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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콧속 씻어주면 감기·코막힘 “저리 가” 코는 하루 약 1만리터 이상의 공기를 걸러서 폐로 보낸다. 공기중에는 먼지 입자와 세균, 바이러스들이 우글거리는데, 콧속의 섬모와 점액은 이러한 외부의 이물질을 잡아서 목으로 넘기는 작용을 한다. 섬모의 활동이 충분히 활발하지 않으면 병원균들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아 코막힘, 코감기 외에도 각종 호흡기 감염과 비염, 인두염 등을 일으키게 된다. 아이가 자꾸 코속에 손을 집어넣는다면 콧속에 세균이 증식했거나 코가 막혀 간지럽기 때문이다. 항상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면 병원균이 잘 걸러지지 않을 뿐 아니라 코막힘이 답답함과 짜증을 유발해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특히 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하고 어린이집에서 다른 어린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감염이 잘 되는 환경에 노출된 경우가 많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은 비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에게 콧속 세척을 지시한다. 비염환자나 축농증 수술환자의 경우 비강 세척을 하면 치료기간을 훨씬 단축시켜 입원기간도 줄이고 약도 덜 먹을 수 있게 되므로 권장된다. 집에서 만든 소금물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매번 만들어쓰기 번거로울 뿐 아니라, 성인이라 도 익숙하지 않으면 귀나 입안으로 소금물이 많이 흘러 매일 하기가 쉽지 않다 외국에서는 10여년전부터 콧속 세척이 일반화돼있어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에서야 강남 등 주부들의 교육수준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한다. 국내 업체들도 잇따라 콧속 세척용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외국선 10년전 일반화 유럽에서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바닷물로 만든 세척액 ‘피지오머(Physiomer)’. 천연 바닷물을 사용하고 일체의 약품이 들어 있지 않아 생체친화적인 제품이다. 피지오머는 바닷물을 미세여과해서 이물질이나 플랑크톤을 제거하고 인체와 같은 소금기를 만들기 위해 전기투석 과정을 거친후, 균을 죽이고 오존을 처리해서 무균 상태가 된 바닷물을 특수 용기에 채운 것이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식염수가 증류수에 염화나트륨(소금)만 들어있는데 비해 해수 제품은 칼슘 마그네슘 칼륨 염소 등 바닷물에 함유된 양이온을 그대로 함유하고 있다. 특히 특수용기를 사용해 장기 보관하더라도 균이 번식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일반 생리식염수의 경우 처음에는 무균 상태이지만 개봉하고 보관하면 균에 오염될 수 있다. 피지오머의 용기는 내부가 항상 진공상태로 유지되고 있고 기체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만 흐르도록 설계돼 있어 다 쓸때까지 무균 상태를 유지한다. 사용법도 간단해서 머리부분을 눌러주면 콧속으로 분사된다. 이 제품은 프랑스 괴머사가 프랑스 청정해역 생말로(Saint Marlo)의 해수를 채취해서 만들었으며 국내 제약기업 유유가 수입판매중이다. 조아제약은 항균성분을 함유한 세척액 ‘노즈후레시’를 내놨다. 노즈후레시는 생리식염수에 항균 성분, 세척 성분이 들어 있어 균이 자라는 것을 막는다. 유리 앰풀에 들어 있어 사용할 때마다 앰풀을 쪼개서 분사용 용기에 채워서 사용해야 한다.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세척기구도 나와 있다. 중외제약의 ‘코크린’은 세척액이 아닌 세척용 기구로 생리식염수를 넣어서 사용한다. 코크린의 경우 흡입 기능이 있어 콧속 분비물을 뽑아주기도 한다. 생리식염수를 채워서 콧속으로 분무한다. 피지오머 등 세척액은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분무용 기구는 홈쇼핑으로 유통된다. / 하채림 기자 chaerim@naeil.com 2003-12-09
- ‘더불어 잘사는 세상 만들기’ “‘더불어 잘사는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에 KT&G가 앞장서겠습니다” 민영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한 KT&G(사장 곽주영)가 지난 7월 사회복지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복지재단을 설립했다. 복지재단의 정식명칭은 ‘사회복지법인 케이티앤지복지재단’. KT&G가 자사주와 현금으로 출연한 53억원으로 출발한 케이티앤지복지재단은 그동안 다양하게 진행해온 사회공헌 활동의 중심역할을 하게 된다. 복지재단은 앞으로 기본재산에서 발생하는 이익과 KT&G에서 단계적으로 추가 출연하는 재산으로 규모를 지속적으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KT&G는 올해도 사업비 150억원을 추가로 출연한다. ◆ 기업이념 구현 = 복지재단은 KT&G가 민영화되면서 발표한 ‘바른 기업, 깨어 있는 기업, 함께 하는 기업’이라는 KT&G의 기업이념의 구현과 과거 지속적으로 실시해 온 사회공헌활동의 기본 틀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요 사업분야를 불우이웃에 대한 지원, 사회복지에 기여하고 있는 각종 활동 및 단체에 대한 지원, 중대 질병 치료사업, 기타 인류복지 증진을 위한 공익사업 등으로 정했다. 이에 대해 KT&G 복지재단 관계자는 “그동안 매년 실시해 온 사회복지·청소년보호 등 사회공헌 활동을 좀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차원에서 실시할 필요성에 따라 3월부터 재단설립 준비작업에 착수했다”며 “이후 행정절차를 거쳐 지난 7월 1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재단설립 최종 허가를 받아내 공식출범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를 계기로 KT&G의 사회공헌활동은 보다 큰 규모로 그리고 전략적이고 종합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질 수 있게 됐다”며 “특히 민영화를 통해 사회적 책임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는 기업 이미지를 확고히 심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KT&G는 지난해 총 57억여원을 사회공헌 활동에 투자했다. 이중 사회복지분야에 53%가 투자됐고, 교육문화분야(24%), 청소년보호분야(13%) 등에도 집중 지원했다. 이처럼 KT&G가 사회공헌 활동에 나선 것은 지난 1994년부터. 이후 KT&G는 지난해까지 매년 평균 30억원 이상의 공익기금을 불우이웃 돕기, 사회복지, 교육문화, 청소년보호분야에 지원해 왔다. ◆ 무슨 사업 지원하나 = 먼저 사회복지분야에서 KT&G는 백혈병을 비롯한 소아암 환자에 대한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2002년에도 백혈병을 앓고 있는 50명과 소매인 가족 중 소아암으로 투병하고 있는 48명 등 98명에게 1인당 300만원씩 총 2억944만원의 치료비를 지원했다. 또 대한맹인복지회와 함께 시각장애인 정보화를 위한 음성지원소프트웨어 보급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갱생보호사업, 미혼모시설운영비 지원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한 KT&G는 미래의 인재양성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는 학회·학술대회와 연구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KT&G는 지난해 각종 장학사업은 물론 과학기술진흥의 요람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회관’ 신축 건립비를 지원했다. 또 북한사회 개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외에도 KT&G는 세계거석문화 학술대회, 한국공기업학회, 아·태 경제학회 국제금융 김포지업 등을 후원 또는 지원했다. KT&G는 국민모두가 풍요롭고 건강한 삶의 질을 추구할 수 있도록 각종 문화행사와 체육행사에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KT&G는 아시아·태평양지역 42개국이 참가하는 ‘2002 부산 아·태 장애인 경기대회’를 지원했다. 또 기업 메세나 활동의 일환으로 예술의 전당 공연예술분야에 대한 지원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활동을 후원하고 있다. 또한 KT&G는 청소년들에게 보다 나은 지역사회 환경을 만들어 주기위해 건전한 문화환경조성과 청소년 욕구에 따른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했다. 이에 따라 청소년 단체들을 지원하고, 특히 금연상담실과 금연학교를 운영하는 등 청소년을 위한 효율적인 금연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KT&G는 도시화에 따른 생태계파괴를 막고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각종 환경보호활동을 후원하고 있다. 기부활동 등 회사차원의 사회공헌 활동뿐 아니라 직원들의 참여로 이뤄지는 봉사활동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특히 KT&G는 13개 지역본부와 3개의 제조창, 2개의 연료공장, 인쇄창, 인력개발원 등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내의 어려움과 다양한 문제에 대해 체계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 장세풍 기자 2003-12-09
- 내일신문·한국관광공사 공동기획 - 2003년 문화관광축제의 현황과 발전방향 ①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우리사회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지역문화의 발전이다. 특히 각 지역의 고유한 전통문화와 특산물 등을 기반으로 한 지역축제의 대거 탄생은 가장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 1996년 368개였던 지역축제는 2001년 520개 올해는 632개로 늘어났고 여타의 크고 작은 문화행사를 포함하면 대략 1000개가 넘는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그 결과 지역의 문화 인프라가 크게 확충되는 등 지역문화의 전성시대를 이루고 있으며 문화의 수도권 집중현상도 점차 완화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지역축제는 독일 뮌헨 맥주축제, 프랑스 아비뇽연극축제, 일본의 삿포로눈축제와 같은 ‘국제적인 관광이벤트’로 자리잡기에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콘텐츠의 빈곤으로 그 지역만의 독특한 문화를 표현하지 못하고 있으며 관 주도의 전시성 행사는 창조성을 발휘하지 못해 졸속으로 끝나기 십상이다. 또 지역주민의 저조한 참여율, 연계관광을 위한 인프라의 부족,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수용태세의 미흡 등도 꾸준히 지적되는 문제들이다. 이번 연재에서는 우리나라 팔도강산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지역축제의 현황과 문제점 및 발전방향을 서울·경기, 강원, 충청, 영남, 호남, 제주 등 6개 권역별로 살펴보기로 한다. 전국 232개 지방자치단체의 모든 축제를 담아낼 수 없음으로 문화관광부에서 선정한 문화관광축제를 대상으로 하였다. 문화관광축제는 지난해 29개에서 올해는 23개의 지정축제와 7개의 예비축제(일정한 검증 없이 신규축제로 지정하던 방식 대신 1년간의 운영결과를 평가하여 그 성과에 따라 신규축제로 지정하는 제도) 등 30개로 늘어났다.서울·경기권은 연간 144개의 축제가 열린다. 세계불꽃축제, 서울드럼페스티벌, 세계도자비엔날레 등 일정한 궤도에 오른 대규모 축제가 줄을 잇고 있으며, 부천시의 경우는 ‘만화축제’ 등 10월 한 달에만 10여개의 크고 작은 축제가 개최된다. 하지만 문화관광축제는 올해 예비축제로 지정된 ‘이천햅쌀축제’가 유일하다.지역문화의 해인 2001년 새로 태어난 ‘이천햅쌀축제’는 올해로 3회째. ‘LOVE 米, 이천쌀!’을 주제로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이천 행정타운부지와 자채방아마을(대월면 군량리) 등지에서 성대하게 펼쳐진 이번 축제에는 총 15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첫해인 2001년의 5일간 14만7250명, 지난해의 3일간 9만3690명보다 다소 늘어난 수치다. 쌀·잡곡 판매실적도 올해는 지난해의 2억1100만원보다 조금 늘어난 2억1300만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외형상의 성장은 햅쌀축제 행사장이 도자기축제 행사장과 둔치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도자기축제장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햅쌀축제장을 찾는 효과도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쌀 산업을 지키려는 농민들의 다짐자리= 햅쌀축제는 이천시의 상징인 쌀과 농경문화의 백미인 가을걷이를 전국적인 관광축제로 승화한 잔치마당으로 쌀문화 특별전시, 농경문화 사진전, 장승만들기, 떡메질, 박터뜨리기, 새끼꼬기, 거북놀이, 동서악기 퍼포먼스 등 다양한 볼거리 체험거리 행사가 치러졌다. 특히 올해 행사는 WTO의 농산물개방 압력이 거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쌀 산업을 지키려는 농민들의 각오와 노력의 흔적이 엿보여 관광객들의 마음을 숙연하게까지 했다. 햅쌀축제는 민족의 생명산업인 쌀 산업을 지켜나가려는 농민들의 다짐자리이기도 하고, 농민들의 노고를 위로하며 직거래를 통해 힘을 실어주는 도시민의 참여마당이기도 하다. 단순히 보고 즐기는 행사가 아니라 민족의 살림인 농업의 지속적인 유지 발전을 위해 생산자인 농민과 소비자인 도시민의 힘을 합쳐나가는 연결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햅쌀축제는 또한 옛날 임금께 진상하던 이천쌀을 기반으로 한 전통 토속축제다. 조선시대 성종이 세종릉에 성묘하고 환궁시 이천에 머물던 중 이천쌀로 밥을 지어 진상한 뒤부터 진상미로 올리게 된 이천쌀은 브랜드 인지도에서 단연 수위를 지키고 있다. 농업진흥청이 심사한 쌀 브랜드 평가에서 ‘임금님표 이천쌀’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인지도 1위를 차지할 만큼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지역의 특수한 문화와 역사성 잘 반영= 이 점에서 이천햅쌀축제는 국내 유일의 쌀 축제로서 지역의 특수한 문화와 역사성을 잘 반영한 축제라고 할 수 있다. 이천시 농업기술센터 박종인 농촌지도사는 “우리 민족의 주식인 쌀을 테마로 한 축제가 쌀 인지도가 가장 높은 이천에서 열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내년부터 문화부 지정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이천시와 관내 농협, 지역 문화예술단체, 지역주민 모두가 하나가 돼 좋은 축제 만들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인기를 끈 프로그램은 체험마당. “벼가 되는 과정과 이것을 쌀로 만드는 과정을 상세하게 전시하였으며, 이를 직접 체험하도록 하여 자녀를 데리고 간 저에게는 감탄이 절로 나오도록 기분 좋은 행사장이었습니다. 노인분들이 짚신을 열심히 삼고 계셨는데 이를 아이에게 보여주고 직접 신는 모습을 보여주니 이해도 쉽고 관심도 보여 산교육이 되었습니다.” 서현숙씨(이천시)는 참가자들이 직접 나락을 탈곡해 방아를 찧는 마당질 체험장과 풍년대박터뜨리기, 새끼꼬기 등 체험프로그램이 가장 흥겹고 유익한 행사였다고 말했다. 그밖에 시골의 5일장처럼 할머니들이 집에서 기른 푸성귀와 잡곡을 가지고 나와 좌판을 벌이는 시골장터와 햅쌀장터, 부대행사장인 자채방아마을 논두렁에서 벌어진 연날리기와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등도 정겹고 흥겨운 잔치마당을 연출해냈다. 축제를 직접 돌아본 건양대 관광학과 지진호 교수는 “다른 축제에 비해 행사장이 작았으나 기승전결 형태의 구성을 통해 관광객들이 축제의 의미와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했다”며 “쌀 전시관에 마련된 이천 쌀을 이용한 밥상, 제사상, 수라상은 이천 쌀의 우수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놀이마당, 어울마당을 거쳐 난전거리로 이어지는 동선은 관광객들이 축제에 대한 이해와 신명난 놀이마당을 무리 없이 연결함으로써 피로감을 잊게할만큼 멋진 공간연출이었다”고 평가했다. ◇농경문화와 연관된 프로그램이 축제 정체성 유지= 지 교수는 또 “프로그램도 솜씨마당, 타작마당, 짚 조형물, 허수아비, 짚가리 방방, 어울마당, 장터 등 대부분 농경문화와 직접 관련된 것들로 구성해 축제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농촌전통테마 마을인 자채방아 마을을 부대행사장으로 활용해 낮에는 전통 민속놀이, 밤에는 달집태우기 등 농경문화와 관련된 야간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농촌체험관광 상품으로의 가치를 높였다”며 후한 점수를 매겼다. 용인대 관광학과 이돈재 교수도 “쌀이라는 주제와 농경문화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독특한 모습으로 운영되었다는 점에서 다른 축제와는 다른 문화를 엿볼 수 있었다”며 “단지 즐겁게 노는 페스티발보다는 실제적이고 사실적인 경제생활의 내용을 주제로 축제를 발전시킨 모습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인위적 프로그램 배제하고 역동성 살려야= 햅쌀축제는 축제 주체가 대부분 지역농민들이었다는 점에서 축제 전통의 수립과 영속성을 기대할 수 있는 축제다. 하지만 지 교수는 “축제에서 농민들의 삶과 낭만을 환상적으로 담아낼 만한 중심 프로그램이 없어 참가자들에게 창조적 일탈을 느끼게 하지는 못했으며, 일부 프로그램은 인위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햅쌀축제가 미래지향적인 문화관광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축제의 필요성과 가치를 지역주민들이 더 깊이 인식해야 하고, 축제시기도 고정시킬 필요가 있다. 또 농경문화를 주제로 한 축제라고 해서 민속행사 일색으로 치러진다면 젊은 계층들의 참여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므로 현대인들의 욕구에 맞는 형태로의 변형은 어느 정도 필요해 보인다. 이 밖에도 축제의 역동성과 유희적 기능을 고려해 농민들과 관광객들이 어울려 판을 형성하기 위한 모델개발도 고려해 2003-11-06
- 농촌투자유치 활성화 세미나 개최 그린투어리즘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먹고 마시는 기존 관광형태에서 벗어난 환경친화적인 관광형태로의 ‘체험’을 중시한 새로운 여가공간을 창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신겸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농림부와 농업기반공사가 주관하여 11월 6일, 7일. 양일간 충남 당진군 대호농어민교육복지센터에서 열린 ‘도시자본의 농촌투자 유치 활성화’ 세미나에서 이 같이 발표하고 농촌관광이 성공할 수 있는 요인으로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몸소 느낄 수 있는 체험관광산업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연구원의 논문 ‘농촌관광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에서는 “최근 소비자의 유형이 상품구매에서 그치지 않고 상품에 담긴 이야기와 체험을 구매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농촌관광도 체험하는 농촌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농촌이 가지는 다양한 어메니티를 시장가치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는 또 “관광상품개발형태는 핵심상품인 숙박시설과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갖춘 후에, 보조상품으로서 체험프로그램과 농산물 판매 등을 접합시켜 복합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이용계층의 욕구에 맞는 상품을 기획하되 지역별로 상품가치를 찾아 차별화를 가질 수 있도록 농가여건에 맞는 포트폴리오(portfolio)를 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주제발표로는 도시자본의 농촌투자유치 활성화 전략(김태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친농촌형 전통(향토)산업 개발방안(황종환 한국지적재산관리재단 이사장), 도·농 통합형 정주기반 형성과 농촌의 계획적 정비(이동우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등 3편이 발표됐다. 2003-11-06
- 원광대 군포병원-지역의료계 갈등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군포병원 신관 증축에 따른 층별 배치 계획이 수익성 위주로 구성돼 있다며 지역 의료계가 반발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경기도 군포시에 따르면 원광대 의과대학 군포병원은 산본동 1142번지 노상주차장 부지에 연면적 6140평, 지하 7층·지상 16층 규모로 신관을 증축하고 있으며, 1층 편의시설 임대, 5∼6층 치과병원, 12∼13층 대학원 강의실, 14층 법당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지역 의료인과 치과의사회는 원광대 군포병원이 의과대학 종합병원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노력은 소홀히 한 채 수익구조 확보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원광대 군포병원은 인근 한림대성심병원과 비교해서 입원 환자 중심의 종합병원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림대 성심병원은 내과만 하더라도 소화기·호흡기·심순환기·혈액종양·내분비 등 8개 세부전문과에 26명의 의료진을 갖추고 있으나, 원광대 군포병원은 소화기·순환기·호흡기 내과 3개에 4명의 인력만 유지하고 있다. 더욱이 병원은 입원 환자에 대한 의료서비스가 중심이 되어야 하나 원광대 병원은 의료진 대부분이 외래 진료에 치중하고 있다. 한림대성심병원은 평균적으로 1∼2일 정도만 외래진료를 하고 있는데 반해 원광대 내과는 4일 이상, 흉부외과 6일, 소아과 3일 이상, 이비인후과 4일 이상 등을 외래진료에 할애하고 있다. ◇2차 의료기관 역할 논란 = 이와 관련 보건소 관계자는 “원광대 군포병원 같은 2차 의료기관 이상 병원이 1차 의료기관인 의원처럼 외래진료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2차 의료기관이 제 역할을 못하면 지역 환자들이 외부로 나가 겪는 불편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당초 레지던트 수련병원으로 지정 받기 위해 신관에 병상을 대폭 확충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병상을 줄이고 치과병원이나 강의실, 법당 등을 입주시켜 수련병원 지정 요건인 400병상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군포지역에 있는 유일한 대학병원이라면 이름에 걸맞게 시스템과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내 치과의사회와 함께 치과병원 개설을 반대하고 있는 군포치과의사회 홍영안 회장도 “현재 원광대 군포병원의 시스템이 의원들을 모아 놓은 것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지역주민들을 위해 기본적인 내과·외과·소아과 인력을 확충하고 시설을 개선해야 하는데 치과 학생에 대한 임상교육 확대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치과병원을 개설하려는 것은 영리추구 목적을 가리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원광대 군포병원 관계자는 “어려운 의료현실 속에서도 지역주민들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제고하기 위해 신관 증축을 하고 있다”며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외부에 있던 대학원 강의실과 법당 등이 이번 증축으로 입주하게 된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2003-11-05
- 송파구보건소 주민 쉼터로 거듭나 송파구 보건소가 주민 쉼터로 거듭나기 위한 대수술에 들어간다. 구 보건소는 1개층 증축과 공간 리모델링, 건강증진센터 신설을 위해 지난 5일부터 내년 4월까지 공사에 들어간다. 13억여원이 투입되는 이번 공사가 마무리되면 705평의 면적이 887평으로 늘어난다. 이번 공사는 기존의 보건소나 병원, 행정사무실이 아닌 ‘주민을 위한 제3의 공간 조성’이 핵심이다. 공사를 맡은 (주)세우시스템은 “의학적 수단 외에 환경적 심리적 사회적 문화적 지원을 통해 ‘치유’가 가능한 공간이 되도록 새로운 개념의 보건소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 운동처방사가 배치되는 44평 규모의 건강증진센터는 일반 주민은 물론 공무원 종합건강검진 및 성인병 예방, 체력측정을 통한 진단으로 운동 프로그램까지 연결, 과학적인 운동치료가 병행되는 공간이다. 운동처방이 필요한 주민을 위해 3∼6개월 코스의 특수반도 운영된다. 주민 건강 관련 패키지 교육을 위해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보건교육실을 비롯, 에이즈상담실 의약품보관실 장애인화장실 등의 공간도 마련된다. 또한 포탈사이트를 통해 종합적 관리가 가능하도록 IT건강증진센터도 구축돼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주민 개인의 진료 및 예방접종스케줄을 관리할 수 있고 검진결과 관련정보검색 전화상담 등 건강증진 네트워크가 연결된다. 김인국 구 보건소장은 “정보 관리 교육의 3박자를 갖춰 주민의 다양한 요구를 담아내는 쉼터 역할의 보건소를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2003-12-07
- 역사박물관, 연등만들기 체험행사 서울역사박물관은 청계천의 민속 놀이 가운데 하나인 연등만들기 가족체험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연등의 종류와 각 종류별 연등의 의미를 살펴 우리 조상의 생활 속 상징성을 이해하고 직접 소망등을 만들어 가족의 이름과 소망을 적어보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교육대상은 학부모가 동반한 초등학교 저학년이며, 교육과장은 전시유물과 관련한 전시실 감상, 연등의 종류와 용도, 연등의 형태별 상징성, 연등제작·감상 순이다. 교육기간은 20일부터 내년 2월 15일까지이며 8일부터 12일까지 인터넷(http://www.museum.seoul.kr) 추첨으로 모집한다. 학생은 무료이며 학부모는 입장료 700원을 내야 한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2003-12-07
- 특검쇼크로 휘청거리는 여권 특검 재가결로 여권이 총체적 위기에 빠지면서 국민코드형 인사혁신이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청와대와 내각의 연말 개편과 열린우리당의 지도부 교체 시기가 맞물리면서 이런 주장은 더욱 설득력을 얻을 조짐이다. 4일 국회 본회의에서 3야 공조의 위력 앞에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대통령 거부권이 재의결 된 것은 지난 62년 헌법 개정 후 처음이다. 여론지지를 염두에 둔 거부권 행사는 국민 속에서 환영받지 못했다. 한나라당의 강경투쟁도 비판여론이 높았지만, 대통령 거부권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냉담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4일 결과보고를 받고 아무 말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최병렬 대표의 단식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해 사실상 정치적 패배를 인정했다. 소수정권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이것만이 아니다. 내년 총선에서도 측근비리 특검이 최대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어서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다. 게다가 ‘털어서 먼지’라도 나오면 총선 뿐만 아니라 국정운영 전체에 부담이 되지 않겠냐는 관측도 있다. 그야말로 여권 전체가 ‘특검 쇼크’에 휩쌓인 분위기다. 여권인사들 사이엔 “이대로 가면 공멸한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일기 시작했다.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의원은 기자와 통화에서 “위기 속에서 기회를 잡느냐 아니면 영영 표류하느냐 갈림길에 있다”면서 “핵심은 국민시선이고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에게 진정성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이제 국민에게 직접 의지하는 정치를 할 수밖에 없다. 인사쇄신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켜 국민의 마음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위기 타개책의 핵심은 인사혁신과 변화를 바라는 국민적 요구의 수용이라는 게 일치된 견해다. 때마침 12월 말 개각과 청와대 비서진의 대폭 교체가 예상되고 있다. 청와대 인사보좌관실은 특검 재의 다음날인 5일 새벽부터 출근해 개각에 대비한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4일 노 대통령이 윤덕홍 교육부총리와 비공개 오찬을 한 것을 놓고 개각을 대비한 면담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문제는 인사혁신의 내용이다. 그 동안의 과정처럼 ‘능력보다 코드’가 중심이 되면 또다시 실패한다는 게 중론이다. 전문가들도 “코드 정치는 다수의 지지기반에서나 가능하며, 현 노무현 정부처럼 기반이 취약한 정부는 국민다수가 인정하는 ‘국민코드’형 인사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여당을 자임하는 열린우리당의 진로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정치를 한다고 분당까지 해 놓고 지난 수개월 동안 보여준 모습은 전혀 새롭지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더구나 부안사태 등 주요현안에 대해서도 책임있는 여당다운 모습은 없었다. 여기에 김원기 이상수 의원 등 기존 중진 의원들이 당의 전면에서 진두지휘하는 모습도 경쟁관계에 있는 민주당보다 나을 게 전혀 없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인식에서인지 내달 11일 전당대회를 통한 새지도부 구성이 마지막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천정배 의원은 “내달 지도부 구성 때까지 한 달 정도 남았다”면서 “그 과정이 기존 정당과 완전히 다른 차별성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검 정국속에서 인적쇄신을 통한 여권의 위기탈출 카드가 성공할지 주목된다. / 남봉우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2003-12-05
- 간호·보육 소질있는 남학생 선발 이번 입시에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이 많다. 특히 이들 대학 중 이색적이고 독특한 전형기준을 제시하는 대학들이 많아 눈길을 끌고있다. 이번 전문대 입시에서 정원 내 특별전형 모집인원은 152개 대학에 5만6611명,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은 135개 대학 2만1843명으로 정원 내 전형인원의 절반에 가까우며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는 154개 대학에서 모두 5만3344명을 모집한다. 특별전형의 유형도 학생부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부터 개인 홈페이지 운영자, 전업주부를 선발하는 것까지 매우 다양하다. 조선이공대 등 96개 대학은 만학도를 뽑는 전형기준을 제시했다. 또 대구과학대 등 39개 대학은 환경미화원이나 실직자 자녀, 노인동거 가족 등을 선발한다. 충청대 등 94개 대학에서는 선행상이나 3년 개근상, 봉사상 수상자를 모집한다. 강원전문대 등 27개 대학에서는 소 10두, 돼지 500두, 닭 100수 이상의 양축농가 자녀를, 목포과학대 등은 가업 계승자를 뽑는다. 소년 소녀 가장도 대덕대 등 52개 대학이 모집하고 있으며 헌혈 참여자나 장기 기증자도 마산대 등 39개 대학에서 전형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김천과학대 등은 개인 홈페이지 운영자에게 응시자격을 부여하고 나주대 등 40개 대학은 전업주부를 신입생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전주기전여자대에서는 약물남용 금지 및 비흡연을 서약한 자를, 경북외국어테크노대, 순천청암대 등은 각종 애견대회 입상자를 뽑는다. 서울보건대와 창원전문대는 장의업종을 운영하는 사람을 모집하고, 주성대는 여군 전역자를, 공주영상대나 전남과학대는 축제도우미 참가자를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경문대와 구미1대, 영남이공대, 익산대 등은 자동차나 기계, 전기에 관심과 소질을 갖춘 여학생을 신입생으로 선발하기로 했으며 반대로 간호에 소질이 있거나 유아교육에 관심이 있는 남학생을 뽑는 학교(적십자간호대 등 12개 대학)도 있다. 대구미래대와 대구보건대는 대구지하철 참사 희생자 유가족에게, 순천제일대, 양산대 등은 산업재해 직계가족이나 교통장애 직계가족에게 지원자격을 부여한다고 발표했다. /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2003-12-05
- 4.15총선 내가 뛴다 - 경기 고양덕양 김용수 “지난 선거에서 낙선한 바로 다음날에도 전 상가를 찾았습니다. 정치인이 아니라 덕양구의 주민으로, 두 아이의 학부모로서 7년 동안 주민들과 함께 호흡해왔습니다.” 한나라당 김용수 부대변인(43)이 강조한 것은 자신이 정치인이라기보다 ‘생활인’이라는 점이다. 교육, 환경 문제 등 주변의 모든 일을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이같은 마음가짐 때문이다. 정치를 하면서 달성하고 싶은 목표가 뭐냐는 질문에 ‘눈 높이 정치’를 가장 먼저 꼽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부대변인은 자신만의 컬러를 갖고 실천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한다. “시대가 변하고 정치권도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아직도 ‘3김 정치의 향수’를 못 버린 사람들이 많이 있죠.” 그는 지금 시기를 ‘3김 정치의 구태’에서 자율과 책임이 병존하는 새로운 정치문화로 가는 과도기라고 평가한다. 그는 “시류에 편승해 계속 얼굴을 바꿔가는 사람,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지지 못하는 사람, 지도자들 옆에서 화초처럼 자라고 있는 사람들이 이 과도기에서 물갈이 대상”이라고 못박는다 그는 고시를 준비하던 87년, 당시 통일민주당 소속이던 김영삼 의원의 ‘군정종식’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 반해(?) 정치권에 투신했다고 한다. 그 후 7년간 덕양에서 텃밭을 가꿔온 그는 이제 ‘언제라도 경쟁은 환영’이라고 말할 만큼 자신감이 붙었다. 그동안 지역에 쏟은 열정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시기라는 믿음에서다. 그는 몇 년간 지속돼온 덕양구와 일산의 불균형 발전을 지적하며, 복지 등 모든 면에서 균형개발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 이숙현 기자 shlee@naeil.com 2003-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