이(딸 셋)를 낳아 기르며 집 장만하느라 뒤도 안 돌아보고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물건을 잔뜩 사러 온 사람이 있었다.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어보니 서울역 노숙자에게 김밥을 싸다 줄 재료라고 해서 자신도 모르게 선뜻 당근 한 상자를 건네게 되었다.순간 예나 지금이나 갈 곳 없는 사람들의 쉼터가 되어준 서울역(대합실. 지하도)이 눈앞에 펼쳐졌다. 서울역과의 인연은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결혼 초 잠시 실직하고 있을 때 집에는 이야기도 못하고 용돈 천 원을 타 갖고 배회하곤 했다.서울역 대합실에서 종일 신문 한 장 사 보고 해가 지기를 기다린다. 저녁 무렵이 되면, 배는 고프고 수중에는 집에 갈 차비도 없다. 그러면 면목동 집까지 터덜터덜 걸어서 갔다. 그 게 인연이 돼 생활하면서 이웃을 조금씩 돌아보게 됐다. 소록도와 거동이 불편한 무의탁 노인에게 조금씩 지원하고, 다른 곳에는 형편에 따라 물건을 지원하기도 한다. 벌어들이는 몫의 일정부분은 지역사회에 환원해야 하고 자신의 생계가 확실하다면 이웃과 나누는 몫도 계속 있을 것이라고 한다. "아내는 아직 모르고 있지만 알아도 좋아할 겁니다." 서글서글한 인상에 웃음을 머금고 돌아서는 김과장이었다.신성자 리포터 2000-11-04
- 인터뷰/ 레지스 게젤바쉬 사장/"한국은 제2의 삶이다" "한국의 영상물시장은 성장잠재력이 무한하고 성장속도 역시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매우 높습니다."RG프린스 필름사의 레지스 게젤바쉬 사장(49)은 "한국의 영상물 시장의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하고 "기술수준도 놀랄 만큼 성장세를 구가한다"고 덧붙였다.그가 운영하는 회사는 영상 예술분야의 기획 및 제작을 전문으로 한다. 95년초 한국에 상륙한 이 회사는 지난해 60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했고 올해는 30%이상 신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영화나 방송용 영상물을 제작해 배급하고 있다. 디지털 방송의 2D 3D 등 서비스를 통해 50여편의 TV시리즈물을 제작, 한국에 공급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프랑스에서 건너온 그는 "한국인을 대하면 마치 고향사람을 만나는 것 처럼 다정하고 따뜻함을 느껴 서울서의 사업추진에 근 애로요인은 없다"고 피력한다.그는 한국의 영상물 제작 수준에 대해 "디지털 분야는 아직 성숙한 단계는 아니지만 놀랄만한 속도로 기술이 발전하고 있음을 직감하고 있다"고 치켜세운다. 또 그는 "한국과 프랑스간 문화의 양식이나 국민성 등이 아주 흡사한 점이 많다"면서 "이 때문에 예술작품인 영상물 제작이나 기획 등 사업이 거부감 없이 접목된다"고 흥겨워 한다.한국에 언제 왔느냐는 질문에 13년전 비즈니스 목적으로 방문했는데 이런 저런 인연으로 지금은 아예 "눌려 앉게 됐다"고 사업동기를 전한다.93년에 한국인 여성을 만나 결혼에 골인, 자녀1명도 낳았다는 그는 표정과 대화에서 이미 한국인이 다 된 듯한 이미지를 풍긴다. 서양인 치곤 그리 신장이 크지 않는 그는 그래서일까 예술인다운 낭만적인 인상도 비추지만 한편으론 타국에서 단련된 이질적인 삶의 방식이나 적응력 등 당찬 모습도 언뜻 보인다. 한국은 제2의 인생이고 삶이라고 넌지시 말하는 그는 "사업성공도 중요하지만 프랑스의 영상기술과 뛰어난 한국인의 재능 등을 함께 접목시켜 새로운 영상기술을 창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00-10-29
- 대구지역 민심 심상치 않다 대구지역 민심이 심상치 않다. 우방 삼성상용차 등 주력기업들이 잇따라 쓰러지면서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되고 노동자를 비롯한 일하는 사람들의 분노가 깊어가고만 있다.우방에 입사한 지 7년 째인 구 모(32) 대리. 한참 우방이 주가를 높이던 94년에 입사해 청운의 꿈을 키워왔다.구 대리의 연봉은 2000만원이 안된다. 회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간 98년 이후 상여금이 전액 없어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근에는 카드 빚도 얼마간 지게 되었다. 8월 28일 부도 이후 3개월간 월급을 못 받았다.하지만 구 대리의 경우는 그나마 나은 편에 속한다. 97년 1500명을 넘던 우방 직원들이 지금은 800명이 채 안된다. 절반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다.결혼 전이거나 아이들이 크지 않은 대리급 이하 직원들은 그래도 견딜만하다. 그러나 중고교생 아이를 둔 과장급 이상 직원들은 운좋게 친척 도움을 받거나 빚을 쓰지 않으면 생활이 어렵다.판촉팀의 조 모(40) 차장. 고교생 아이 둘을 둔 40대의 가장이다. 맞벌이를 하는 아내의 월급으로 근근히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조 차장은 “지난 3년 간은 그동안 벌어놓은 돈으로 살았다면 올해부터는 빚으로 생활하는 형편”이라고 말한다.법정관리에 들어간 우방직원들은 노동조합과 비상간부회의를 중심으로 재기의 결의를 다지고 있다. 그러나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건설경기가 이들의 재기를 수용할지는 아직 ‘물음표’인 상태다.이미 부도가 나거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업체 직원들의 고민이 ‘생계형’이라면, 삼성상용차나 대우차 협력업체의 고민은 부도위기와 고용승계 여부 등 ‘실직 위험’에 집중돼 있다.당장 부도와 실직위기에 처한 당사자는 삼성상용차 직원 1300여명, 협력업체 115개사 7만여명과 대우차 협력업체 400여개사 직원들이다.이미 대우차 부도 이후인 지난 10일 경북 경산시 진량공단에 입주한 협력업체 1곳이 부도난 데 이어 달성공단에 입주한 ㄱ, ㅍ업체 등 2차 납품업체 3곳이 조업을 중단한 상태. 앞으로 완성차 공장이 휴업을 본격화하면 지역 부품업체의 가동중단도 잇따를 전망이다.더구나 이들 상당수는 ‘부도와 실직 위기가 정치적인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시위 양상도 격렬한 양상을 띄고 있다.삼성상용차 직원들은 청산방침이 결정된 직후 공장에서 트럭을 불태우며 시위를 벌였다. 또 지난 20일에는 시민단체와 삼성상용차, 협력업체 직원들이 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 2명이 부상을 입는 등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시민단체 관계자는 “기업 퇴출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실직자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폭동양상으로 번질 수도 있을 것 ”이라고 우려했다. 2000-11-27
- 김 세훈 명궁의 우리 활 배우기 활은 팔 운동만 한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사실은 발끝부터 힘을 주는 전신운동이다.활을 쏘는 사법(射法)을 좀더 설명한다면 발바닥을 우선 평평하게 만들고 독수리가 먹이를 잡듯이 발가락을 꽉 접어 힘을 주고 다리 전체를 돌덩어리처럼 굳혀야 된다.힘을 꽉 준 두 다리에 항문을 수축하여 호흡을 길게 하고 양팔을 물동이를 들어올리듯이 천천히 높게 들어 학이 날개를 펴듯이 가슴과 어깨를 펴고 꼿꼿한 자세로 혼신의 힘으로 활을 만작 하여 과녁을 향해 활을 쏘게 된다.발시(發矢)후 전신(全身)은 경직된 몸에서 순간적으로 이완이 되면서 여러 가지 효과가 나타난다.화살이 떠난 시위는 강한 진동파를 남기는데 팔에 흐르는 심장과 폐에 흐르는 경락에 자극을 주고 전신을 타고 흘러 막힌 혈에 자극을 준다. 또한 가슴을 펼치면서 등뼈도 저절로 바르게 펴지게 되고 위장 또한 제 기능을 다하는 편한 자세가 되므로 소화기관이 좋아진다고 할 수 있다.특히 항문을 강하게 수축하는 방법은 신장과 방광에 좋은 영향을 주어 정력증강에 효력이 있다.이는 서양에서 말하는 케겔 운동이라 할 수 있지만 단순한 항문수축 운동과는 의미가 다르다고 할 수 있다.옛날의 선비들은 결혼과 동시에 활을 배웠고 활을 쏘면서 체력을 길러 학문에 정진하며 잡기를 멀리 했다고 한다. 연로한 선비가 허리가 굽지 않고 꼿꼿한 것은 활을 쏘기 때문이며강한 집중력을 키우는 운동이므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는 더욱 알맞은 운동이다. 활을 한번 잡으면 나이가 들어도 계속 할 수 있으며 하루 중 언제든지 자신의 시간에 맞추어 할 수 있으며 먼 거리의 과녁에 통쾌하게 맞추는 재미도 만끽하는 무예이다. 2000-11-23
- 박남 시인의 꽁트칼럼(8) 결혼을 왜 했나 후회막급입니다. 며칠 째 마음이 울적하고요. 얼마 전에 집들이란 걸 했답니다. 자기친구들이 온다고 한달 전부터 챙기면서 야단법석이었거든요. 반찬은 뭐냐, 안주는 뭐냐, 어떻게 할거냐, 아는 요리는 다 불러대고 신나서 들떠 가지고 갖은 아양을 부리더군요. 이 때만 해도 나는 그 검은 속을 모르고 덩달아 신이 났었지요.술은 또 두 박스나 들이면서 일생에 한번뿐이라며 가계부는 걱정도 안 하더군요. 야단법석도 모자라 '이쁘게 입어라, 머리 손질도 하고' 하면서 일일이 확인까지 온갖 정성이었답니다. 내, 참. 이 생각만 하면 아직도 속이 부글부글 끓어요. 이 인간이 이런 인간인 줄 진작 알았다면 결혼 같은 건 생각도 안 했을 거랍니다. 집들이에 들어간 돈을 고사하고, 고생한 걸 생각하면 기가 막혀요. 집들이 음식장만에 주위 친구들을 총동원해서 번거롭게 한 짓도 후회막급입니다. 먼저 결혼한 친구들은 자기 돈까지 들여 음식장만에 열을 올렸지요. 친구들이 이렇게 도와주지 않았다면 상다리가 휘어지게 차리질 못했을 겁니다.먼저 집에 도착한 신랑은 밥상을 보고 입이 함지박만 하게 벌어져 아주 흡족해 하더군요. 나도 즐거워 일일이 친구들 이름을 불러주었지요. 갈비는 혜경이 친구가, 신선로는 민희가, 술안주는 정애가 해주었다고 일러주었답니다. 뿐만 인가요? 과일은 또 어떻고요. 그 전에는 아줌마 친구들이라고 구박을 했던 게 미안할 정도로 정성을 다하는 친구들이 너무 고마웠답니다.그런데 토요일 날 집들이 때 신랑친구 11명이 들이닥치면서 들고 온 건 겨우 세제 한 통이었습니다. 내가 쩨쩨하게 세제 한 통 때문에 이렇게 열을 올리는 건 아닙니다. 그 날 재미도 없는 집들이에 완전히 파출부 신세가 된 것도 다 참을 수 있습니다. '제수씨, 제수씨' 하며 골탕을 먹이고 무례하게 군 신랑친구들도 다 용서할 수 있어요.세상에 결혼하면 다 이런가요?금요일부터 토요일 오전까지 애쓴 친구들에게 고마움도 표할 겸, 내친구들과도 집들이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따로 또 집들이를 하면 낭비라며 친구들이 앞장서서 흔쾌히 일요일 날 모이기로 했답니다. 음식도 넉넉하게 해서 많이 남기도 했고요. 좀 미안하긴 했어요. 물론 신랑이라는 인간도 당연히 알고 있었지요.세상에 만상에, 이런 배반이 어디 있답디까?내 친구가 온다는 데도 꿈쩍도 안 하더군요. 시큰둥한 얼굴로 '여자들이 쓸데없이…' 어쩌고저쩌고 하며 궁시렁대는 거 있죠?! 어제는 고생한 내친구들에게 한턱 내야겠다고 좋아하더니 말이어요. 내친구들에게 고맙다는 표현은 완전히 외교적인 발언이었나 봅니다. 그럴 줄도 모르고 아침에 해장국까지 끓여 바치다니. 너무 한심한 생각이 들어 속이 부글부글 끓었어요.이쁘게 차려 입는 건 고사하고 세수도 안하고, 반쯤 누워서 내내 텔레비전에 코 박고 낄낄대는데 화가 나지 뭡니까. 점심 때 친구들이 온 다는데도 들은 척도 안더군요. 자기친구들이 올 때는 나더러 '이 옷 입어라, 저 옷 입어라' 시시콜콜 따지면서 말이어요. 내 친구들에게 먹다 남은 음식을 대접하는 미안함보다도 부시시한 얼굴로 여전히 텔레비전에 열중하는 남편이란 새신랑 꼴이 보기 싫었습니다. 이런 남자와 일평생 살아야 하는지 정말 막막하더군요. 어떻게 한 방 먹이죠? 지은이 소개 : 일년 열두 달 목욕 안 하는 걸 자랑으로 여기는 더러운 인간. 티셔츠를 뒤집어 입고도 태연한 인간. 한여름에 트렁크 팬티만 입고는 반바지라고 우기며 뻔뻔히 돌아다니는 인간. 테트리스 게임으로 밤을 지새우는 인간. 외국사람을 만나도 우리말로 지껄이곤 내 말을 못 알아듣는다고 짜증을 내는 인간. 남들 다 웃는데 혼자 심각한 눈치 없는 인간. 2000-11-23
- 일사람 상담실⑨·국민연금 외국에서 연금을 돌려 받으려면올 5월 캐나다 영주권자와 결혼해서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친정이 경기도 양평이라 몇 년간 연금을 내오다가 시댁으로 호적을 옮기면서 몇 달 전부터 안냈습니다. 몇 달 후면 저도 영주권이 나옵니다. 한국에 언제 가게될지 몰라서 그러는데 언제 어떻게 그동안 낸 것을 돌려 받을 수 있는지요. 캐나다에서도 돌려 받을 수 있나요. 제67조에 따라 국적상실 또는 국외이주한 때에는 반환일시금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국외이주의 경우 거주여권(R, PR 기재)을 발급 받아야만 반환일시금 청구가 가능합니다. 최초 출국시 거주여권을 발급받은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영주권 획득 후 거주여권 발급 신청한 뒤 청구가 가능하며, 반환일시금 청구는 수급사유 발생(거주여권 발급) 후 5년 이전에 해야 합니다. 5년이 소멸시효이기 때문에 5년이 넘어서 청구하면 받을 수 없습니다. 해외 거주 때는 가족(배우자 직계존비속 형제자매)에게 위임하여 가까운 지사(국번없이 1355)에 청구하실 수 있습니다.구비서류로는 △거주여권(R, PR)사본(사진면, 출국일 기재면) △자필(임의)위임장(해외에서 보낸 편지 봉투 포함) △가입자 주민등록등본(이민으로 말소시) △수임자의 인감증명서, 인감도장, 신분증, 통장 △가족관계 입증서류(등본이나 호적등본) 등이 필요합니다.연금가입자가 사망했으면 어떻게 하나요아버지께서 병으로 사망하셨는데 국민연금에 가입한 지 1년이 안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연금이 지급되나요. 만일 해당된다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습니다.가입기간이 1년 미만인 가입자가 가입중 질병이나 부상으로 사망한 경우에는 유족연금이 지급됩니다. 또한 유족연금대상이 되지 않으면 사망당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유족(배우자, 18세 미만 자녀, 60세 이상 부모님)이 있는 경우에는 반환일시금을 유족이 없는 경우에는 생계유지 확인 후 사망일시금이 지급됩니다.● 일사람 상담실은 매주 월∼금요일까지 노동관계법 산재보험 의료보험 국민연금 고용보험 등과 관련한 문의를 전문가가 답변해 드립니다. 문의사항은 이메일 lkyym@naeil.com 또는 FAX 02-725-6742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2000-10-18
- 선생님 우리들의 선생님-저동 고등학교 1학년9반 김하정 교사<360호/교육> "한마디로 아이들에 대한 마음이 지극 정성이라고 할 수 있죠. 무척 정이 많고 모범적인 학급관리가 동료교사들에게 전파되고 있습니다" 동료교사이자 저동고등학교 1학년 부장을 맡고 있는 장덕만 교사가 김하정 교사를 평하는 말이다.교직경력 약 5년2개월. 시행 착오를 겪었던 부임 첫해만 빼놓고 그녀는 체벌대신 안아주는 방법을 택한다. 그녀의 별명은 '하뚱 티쳐'. 학교에서 일률적으로 나누어 준 사랑의 매에 그녀가 낙서해놓은 '하하하' '뚱뚱뚱'이란 글씨와 웃음이 절로 나는 그림 때문에 붙여진 별명. 김 교사가 자신이 화가 났을 때 저절로 그녀의 낙서를 보고 웃고자 하는 그녀의 노력이 깃들인 작품이기도 하다. 그래서 수학교사이기도 한 그녀는 사랑의 매를 지휘봉으로만 사용하고 있다.김 교사는 학교는 아이들을 행복하게 책임져야될 의무가 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실행한 방법은 모둠활동. 아이들의 재능별로 영화나 만화 음악 등 그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부여할 수 있는 모둠활동은 아이들의 변화에 맞게 다채롭게 바뀌기도 한다. 그와 함께 모둠별로 적어보는 모둠일기는 친구들간이나 선생님과의 사이를 좀더 인간적으로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또 하나, 아이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아이들의 고민을 엿 볼 수 있는 학급 홈페이지도 아이들을 좀더 가깝게 만들어 주고 있다.'상'과는 거리가 먼 1학년9반 환경미화 게시물은 수시로 바뀐다. 언제든지 김 교사의 아이디어가 생기면 다양한 내용으로 늘 바뀌는 것이다. 아이들의 아기때 사진들만 모아 붙인다던가, 인성검사 데이터나 자기소개서 집단 창작으로 꾸며진 크레파스화 등. 늘 변화되는 게시물에 아이들은 익숙하게 즐길 줄 안다.학급문집 만들기와 1년에 두 번 방학중에 가는 단합대회와 가끔씩 아이들과 떠나는 여행. 지난 겨울방학 때 배운 초상화법으로 아이들 생일날 직접 그려주는 생일 카드. 개인 파일에 사소한 것까지 모두 모아 년 말에 선물처럼 나눠주는 김하정 교사. 그러나 지금은 하나 둘 씩 동료교사에게 전파되어 결코 특이할 게 없다며 겸손해한다. 1학년 전체 12개 학급중 항상 성적으로는 12등을 면치 못하는 1학년 9반. 그러나 학부모들과 아이들은 무 결석반이라는 자랑스러운 영예에 만족해하며 감사해한다.학교는 물론 집에서 새벽까지 이어지는 전화상담도 마다하지 않고 하루를 기꺼이 바치지만, 자신이 즐거워하는 일이라 결코 칭찬 받을 일이 아니라고 우기는 김 교사. 3년 넘게 있었던 백신 중학교에서는 학급의 3분2정도를 일일이 가정방문을 하며 학부모들과 부담 없는 대화를 수시로 했던 터라 결혼후 가정방문을 몇몇 아이들과만 하는 자신의 게으름(?)이 오히려 미안하다는 김하정 교사.'아이들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맙시다' 김 교사가 다른 동료교사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다. 보이는 대로 믿지 않는 것. '노란색종이에 난 지금 보라색 펜으로 쓰고 있지만 넌 분명 까만색 글씨로 보이겠지' 진실은 보이는 것과 다를 수 있음을 아이들에게는 물론 동료 교사들에게도 전하고 싶어한다.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되 교사는 좀더 높은 곳으로 끌어 올려 줘야할 의무가 있음을 잘 알고 있는 교사.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김 교사에게서 '사람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전미정 리포터 flnari@hanmail.net 2000-11-22
- 재계신지도(문패)/'글로벌' 경영전략...성공의 지름길 재계서열 4위인 SK는 그룹이라는 말에 거부감을 느낀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기업은 그 변화에 오히려 앞서야 경쟁에 이길수 있다는 의미에서 변신의 몸짓이 둔한 재벌그룹의 체제를 정면에서 거부하는 눈치다. 그래서 SK는 그룹이란 말대신 글로벌을 사용한다. 세계는 자본 노동 토지가 허물어진 마당에 사업대상을 물리적 영토에 국한하지 않고 세계를 장사의 무대로 삼겠다는 의지의 함축이다.이를 반영, SK의 실질적 총수인 최태원 SK 회장은 얼마전 총수가 계열사의 모든 것을 챙겨 판단하는 현재의 재벌경영방식은 가능하지도 않고 또 경쟁력도 없다고 밝힌 대목에서 그룹의 경영전략과 미래를 점칠수 있다. 과감한 구조조정그렇다. SK글로벌은 과감한 변화 자체도 양이 차질 않아 아예 혁신을 부르짖고 있다. 경쟁력이 취약한 기업끼리 통폐합시키고 적자기업은 스스로 자생할 수 있도록 채찍질을 아끼지 않는다. 홀로 설 수 없는 기업은 미련 없이 버린다. 적자기업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다. 시장경제의 원칙과 법칙을 모든 계열사에 적용시킨다.먼저 강력한 구조조정이 그것이다. 89년부터 수익성이 떨어지고 사업전망이 불투명한 계열사를 매각 또는 청산했다. 98년 '유공몬텔' 등 9개사, 99년엔 경진해운 등 10개사 등 2년만에 총 29개를 정리했다. 이 덕택에 부채비율 역시 4대재벌그룹중 가장 낮은 161%다. 부채규모도 지난해말 기준으로 22조원에 달해 삼성 38조4000억원에 비해 적은 편이다. 또 합병을 통해 구조조정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SK에너지 판매를 SK글로벌에 합병했다. 지난7월 부실 생보사인 한덕생명과 국민생명 SK생명 등 4기업을 하나로 묶었다. 보험사의 합병으로 총재산 규모만도 2조9000억원, 임직원 1500명, 설계사 7200명으로 업계 6위보험사로 재탄생했다. 보험업계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SK생명은 앞으로 업계 빅4의 반영에 오르고 증권과 투신운용 손해보험사 등을 통합한 글로벌 종합금융회사로 부상하겠다는 야심에 찬 목표다. 새로운 경영도구SK의 경영전략도 재계에 새로운 경영풍토를 조성하고 있다. 고 최종현 회장이 세운 그룹고유의 경영도구인 SKMS(SK MANAGEMENT SYSTEM).SUPEX(SUPER EXCELLENT)를 배경으로 한 효율성 위주경영이다. 그것은 지식경영을 말한다. 회사 구성원의 일치와 이윤 극대화, 세계적 일류회사의 발돋움 등 3가지가 경영의 기본이념이다. 최태원 회장은 선친의 경영도구에 자신의 새로운 경영을 접목시키고 있다. '무형자산론'(INTANGIBLE ASSETS)이 그것이다. 그룹경영의 새로운 핵심역량으로 삼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 최회장은 지식경영을 정보통신 발전으로 변화는 필연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기업의 생존조건이 이런 변화에 부응해야 한다면서 변화는 글로벌 경쟁, 기술혁명, 소비자 가치라는 세가지 큰 축에 따 라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변화를 위해서는 말만하지 말고 실천을 해야하며 제도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불충분하고 특히 변화는 관리가 아닌 변화 자체가 변화의 목적이 돼어야함을 누차 강조하고 있다. 지식경영은 기업의 가치라는 열매를 따게 된다. SK는 미국의 경영전문잡지 포천이 최신호에서 선정해 발표한 '2000년 글로벌 5백대기업'리스트중 105위에 랭크됐다. 수익증가폭에서는 무려 6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상대적으로 삼성그룹의 삼성물산이 115위, 삼성전자는 131위 LG전자 308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경영전략 덕택에 SK는 시련을 겪지 않고 4대그룹 반열에 올라설 수 있었다. 정부의 그룹간 빅딜 대상에서 유일하게 칼날을 피할 수 있었다. 경쟁 재벌그룹과 달리 과잉 중복 투자를 피해왔기 때문이다. 전문경영인 체제유능한 전문경영인이 포진되어 있다는 것이 SK글로벌의 강점중의 하나다. SK는 주인이 따로 없다. 열심히 일해 성과가 크면 많이 받고 적게 나면 작게 받는 노력의 대가체계가 주인과 고용인을 굳이 갈라놓지 않는 까닭이다. 장기근속자가 많은 점이 이 때문이다. 전문경영인들이 좀처럼 옷을 벗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서울상대 출신인 손길승씨는 과거 유공(지금은 SKC)맨으로 1대 고 최종현 회장과 함께 SK그룹을 일으킨 사실상 주역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그룹 회장이란 핵심인물로 부각되면서 동년배에 학연이기도 한 김승정 정보통신 사장, 텔레콤의 조정남 사장, 40년생으로 건설의 정석 우 부사장, 1살 아래인 변재국 SKC&C 사장, 그리고 2년후배인 최동일 SKC 사장 등 인물을 발굴, 능력위주의 진영을 짜는데 주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손회장은 작고한 최회장실 바로 밑에 자리잡고 앉아 그룹 전체의 경영을 관찰하며 회장을 귀신처럼 보필해왔다. 집안 살림의 귀재로 알려져있다. 사실상 오너인 최태원 회장과 마찰을 우려했으나 아직까지 큰 잡음은 없다. 일찍이 손회장도 변화경영에 중점을 둔다. 변화 속에서 기업이 영구히 존속 발전해 나가기 위해선 미국의 신 경제에 대한 이해와 적응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기업은 전통 오프라인 기업과 온라인 기업, 대기업과 중소 및 벤처기업 등 기업인들간에 공동협력 노력과 자세가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손회장의 차세대 주자로는 김승정 사장, 황두열부사장 조정남 사장 표문수 부사장 등이 대기중이다. 황제경영은 남의 일 SK는 일부 그룹에서 발생되는 낮 뜨거운 형제간 재산분쟁은 없다. 고 최종현 회장은 91년 막냇동생인 최종욱사장에게 선경마그네틱을 완전히 넘겨줬다. 바로 동생 종관씨는 마크네틱의 부회장으로 당시 재직했다. 고 최회장 형제들은 그룹을 모두 떠났었다. 차남인 태원씨는 장남인 윤원씨의 천거로 지난98년 8월31일 회장직에 올랐고 윤원씨는 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재직하다 태원씨가 회장에 오른 그날 만 1년 뒤 지명으로 타계했다. 태화기연 사장과 결혼한 장녀 기원씨 역시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 설립한 정보통신 관련업체를 포함하면 47개에 달하는 계열사 대표엔 가급적 친인척을 배제했다.SK는 몇 년간 사업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한번 설정한 계획은 좀처럼 바꾸지 않고 밀어붙이기 때문이다. 하이테크 산업과 종합화학 종합금융 등을 축으로 세계 초일류기업으로의 부상을 구상중일 뿐이다. 그러나 SK그룹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지나치게 학벌을 중시하는 분위기다. 모 대학출신은 성골, 그렇지 않으면 진골, 나는 평민이라는 불만의 소리로 삐걱거린다. 조직이 지나치게 비대해 시너지 효과가 떨어진다는 비난도 적지않다. 외부에선 열린 경영 투명인사를 요구하고 있다. 2000-10-16
- (부당출장비지출 공개=컷)공기업. 공공기관 출장비 명목으로 '펑펑' 산업자원부 산하 공기업 및 각 공사들은 지난 98년 IMF로 온 국민이 고통에 신음하고 있을 때 해외출장이란 명분으로 외화를 펑펑 써댄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산업자원부 소속 신현태 의원(경기수원권선)은 12일 산업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등을 분석, 한국중공업 에너지관리공단 특허청 등 공기업 및 정부기관이 지난 98년 국민이 극심한 경제적 고통을 감내하고 있을 것과 아랑곳 없이 출장비 명목으로 무려 46억원을 쌈지 돈 쓰듯 제멋대로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신의원이 각기관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관의 임직원 출장시기는 우리국민이 가장 힘들었던 지난98년 1월부터 5월 사이에 집중되고 있어, 이들은 외환위기와는 전혀 딴 사회에서 어려움을 실감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우리국민은 결혼기념반지는 물론 자녀 선물로 들어온 돌 반지까지 팔아 외환극복에 동참했고 심지어 1달러 모금운동에 참여하는 등 눈물겹도록 경제극복에 국력을 총동원했었다. 당시 경제적 고통을 견디지 못한 실직자나 사업에 실패한 사업가들이 수시로 자살 또는 가정파탄을 겪어야 하는 등 최악의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출장비 명목으로 국민의 돈을 마음대로 이용한 것이다.신 의원은 "당시 우리국민은 허리띠를 졸라매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국력을 쏟고 있었지만 이들 공기업 및 기관은 오히려 해외에서 거액의 외화를 낭비, 도덕성을 의심케 하는 행위를 일삼았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출장비가 과잉으로 지출돼 개인용도로 편법 이용되지 않았나 하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들 기관의 임직원들이 사용한 경비는 2~4일간의 일정에 불과한데도 무려 1000만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등 출장비를 파행적으로 운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산관리공사 모 직원4명은 영국출장명분으로 4일간 체류하면서 무려 1억2000만원이나 썼던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 이 4명과 동일한 목적으로 같은 기간 이 지역에 출장을 간 직원은 900만원을 써 다른 4명과 경비내역이 전혀 맞지 않는 출장비를 회계 처리했다. 신 위원은 "출장비 사용내역서를 지난 5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응답이 없다"면서 개인용도로 사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을 시사했다. 출장 목적도 아리송하다. 출장목적이 대부분 팩스로도 입수가 가능한 업무를 직접방문하는 사례가 즐비하다. 한국중공업의 ㅅ부장은 견적서를 입수하기 위해 유럽으로 직접 날아가 무려 5일이나 체류하는 한심한 작태를 일삼았다. 또 각 정부산하 공기업과 기관 임원급의 해외출장 목적 역시 업무협의 등 전화통화로도 가능한 단순 업무를 직접 방문했고 특히 세미나나 일반적인 회의를 위해 10에서 최고 30일이나 체류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출장 목적지도 유럽 등 선진국에 집중되고 있어 여행을 위한 출장이었다는 의문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2000-10-11
- 일본 부모에 얹혀사는 20,30대 여성 싱글 급증 젊은 일본 여성들이 결혼이나 육아를 미루고 있다. 인구통계학자들은 이대로 가다가는 일본이 노동력 부족으로 일본으로의 이민을 장려해야하는 중대한 선택을 해야할지도 모른다고경고까지하고있다.노동력이 급속히 고령화돼가고있는 일본의 이런 문제는 무엇 때문에 발생하고있는가.일본이 이민장려까지 고려하고있을 정도로 노동력 부족문제를 걱정하는 이유는 뭘까. 비즈니스 위크지의 브라이언 브렘너 일본 지국장은 20,30대 여성들이 부모와 사는 비율이 급속히 증가하는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다.비즈니스위크지 지난 14일자 일본편 이야기를 소개한다.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늘어나는 한국도 여성들에 대한 배려가 없으면 일본과 마찬가지로 노동력부족 사태가 오지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는 문제인 만큼 브라이언씨의 분석은 흥미롭다. 일본의 박식한 사람들은 일본의 젊은 싱글 여성들이 여전히 부모와 함께 사는 숫자에 대해 한탄을 있다. 이런 비판은 그러나 무엇이 이런 행동을 합리적인 선택으로 만들게 하는지에 대해 좀더 연구를 해볼 필요가 있다.일본 사회학자들은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을 위한 새로운 용어를 만들었다. 이들 여성들은 결혼해서 아이를 갖는다는 것 에대해 그들이 건투할 수 있고 준비만 돼있다면 아이를 가진 기혼자가 될 마음이 전혀없는 그런 여성들이다. 일본의 2000년대는 얹혀사는(기생하는 ) 싱글의 시대로 불려질 것이다.인구통계학자들에게는 B급 공포영화이야기 처럼 들릴 이야기다. 더부살이하는 싱글의 시대라는 용어는 도꾜 가꾸제이 대학교수인 마사히로 야마다씨의 베스트 셀러 제목에서 따온 것이다. 그는 일본에서 점증하는 '망친 싱글'-어렸을때처럼 집세 걱정할 필요도 없고 방학때는 기저귀를 갈아끼우는 일을 하는 대신에 마우이로 산책이나 가는 -그런 싱글을 비방했다.이런 싱글들을 세계적인 수준의 게으름뱅이로 생각하는 모랄리스트는 논외로 하더라도 일본 정부는 이런 현상이 일본의 출산율 저하의 큰 원인으로 해석하고 있다.한 예로 골드만 삭스사의 이코노미스트 캐시 마츠이에 따르면 부모와 같이사는 25세부터 29세대의 싱글이 15년전 25%에서 48%로 늘어났다. 이 이론에 의하면 보다 많은 젊은 일본인이 결혼이나 육아를 선택하지 않으면 일본이 중대한 결단을 할지를 직면 해야한다. 일본 신문의 논설위원들은 일본의 노동력이 급속히 고령화되고있는 가운데 이미 이민을 받아들여야한다는 새로운 접근을 요구하고 나서고 있다. 이민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일본과 같은 섬나라에서는 정말로 쇼킹한 일이다. 그런데 이런 선택이 정말로 올바른 것일까. 부모집에 머무는 이런 싱글들은 일탈된 문화의 상징일까.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집세 공짜인 생활을 제공하는 대신 크고 힘든 세상으로 나가라고 자극하라는 충고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일본의 신부류들의 속을 들여다보면 새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있다. 그들은 일본경제가 번영하고있지만 부계위주의 사회에서 살아야한다는 조건을 감안해 실제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일본인인 나의 아내는 20대후반인 세명의 조카가 있다.이들은 가끔씩 데이트도하고 집세도 거의 부담하지 않는다.그들의 직업을 추구하며 그들이 좋아하는 것은 될 수 있는 한 많이 한다.그들은 자신들에게만 관대한것처럼도 보이지만 만약 당신이 선택을 해야만 한다고 가정하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집을 비우는 남편, 자기계발을 위한 기회의 박탈, 양육시설이 거의 없고 대단히 비싼 나라에서 어린이를 키워야하는 상황말이다.아마도 이들은 결혼을 늦추면서 그들의 경력을 계발하는 도박을 하고있는지도 모른다. 그들은 장래 그들이 원하는 결혼생활을 정교하게 만드는데 보다 많은 수단을 가진것인지도 모른다.일본의 부모들 역시 그들의 자녀들에게 관대하게만 하는 것도 아니다.집에 머무는 이같은 방식은 가끔 노인네들을 돌보는 데도 도움을 줄뿐더러 손자나 조카애들을 봐줄수도 있다.부모들은 자식들이 분가했을 때 가질수 없었던 자식을 가까이에서 보는 것을 위해 기꺼이 대가를 치르려 할것이다.일본 정부나 사회비평가들이 아기를 키우는 젊은이들을 많이 갖고 싶어한다면 일본의 로스트 제네레이션이라는 수사학은 잊어버려야한다. 대신에 이들이 새로운 가정을 꾸미는 데 드는 비용을 책임질 수 있는 그런 경제를 만드는 것이 훨씬 나은 선택일 것이다. 바로 지금 일본 CEO들의 단체들은 직장 여성이 경영진의 상층부에 오르는 것을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하다.일본 여성들은 엄마일을 하든가 아니면 전업직장인이 될것인가를 빨리 결정하도록 강요 받는다. 그리고 직장을 선택했을 때 그들은 여성 고위경영진의 기근으로 좀처럼 대우를 받지못한다. 일본이 낮게 활용되고있는 여성노동력의 가능성을 열어놓기만 하면 이민을 받아들이는 문을 반드시 넓게 열어야 할 필요가 없다.서구에서는 고등교육 이상을 받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70%이지만 일본은 50%에 불과하다.정부는 서구국가들이 하는 것처럼 일본 여성들도 가정과 직업을 양립할 수있도록 양육시설을 늘려야한다. 일본 남성들은 집에서 많이 거들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이 버는 가정이 잘 돌아가기에는 아직도 부족하다.더부살이라는 이야기는 그만둡시다.일본의 젊은 세대들은 세상이 무서워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응석받이로 키운 겁쟁이들의 집단이 아니다. 많은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있어 집에 머무는 것은 많은 이유가 있다. 비결은 위험을 무릅쓰고 집밖으로 나갈 수 있는 인센티브를 주는 그런 일본을 만드는 것이다.20,30대 여성들이 부모와 함께 머무는 현상은 한국에서도 예외는 아닌만큼 브라이언 지국장의 분석을 한국의 노동당국에서도 새겨 들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200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