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검색결과 총 25,93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잠실 재건축에 5단지 본격 가세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재건축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에 따라 몇 년 전부터 재건축을 추진해온 인근 잠실 저밀도 지구와 가락 시영 단지 등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제일 먼저 사업승인을 받는 곳이 가장 큰 개발 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5단지 재건축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우기)는 27일 올림픽 역도 경기장에서 조합 설립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3천9백30세대 중 85% 이상이 재건축에 동의했다’고 추진위는 밝혔다. 이미 지난 6월에 기본 설계(토문엔지니어링)도 마친 상태이다. 이 설계안에 따르면 기존 34∼36평형 3천9백여 세대를 용적율 292%를 적용해 46∼64평형 5천여 세대로 다시 지을 계획이다.김우기 위원장은 “5단지 재건축은 잠실 재개발의 열쇠”라고 주장했다. 잠실4거리 교통대책이나 제2부도심 개발 계획 등이 5단지 재건축 문제가 해결돼야 풀릴 수 있다는 것이다.또 인근 저밀도 지구 단지에 비해 소형평형 의무 비율 등 선결 조건이 없어 그 만큼 사업진행이 빠를 수 있다.재건축에 동의한 주민들은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지은 지 23년이나 돼 설비가 낡아 누수가 잦고 엘리베이터 고장도 심하다’며 ‘유지 보수비가 너무 많이 들어 재건축이 절실하다’는 의견이다.시공사 선정도 순조롭다. 당초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엘지건설이 ‘드림사업단’이라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단독으로 입찰서를 제출한 상태이다. 지난달 추진위는 작년 말 기준 건설 수주 순위에 따라 현대건설 삼성 대림이 주관사로서 서로 다른 컨소시엄을 구성해 응찰할 것을 요구했다. 현대건설은 최근의 기업 사정으로 포기했고, 대림은 컨소시엄 구성에 어려움을 겪다 결국 입찰서를 내지 않았다.이에 따라 드림사업단을 놓고 27일 조합원 찬반 투표를 벌일 예정이다. 드림사업단에 대한 조합원들의 반응이 호의적이어서 이변이 없는 한 이들이 시공사로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드림사업단은 ‘세 업체가 건물은 나눠 짓되 마감재를 통일하고 ‘밀레토피아’라는 단일 브랜드를 사용한다’고 합의한 상태다.단지 내에 천막을 치고 주민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산업개발 재개발팀 김대중씨는 “5단지는 위치가 좋고 고층이면서도 대지 지분이 높아 사업성이 좋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시공사 입장에서도 적극적이어서 사업 추진이 빠를 수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고층으로 30평이 넘는 5단지 아파트 재건축은 시급한 게 아니라는 비판도 있다. 한마디로 지금도 살만한데 왜 부수고 다시 짓느냐는 것이다.잠실1단지에 위치한 동우부동산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5단지가 먼저 (재건축) 될 수가 없다. 1단지나 잠실시영이 가장 먼저 사업승인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저층 단지의 경우 15평 내외가 대부분이고 연탄을 때는 가구도 수백 세대에 이른다.잠실 시영아파트 주변 아세아부동산 서병채 대표는 “9월중에 잠실시영의 사업승인이 확정될 것이라는 소문이 단지 내에 돌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어는 단지가 첫 테이프를 끊게 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서로 라이벌 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물밑 파워 게임도 치열하다”고 설명했다.이곳 송파 지역을 포함한 서울의 아파트 재건축은 순차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전세대란 우려가 끊이지 않는데다가 건설업체의 시공능력 한계, 자재파동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한편 지난 6월 서울시는 도시계획 조례를 제정했다. 이는 주민들에게 용적율 하향 조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때문에 재건축 예정 아파트 주민들이 ‘공사가 늦어지더라도 2003년 6월 이전에 사업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총회를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양순필 기자soonpily@naeil.com2000/08/18 2000-08-19
- 악취피해 증가, 배출원인 논란 SKC(주)와 SK케미칼(주) 공장 주변 아파트주민들은 최근 이들 공장으로부터 악취가 빈번하게 발생해 생활상 피해를 입고 있다며 업체와 수원시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SK공장측은 민원을 야기하고 있는 악취가 이들 공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며 주변 중·소규모 공장들을 포함한 공동조사를 요구하는 등 악취원인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수원시 장안구 율천·천천·정자지구 주민들은 인근 공장으로부터 악취가 발생해 한여름에도 창문을 못 열고, 심한 경우 두통까지 일으키는 등 생활환경에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율천지구 H아파트 305동에 사는 박모(30) 주부는 “악취 때문에 아이가 잠을 못 이루는 집도 있고, 심한 경우 두통약을 먹는 주부도 있다”며 “이곳 주민들은 일반적으로 느끼는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로 인근 M약국 양모(41)약사도 “정체불명의 냄새 때문에 두통이나 미식거림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많다”고 말했다.SK공장, “억울하다”이에 대해 SKC(주)와 SK케미칼(주)측은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SK케미칼 환경안전팀 관계자는 “민원발생지역에 직접 나가서 냄새를 확인했지만, 우리공장의 냄새가 아니었다”고 단언했다. 이는 SKC도 마찬가지. 냄새가 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SK측이 악취 배출원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주민들과 행정기관의 악취의혹은 SK공장으로 쏠리고 있다. 폴리에스터 제조원료를 생산하는 SK케미칼은 스카이바이오공정·제약공정·폐수처리장, 폴리에스터 칩을 생산하는 SKC는 칩 제조공정과 폐수처리장 등 악취유발 공정이 있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SK공장은 수시로 악취점검을 하지만 배출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다. 악취원이 어디라고 단정하긴 어렵지만, 악취발생가능성이 있는 공정에 시설보완을 요구했다”고 말했다.이에 SK케미칼은 폐수처리장 FRP커버 설치, 스크러버(scrubber:흡수에 의한 시설) 추가 설치 등 올해 12억원의 환경시설비를 투자했고, SKC도 2000년 악취개선 계획에 따라 3억원을 들여 이달 안으로 악취방지시설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주민들, “피부로 느끼며 분개”그러나 주민들은 시와 SK측의 답변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정자동에 사는 김만선씨는 인터넷을 통해 “이건 기준에 부합하니 안하니 하는 문제가 아니다. 많은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며 분개하고 있는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또 율천지구 H아파트 관리소장은 “시와 SK측이 설명회를 통해 문제가 없다고 말했지만, 주민들이 느끼는 현실과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최근 일부 아파트 주민들은 환경단체 등 제3자에 의뢰해 공정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자고 SK측에 요구했다.이에 대해 SK케미칼측은 지난 7월24일 아파트 주민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주민들의 요구에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주변의 모든 사업장이 공동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K케미칼측 한 관계자는 “책임전가 차원이 아니라, 정확한 원인조사를 위해 원예연구소, H유업, S기간 등 주변 공장에 대해 공동으로 진단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수원시 환경위생과 관계자는 “어쨌든 사업장 운영상 주민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된다고 본다”며 “행정기관은 오염원 진단과 지속적 점검, 사업자는 사업장 현장 견학 등을 통해 주민불신을 허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주민들의 악취 피해가 늘고 있는 만큼, 악취 발생원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시급한 상황이다. 2000-08-17
- 외신리포트-사이버 스토킹 클릭 한번이면 친구와 금방 이야기를 나눌 수가 있고 엄청나게 많은 자료도순식간에 찾아 볼 수가 있다. 인터넷이 가져다 준 편리함이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인한 문제점 역시 만만치 않게 되었다. 주변에 횡행하는 범죄들이 이제는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매체를 이용하게 되자 인터넷을 직접 사용하지 않는 사람조차도 인터넷 때문에 생각하지도 못한 피해를 보는 사례가 생겨나기 시작했다."인터넷이 무기로 사용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보흘씨는 말한다.어느날 새벽3시에 보흘씨 집으로 보흘씨의 9살난 딸을 찾는 전화가 걸려왔다.잘못 걸려온 전화로 어떻게 우연히 이름까지 같았겠지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넘긴 보흘씨는 그 이후부터 계속되는 딸을 찾는 남자들의 전화에 아연실색하게되었다.뭔가 인터넷과 관련이 되었을 것으로 짐작한 보흘씨는 인터넷을 뒤졌다. 보흘씨가마침내 인터넷에서 발견한 것은 누군가가 자신의 9살난 딸 이름으로 섹스를원한다는 글과 함께 집 전화번호와 주소를 인터넷에 올려 놓았던 것이다. 누가과연 이런 짓을 했을까? 며칠을 두고 추리를 한 보흘씨 머리에 이웃집 남자가떠올랐다. 그 이웃남자가 며칠 전 보흘씨 딸이 자기집 드라이브웨이에 분필로"Hello"라고 낙서를 했다면서 찾아와 항의했던 것이 생각났다.경찰 컴퓨터범죄반을 통해 전화사용 내역을 조사를 해보니 인터넷에 글이 올려진바로 그 시간에 이웃집 남자도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었던 것을 알아내고 마침내그로부터 자백을 받아냈다.보흘씨 가족이 수개월 동안 미국 전역에서 밤낮없이 걸려오는 변태남성들의전화에 시달리던 끝에 전화번호를 바꾸는 것은 물론 아예 다른 동네로 이사할 수밖에 없었던 것에 비해 이웃집 남자는 음란물 유포라는 경범죄로 불과 750불(약8십3만원)의 벌금을 내는데 그쳤다.컴퓨터 소프트웨어 분석가로 일하는 아미스테트양은 갑자기 걸려오는 수 많은남자들로부터의 전화에 시달린 끝에 인터넷에서 찾아낸 것은 자기 얼굴사진과함께 올려진 알몸의 여자사진이었다."난 기절초풍할 뻔했어요. 이런 일은 상상조차 못 했거던요. 인터넷에 올려진사진과 함께 실린 글에서 요구한 돈을 지불하면 어떤 서비스를 해 줄 수 있느냐고묻는 남자들의 이메일이 끊이질 않았어요"아미스테트양은 누가 이런 짓을 했을까 곰곰 생각한 끝에 일전에 인터넷 광고에관하여 온라인 상에서 설전을 벌였던 남자를 생각해 내고 인터넷 서비스회사에 그남자를 신고했다. 하지만 그 남자는 다른 사람을 거쳐 이메일을 보내는 방법으로자기 아이디를 숨긴 채 계속 그런 광고를 인터넷에 올렸다.일은 더 악화되어 아미스테트양의 5살난 딸까지 공격의 대상이 되었다. "너도 네엄마와 똑같은 새끼창녀야"라는 메시지가 계속되었다. 견디다 못한 아미스테트양은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의 반응은 "어쩔 도리가 없다. 컴퓨터를 꺼버려라"였다.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하여 영업을 하는 아미스테트양이 아파트를 옮긴 후연락처를 우체국 사서함으로 표시하자, 날아온 메시지는 "네가 어디 사는지 다알아. 이 못생긴 뚱뚱이 창녀야. 내가 너 집에까지 따라갔었단 말이야. 자 이젠 우리 즐길 일만 남아있지"였다.마침내 그 남자는 경찰에 체포되었으나 사이버 스토킹에 대하여는 처벌할 법이 없자, 집에까지 미행했다는 말을 근거로 하여 일반적인 스토킹으로 재판에 넘겼다. 하지만 그 남자는 법원에서 무죄로 풀려났다.인터넷안전기구인 사이버엔젤의 매리 아프타브씨는 "스토커에게 직접 항의하는일을 절대 하지 마라. 스토커는 당신의 관심을 끌려고 하고 있다" 라고 하면서아래와 같이 몇가지 대처법을 말해준다.- 사이버 스토커의 괴롭힘을 받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사이버엔젤과 같은 단체에연락하라.- 경찰에 신고하라. 특히 실제적으로 위협을 가하는 경우에는 경찰에 신고해야한다.- 스토커가 가입해 있는 인터넷 서비스회사에 연락하라. 대부분의 인터넷 서비스회사(ISP)들은 위협적인 내용의 송신을 금지하고 있으므로 스토커의 계정을중지시킬 수 있다. 그렇지만 스토커가 다른 회사를 이용해 위협의 도를 높일우려가 높으므로 그렇게 썩 좋은 방법은 아니다.- 온라인상의 위협을 가볍게 여기지 마라. 미국 제일의 인터넷 서비스회사인아메리카 온라인의 대변인인 니콜라스 그라함씨는 온라인상의 위협을 누가 옆에서실제로 가하는 위협과 똑같이 생각하라고 경고한다. 특히 아동이 개입된경우에는 더 그러하다.- 증거를 남겨라. 위협적인 메시지를 컴퓨터에 저장하고 인쇄하여 증거로남겨라.- 인터넷 사용에 능숙해져라. 경험이 많은 사용자일수록 범죄자에게 노출될가능성이 적다.- 개인정보를 지켜라. 당신에 관한 정보가 아무리 작은 것이라 하더라도 노련한스토커는 당신이 어디 사는 누구인지를 쉽게 알아낸다./천행욱 리포터 chunlim7@naver.com 2000-08-17
- '러브호텔' 유치에 '고양시장퇴진' 압력 일산구 강촌7단지 주민들이 '러브호텔' 건립을 막겠다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주민 1,000여명은 8일 교육청을 항의방문한 자리에서 "인근 초등학교와 불과 110m 거리에 있는 러브호텔이 학교환경에 유해하지 않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교육장 면담을 요구했다.강촌7단지 입주자대표회의(회장 정문화)측은 아파트 건물 외벽에 '러브호텔 건립을 조장하는 고양시장 물러가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정문화 회장은 "숙박업소와 고층 아파트 사이에 4차선 차로가 있다. 인근 낙민초등학교와도 불과 110m 거리밖에 안된다"며 러브호텔건립 허가를 취소하라고 주장했다.한편 고양시청은 숙박업소 지역이 상업지역으로 이를 제재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청 역시 학교환경정화심의위에서는 학교내 교육환경만을 심의하기 때문에 법적 하자가 없다는 입장이다. 고양교육청은 "적법한 절차를 통해 학교환경정화위의 심사를 거쳤다"며 "교육청이 숙박업소 허가관청이 아니지 않느냐"고 주장했다.강촌7단지 입주자회 측에 따르면 낙민초등학교 측은 입주자들이 항의방문한 자리에서 "숙박업소가 교육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지만 행정적으로 어쩔 도리가 없다"고 밝혔다.강촌7단지 앞에 들어서는 숙박업소는 9층 규모로 현재 3층까지 올라간 상태다. 입주자들은 숙박업소가 건립되더라도 지속적인 감시활동을 벌이겠다고 벼르고 있다. 강촌7단지 주민 독고문형씨는 "정상적인 숙박업소가 아닌 변질된 영업을 하기 때문에 러브호텔이라는 말이 생긴 것 아니냐. 그것도 학교 바로 옆에 그런 숙박업소가 들어서는 것에 교육청의 교육마인드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학교환경정화심의를 담당하는 고양교육청 사회체육과 관계자는 "학교보건법 상 정화심의위에서는 학교내에서 소리가 들리느냐, 냄새가 나느냐만을 심의한다. 그외 부분은 고양시청에서 담당해야 할 분야"라고 주장했다. 한편 숙박업소 문제의 파장이 커지자 교육청과 고양시청은 서로 책임 모면하기에 급급하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고양시청은 도시계획법과 건축법상 문제가 없고 교육청에서 교육환경에 지장이 없다는 결정을 이유로 내세웠다. 반면 교육청은 허가관청인 시청에서 주민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시청과 교육청의 책임물리기 소동에 지역 시민단체는 "행정 관료주의가 낳은 씁쓸한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2000-08-16
- 울산 2000년 사회지표조사 실시 울산시민은 시민복지와 환경보존, 교통환경 개선에 대해 울산시가 적극적인 역점사업으로 c추진하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지난 6월 한달동안 울산시민 6550여가구를 대상으로 사회지표조사를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자료에 따르면 울산시민이 바라는 행정중점사항은 시민복지가 22.7%로 가장 높고 환경보존이 27.2%, 교통환경이 13.2%로 조사됐다.또한 가장 개선되어야 할 시민의식으로는 환경이 32.7%로 가장 높고 질서 27.2%, 소비 8.2%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살고 있는 곳에서 떠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48.1%가 있다고 대답해 애향의식은 아직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민이 시급히 바라는 치안사업으로는 교통질서가 32.1%로 조사됐고 절도·강간이 31.1%, 성폭행 가정파괴 24.6%, 조직폭력 6.6% 순이다.최근 3년간 가장 좋아진 지역여건으로는 교통사정이 27.7%, 행정서비스 20.3%, 주거환경 17.2%, 문화시설 13.5% 순으로 답했다. 특히 교통문제는 최근 좋아지고 있지만 울산시민이 바라는 행정중점사업에도 상위를 기록하고 있어 지속적인 행정의 관심이 요구된다.이밖에도 울산시민들은 58.3%가 단독주택, 29.7%가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또한 한달 평균 생활비는 30∼60만원이 27.4%이고 60∼90만원이 23.1%를 차지했고 200만원이상은 1.9%로 나타났다.이번에 실시한 사회지표조사를 토대로 오는 10월 조사보고서를 발간해 연구기관과 단체등에 배포해 행정추진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정석용 기자syjung@naeil.com 2000-08-24
- 아파트 엘리베이터 불안하다 지난 7월말 송학동 현대아파트에서 운행중이던 엘리베이터가 4층과 5층 사이에서 갑자기 멈춰버린 사고가 발생했다. 엘리베이터 안에 타고 있던 주민 5명은 핸드폰으로 구조요청을 한 뒤 구조대가 올때까지 15분 가량을 불안에 떨어야 했다. 특히 이날 엘리베이터 안에는 출산한지 며칠밖에 안돼 병원을 다녀오던 임산부 김모씨가 타고 있다가 곤욕을 치뤄야 했다. 김씨는 평소에도 엘리베이터 사고가 잦아 5층까지 걸어다녔다고 한다.문제는 이같은 사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 바로 앞 106동에서도 얼마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는 등 이곳 주민들은 이같은 사고를 자주 경험했다고 한다. 함열 금호임대아파트는 앞의 경우보다 더 심하다. 이 아파트는 96년에 완공돼 채 4년이 지나지 않은 건물임에도 엘리베이터가 수시로 멈춰서고 제멋대로 문이 열리는 등 사고가 빈번히 발생해왔다고 한다. 무심코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중간에 멈춰서는 바람에 비상벨을 누르고 관리인을 호출하는 것은 이미 익숙해진 풍경.주민들은 평소에도 이같은 사고가 자주 발생하자 휴대폰을 갖지 않고는 엘리베이터 타기가 겁난다고 말하고 있다.안전사고로 이어질 가능성 적다이에 대해 엘리베이터 관리업체의 한 관계자는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엘리베이터의 노후화로 인해 낡은 부품을 교체해주고 수시로 점검을 하고 있으나 중간에 멈춰서는 것과 같은 경미한 사고는 간간이 발생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같은 사고가 인명사고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안전라인에 문제가 생길 때 기계가 멈춰서는 것이기 때문에 안전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안전사고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런 상황에 이르기전에 기계가 멈춰서게 된다는 것이다.역시 엘리베이터 관리업체인 대명 엘리베이터 관계자에 따르면 "함열 금호임대아파트의 엘리베이터는 약 1년치에 해당하는 관리비가 밀려 있어 제대로 된 보수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아파트 엘리베이터는 소모성 부품 등을 교환해야 하지만 수리비를 받지 못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교환할게 있어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안전과 직결된 부품에 대해서는 손해를 무릎 쓰고 교환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아파트는 부실공사와 관리부실에 대한 주민들의 진정에 따라 당국의 조사가 진행되면서 사업주측의 요청에 따라 최근에 엘리베이터 모터를 수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곳 엘리베이터는 지금도 완전한 상태라고 볼 수는 없다고 한다.안전사고시 책임은 대부분 관리업체가한편 엘리베이터 안전사고가 나면 대부분 책임은 관리업체가 지게 된다고 한다. 점검불량으로 인한 사고는 말할 나위도 없고 사용자부주의로 인한 사고시에도 책임을 면하지도 못한다고 한다. 아파트 사업자측은 일정액의 돈만 내면 엘리베이터 관리와 함께 유사시 사고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다보니 낡은 엘리베이터라도 전면적인 교체보다는 다소간의 불편은 있더라도 '손봐가면서 쓰는' 관행이 형성되어 왔다고 볼 수 있다. 일부 소모성 부품들의 경우 교환주기가 되면 마모 여부에 관계없이 교환해야 하지만 실제 그런 경우는 드물다는 지적이다. 어느 누구든지 낡은 아파트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불안한 엘리베이터를 타야할 의무는 없다. 또 '낡은 아파트'라는 이유로 혹은 '아직은 쓸 수 있다'는 안일함으로 사람을 실어나르는 기계를 방치한다면 언제 흉기로 변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수시로 멈춰버리는 엘리베이터와 그걸 탈 수밖에 없는 주민.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의 적나라한 모습이 아닐까 싶다.●소문관 기자 mkso@naeil.com 2000-08-21
- 대구는 삼성의 봉인가 대구에 신규사업을 펼치기 위해 교두보를 놓을 당시 삼성은 연고 기업임을 강조했다. 속된 말로 ‘간’이라도 빼 줄 듯 다가왔다. 물론 물밑에선 쉴 새없이 주판을 튕겼다. 순진한 대구시는 특혜시비에 휘말려 가면서 까지 삼성의 입장에 섰고 대다수 시민들은 많은 기대를 했던 것이 사실이다.4∼5년이 지난 지금, 아무것도 이뤄진 게 없다. 삼성은 핑계 대기에만 급급하고 있다. “속았다”는 아우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삼성이 대구에 다시 진출할 당시 어떤 특혜 시비에 휘말렸고 시민들에게 무슨 약속을 했는지 살펴 본다“제발 좀 대구로 오시오”지난 94년 6월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성이 자동차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때다. 당시 대구와 부산은 자동차 공장을 끌어들이기 위해 끊임없는 구애작전을 펼쳤다. 대구는 다른 입주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성서공단의 땅값을 대폭 낮춰 주었다. 다른 입주자들이 평당 100만원에 분양 받은 것에 비해 삼성은 50만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은 자동차 공장 건설을 빌미로 대구시에 많은 요구를 했다. 공장 부근에 직원용 아파트를 짓겠다며 공장부지 값과 같은 정도로 분양 해 줄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대구시는 삼성의 요구를 받아 들였고 결국 95년 삼성상용차가 대구에 들어오게 됐다.삼성이 자동차 진출 조건으로 주택사업의 교두보를 확보한 것이다. 그때 대구지역에는 소위 빅 3로 불리는 대형 주택회사들이 건재해 있었고 우리 나라 유수의 주택건설회사들 조차 대구를 공략하지 못할 정도로 탄탄한 실력을 갖고 있었다. 실리 챙겨 대구 입성한 삼성5년이 지난 지금, 삼성은 상용차 뒷편에 3000여 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를 만들어 대부분을 시민들에게 팔았다. 싸게 분양 받은 땅을 비싸게 판 것이다. 대구시와 한참 협상을 벌일 즈음 삼성은 대구시 중구 덕산 재개발 지구에 삼성프라자빌딩 신축공사를 벌이고 있었다. 이때 나타난 특이한 일은 터파기 공사만 수 년째 이어졌다는 사실이다. 삼성상용차 대구진출이 확정되자 24층 높이의 빌딩은 빠르게 올라갔다. 당시 ‘덕산 재개발지구 규약’에는 건물의 높이를 12층으로 제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지역 모 건설회사 간부는 “삼성이 그 곳(덕산 재개발지구)을 매입할 때 6∼12층 짜리 신세계 백화점을 지을 것이라고 전해졌지만 계획이 변경됐으며 이는 삼성상용차 대구진출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귀뜸해 주었다. 자동차 진출과 관련한 대구시와의 협상과정에서 프라자 빌딩의 높이까지 완화해 줄 것을 요구했다는 추론을 낳는 대목이다.삼성상용차는 다른 계열사에 갖가지 특혜를 주는 조건으로 대구에 들어왔지만 자동차업계 구조조정과 맞서 겨우 버텨가고 있다. 그래서 대구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마저도 프랑스 르노사에 매각되는 운명을 맞았다. 삼성을 끼지 않으면 관급공사 못한다최근 몇 년간 대구지역 대형 관급공사 수주현황을 살펴보면 삼성이 독식하다시피 했다.(자세한 기사는 다음호에 게재 예정) 삼성의 시공능력 등이 뛰어났고 가장 적합한 조건을 갖추거나 제시했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도 있지만 특혜의 의혹은 곳곳에서 묻어난다.대표적인 예가 97년에 있었던 성서과학단지 조성사업이다.토지조성과 4차선 도로 개설 등 2개 사업이라는 공고까지 마친 대구시는 한 개 공사로 계획을 바꿨다.대구시는 이렇게 해서 총 공사비가 500억 원이었던 이 사업 입찰 자격을 250억 원 이상 공사 실적이 있는 업체로 제한했고 결국 삼성에서 낙찰받았다.이에 대해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에 사업권을 주기 위한 명백한 편법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모 건설업체 관계자는 “입찰자격은 총 공사비의 4분의 1 또는 10분의 1 정도 수준으로 응찰업체를 제한 하는게 일반적이지만 그 당시는 그렇지 않았다”고 회고했다.이 관계자는 “그때 지역업체들이 대구시에다 굳이 2분의 1 실적으로 자격을 제한하려면 공구를 분할해 달라고 까지 요구했으나 끝내 묵살당했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요즘 지역 건설업체 사이에서는 삼성을 끼지 않으면 대구시가 발주하는 관급공사에 참여할 수 조차 없으며 참여해도 지역업체는 삼성의 협력업체로 전락했다는 넋두리가 퍼져 있다. 공장용지를 상업용지로 대구시의 특혜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제일모직 부지의 상업용지 변경이 그 것이다.당시 삼성은 대형 판매매장인 홈플러스를 짓는 대신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오페라하우스를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홈플러스는 대구민의 열화같은 성원으로 할인점 가운데 전국 1위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다.삼성은 그러나 지난해 5월 영국 자본인 테스코에다 홈플러스를 팔았다. 매각당시 지분률이 테스코 51대 삼성 49였으나 8월 현재 80대 20이다. 껍질만 삼성인 셈이다. 이 사실을 아는 대구시민은 극소수다. 지역 유통업계에서는 테스코가 지역에서의 삼성 인지도를 알고 상호를 그대로 사용하는 대신 일정의 로얄티까지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오페라 하우스는 감감 무소식이다. 대구지역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을 만들어 격조높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헛말만 남긴 채 그냥 그대로다.계획대로라면 지금쯤 옛날 제일모직 자리에선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로 1천500석을 갖춘 대구오페라 하우스가 들어서 있고 국제적인 오페라가 상연되고 있어야 한다. 제일모직은 지난 98년 3월17일 기공식을 한 뒤 아직까지 삽 질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지난 2월에는 3월부터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02년 완공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했지만 거짓말이었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 삼성, “우리 탓만은 아니다”변명 급급삼성상용차 관계자는 “그룹 전체 차원에서 특혜를 받았는지 몰라는 상용차는 그렇지 않다”며 “우리는 정상적인 가격으로 공장 부지 18만2천 평을 매입했으며 지금까지 아무런 특혜도 받지 않고 회사를 꾸려가고 있다”고 볼멘 소리를 했다.홈플러스도 곡해라고 강변한다. 홈플러스의 매각은 정부 방침을 따랐을 뿐이라는 것.이호욱 홈플러스 부점장은 “월마트나 까루프 같은 대표적 다점포 매장과 승부하기 위해서 외국자본의 유치가 불가피했다. ‘정말 울며 겨자먹기’ 였다”고 강변했다.한편 홈플러스는 칠곡과 성서에 2. 3호점을 만들 계획으로 있으며 이 역시 테스코와 합자 형태를 띄게 된다.오페라 하우스 건립을 담당하고 있는 제일모직도 할 말이 있다. 정말 잘 만들고 싶었는데 IMF가 가로막았다는 것이다.제일모직 홍보팀 박문재 과장은 “그룹차원에서 공사를 하려 했다. 그런네 여의치 않아 모직이 사업을 떠 안았지만 지난해까지 적자여서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변명한 뒤 “현재 다시 계획을 짜고 있으며 조만간 공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구 유선태 기자 youst@naeil.com 2000-08-21
- 인동도서관 ‘지역주민 호응’ 인동도서관이 개관한 지 한달 만에 도서관을 찾은 지역민의 수가 2만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11일 개관한 인동도서관을 찾은 인근 주민은 하루 평균 750명 규모로 8월11일 현재 2만3천명에 육박한 것. 이와 함께 도서대출카드를 작성한 회원수도 1,850명, 도서도 1만2000권이나 대출되어 지역민의 문화적 욕구를 해소하는 창구가 되고 있다. 인동도서관은 주민들의 호응에 발맞춰 오는 9월부터 한문 꽃꽂이 풍선공예 등 문화강좌를 실시할 계획이며 아파트 단지별 독서회도 조직해 독서인구의 저변확대에 기여한다는 방침. 한편 인동도서관은 연건평 1500평에 열람실과 자료실, 시청각실 등이 갖춰져 있으며 인터넷검색용 컴퓨터도 4대가 설치되어 있다. 2000-08-20
- 성남지역 대형공사장 '안전사고' 우려 성남시 관내 일부 대형공사장에 타워크레인 안전난간대 설치가 부적정하거나 낙하방지망 등이 허술하게 설치돼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이같은 사실은 시가 이달초 성남지역의 총 72개소 대형공사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드러났다.분당구 서현동 서현오딧세이 신축공사장(지상25층)의 경우 타워크레인 2호기의 안전난간대가 부적정하게 설치돼 사고우려를 안고있는가 하면 화재에 대비한 소화기가 비치돼있지 않는 등 타워크레인에 대한 전반적인 안전관리가 부실해 시정조치를 받았다. 중원구 상대원동 아파트형공장 공사장은 낙하방지망이 훼손돼 보강조치 명령을 받았으며 인근 도로에 철근 등 각종 건축자재를 무단으로 적치해오다 적발됐다.또한 분당구 야탑동 여성복지회관 및 도서관 신축공사장은 야산 절개지에 대한 수해방지시설 등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아 토사를 유출했다가 적발됐다. 분당구 금곡동 분당폴리스 공사장(지상37층)은 지하3층 배전반 주변에 물이 고인 것을 방치해왔고 분당동 요한성당 신축공사장은 점용허가도 받지 않고 인도에 자재들을 무단 적치해오다 시정조치를 받았다.시 관계자는 "일부 대형공사장에서 타워크레인의 장비관리가 부실한 것을 비롯, 건축자재 무단적치, 절개지의 토사유출 등 문제점으로 드러났다"면서 “이번 점검에서 지적된 사항에 대해서는 시공·감리자로 하여금 철저히 조치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송영규 기자 yksong@naeil.com 2000-08-19
- 공사장주변 주민, 소음.분진으로 심한 고통 제목 : 공사장 주변 주민, 소음·분진으로 심한 고통 부제 : 무더위에 창문도 못열고 새벽공사로 잠도 설쳐 관내에만 4∼5곳, 공사비부담으로 대책마련 어려워주택 재건축, 재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안양지역의 많은 공사현장에서 소음.분진 등 크고 작은 문제로 공사장 주변 주민들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 지난 8일 비산1동 우성아파트주민 150여명은 비산동 임곡지구 재개발공사현장에 몰려가 공사중지를 요구하며 강력한 항의를 했다. 작년 말부터 본격화된 아파트공사 소음으로 도저히 생활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발파작업 중이던 공사는 중지되고 시공사측과 주민들은 대화를 시도했으나“철저한 소음방지대책을 마련하라”는 시민들의 요구로 19일 현재 공사가 중지된 상태이다. 이곳 주민들은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도 소음과 분진으로 아파트 창문을 열 수가 없고, TV시청이나 전화통화도 제대로 할 수 없다. 새벽6시에 시작되는 공사로 주민들은 새벽 단잠을 깨야하고 밤늦은 공사로 가족의 휴식은 방해받기 일쑤다. 그러나 이런 주민들의 고통과는 달리 시공사측의 대책은 너무나 부실했다. 공사장에는 방음벽인지 울타리인지도 구분이 안될 정도의 허술한 펜스만이 설치돼 있고 발파작업시의 소음저감을 위한 이동식 방음벽은 누가봐도 '눈가리고 아옹식'의 형식적인 것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우성아파트에 거주하는 이영림씨는“자기들이 이곳에서 일주일만 살아봐도 이런 공사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공사측의 처사에 분노했다. 현재 안양관내에는 임곡아파트외에도 인덕원 대우아파트, 석수2동의 LG아파트, 안양9동의 현대건설아파트 등에서 소음.분진문제로 시공사측과 크고 작은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해결책 마련이 쉽지 않다는데 있다. 우리나라 건축업계의 왜곡된 하도급 관행에 건축경기의 불황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거액이 들어가는 소음.분진 방지대책 등에 충분한 투자를 할 수가 없고 공기단축 등을 위해 새벽부터 공사를 강행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건축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안양에서 아파트를 시공중인 (주)한신공영의 유한기 소장은“적자를 보면서도 공사를 맡아 하는 업체들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 소음방지 시설이나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새로운 공법의 도입 등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편 행정지도의 책임이 있는 안양시의 한 직원은 업체와 주민들간에 한발씩 양보하는 지혜만이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입장이다.이런 상황에서 당분간 많은 건축공사가 이뤄져야 할 상황에서 공사장의 주변의 주민들은 상당한 고통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2000-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