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검색결과 총 110,99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2003년 연말정산 가이드 올 연말정산에는 월급쟁이들의 세금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연봉 500만~1500만원까지의 소득구간은 근로소득공제율이 45%에서 47.5%로 높아지고 근로소득세 산출세액이 50만원 이하인 경우 공제율이 45%에서 50%로 올랐으며 공제한도도 40만원에서 45만원으로 5만원이 늘어나는 등 근로소득공제가 확대된 데다 의료비, 교육비 등 특별공제도 대폭 커졌기 때문이다. 학원수강료를 지로로 금융기관에 납부해도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소득공제가 인정되고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액은 소득공제 한도가 2배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4인 가족의 가장으로 연봉 3000만원을 받는 직장인의 경우 신용카드공제 120만원과 주택자금 200만원, 기부금 10만원 등을 가정한 연간 소득세는 작년의 23만8046원에서 올해에는 19만1655원으로 4만6391원(19%)이 줄어든다. 또 연봉 5000만원을 받는 직장인은 작년에 247만3700원에서 올 연말에는 232만4700원으로 세금이 14만9000원(6%) 경감된다. 국세청은 근로소득자에 대한 세 부담 경감 조치로 과표가 있는 620만 근로소득자는 올해 근소세 부담이 7000억원 줄어 1인당 평균으로는 11만3000원의 혜택이 돌아간다고 밝혔다. 국세청이 1일 발표한 ‘봉급생활자에 대한 2003년 연말정산 요령’에 따르면 이번 연말정산부터 근로자의 건강진단비가 의료비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되고 의료비 공제한도는 연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늘어난다. 보장성 보험료 소득공제 한도가 연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어나고 교육비 공제도 대학생 자녀는 300만원에서 500만원, 초.중.고생은 150만원에서 200만원, 유치원생 이하는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각각 확대되며 직불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율은 20%에서 30%로 높아졌다.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액의 소득공제 한도가 연 3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크게 늘고 일용근로자의 근로소득공제액은 하루 6만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조정됐다. 생산직 근로자의 범위에 운전기사가 포함되고 국내 거주 외국인 임직원의 해외근무수당 비과세 한도가 월급의 20%에서 40%로 확대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작년보다 소득공제 범위가 확대돼 4인 가족으로 연봉이 3000만원인 근로자의 세 부담이 20% 가까이 줄었다”고 말하고 “공제 요건에 해당하는 증빙서류를 꼼꼼히 챙기면 세금이 크게 절약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홈페이지(www.nts.go.kr)와 국세종합상담센터(1588-0060), 관할 세무서 구내 전화 211번을 이용하면 연말정산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국세청은 ▲맞벌이 부부가 배우자 공제와 부양가족 공제를 이중으로 받거나 ▲부모부양공제를 형제들이 중복해서 받는 경우와 ▲보약이나 성형수술비를 공제하는 경우 등은 잘못된 사례라고 소개하고 추후 관련 세금 추징 등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올 연말정산이 끝나는 즉시 부당 공제 검색 프로그램을 이용한 전산 검색과 함께 부실 영수증에 대한 실태 확인을 벌일 방침이다. 실제로 지출하지 않은 의료비와 기부금 등 허위 영수증을 이용한 부당 공제자는 가산세를 포함해 관련 세금을 추징당하고 조세범처벌법에 따른 처벌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고 국세청은 강조했다. 국세청은 아울러 사업장별 부당 공제 비율을 분석해 비율이 높은 사업장에 대해서는 근로소득세를 포함한 세금 업무 전반에 대해 강도 높은 현장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2003-12-02
- 김포시 내년 예산 2679억원 편성 경기도 김포시는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0.9%가 감소한 2679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김포시는 일반회계 1922억원, 특별회계 757억원으로 내년도 시 예산안을 편성, 1일 김포시의회에 상정했다. 내년 예산안은 광역도로개설 및 도로확포장사업, 공원조성 등 도시기반 시설 확충과 복지수준 향상, 교육환경 개선사업에 역점을 두고 짜여졌다. 특히 국민기초생활보장사업비 41억원, 노인교통비 지원 24억원, 종합노인복지회관 신축 20억원 등 복지분야와 걸포중앙공원조성사업 14억5000만원, 푸른김포 나무심기 사업 3억5000만원 등을 편성했다. 이와 함께 도로분야의 경우 광역도로 개설사업비 90억원, 시·군도로 확포장사업비 105억원, 도시계획 도로사업비 55억원 등을 편성하고, 선진교육환경 조성 및 김포쌀 학교급식 지원사업비로 36억원을 편성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 예산안은 각종 개발행위 제한 등으로 세입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이미 추진중인 사업의 차질없는 마무리와 지역 균형개발에 필요한 도시기반 시설의 확충, 복지환경의 조성 등 시민생활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사업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고 말했다. /김포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 2003-12-01
- 대학이 주도하는 품앗이 교육 마련 대학에서 수학·과학 실험을 직접 배운 초등생 엄마들이 모둠을 조직, 교육하는 품앗이 과학교육 시스템이 마련된다. WISE 거점센터((Women Into Science and Engineering·이화여대)가 지난 11월 29일 개원한 ‘WISE-Mom 수학·과학 실험 아카데미’가 바로 그것. 이번 아카데미는 초등생을 둔 4~5 명의 엄마들이 공동교육 모둠을 만들어 회원들이 돌아가면서 아카데미에서 실험 교육을 받은 뒤 모둠에서 교육하는 품앗이 교육 시스템이다. ‘WISE-Mom 수학·과학 실험 아카데미’는 초등학생 대상의 수학·과학기술 교육을 사교육이 아니라 공교육 기관인 대학이 지원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교육의 형태가 모둠 단위로 이루어져 의견 교환, 토론, 발표의 기회를 통해 또래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해볼 수 있는 장점도 가졌다는 것이 WISE거점센터의 설명이다. 29일의 첫 교육에는 모두 20 여명의 엄마와 25 여명의 초등생이 참가했다. 또 이 교육에 참가하고 싶은 초등생 엄마는 자기 지역에서 5명 단위의 모둠을 만들어 WISE거점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이에 대해 WISE거점센터 이혜숙 소장(수학과 교수)은 “이번 교육은 초등학생의 눈높이에서 간단한 재료와 도구를 이용, 놀이처럼 접근하면서도 재료나 방법을 바꾸어 얼마든지 확장·발전시킬 수 있어 과학의 기본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큰 특징”이라며 “엄마와 아이 모두에게 일상 속에서 과학과 친해지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03-12-01
- 2004학년도 입시설명회 개최 입시평가전문기관인 에듀토피아중앙교육이 오는 12월 6일 오후 2시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2004학년도 입시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입시설명회에서는 ▲대입논술고사의 경향 및 대비방법 (이석록 화곡고 교사) ▲면접구술고사의 이론과 대비방법 (성태제 이화여대 입학처장) ▲2004, 정시지원전략 및 수험생들을 위한 조언 (백승한 에듀토피아중앙교육 평가실장)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에 대해 중앙교육 관계자는 “이번 입시설명회는 수능성적 발표 이후 진행되는 설명회”라며 “정시지원기간을 바로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대학지원전략을 세우는 마지막 입시설명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교육은 이날 참가한 수험생 전원에게는 2004 대학지원 배치참고표 최종판 (총점 및 영역별 반영 대학 배치표)과 대입설명회 자료 (논술, 면접, 구술 대비방법과 기출문제 및 해설포함) 그리고 수도권 주요대학 입시요강이 담긴 대학자료집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참가 신청은 에듀토피아닷컴 홈페이지(www.edutopia.com)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2003-12-01
- 대학입시제도 바꾸겠다 교육인적자원부가 2008학년도부터 대학선발제도를 바꾸고, 부처의 각종 집행업무를 대폭 지방과 대학에 이양해 정책부서로 탈바꿈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적 수단을 다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윤덕홍 교육부총리는 27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모든 비정상적인 교육문제들이 대학으로 가는 ‘줄서기’ 때문에 발생한다”며 “현재 선발방식으로는 대학도 창의적인 사람을 뽑기가 어렵고, 국가적으로도 능력있는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일도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윤 부총리는 “ 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가 여기에 있기 때문에 대학 학생선발제도부터 바꾸어야 교육이 제 모습을 찾을 수 있다”며 “2008년 입시부터는 장기적 비전을 가진 새로운 선발제도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학교별 특성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선발 한다’는 원칙을 기반으로 입시제도를 대대적으로 손질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윤 부총리는 학생선발제도의 변화 없이는 특목고 등의 설치가 무의미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에 따라 교육부가 마련하고 있는 대입제도개선 방안에 따라 특목고, 자립형 사립고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기관의 설치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윤 부총리는 교육부내 각종 집행업무 이양을 통해 정책부서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교육부는 최근 경제부처, 서울시 등 자치단체 등과의 마찰과정에서 존립기반도 공격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윤 부총리는 “업무파악과 조직 장악이 거의 이뤄졌다”며 “불필요한 업무를 대폭 지방과 대학에 이양하고 정책부서로 전환,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각종 정책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또한 올해 말 제시될 예정인 ‘사교육비 경감대책’에도 이익단체들이 반대하고 있는 ‘학내 과외수업'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부총리는 다소 비교육적인 요소가 포함된 정책도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다면 단기적으로 사용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교육부는 공교육의 내실화를 통한 정상적인 교육환경 조성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교육부는 공교육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연수 및 교사 평가제도 강화 등도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윤덕홍 부총리는 27일 복수정답 인정 등 수능 파문과 관련 진상조사결과와 함께 혼란을 초래한 점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수능 관련 논란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 출제위원 선정과정에서 수능 출제위원 선정과정상 검증체제 미비, 특정대 출신 및 출제경험자 반복참여, 출제 참여교사 대부분의 참고서 집필 등의 문제가 드러났다. 2003-11-28
- 제주 국제회의 워크숍 개최 관광공사(사장 유 건)는 내달 2∼3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에서 ICC 제주 및 한국 컨벤션·전시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제주지역 컨벤션 유치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 국제회의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은 서울 부산 대구 제주 등 지역별로 차별화된 컨벤션 마케팅 전략 개발에 대한 요구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 컨벤션센터, 컨벤션시설을 보유한 특급호텔, 컨벤션 관련학과 교수 및 학생 등이 참여, 지방의 컨벤션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또한 컨벤션 마케팅, 컨벤션 유치를 위한 관광전략, 컨벤션 유치 사례, 제주지역 브랜딩 전략 등 유치 마케팅 전략에 교육의 초점을 맞춰 그 동안 회의운영 기술에만 국한되어 온 국내 컨벤션 관련 교육프로그램의 다양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관광공사는 지방 컨벤션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며, 내달 22일부터는 부산지역 컨벤션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워크숍도 열 계획이다. 참가문의 관광공사 컨벤션뷰로팀(02-729-9559, 9560). 2003-11-28
- 인터뷰 - 교육인적자원부 윤덕홍 부총리 수능 파문으로 대국민 사과를 했는데 지금 심정은. 국민과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줘 죄송스럽다. 64만명이 일제히 똑같은 시험을 치르고, 수백명이 한달간 갇혀 출제하고, 비행기 이착륙까지 연기시키는 현재 시스템에서는 이런 문제가 항상 발생할 개연성이 있다. 이번 파문을 계기로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고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특히 교육의 본래 목적을 달성하겠다. 부총리 사과에도 불구하고 수능 파문의 의혹이 여전히 남아있다. 문제가 발생하자 조사반을 투입해 발빠르게 조사하는 등 교육부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그러나 수사권을 가지지 못한 공무원들의 조사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제도적 모순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런 한계 때문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교육부 내부의 책임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법적으로 교육부 직원들에게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교육부가 책임을 다하는 것은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고, 사후처리를 충실히 하는 것이다. 물론 총리실 산하의 평가원에 위임했다고 도의적 책임까지 벗어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지원업무를 했던 직원들에게 인사상 불이익 등의 방법으로 책임을 묻는다면 앞으로 일하기가 쉽지 않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부동산 대책에 이어 수능에 이르는 파문을 수습하느라 정책다운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처음에 와서 나이스 문제 때문에 교육부 장관으로서 위상를 확보하기도 전에 혼이 났다. 겨우 안정됐다 싶으니까 건교부 부동산 정책 문제 때문에 다시 혼란을 겪었다. 요즘 교육부가 정책을 발표하고 정책준비도 하고 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장관으로서 난처하고 곤혹스럽다. 나의 리더십과 장악력에 대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걱정 어린 이야기를 듣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교육부 업무도 파악했고 조직도 어느 정도 장악했다고 본다. 최근 한 자치단체장이 나를 비난하자 공직협이 나서 항의하는 등 나를 보호해줄 정도로 신뢰도 쌓여가고 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에 교육부의 변화를 크게 느끼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는데. 교육부가 예나 지금이나 일이 발생했을 때 신속히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외부에서 그렇게 볼 수 있다. 이번 수능 파문의 경우 조사결과를 보고 판단하기로 했는데 언론에서 이보다 빨리 보도하면서 여론이 악화됐다. 오늘 직원들에게 일이 발생할 때 대처하는 것과 정책 입안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직원들 사이에서도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해 욕을 먹는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있다. 부총리 취임 이후 이렇다할 교육부의 인적변화가 없어 보인다. 지금까지 인사는 자리가 비면 채우는 연쇄이동식 소폭인사만 두번 있었다. 이 정도로 조직 전체를 쇄신하는 데에 미흡하다. 그동안 대폭인사를 하지 않았던 것은 교육부가 내부혁신, 조직개편 등을 준비하고 있어 이를 마무리하고 단행하기 위해 시기를 조절하고 있었다. 그러나 소폭인사에서도 학연 지연이 아니라 일과 능력을 중심으로 지방에서 근무하는 인물을 발탁해 본부로 올리는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앞으로 인사의 기준은 ‘일과 능력’이다. 교육계 내부의 대립과 입장차가 너무 커서 교육부가 정책을 집행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교육부의 정책 하나하나가 교육정책의 근본과 연관돼 있고 이해관계 당사자도 얽혀 있다. 게다가 이해 당사자들도 많고, 교육을 보는 입장에 따라서 반대되는 해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렵다. 예를 들어 평준화의 경우 사회통합이나 국민기본교육의 입장에서 보면 유지해야하고, 엘리트교육·수월성의 입장에서 본다면 폐지해야 한다. 평준화 논란은 언제든지 다시 사회적 이슈가 될 수 있다. 고교평준화에 대한 입장은. 나는 평준화는 잘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다양한 학교제도, 상위 5%의 엘리트 교육 등과 관련해 미진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이는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문제다. 의무교육이나 마찬가지인 국민 보통교육을 지나친 경쟁논리와 엘리트주의 원칙으로 재단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지금의 과학고, 외고 등은 특수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졌는데 변질됐다. 외고에서는 외국어만, 과학고에서는 과학만 잘하면 대학에 갈 수 있는 제도가 있다면 특목고는 자기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데, 현재 입시제도에서는 특목고는 입시학원화 할 가능성이 있어 바람직한 제도가 아니다. 지금과 같은 학생선발 방식 하에서는 자립형사립고도 당초 목표를 달성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학생선발 방법의 다양성이 확보된다면 특목고가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선발제도를 먼저 만들고 다양한 학교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상당수 상위권 대학 총장들과 학생선발 방식의 변화에 대해 교감을 가지고 있다. 선발제도의 변화는 자격고사화 등 수능제도의 변화를 말하는 것인가. 수능의 자격고사, 등급화를 비롯해 논의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모아서 논의하자는 것이다. 물론 선발제도가 바뀌면 어떤 형식이든 수능제도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이다. 대학을 계열별로 묶을(그룹핑) 계획이다. 그룹별로 뽑아야할 학생의 종류가 다르다. 동일한 방법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현행 제도로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 시험을 통해 선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험과 관계없이 평소에 학교생활을 열심히하는 학생도 대학에 갈 수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예를 들면 수능으로, 내신으로, 특기과목으로, 포트폴리오로 다양하게 선발하면 된다. 연말까지 내기로 한 사교육비 경감대책의 윤곽이 그려지고 있는가. 사교육비를 경감시키겠다고 했지만 완전히 없어지기는 어렵다. 또 사교육이 일정부분 교육의 기능적인 역할을 하는 부분도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비합리적인 입시과외나 고액과외는 없애야 한다. 감기 들었을 때 당장 감기약 먹고 빠른 시간내에 열 내리는 방법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체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있어야 한다. 우리가 내는 방안에는 학벌사회를 없애고 능력중심의 사회로 가자는 장기적 방안도 있고, 공교육을 내실화하자는 중기적인 방안도 있다. 단기적으로는 생활이 어려운 서민들이 과외를 해야 하는 문제를 풀어줘야 한다. 이번에는 단기적인 대증요법으로서 방안과 중기적인 공교육내실화 방안을 중심으로 발표할 것이다. 단기적인 처방에는 비교육적인 처사도 있을 수 있다. 워낙 급하니까 쓰는 것이고 장기적으로 비교육적 부분은 없어져야 한다. 학내 과외, 싸이버 교육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다. 최근 교육부 간담회에서 드러났듯이 학교와 교사에 대한 학생들의 신뢰도가 사교육기관보다 낮다. 일각에서는 교사 평가제 등도 제기되고 있는데. 교사의 연수제도화 평가 시스템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개혁을 위해 교육부 개혁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교육부가 준비하고 있는 내부개혁 방안은. 교육부는 지금 업무가 과다하다. 집행기능을 너무 많이 가지고 있다. 그래서 초중고는 물론 대학에 관한 집행기능을 모두 지방과 학교에 내놓는다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 교육부가 순수하게 정책기구가 되면 국민에게 욕먹을 일도 적어지고 신뢰받을 일을 할 수 있다. 지금은 업무가 과다하고 민원처리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현실의 각종 문제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도 없는데, 이런 것 전부 지방에 이양하면 참신한 부처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권한을 지방으로 이양 할 수 있나 하는 아이템을 찾고 있다. 최근 행정과 교육자치 통합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지고 있는데. 행자부·재경부 등에서 제기되는 논리다. 균형발전위원회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의 공식입장은 교육자치,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과 자주성 확보다. 이 문제는 내년 하반기라야 이야기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현안문제가 대립될 수 있기 때문에 부처간의 의견조율 단계부터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2003-11-28
- 서울시장 연봉 7908만원 행정자치부는 27일 서울특별시장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장의 연봉표를 공개했다. 서울특별시장의 경우 7908만8000원으로 자치단체장 중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관급인 광역시장과 도지사, 서울특별시·광역시 및 도의 교육감, 정무직 공무원인 서울특별시 부시장의 연봉은 7102만원으로 확인됐다. 시장, 군수, 자치구구청장 등 기초자치단체장은 부단체장의 직급에 따라 차등 지급하고 있었다. 부단체장의 직급이 2급 또는 이에 상당하는 경우 시·군·자치구의 단체장은 6763만6000원의 연봉을 받고 있으며, 3급과 4급 부단체장을 두고 있는 단체장의 경우 각각 6462만5000원, 6041만6000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자부는 “자치단체장의 연봉은 공무원 근속연수와 관계없이 해당 자치단체의 부단체장 보다 한 계급 높은 계급의 연봉 한계 액 중 최고 상한액을 적용해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명박 서울시장은 월급을 수령하지 않고 ‘아름다운 재단(대표 박원순 변호사)’에 전액 기탁하고 있다. 2003-11-27
- 오토복 사람들 ■ 장애인 돕고자 회사 합병 오토복코리아 김태광 회장 “ 혼자 운영하면 수입은 많았겠지만 외국 기술로 더 좋은 일을 하기 위해 회사를 내놓았습니다.” 오토복코리아 의지보조기 센터 김태광 (54)회장은 장애인들에게 더 좋은 의수족을 공급하겠다는 생각으로 자신이 운영하던 업체를 오토복코리아에 합류시켰다. 김 회장은 보조기 업체에서 일하다가 91년 독립해 직원 2명으로 ‘천안보조기’ 를 시작했다. 그는 12년만에 전국에서 세 번째 규모로 사업을 성장시켰다. 김 회장이 사업을 시작한 것도 어려운 장애인을 자신의 뜻대로 돕기 위한 것이었으며 합류 결정도 그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고 한다. 그는 잘못 맞춘 의지로 인해 장애인들이 통증을 호소하거나 2차 장애를 가지게 되는 경우가 안타까웠다고 한다. 업체를 운영하면서 오토복의 기술 수준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고 오토복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던 윤 충 사장과 뜻이 맞아 천안 센터가 추진된 것. “투자를 하지 않고 수익만 내려고 하기 때문에 장애인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에게 제대로 된 의지, 보조기를 공급하고 싶어서 의지 센터를 시작하자고 오토복 측에 먼저 제안했습니다.” 이 일에 합류한 지 약 1년이 지난 지금 그는 “조짐이 좋다”고 말한다. 하루에 이곳을 찾아오는 환자들은 10명 남짓이다. 그가 말하는 회사의 장점은 장비와 기술 외에도 환자를 대하는 방식이다. 환자들에게 제작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주기 때문에 충분한 정보가 전달된다는 것. “오늘도 네 명의 장애인이 완성된 의족을 착용해보고는 만족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수입은 줄었지만 제가 제대로 판단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오래걸려도 정확한 게 독일식” 독일인 기술이사 랄프 팔리작씨 “‘빨리빨리’식으로 작업하면 상대적으로 덜 정확할 수밖에 없지요.” 오토복코리아의 기술이사 랄프 팔리작(Ralph Parlesak·26)씨는 독일 오토복에서 일하다가 한국지사의 요청으로 지난 7월 중순 한국에 왔다. 팔리작씨는 한국 방식도 나쁜 것은 아니지만 독일 방식이 더 정확하고 환자에게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한다. “독일의 제작공정은 상대적으로 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돈도 더 많이 듭니다. 그러나 보다 정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더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수리를 덜 자주 받아도 되기 때문에 결국에는 환자들의 시간과 비용, 불편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한국 방식에도 좋은 점이 있기 때문에 두 가지를 잘 결합하려고 노력중입니다.” 팔리작씨는 독일에서 일종의 기술 자격증에 해당하는 마이스터(우리나라의 ‘장인’정도로 번역될 수 있는 자격)의 바로 전 단계인 ‘펜딩 마이스터’ 자격을 갖고 있다. 앞으로 1년의 추가 교육을 받으면 ‘마이스터’가 된다. 그는 한국에 독일식 제작공정을 이전하고, 직원들을 교육시키고, 직접 환자들의 상태를 살펴 의지를 제작하는 과정에 참가한다. 주로 천안에서 일하지만 오토복코리아가 기술협약을 맺고 있는 서울의 세브란스나 보훈병원을 방문해서 교육을 하기도 한다. 말이 통하지 않는 한국 환자들을 대할 때 어려움은 없을까. “가끔은 통역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큰 어려움은 없는 편입니다. 환자들이 완성된 의족을 착용해보고는 아주 만족한 얼굴로 센터안을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행복합니다.” 일이 많다보니 언제나 퇴근은 밤 11시경이다. 동료들은 그가 유럽 출신이라 칼퇴근을 할 줄 알았는데, 한국인보다 더 일벌레라고 말한다. 팔리작씨도 한국인들의 열성을 칭찬한다. “한국인들은 정말 열심히 배우려고 합니다. 그점이 참 마음에 들어요.” ■ “장애와 실적은 상관없어요” 전 장애인농구 국가대표 한사현 과장 한사현(38)씨는 2002년 한 통신회사 광고에 등장해 유명해진 장애인 농구선수다. 그는 현재 오토복코리아 서울본사 영업부 과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휠체어 등 보장구 영업을 관리하는 일을 맡고 있으며 간혹 병원을 방문하기도 한다. 영업이 쉽지는 않지만 장애인이기 때문에 더 어려운 점은 없다고 한다. 그는 소아마비로 인해 장애를 갖게 됐다. “제가 장애인이라 휠체어 타는 분들의 상황을 더 잘 이해하기 때분에 오히려 장애가 영업에서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 한 과장의 영업팀 7명중에는 장애인이 6명으로 훨씬 더 많다. 영업실적이 장애와 비장애에 따라 달라지기보다는 개인의 열성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그러나 일반적인 기업들은 장애인 고용에 대해 인색한 편 아닌가. “비장애인이 장애인에 대해서 갖는 편견이 가장 문제인 것 같습니다. 장애인도 비장애인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무조건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장애인이 그런 것에 지레 겁을 먹고 지원을 안하는 것도 장애인 고용이 많지 않은 이유입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배려라고 한다. 언젠가는 전등의 전원에 팔이 닿지 않아 불을 끄지 못했던 적이 있다고 한다. 그는 15년 동안 장애인 농구선수 국가대표로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그러나 지금은 롱제비티라는 동호인팀에서 활동하는 정도다 “우리나라 장애인은 생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어려움 때문에 선수활동을 한다는 게 사실상 불가능 합니다. 외국에 비하면 열악하죠.” 소속팀인 롱제비티 선수 10명중 7명은 오토복코리아의 직원이다. 내년쯤에 그는 오토복 자체 팀을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 하채림 기자 2003-11-27
- 수능 혼란 대국민사과 발표 윤덕홍 교육부총리가 27일 2004학년도 수능 파문과 관련한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곧바로 수능 개선책 마련에 나선다. 오후 2시로 예정된 이번 발표에는 학원강사의 수능 출제위원 선정과 시중 문제집과 유사한 지문이 출제된 과정, 복수 정답 인정 경위 등 수능과 관련된 각종 논란에 대한 전반적인 진상조사 결과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윤덕홍 교육부총리는 조사결과 발표와 함께 이번 수능 혼란에 대한 대국민 사과 성명도 내놓을 예정이다. 또한 교육부는 관계기관들과 ‘수능 출제 기획단’을 구성, 내년 3월까지 2005학년도 수능 시험 개선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003-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