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5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상담내용 분석-월급관련 상담 23.8% 지난 5월 18일 문을 연 춘천여성민우회 부설 여성노동상담소에서는 개관 100일을 맞이하여 지금까지 해온 노동상담 분석자료를 발표했다. 상담유형을 보면 퇴직금 및 월급에 관한 상담이 23.8%로 가장 많았으며, 실업급여 문제에 관한 상담이 19%로 상담내용 중 두 번째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법정수당, 직장내 폭언, 결혼퇴직 강요, 성희롱, 부당대우 등에 관한 상담이 있었으며, 총 상담건수는 21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후 처리결과를 살펴보면 임금체불의 경우, 체불임금에 대한 민사소송을 지원 승소를 확정했으며, 실업급여문제와 퇴직금 문제는 현재 노동사무소에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이다. 2000-09-05
- 여성의 사회진지 구축을 위한 워크숍 많은 이들이 고등학교나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직업인으로서 발을 내딛게 된다. 직업을 갖는다는 것, 직업인으로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여러 가지 의미를 찾을 수 있겠지만 자아실현과 생계유지라는 대의로 간추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의 남성의 경우에 해당하는 듯 하다.우리 사회에서 미혼의 젊은 여성이 직업인으로 산다는 것은 결혼자금을 모으기 위해서나 결혼전의 시간 때우기로 여겨지기 십상이다. 이런 편견은 IMF를 맞아 참으로 많은 여성을 실직으로 내몰았다. 젊은 실업 여성을 위한 자구책으로 만든 모임이 바로 여성경제네트워크 프리워(FReE-WAR: www.freewar.or.kr)이다. 프리워를 통해 '일하자, 싸우자, 버티자' 라는 구호를 외치며. 여성경제네트워크 프리워(FReE-WAR) 주관으로 11일부터 강촌에서 2박3일 동안 '여성의 사회진지 구축을 위한 워크숍'을 열었다. 워크숍의 대상은 취업을 희망하는 졸업을 앞둔 여대생, 현재 직장을 가지고 있지만 이직을 원하는 여성, 직장에서 부당한 대우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여성으로 하였다.첫날 프로그램은 자기탐색과 서바이벌게임을 통해 자신과 타인에 대한 신뢰감을 형성하는데 초점이 맞추어 졌다. 자기탐색을 통하여 참가자들은 자신을 이루고 있는 총체적인 경험을 돌이켜 보고 자신의 가치관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무겁고 의미 있는 주제를 인생곡선 그리기, 가치관 경매, 마술가게 등의 게임으로 재미있게 풀어나갔다.서바이벌게임은 '사회라는 영역에서 살아남기 위한 내 안의 두려움 극복하기'를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이겨내야 할 두려움이란 외모 콤플렉스, 인간관계, 직장에서의 경쟁상황과 권력관계로 요약된다. 게임은 자신이 이루고 싶은 것이나 자신에게 원하는 바램을 외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이틀째에는 직업탐색을 위한 시간이었다. 사회생활 내공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은 효율적으로 직장생활을 하기 위한 훈련으로 자신의 유형에 따라 의사결정, 정보수집, 역할파악, 금전계획, 건강관리의 내공을 키울 수 있도록 운영되었다. 이어진 야외놀이 시간은 스피드퀴즈, 에로틱기마전, 수중릴레이를 통해 직장생활을 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함께 몸을 움직이며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저녁식사 후에 진행된 '일러바치기'는 직장 내에서의 여러 가지 부당한 상황을 함께 이야기하고 대응방법을 모색하는 시간이었다.사흘째에는 호신술 수련을 하였다. 자신의 몸을 성적폭력에서 지켜내기 위하여 여러 가지 상황에서의 위기에 대응하는 방법을 배웠다.워크숍에 참여한 뚝심(대학4년)은 "여성들만이 있는 공간에서 자유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고 선배의 권유로 취업대비 차원에서 참여했다는 요롱이(대학4년)는 "긍정적인 첫인상 찾기와 내공 쌓기가 매우 인상적이었고 여성으로서의 동지애를 느낄 수 있었다" 고 말했다.(워크숍 중에는 실명대신 자신이나 타인이 원하는 이름으로 불렸다)패자의 얼굴에 진한 입맞춤을 선사하는 수중에서 진행된 에로틱 기마전 후에 운영진과 함께 한 시간에서, 운영진인 짜투리(짜증나는 세상에서 투쟁하며 살리), 샘(선생님의 부산 사투리), 푸근이는 워크숍 진행 목적을 "여성의 실업 문제를 여성 경제 공동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참가자들간의 인적자원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 형성에 두었다" 고 밝히고 "후속모임과 연계를 통해 자립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열린 장으로 자리잡고 같이 고민할 수 있는 모임들이 더 많아지길 희망한다"는 바램을 덧붙였다.유수영 리포터babysea@hananet,net 2000-08-19
- 라이브 카페를 찾아서 '봉쥬르' 중년은 아름답다. 어느 시인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 같은 …'이라고 중년의 풍요로움을 노래했다. 하지만 어디 현실은 그러한가. 모든 시설은 10대를 중심으로 생겨나고 모든 문화상품은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기획된다.이러한 갈증을 확실히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봉쥬르'. '봉쥬르'는 실내 인테리어부터 다르다.여러 개의 투박한 통나무 의자가 있고 중간에는 커다란 난로가 자리하고, 사이에 60-70년대 음악을 좋아했던 5인조 밴드 그룹 'The who', 벽면으로는 옛날 가장 자유롭고 신비스러운 미국 록 그룹 중 하나로 언급되던 도어즈의 짐 모리슨(의식있는 가사말과 록음악을 예술로 승화시킨 그룹으로 많은 칭송을 들음. 히트곡으로는 'waiting for the sun' 'hello I love you' 등이 있다), 언제 들어도 신비로운 전설속의 인물들이 되어버린 비틀즈의 브로마이드가 낮설지 않다. 60-70년대 청바지에 통기타, 그 젊음의 시간들 속에 지나가 버린 옛 추억, 지금도 여전히 그리운 올드팝, 록의 음악이 생각나게 한다. 아바와 비틀즈, 불운하게 삶을 마감한 엘비스 프레슬리의 '러브 미 텐더'는 지금도 우리 마음을 감미롭게 적시고 있을 만큼 그 때의 열정들이 아쉽다'봉쥬르'의 음악은 통기타의 60-70년대의 라이브 음악이다. 결코 요란하지 않은 감미로운 음악속에 옛날의 향수에 젖어 볼 수 있고 그 시절의 분위기 속에서 직접 통기타로 연주하고 노래하던 청춘을 기억하다 보면 자연과 벗을 삼아 돌아 볼 수 있는 낭만의 여유가 생긴다. '봉쥬르'를 운영하고 있는 주정애씨는 그저 음악이 좋아 음악과 함께 15년을 같이 지내왔다. 결혼도 음악하는 사람과 했고 음악과 함께 살고 있다. 조그마하고 지적이며 단정함 속에 남다른 카리스마가 엿보인다. "요즈음은 테그노 힙합 등 젊은 세대속에 60-70년대의 음악을 듣기가 쉽지 않다"면서 "이곳에 오면 그 시절의 좋아했던 음악은 모두 들을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준비해 놓은 통기타와 피아노로 직접 불러보면서 그 시절의 추억을 되새겨보라고 한다.추억하고 싶은 날, 차와 음악과 함께라면 저녁의 빈 시간을 내는 작은 사치를 누려보자.음식은 돌솥 라면이 일품이며 간단한 스파게티 해물덮밥 소고기덮밥 등이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2시부터 새벽 3시까지 한다.위치는 일산 신도시에서 자유로 쪽으로 나가 봉일천에 즈음하여 주유소를 지나 작은 오솔길로 올라가다 보면 작고 아담한 통나무 집이 바로 '봉쥬르'(944-5275)다.황만희 리포터 mani8056@hanmail.net 2000-08-29
- ‘제5회 경상북도장애인합동결혼식’ 대상자 모집 경상북도장애인재활협회는 경북도내 미혼장애인들의 결혼을 촉진하기 위해 ‘장애인합동 결혼식’을 추진한다.올해로 5회째를 맞는 ‘경상북도장애인합동결혼식’은 10월 25일 경상북도청 강당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참가자격은 경북지역에 거주하는 예비신랑신부 및 동거중인 커플이며 10쌍 정도를 선발한 예정이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다음달 23일까지 (사)경상북도장애인재활협회(안동시 북후면)로 하면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화 841-9100으로 문의 바람. 2000-08-26
- “이젠 말해도 괜찮겠지요” 대구 수성구 파동에 사는 박노숙(75) 할머니.1950년 10월 남편이 퇴각하던 인민군을 따라 월북한 뒤 1남1녀를 키우며 혼자 살아왔다.“그동안 고생한 걸 생각하면 남편을 지금 만난다 해도 원망밖에 할 게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50년이나 지난 일이라 이젠 남편 얼굴도 잘 안 떠오른다”던 박씨는 54년 전 흑백 결혼사진을 보여주며 끝내 손수건을 꺼내 들었다.50년간 남편과 생이별을 한 것으로도 모자라 지난 반세기 동안 고단한 삶을 살아왔다. 월북자 가족이라는 것이 단 한가지 이유였다.남편과 함께 4년, 생과부 50년박 할머니가 결혼한 것은 해방 이듬해인 1946년. 당시 경북 영주 평원국민학교 교사이던 정학진(75)씨와 신혼살림을 차렸다.정씨는 이듬해 경북 구미 해평초등학교로 자리를 옮겼다.전쟁이 터진 50년에는 아들 해문(54·당시 4세)과 지금 생각하면 ‘꿈같은 신혼’을 보내고 있을 때였다.난리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10여일 피난을 갔다. 아무래도 집이 걱정이 돼 돌아와 보니 이미 인민군에 의해 점령된 상태였다.박씨에 따르면 평범한 교사였던 남편은 ‘사회주의’와는 거리가 멀었다. 다만 면 서기와 농지개량조합 직원을 지냈던 정씨의 형을 따라 10여일 ‘교육’을 받았던 것.그해 9월 28일 미군을 중심으로 한 UN군의 인천상륙작전 소식이 들려왔다. 퇴각명령이 내려진 인민군을 따라 남편이 월북한 것도 이즈음이었다.“10월 초순이었나. 저녁밥을 짓고 나니 뒷산을 통해 시숙과 남편이 인민군들을 따라갔다고 하데요”그게 끝이었다. “잘 다녀오라”는 인사도 못한 채 50년을 생이별이 시작됐다.조그만 촌 동네에서 네 가족이 그렇게 헤어졌다. 남편 정씨와 시숙, 18살 먹은 종질, 그리고 노씨의 종손이라는 사람. 이산의 아픔은 고난의 시작일 뿐“전쟁이 끝나면 만날 줄 알았어요”박씨는 그렇게 생각했다.그러나 이별의 아픔은 박씨의 반세기에 걸친 고난의 시작일 뿐이었다. 국군 수복지역에서 대대적인 인민군 부역자 색출작업이 벌어졌다. 경찰과 토벌대는 매일같이 ‘숨긴 남편을 내놓으라’고 협박했다.심지어 다락에 총질을 해대고 새참 나르는 박씨를 뒤쫓기도 했다.51년 박씨는 유복자 아닌 유복자인 딸(정양자·50)을 낳았다. 이제 세 가족이 먹고 사는 게 문제였다. 박씨는 농사도 짓다가 보따리 장사까지 해야 했다. 그러나 여자 혼자 벌이로 세 식구 밥 문제 해결하기도 힘들었다. 아들 딸 모아 놓고 같이 죽자고 작정한 것도 여러 번이었다.월북가족의 굴레, 주위 눈총과 연좌제그보다 더 박 할머니를 힘들게 했던 건 ‘월북자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지은 죄도 없이 기죽어 지내야 했던 50년이었다. 경찰서 정보 형사는 1년에도 몇 번씩 찾아왔다. 경찰들은 동네 주민들에게 이것저것 캐묻고 다니며 박씨 가족을 범죄자 취급했다.자식들은 연좌제라는 이름으로 제대로 된 직장을 다녀보지 못했다. 아들 해문씨는 영세공장을 전전하다 지금은 트럭 한 대로 이삿짐센터를 하고 있다.박씨는 83년 이후 몇 번 있었던 이산가족 찾기 때 신고도 하지 않았다. 행여 월북자 가족이란 이유로 다시 차별 대우를 받지나 않을까 해서였다. 박씨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보고 용기를 내어 방북신청을 했다.이러다가 예전처럼 한 두번 만나고 또 몇 년을 끌지는 않을까 하는 게 박씨의 가장 큰 걱정이다.“만나는 건 둘째 문제고 생사확인이라도 했으면 좋겠는데…”아직까지 월북자 가족이란 피해의식에서 못 벗어난 탓일까. 박씨는 인터뷰를 하면서 “이젠 이런 얘기해도 별일 없겠죠”라며 몇 번이나 확인했다.●대구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2000-08-18
- 성폭행 비디오 촬영 후 협박 일산경찰서는 지난 15일 술집에서 만난 후 동거를 시작한 뒤 헤어지자는 동거녀의 요구를 묵살하며 집요하게 협박해온 박 모(32세)씨를 구속했다. 일산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박 모씨는 중고자동차 매매인으로 93년 위자료 문제로 이혼하지 못하고 별거하던 중 99년 1월 일산구 백석동 소재 모 주점에서 술집 아르바이트 대학생 김 모(21)양에게 호의를 베풀며 교제를 요구했다.99년 5월부터 결혼을 약속하고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맺은 후 김양은 7월 경 피의자 박씨가 이혼남이 아닌 사실을 확인하고 헤어질 것을 요구했지만 박씨는 집요하게 거절하며 교제를 요구했다. 99년 10월7일 박씨는 주거지에서 피해자 김양을 어깨 위까지 들어올려 집어던지는 등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혔다. 또한 박씨는 주기적으로 김양을 찾아가 "집과 학교에 사실을 모두 알리겠다"며 협박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올 해 7월31일 박씨는 피해자 김양을 승용차로 자신의 집까지 끌고가 강제로 성관계를 한 뒤 캠코더 비디오로 이 장면을 촬영해 수회에 걸쳐 피해자를 협박했다. 일산경찰서에 따르면 김양은 8월8일 일산경찰서에 이와같은 사실을 알리고 고소장을 접수했다. 박씨는 김양의 고소장 접수 사실을 모르고 녹화 비디오를 김양 집으로 보내는 등 협박을 계속해 오다 지난 15일 검거됐다.일산경찰서에 따르면 박씨는 이와같은 사실을 대부분 인정해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에 의해 구속됐다.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2000-08-25
- 저마다 통일문제 전문가·영남 연고 내세워 화두는 전국정당화, 쟁점은 후보간 연대 문제였다.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15명은 전국을 돌며 대의원들을 상대로 합동연설회를 열고 있다.지난 22일에는 대구경북 합동연설회가 대구시민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후보들은 남북 화해 분위기와 개혁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재집권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제각기 대구 경북과의 지역 연고, 지역 현안 해결, 참신성 등을 내세우며 대의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이보다 앞서 열린 합동기자회견에서는 후보간 연대의 불공정성에 대해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관련기사 3면너도 나도 통일문제 전문가 자처최근의 급류를 타고 있는 남북화해 분위기를 의식한 듯 후보들은 통일문제에 대한 전문가임을 자처했다.정대철 의원은 “남북뿐 아니라 동서와 여야 정책에 있어서도 햇볕정책이 필요하다. 화해와 용서의 정권,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며 ‘3 햇볕정책론’을 내세웠다. 정 의원은 “정부는 대구와 경북 등 지방자치단체도 북한과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동영 후보는 "남남통합이 남북평화로 가는 디딤돌이 돼야 한다"며 ‘국민화합과 개혁’을 강조했다.김희선 후보는 "영토통일에 앞서 문화적 통일이 시급하다"고 주장.한화갑 후보는 "햇볕정책으로 남북문제가 해결되면 한반도에 새로운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자신의 이름을 삼행시로 "나는 한(韓)국에서 화(和)합을 이루는데 갑(甲)종이다. 필요하면 언제든지 부려먹어라"며 동서화합과 남북화해에 앞장설 것임을 강조했다.전국정당화·정권재창출도 단골메뉴민주당의 전국정당화도 최고위원 후보들의 주요 주제였다. 또 각 후보들은 정권재창출을 위한 적격자임을 내세웠다.이인제 의원은 대선 직전 당적 변경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오랜 염원인 전국적 국민정당 건설을 위해 합당 결심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당의 지도력을 역동성있게 만들고 김 대통령의 개혁과 통일을 뒷받침해 반드시 정권재창출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김중권 후보는 “동서화합 없이 전국정당 없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총선에서 표출된 최악의 영남 민심을 돌려세우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김기재 후보는 “이번 선거는 특정 기반정당으로 돌아가느냐 마느냐의 중대한 기로”라면서 “영남을 빼놓고 차기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 약자인 경상도를 강자가 안아줘야 한다”고 역설했다.“전당대회 통해 강력한 지도체제 구축돼야”‘힘있는 여당 만들기’도 강조됐다.박상천 의원은 “앞으로 남은 개혁과제 해결을 통해 정권재창출을 하기 위해서는 힘있는 지도부가 구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김근태 의원은 ‘민주주의 정통세력론’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의원은 “민족생존의 유일한 길인 개혁과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강력하고 정통성 있는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조세형 의원은 “총선에서 여당이 패한 것은 지도부가 책임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은 현실을 직시하고 새로운 지도체제를 구성, 명실상부한 집권여당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추미애 의원은 민주당의 일대변혁을 촉구했다. 추 의원은 “전당대회를 계기로 신선한 충격으로 국민에게 다가서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며, “2년간 개혁입법 추진에 앞장서 온 전문가를 지지할 것”을 촉구했다.안동선 의원은 색다른 약속을 내세웠다. 안 의원은 ▶국민화합을 위해 영남지역 출신인 4명의 전대통령과 DJ의 대화를 마련하고 ▶박대통령 기념관 구미 건립에 대한 대구경북 시도민의 뜻을 대통령께 진언할 것을 약속했다.저마다 “나도 TK 연고권자”각 후보들은 대구·경북지역과의 연고를 소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박상천 후보는 “요즘 동서화합을 많이 얘기하는데 나는 경상도 아가씨와 결혼해 아예 살고 있다”고 소개.이 협 후보도 “처가 안동사람이고, 6.3학생 운동시 동지적인 친구들이 주로 대구 사람들이었다”고 설명하며 어려운 지역경제를 거론했다.정대철 후보는 “영남민들 때문에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었다”며 영남지역 대의원들을 격려하며 지지를 유도.김민석 후보도 “여러분들은 한나라당이 깃발만 꼽아도 되는 어려운 격전지에서 싸운 진정한 1등 공신”이라고 추켜세웠다.김중권 후보는 “총선에서 16표 차로 낙선해 낙심에 빠져 있을 때 김대중 대통령께서 전화로‘너무 실망 마시오. 우리는 동서화합의 일을 중단해서는 안됩니다’고 격려해 다시 일어섰다”면서 “동과 서를 잇고 국민통합을 이루는데 모든 정열을 바치겠다”고 동서화합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한화갑 후보는‘영남 심부름꾼’임을 강조했다. 한 후보는 “지금껏 영남으로부터 많은 민원을 받아 처리했지만 약속한 대로 단돈 1원도 받은 적 없고, 이 약속은 계속 지켜질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민주당 최고위원 7명은 오는 30일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로 선출된다. 영남지역 대의원 수는 전체 9천354명의 19.1%인 1천691명이며, 영남 대의원 중 대구는 219명, 경북은 452명이다.최고위원 입후보자는 김근태 김기재 정대철 김태식 이협 정동영 이인제 추미애 박상천 김민석 정동영 한화갑 김희선 조순형 김중권 등 15명이다. 2000-08-25
- "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6.15공동선언는 역사적 헌장적인 합의였다"남북당국간 합의로 오는 9월2일이면 '자신의 조국'북한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비전향 장기수 홍경선(76세). 그는 천안 출생이다.지난 8월24일 2000통일대축전천안·아산준비위원회가 마련한 에 참석한 홍씨는 출신 지역 후보들을 보고 감격에 찬 목소리를 쏟아놓았다."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더 많은 깊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는 데"라며 지난 세월을 아쉬워하는 홍씨는 출생 지역 오랜 후배들을 만나 무척 반가워했다.25년 5월 수신면 장산리 출생인 홍씨는 병천보통학교(1회), 천안농업고등학교(3회)를 거쳐 충남농사시험장(대전)에서 근무했었다. 해방전후로 일제를 상대로한 독립운동과정에서 4차례나 이미 옥살이를 겪기도 했다. 그후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태백산에서 빨치산으로 활동했고 정전 직전에 북으로 올라갔다. 정전후 북에서 김복실씨와 결혼해 3남1녀를 낳고 가정을 꾸미며 생활하다 다시 남으로 내려왔다. 남파생활을 하던 중 지난 67년 9월 17일 남한당국에 의해 체포돼 자신의 한 몸조차 제대로 가눌 수 없는 0.7평의 독방에서 수형생활을 했다. 33년간의 수형생활은 지난 98년 3월 13일 석방으로 마감했고 현재는 서울 낙성대 만남의 집에서 거주하고 있다. 이날 환송식에 참석해 출생지역 후배들은 만난 홍씨는 6.15선언의 실현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6.15공동선언은 남북 정상이 자주를 기반으로 이룬 성과이다. 외세의 힘과 자본의 논리로부터 6.15선언이 당당할 수 있는 것은 통일 역량이 더욱 높아지고 민족이 각성되어야 한다."이날 환송식을 준비한 천안민주단체협의회 이용길 의장도 " 선생님들을 모시는 자리를 마련해 감격스럽다. 앞으로 천안과 아산지역을 비롯해 충남지역의 통일사업의 발판으로 삼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며 "지역에서 통일 노동자, 농민, 서민들의 각종 현안을 풀어나가는 계기와 바탕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또 전교조 충남지부 김지철지부장도 "자식들을 만나러 가는 길이기도 하지만 통일운동을 하러가시는 길이기도 하다"며 "북에서도 통일운동의 물코를 터주는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준비측은 이날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의 방명록과 기념 사진 등을 앨범으로 제작해 선물로 선사하기로 했다. 2000-08-25
- 인터뷰-가구 코디네이터 심정희 "가구 코디네이터를 아십니까?" 심정희씨는 간단한 가구 재배치로만 집안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 놓는다.어지러운 집안, 어긋난 배색. 집안 분위기를 한 번 바꾸려면 어지간히 골머리를 앓아야 한다. 무거운 가구를 옮기기도 쉽지 않다. "처음에 집안 분위기와 어울리는 가구를 배치해야 합니다. 특히 색상이 중요하구요." 심정희씨는 가구를 구성하는 요건중 가장 중요한 것이 색상이라고 말했다. 심정희씨는 대학에서 섬유디자인을 전공했다. 넥타이와 스카프를 다루는 분야다. 현재 맡고 있는 가구 코디네이터 역시 색상에 대한 감각이 필요한 직종이다. 그는 늘 색상을 고민하고 배치한다. 그는 '가구 코디네이터'라는 생소한 직종에 대해 "칼라를 재생산하는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가구가 집에 어울리는 지에 대해 판단하고 그에 맞는 가구를 맞추는 것이 심정희씨의 일이다.주엽동에 자리잡은「웰 콜렉션(Well-Collection)」에 들어서면 처음으로 부딪히는 얼굴. "사람들과 부딪히는 일이 즐거워요. 이젠 고객이 원하는 것을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정도예요." 생각지도 않게 시작한 가구 코디네이터. 그의 말주변에 넘어간 고객이 한둘이 아니다. 가구와 어울리는 작은 소품까지 코디를 해주면서 믿음을 얻는다."저희 업체의 가장 큰 특징은 A/S에 있어요. A/S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려면 자연히 좋은 가구를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곳에서는 한 번 코디한 가구를 폐기할 때까지 책임진다. 물론 단점도 있다. 주문을 받은 뒤 전문 가구디자이너가 제작에 들어가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가구 코디네이터는 제작자인 가구디자이너와 소비자의 중간 매개자다. 일방적 생산을 통한 다량판매가 아닌 소비자의 구매욕구에 색상배치가 결합된 맞춤형 생산체계의 원동력 역할을 한다. 특히 일반 판매사원이 담당할 수 없는 전문적인 가구배치 능력은 소비자가 믿음을 가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다가오는 결혼시즌. 심정희씨는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미혼인데도 신혼부부의 욕구를 정확히 짚어내는 그는 신혼세트 가구판매에 탁월한 기질이 있다고 한다. 가구공단으로 유명한 고양시에서 도전장을 던진 웰-콜렉션은 대량생산 공단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승부하고 있다. 차별화 전략을 선언한 것에 코디네이터가 큰 역할을 한다. 집안 분위기를 직접 살피기도 하는 그는 "자기 집은 자기가 볼 수 없다는 설이 있어요. 제가 가서 이러저러한 단점을 짚어주면 모두들 고개를 끄덕입니다"라고 말했다.가구 교체시기에 대해 묻자 "5년에서 7년이면 바꿉니다"라고 짧게 답한 그는 "가구에 따른 소품은 많을수록 빨리 싫증 난다"고 덧붙였다. 가구 전문가로서 가구 배치에 대한 조언을 부탁해 봤다. "작은 것을 많이 모아 놓으면 다시 배치하기가 힘들어 집니다. 간단하고 변형을 줄 수 있는 가구로 구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공상을 많이 한다는 그는 "3D 프로그램을 이용해 소비자와 같이 가구를 디자인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제일 좋아하는 가구 옆에서 사진을 찍자"고 제안하자 두말 않고 성큼성큼 걸어가는 그는 앉으면 푹 파묻히는 소파에 앉았다. 2000-08-15
- 인터넷은 벌써 결혼시즌 무더운 여름엔 예식장이 한산하기 마련. 하지만 인터넷 업체들은 벌써 가을 예비 신혼부부 잡기가 한창이다. 국내 첫 혼수품 쇼핑몰인 이바디닷컴(www.ibadi.com)은 이달 18일부터 9월30일까지 결혼할 예정인 예비 신혼부부 1,000명을 대상으로 무료 청첩장 400매씩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청첩장은 이메일이 아닌 종이 카드로 제작된다. 지난달 개설한 이 혼수품 쇼핑몰은 턴키베이스 역경매식으로 운영한다. 웨딩 상품 1만여종 중에서 회원이 원하는 상품을 예약하면, 상품공급자가 예약 수량을 기준으로 시중 최저가의 입찰가격을 끌어낸다. 김천태 대표는 “맞춤예약, 공동구매, 역경매의 장점만 모은 쇼핑몰”이라며 “시중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30% 이상 결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사이트는 결혼 후에도 일정기간까지 게시판을 운영, 개인페이지 전체 내용을 CD에 담아 기념선물로도 제공한다.여행전문 사이트인 예카투어(www.yecatour.com)는 결혼을 앞둔 회원을 대상으로 매월 5쌍을 추첨, 야외촬영 드레스를 무료로 대여해준다. 또 매월 1쌍을 뽑아 무료로 결혼식을 치르도록 해준다. 가가웨딩이벤트(www.kaga.co.kr)는 결혼신문고를 운영한다. 영세웨딩업체의 부도 등으로 예식 진행이 곤란해진 경우 기존업체 계약내용을 그대로 승계하여 결혼식을 진행하는 보상행사 서비스이다.결혼 포털 사이트인 티엠엠(www.tmm.co.kr)은 8월부터 이벤트 행사를 통해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권을 준다. 웨딩드레스 예복 선물도 준다. 선샤인웨딩이벤트(www.weddingjungbo.co.kr)는 홈페이지에 결혼 4개월 전부터 예비부부가 준비해야 할 것들을 빠짐없이 일러준다.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2000-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