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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식 디저트의 고소함을 맛보다 흔히 디저트라고 하면 달달한 맛에 입에 넣기 아까울 정도의 예쁜 모양을 떠올린다. 하지만 전혀 새로운 디저트, 한국적인 입맛을 담은 디저트를 만드는 곳이 있다. 정자동 카페거리에 멀리서도 눈에 뜨이는 세련된 화이트 인테리어와 독특한 디자인의 상호가 지나는 이의 발길을 절로 멈추게 하는 ‘고솝’이 바로 그곳이다.권이슬 대표 파티쉐는 르꼬르동 블루에서 제과 학위를 받은 뒤 캐나다에서 정통 프랑스식 제과점을 열었지만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가장 한국적인 디저트를 고민한 끝에, 익숙한 재료인 쌀과 두부를 새로운 방법으로 재해석하여 고소한 맛을 살린 한식 제과 메뉴를 내놓게 되었다. ‘고소하다’는 맛은 우리에게는 익숙한 맛이지만 한식에만 있는 맛이고, 그 단어도 한글에만 있다고 권 대표는 말한다.‘고솝’에서 만드는 디저트는 카스테라와 치즈케이크 두 종류인데, 카스테라는 떡처럼 보이지만 쌀가루와 두부를 넣어 기존의 카스테라보다 훨씬 더 촉촉하고 폭신하다. 여기에 콩, 팥, 현미, 흑임자 등의 고물을 얹어 한국적인 맛과 향을 더했다. 치즈케이크는 크림 부분을 크림치즈와 두부를 넣고 만들어 부드럽고 담백한 반면, 아랫부분은 고소하고 바삭한 현미 누룽지 크러스트로 만들어 식감의 조화가 재미있다. 특히 유자케끼와 단호박케끼가 반응이 좋은데, 예전에 케이크를 케끼라 불렀던 것에 착안한 제품명에 나이든 고객들은 추억을 떠올리고 젊은이들은 재미있어 한다. 또한 고소한 맛과 향을 내는 원두를 사용한 커피를 비롯하여 한국적인 맛과 향을 담은 음료도 판매되고 있다. ‘고솝’에서는 계절마다 새로운 맛과 메뉴를 추가할 계획이며, 친숙하면서도 새로운 고소함이기에 선물용으로도 좋다.위치: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220 2단지상가 117호문의: 031-716-9555 2020-01-13
- 천연발효종 빵집, 다양한 빵을 골라먹는 재미가 한가득 암사동 롯데캐슬 아파트 상가 안에 있는 빵집 라베이크는 직접 배양한 천연발효종으로 빵을 만드는 곳으로 유명하다. 모든 빵은 유기농 밀가루와 유기농 우유, 천연버터를 사용하고 화학계량제나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라베이크의 빵은 부패와 곰팡이에 저항성이 있는 밀가루, 호밀가루로 만든 곡물효모를 사용한다. 또 과일의 풍부한 맛과 향을 빵에 담기 위해 과일효모를 함께 사용한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곡물과 과일에서 발효종을 얻은 후에는 이 발효종을 반죽에 넣고 다시 발효하여 15~18시간 동안 저온 숙성해 빵을 굽는다. 이 방식은 특허출원이 되어 있다.라베이크의 빵은 빵 안에 부드럽고 맛있는 여러 내용물이 들어 있는 빵이 많아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라베이크를 애용하는 주민 김정애(45)씨는 “천연효모유산균으로 만든 빵은 먹을수록 깊은 맛이 우러나고 소화가 잘되는 건강빵으로 느껴진다. 밀, 호두, 대두, 맥아, 해바라기씨, 아마씨 등 13가지 곡물로 20시간 저온으로 발효시켰다는 ‘13곡물 씨리얼’이 유난히 맛있다”고 말한다. 빵 속에 감자와 양파가 들어있는 쫄깃한 맛의 치아바타와 18시간 저온숙성한 이탈리아 빵 인 포카치아도 인기가 많다. 포카치아는 올리브향이 가득 나면서 깔끔한 맛이다. 빵 이름이 재미있는 ‘말이 필요 없지’도 쫀득한 느낌의 빵이 입 안 가득 감칠맛을 안겨줘 정말 말이 필요 없다. 쌀로 만든 부드러운 카스테라로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 부드럽게 먹기 좋은 쌀쉬폰도 손님들에게 인기 메뉴.라베이크는 오전 8시 30분에 문을 열고 오후 10시30분에 문을 닫는다. 매주 화요일은 휴무이며 고덕동에 2호점이 있다. 2016-12-29
- 정통 프랑스 빵집, 버터풍미 그윽한 예쁜 빵에 시선집중 석촌호수 근처에 있는 크로와상류의 빵이 맛있는 집. 12월 초에 오픈했지만 입소문이 나며 손님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프랑스 국립제빵제과학교를 졸업한 두 명의 제빵사가 만드는 버터 풍미가 그윽한 빵은 겉이 바삭하고 안이 쫀득하게 씹히는 식감이 일품이다.빵은 프랑스에서 직접 공수한 밀가루와 버터를 사용해서 만든다. 오리지널 크로와상 반죽과 에스프레소가 들어간 반죽을 사용해서 두 가지 색을 띠며 달콤하고 쌉쌀한 커피크림을 담고 있는 커피 크로와상이 이 집의 인기 메뉴. 주인장 정지은씨는 “해외영업을 15년 동안 하며 안 가본 나라가 거의 없다. 늘 빵에 관심이 많아 외국에 나갈 때마다 그 나라에서 유명한 빵집은 꼭 들르고 맛을 봤던 경험이 기초가 되었다”며 “오픈주방에서 빵을 만들면서 가게에 들어 온 손님들이 빵을 보며 행복한 표정을 짓는 모습을 보는 것이 참 행복하다”고 말한다.반죽하는 데만 3일이 걸리고 4일째 되는 날 만들 수 있는 비엔블랑 갈레뜨는 매우 바삭해서 파이 같은 느낌이 난다. 호불호가 갈리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다 좋아하는 브레첼은 크로와상 반죽에 아몬드와 우박설탕이 들어가 식감이 좋다.빵 표면에 크런치한 초콜릿 알갱이 장식이 있어 모양이 독특하고 예쁜 퐁당쇼콜라 브리오슈도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퐁당쇼콜라 브리오슈는 계란과 버터가 많이 들어가고 안에는 다크 초콜릿이 들어 있어 부드러운 맛이 강하다.정갈하고 아담한 느낌이 나는 비엔블랑은 가게 중앙에 8명 정도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다. 외부 음료 반입도 가능하고 가게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커피와 차를 함께 곁들일 수도 있다. 문 여는 시간은 오전 8시이고 문 닫는 시간은 오후 9시. 화요일은 휴무이다. 2016-12-29
- ‘빵사랑’에서 더욱 푸짐하게 즐기세요 불과 몇 년 사이에 분당에는 유럽과 일본 등 제빵 제과 선진국에서 유학하고 온 제빵사들이 직접 운영하는 ‘동네 빵집’들이 많이 생겼다. 프랜차이즈 빵집의 기세에 눌려 하나둘씩 사라졌던 ‘동네 빵집’들의 귀환을 처음에는 마냥 두 팔 벌려 환영했다. 다양한 미각의 향연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빵의 무궁무진한 세계를 맛보게 해준 동네 빵집들의 공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가끔 만 원 한 장이 무색할 만큼 비싼 빵 가격 앞에 집었던 빵을 슬그머니 내려놓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온갖 꼬부랑말로 발음도 힘든 이름을 가진 빵과 과자, 케이크들의 화려한 접전지, 이런 와중에 정자동 카페거리 엠코 헤리츠 상가에 지난 2월 ‘빵사랑’이라는 다소 소박한 간판이 하나 내걸렸다. 제빵업계의 새로운 바람이었던 그 빵집의 그 주인‘빵사랑’의 박명근 대표는 6년 전 제빵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던 ‘빵 터지는 집’을 서현동에 오픈하고 수도권 일대에 ‘빵 터지는 집’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해 주었다.“옛날 재래시장에 가면 커다란 가마솥에서 튀겨내는 꽈배기, 도넛 등이 있었어요. 그거 하나 얻어먹는 맛에 엄마 따라 시장을 가곤 했던 40대, 50대들이 아마 분당에도 꽤 많을 거예요. 그런데 달달한 팥이 푸짐한 도넛, 막 튀겨져 나와 고소하면서 솔솔 뿌려진 설탕이 달콤한 꽈배기가 점점 사라지더라고요. 프랜차이즈 제과점에서 가끔 가족들하고 함께 먹으려고 꽈배기 몇 개 집으면 이거 뭐 한 끼 밥값보다도 더 비싸더라고요. 그래서 시작했던 것이 바로 ‘빵 터지는 집’이었습니다. 분당의 초역세권인 서현역 근방에서 작게 시작했는데 바로 손님들이 그 맛을 알아보시더라고요.” 재료 대량 현찰로 구매하고 대표가 직접 빵 만들어그렇게 꼬박 5년간을 쉬지 못하고 새벽 일찍 일어나 빵을 만들어 팔다가 조금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졌다는 박 대표는 결국 올해 다시 비슷한 콘셉트의 빵집을 오픈했다. 역시 밀가루, 계란, 우유, 버터 등의 빵의 주재료를 도매상에서 대량으로 현찰 구매해 오는 방식으로 단가를 대폭 낮추고 경력이 30년 가까운 베테랑 제과제빵사 두 명과 함께 대표 본인이 직접 빵을 만드는 것으로 쓸데없이 새는 돈을 잡아 주변 상가 빵 가격의 1/2에서 2/3정도까지 낮추었다. 그렇다고 해서 질 낮은 재료를 쓰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강조한다.“달걀은 매일 매일 신선한 것으로 들여오고, 우유는 일부러 진열대에 진열해 놓은 것처럼 일반인들이 쉽게 마트에서 만나볼 수 있는 1등급 원유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식빵, 바게트 등 발효 빵의 경우 알루미늄 논란이 일었던 팽창제 등을 쓰지 않고, 천연발효종으로 발효시켜 굽습니다. 어떤 빵집의 경우에는 천연발효종을 마케팅 방법으로 크게 내걸기도 하는데, 사실 저는 신선한 재료로 정직하게 먹거리를 만드는 것은 ‘먹거리 장사’의 기본이라 생각해서 크게 특별하다 여기지 않았어요.”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더욱 맛있게 만들어지는 빵리포터가 촬영을 위해 주방을 방문했을 때, 중년의 제과제빵사 두 명이 놀라우리만큼 빠른 손놀림으로 밀가루 반죽 안에 팥소를 넣고 모양을 잡아 도넛을 만들고 있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들의 표정이 너무나 밝고 신나보였다는 것.“저희 빵집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빵의 종류가 매우 많습니다. 고객들의 다양한 입맛을 고려해 다품종 소량생산을 하고 있지요. 손이 많이 가는 병아리 만주를 비롯한 만주 종류에서부터 크로켓(고로케), 꽈배기 등의 튀김 종류, 챔, 치즈, 야채가 듬뿍 들어간 샌드위치 종류, 호두, 블루베리 등 필링을 듬뿍 넣은 파이 종류, 건강빵을 비롯한 발효 빵 등 어찌 보면 빵과 과자의 슈퍼마켓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아, 그리고 케이크는 모두 제가 직접 만들어 아주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제누와즈와 생크림, 과일 등으로 단순하게 만든 미니 케이크가 만 원 안쪽에서 구매가 가능하니 정말 괜찮죠?” 여럿이 함께 행복하게 맛있는 빵 즐길 수 있도록가격은 저렴하되, 그 맛과 품질이 결코 저렴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본 인근 손님들의 단체 주문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각종 크고 작은 행사와 종교단체 및 회사의 단체 간식, 분당 인근에서 개인 커피숍을 하는 자영업자들의 식빵과 바게트의 구입 문의가 많다. 간단하게 기념일을 챙기고 싶거나 작은 마음의 선물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케이크 주문도 많이 하고 있단다.이 외에도 아몬드 가루로 더욱 고소한 코요테, 치즈 타르트, 소보로 생크림, 6가지 견과류와 머랭으로만 만든 견과류 쿠키 등 일반 제과점이나 디저트 전문점에서 요즘 잘 나간다는 빵과 과자들도 부담 없이 여러 개 사서 주변의 소중한 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오랜 제과 제빵 고수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제대로 된 빵과 과자를 만들어 내고, 대표가 직접 케이크를 굽는다. 거기에 안주인이 친절하게 빵을 담아주고, 설명해 주니 정자동 카페거리에서 당신의 주머니 사정이 어떻든 간에 기분 좋게 가게 문을 열고 드나들 수 있는 몇 안 되는 빵집임에 분명하다. 위치 : 분당구 정자동 166-1 엠코헤리츠 201동 105호문의 : 031-711-2223 2016-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