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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 ‘2 frames : 박상희, 서지선’ 展 독특한 공간과 이미지 표현으로 시선 집중 신사동에 있는 프라이어스 갤러리에서는 5월 19일(화)부터 6월 19일(금)까지 ‘2 frames’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 ‘2 frames’展은 박상희, 서지선 2명의 작가들의 작품 속에서 만나게 되는 공간의 구도와 표현 방법을 살펴보고 함께 생각해보는 전시로 기획되었다. 이번 전시에서 박상희 작가는 공간과 인물의 대비를 통해 공간을 표현했다. 어딘지 모를 낯선 장소, 있어야 할 곳이 아닌 곳에 있는 사람들을 그려내면서 선, 면, 색이라는 기본적 조형요소로 심리적 공간감과 과한 여백 속의 외로움을 표현하고 있다. 이런 작가의 과감한 면 구분과 화면의 절단은 그녀의 그림 속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작년 개인전 때 과감한 원색으로 도시의 화려한 색감을 표현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그것을 중화시켜 표현하고 있다. 절제된 느낌의 차분한 색들은 그 속에 위치한 인물의 고독함을 더욱 잘 대변해 주는 듯하다. 서지선의 작업은 일상의 단면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이미지의 실루엣을 화려한 색의 패턴으로 화면에 배치했다. 작품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만남을 통해 생기는 주변의 재미있는 모습을 마치 일기를 쓰듯 그림으로 기록하고 있다. 또한 사물의 있는 그대로를 보지 않고 그림자와 사물의 모양을 섞어서 빛이 없는 명암을 작가의 느낌대로 나누어서 표현했다.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차곡차곡 쌓여있는 색 면들 사이로 파스텔 톤의 색과 조화를 이루는 원색과 보색의 표현이 우리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문의 (02)545-4702 김미성 리포터 miskim98@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5-22
- 연극 - 마라, 사드 프랑스 혁명의 박진감 넘치는 서사극 세상을 피의 혁명으로 개혁하려 했던 ‘마라’와 혁명의 무의미함을 일깨우려 했던 ‘사드’. 두 사람을 주인공으로 한 연극 ‘마라, 사드’가 무대에 오른다.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5월 29일부터 6월14일까지 공연한다. 현대연극의 교과서로 불리며, 연극계에서는 좀처럼 시도하기 어려운 출연자 40명의 뮤직 드라마이자 보기 드문 대작이다. 독일 출신의 영화감독이자 화가이며 극작가인 ‘페터 바이스’의 작품으로 연출가 박근형이 우리식 이야기로 만들었다. 국내 첫 번째 라이센스 연극이다. 아르토의 ‘잔혹극’과 브레히트의 ‘서사극’을 절충해 프랑스 혁명을 박진감 넘치는 연극기법으로 표현했다. 진보주의자 마라와 개인주의자 사드 간의 팽팽한 대립구도를 통해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선을 관객에게 제시한다. 무대는 1793년, 1808년, 그리고 극이 공연되는 현재 2009년이라는 세 가지 시간 층이 존재한다. 이 시간대들을 연결해주는 것은 서사극적 요소들과 연출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시의성 짙은 컨셉이다. 1808년에 공연되는 극 속에 1793년의 역사적 사건이 극중극으로 들어있고, 2009년 현재의 관객들은 과거의 역사를 통해 현대사회의 의미를 읽어낼 수 있다. 문의 (02)3272-2334 한민자 리포터hmj647@empa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5-22
- 오페라 라보엠 파리 가난한 예술가의 사랑과 아픔 글로리아오페라단은 창단 기념으로 5월 26~30일 오페라 라보엠을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1830년대 파리의 젊고 가난한 예술가들의 사랑과 아픔을 그린 ''라보엠''은 푸치니가 만든 12개의 오페라 중 가장 풍부한 서정성을 지녔으며,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장면 묘사에 있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엠’이란 ‘보헤미안 기질’이란 뜻으로 세속 풍습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사람들을 말한다. 작곡가 푸치니는 밀라노 음악학교를 나온 후 가난하게 살면서 보헤미안적인 생활을 하여 더욱 실감난 표현이 가능했다. 라보엠은 ‘나비부인’ ‘토스카’와 함께 푸치니의 3대 오페라 중 하나이며, 짜임새 있는 대본과 등장인물들의 대조적인 성격 묘사, 색채감 있는 관현악 구성, 풍부한 시적 서정성으로 유명하다. 특히 라보엠은 ''그대의 찬 손'' ''내 이름은 미미'' 등 주옥같은 아리아로 잘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2007년 12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화재 사건 때 공연된 작품이다. 라보엠의 1막은 시인 로돌포가 한겨울 추위를 이기려고 원고지를 태우는 장면으로 시작되는데 이 때 불을 지피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하였다. 재개관된 오페라극장에서 다시 공연되는 라보엠은 큰 의미를 지니고 관객을 기다린다. 파올로 타리치오티가 지휘를 맡고, 소프라노 박미혜, 테너 이원준, 바리톤 한명원 등이 출연한다. 또한 한국의 ''폴포츠''라 불리는 수족관 기사 김태희가 장난감가게 주인인 파르피뇰 역을 맡아, 자신의 꿈인 오페라 무대 테너로 데뷔해 눈길을 끈다. 청계천에서 마임을 선보여 방송에서 화제가 된 ''마임부녀''도 출연한다. 문의 (02)543-2351 naheesoo@dreamwiz.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5-22
- BFC 학습클리닉 어머니 설명회 BFC학습클리닉 대치센터는 5월 20일 수요일 오전 10시 30분에 대치동 칸트의 시간에서 어머니 설명회를 실시한다. 설명회 내용은 자녀들의 두뇌 특성에 따른 학습방법, 신경학적 두뇌 트레이닝의 방법과 원리, 그리고 학습에 도움이 되는 건강한 심리 등을 동영상 및 자료 화면을 통해 재미있게 진행할 예정이다. 문의 (02)3412-7300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5-22
- 맛 멋- 떡볶이 전문점 떡볶이는 애 어른 할 것 없이 좋아하며 계절도 상관없이 자주 먹는다. 떡이 주재료이므로 간식으로 먹기도 하지만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다. 전에는 집에서 엄마가 해주거나 분식집, 길거리 음식으로 먹었고 특색 있는 떡볶이의 대명사는 ‘신당동 떡복이’였다. 떡볶이의 세계화를 외치고 있는 요즘 다양한 맛과 메뉴로 우리의 입맛을 다시게 하는 전문점이 있다. 그곳에서 요리로 자리매김한 떡볶이를 맛보자. 이희수리포터 naheesoo@dreamwiz.com 매운 맛도 단계별로 크레이지떡 대치동을 오가는 학생들은 은마사거리 모퉁이 2층에 있는 크레이지떡 간판을 보면서 무슨 맛일까 궁금해 하며 한 번쯤 꼭 가서 먹고 싶다고 생각한다. 이곳은 즉석 떡볶이 전문점으로 다양한 메뉴와 단계별 맵기로 떡볶이 맛을 내는 곳이다. 방과 후에는 단연 학생 손님이 많으며 점심시간과 주말에는 가족 단위 손님이 즐겨 찾는다. 창밖에 오가는 자동차, 활기차게 다니는 사람들이 훤히 보이는 전망이 근사하다. 빨갛고 노란색의 인테리어가 식욕을 돋우며 널찍한 실내 공간이 편안하다. 이곳에서는 손님이 직접 떡볶이의 맵기를 선택한다. 크레이지 초보는 남녀노소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순한 수준이며, 크레이지 매니아는 매운 맛을 느낄 수 있으며 땀이 약간 나는 정도. 크레이지 지존은 아주 매운 맛으로 크레이지의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지만 울면서 먹는 손님도 있다. 매운 맛이 스트레스를 푸는데 도움이 된다며 시험 전 후에는 학생들이 매운 맛을 많이 주문한다. 오리지날 크레이지떡은 떡, 어묵 계란 조랭이떡 만두 야채 유탕 고구마가 들어 있으며 사리로 어묵 만두 라면 쫄면을 넣는다. 짜장떡, 치즈떡, 해물떡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 기호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 세트 메뉴로 준비하면 떡볶이와 음료, 샐러드 치즈 날치알 볶음, 요커트 아이스크림 중에 하나를 1만7천원에서 2만 2천원의 가격에 함께 먹을 수 있다. 일행 없이 혼자 오는 손님은 1인분(2천5백원)도 주문이 가능하다. 평일 점심에는 밥도 함께 나오기 때문에 먹고 나가는 손님마다 맛있고 배부르게 먹었다고 인사한다. 위치 : 대치동 1021-9번지 2층 대치은마점 은마사거리 모퉁이 명성떡집 위층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11시 주차 : 불가 문의 : 02-556-0440 세계적인 명품 떡볶이 레드 페퍼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있는 레드페퍼(Red Pepper)는 2층 규모의 건물로 압구정동에 걸맞게 깔끔하고 화려한 분위기로 떡볶이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는 떡볶이 전문점이다. 이곳에서 8년 동안 레드페퍼를 열고 있는 이영주 대표는 떡볶이를 길거리나 분식집에서 맛볼 수 있는 간식에서 요리로 승격시켰으며 세계적인 음식으로 인정받으려고 연구하고 있다. 그는 지금도 이 건물 3층 연구실에서 메뉴와 소스 개발에 노력하며 영업시간 중에는 주방에서 직접 손님상에 내놓을 떡볶이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 이곳은 가족단위 손님, 연예인과 일본 관광객이 많아 연예인석, 단체석도 있으며 이를 보고 있으면 떡볶이의 요리화, 명품화, 세계화가 곧 실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보인다. 레드페퍼에는 사용하는 떡은 메뉴에 맞게 전속 방앗간에서 일반쌀떡, 다양한 모양으로 한입에 쏙 들어가는 미니떡, 떡 속에 치즈를 넣은 치즈떡 등 4종류로 직접 뽑아 온다. 메뉴는 레드존에 레드페터 떡볶이(2인분 1만4천원), 화이트존에 크림 떡볶이, 블랙존에 베이징 떡볶이가 있어 손님이 선택할 때 무엇을 먹을까 망설이게 된다. 피자소스와 고추장 소스의 절묘한 조화가 특징인 철판치즈떡볶이(2인분 1만2천원)도 인기 메뉴이다. 떡볶이를 먹은 후 추가로 주문하는 볶음밥은 종류별로 다양한 재료와 함께 제공되어 이곳 떡볶이가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는 역할을 한다. 퓨전 떡볶이로는 일본간장소스로 만든 데리야키 떡볶이(8천원), 떡 샐러드(3천원), 탕수 떡볶이(8천원), 피자 떡볶이(5천원), 떡꼬치(3천원), 떡튀김(3천원)이 있어 다양하게 입맛대로 맛 볼 수 있다. 위치 : 강남구 신사동 661-16 갤러리아 건너편 로데오 아치로 진입하여 GS 25 편의점 사거리에서 좌회전 영업시간 : 오전 11시~ 오후12시 주차 : 4대 정도 가능 문의 : 02-547-3778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5-22
- 오즈의 마법사 가정의 달을 맞아 (재)화성문화재단과 (주)M-Tech의 공동기획으로 가족뮤지컬 ‘오즈의 마법사’가 무대에 오른다. 도로시의 집과 도로시, 토토가 회오리 바람에 날려가는 모습이 기존 어린이극에서 볼 수 없었던 와이어 액션으로 펼쳐진다. 100년이 넘게 사랑받아온 ‘오즈의 마법사’는 환상과 모험을 통해 어린이에게는 지혜와 용기와 사랑을 심어주며, 어른들에게는 경험을 통해 우러나는 ‘지혜’와 다른 이들 배려하는 ‘사랑’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세상에 집 같은 곳이 없다”는 도로시의 대사를 되새겨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8일까지 공연하며, 전석 1만5000원. 문의 화성아트홀 1588-2543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5-06
- 세라믹스 클라이맥스 CERAMICS-CLIMAX 경기도미술관은 7월 5일까지 2009 경기미술연례전 을 개최한다. 경기미술연례전은 경기도의 정치, 사회, 문화를 주제로 매년 새롭게 기획하는 전시. 2007년 , 2008년 (경기여성미술전)에 이은 3번째 전시로 도자문화 중심지로서의 경기도에 주목,‘도자’로 표현된 다양한 현대 미술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인다. 전은 기존의 공예적 성격을 가진 일반적 개념의 도자 작품이 아닌 점토를 매체로 창조된 현대 조형도자의 독창성과 참신함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는 경기도의 대표적 문화 전통인 도예가 현대로 전승, 특화된 측면을 조명한다. 최근 활발하게 활동하는 30~40대 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전통적 개념에서 출발한 새로운 조형작품, 점토를 이용한 대형 현장 설치작품, 미디어를 이용한 공간 구성 작업 등 기존 도예전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흙이라는 재료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온 신상호의 작품, 우관호의 설치작업, 김진경의 도자기 드레스, 신이철의 자작나무 판 위에 자기 점토로 만든 열대의 바다 등 다채로운 작품들의 면면을 엿볼 수 있다. 특별히 故 백남준의 빗살무늬 토기를 형상화한 비디오 설치작품 도 출품되어 눈길을 끈다. 올해는 이천시에서‘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가 펼쳐지는 해이기도 하다. 와 세계도자비엔날레의 전시를 비교하여 감상함으로써 현대 미술에서 도예 장르가 획득해 나가고 있는 다양한 가능성과 실험성의 현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전시기간 : 4월 24일~7월 5일 전시장소 : 경기도미술관 2층 기획전시실 입장료 : 무료 문의 : 경기도 미술관 031-481-7007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5-06
- “따로국밥 부부? 닭살 전략 세워야!” 5월 가정의 달에 보는 강남의 부부문화 자녀교육으로 부부중심문화 힘들어…길어진 노년 대비 알콩달콩 동반자 연습 필요 강남 엄마는 위대한 모성을 지녔다. 그러나 위대한 모성의 깊은 곳을 들여다보면 자녀교육, 재테크, 남편, 시댁과의 관계에 짓눌려 크고 작은 우울증을 겪고 있기도 하다. 강남 아빠 역시 위대한 부성의 소유자들이다. 기러기 아빠를 자처하면서 자녀를 유학시키고 일벌레로, 돈버는 기계로 살아간다. 누구보다도 결혼에 대한 판타지를 갖고 결혼생활을 시작했지만 희생을 바탕으로 가정을 유지해야 하는 삶에 허덕이고 있는 강남의 부부들. 이에 대해 백상정신과 박수룡 원장은 “노후자금 마련에 투자하는 만큼 부부의 행복을 위해 투자하고 있는지를 반문해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정의 달을 맞아 이들 강남 부부문화의 현주소와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 보았다. 자녀 교육에 올인, “부부중심 문화 가꾸어야” 어느 날 갑자기 슈퍼마켓 계산대의 줄이 짧아졌고 은행과 백화점이 한산할 뿐더러 점심 때 주부들로 시끌벅적하던 식당이 조용해지면 아이들 시험 기간임이 분명하다. 자녀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엄마들은 오로지 아이들 뒷바라지에 올인, 두문불출하고 연락두절까지 한다. 사실 강남에서 자녀 교육은 지상 최대의 과제다. 그러니 자연히 자녀중심의 가정을 꾸리게 되고 엄마는 자식을 빼면 인생이 없는 것처럼 산다. 그런데 문제는 이처럼 따로국밥처럼 지내던 부부가 자녀 성장 후 자녀로부터 심한 소외감과 배신감을 느껴 우울증이 생기고 화병까지 생긴다는 것이다. 서초동에 사는 주부 김상희(55)씨는 “올 봄 둘째 딸 결혼 후 우울증이 왔다. 중매로 결혼한 남편과 성격이 맞지 않아 그동안 애들만 알고 지낸 것이 후회가 됐다”며 “앞으로 남은 인생을 재미없는 남편하고만 둘이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또한 평균수명이 길어져 부부만의 삶을 엮어 나가야 할 기간이 길어져 부부중심문화의 필요성은 더 커졌다. 백상정신과 박수룡 원장은 “중ㆍ노년기에는 부부사이가 좋아야 심혈관계의 기능이 좋아지고 우울증과 스트레스가 완화되며 노화가 방지된다. 하지만 화목한 부부문화는 젊어서부터 역사를 가져야지 자식이 독립하고 서로 여유시간이 많아지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면서 “바람직한 부부문화는 부부 각자가 정체감을 가지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존중하는 데서 시작한다. 중요한 것은 가족 간 건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인데 이때 부부사이의 거리가 부모-자녀의 거리보다 가까워야 건강한 부부관계가 성립한다”고 조언했다. 조기유학이 부부를 희생 시킨다 반포동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정 모원장은 아내와 초등학생과 중학생 자녀를 호주로 보낸 지 1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그는 벌써 외로움에 그로기 상태다. 그동안 잃어버린 가족의 가치는 그깟 영어에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아리따운 여성의원 성교육센터 박혜성 소장은 “가족이 오래 떨어져 있으면 가족 간의 친밀감이 떨어지고 서로에게 무관심해지게 돼 있다”라며 “부부에게 성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해서 필수적 요소인데, 섹스리스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부부 관계에 적신호가 켜지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기러기 아빠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식구들이 오래 떨어져 살다 보니까 부부가 이혼하고 자녀가 남남이 되는 가족해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박 소장은 “기러기 아빠의 경우 가족 생활비에 대한 부담감, 외로움 등의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알코올중독 등 부작용이 생길 확률이 높다. 전화나 이메일, 컴퓨터 메신저 등을 활용하고, 가능하면 잦은 상호방문을 통해 바람직한 부부관계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퇴 후 왕따, “서로 맞춰주는 노후 연습 중요” 압구정동에 사는 황모(56ㆍ주부)씨는 요즘 남편(58ㆍ무직)의 뒷모습만 봐도 울화가 치민다. 대기업 간부로 지내다 퇴직한 지 6개월째 접어드는 남편이 실업자가 된 뒤 갑자기 아내와 아이들 일에 사사건건 끼어들어 불청객 노릇을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누가 조금이라도 기분 상하는 말을 하기라도 하면 ‘내가 가족을 위해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데’ ‘내가 누군데’라며 벌컥 화를 낸다. 이런 남편과 앞으로 20년 이상 24시간 붙어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천근만근이다. 황씨는 “가끔 모임이 있어 남편이 밖에 나가는 날은 천국같다”며 스트레스를 토로했다. 남편은 책임감이 강하고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정작 아내, 자식들과 대화나 소통 능력이 떨어진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회사 일에 매진하다 보니 그동안 가족과 함께 할 시간이 많지 않았던 탓이다. 박수룡 원장은 “이때 요구되는 것이 바로 남편의 역할과 아내의 역할을 재구성하는 것이다. 가부장적인 권위의식에서 벗어나 가사를 분담하고, 요리나 세탁기 사용방법 등을 익혀 아내의 도움 없이 혼자서도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부부가 공통점을 발견해 함께 시간을 보내며 즐기는 동시에 부부간 차이점을 인정하고 각자의 개별적인 삶을 인정해서 평화롭게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정옥선 리포터 okse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5-22
- 가족 오페라 사랑의 묘약 사랑에 빠진 ‘놀토’ 이번 놀토에는 무엇을 할까? 학부모라면 2주에 한 번씩 돌아오는 놀토(노는 토요일)를 알차게 보내려고 고심한다. 놀토에 온 가족이 오페라 한 편을 감상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서초 아트홀은 4월 11일부터 8월 22일까지 매달 둘째, 넷째 주 토요일에 가족과 함께 하는 오페라 G.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을 공연한다. 지오 오페라단이 함께하는 해설이 있는 오페라 사라의 묘약은 지에타노 도니체티의 작품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온 가족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며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가족 오페라다. 희극 오페라 ‘사랑의 묘약’의 주인공 네모리노는 아디나의 사랑을 얻을 수 있다는 약장수의 말을 믿고 포도주로 된 술을 묘약으로 알고 사서 마신다. 네모리노는 술에 만취되어 애인 아디나에게 거절당하는데, 우연히 유산이 굴러들어와 상황이 반전된다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놀토에 새로운 즐거움과 오페라의 대중성을 표방하는 놀토 음악회 사랑의 묘약은 젊은 남녀가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생기는 해프닝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선사 할 것이다. 문의 (02)3477-1445 이희수리포터 naheesoo@dreamwiz.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5-22
- 전시 - ‘박경리 1주기 특별전 :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중견작가 김덕용과 고 박경리 선생의 만남 자연스러움과 곰삭음의 미학, 따뜻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대표적인 중견작가 김덕용과 한평생 시련의 역사 속에서 격동의 대서사시를 통해 우리네 정서를 표현하며 한국문학의 큰 별로 우뚝 선 고 박경리 선생이 전시를 통해 만났다. 갤러리현대 강남에서는 고 박경리 선생의 추모 1주기를 맞이하여 토지문화재단, 마로니에 북스와 공동 주최로 ‘박경리 1주기 특별전 :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를 5월 5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다. 작가 김덕용은 마지막 순간까지 혼을 담아 남긴 고 박경리 선생의 일상과 인생철학이 점점이 담겨있는 시를 자신의 작품으로 표현해냈고, 이는 독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작가가 그려내는 우리네 어머니와 소녀, 강아지와 까치 등의 모습은 고 박경리 선생이 당신의 작품에서 호흡을 불어넣었던 수많은 주인공, 조연들과 오버랩 된다. 갤러리현대 강남 전시장 1층은 박경리 선생의 생전 영상과 사진, 유품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2층에는 김덕용 작가의 고 박경리 선생을 테마로 한 작품 20여점을 비롯하여 총 35점의 작품으로 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다. 살아생전에 한 번도 독자와 만나는 공식적인 자리가 없었던 고 박경리 선생은 이번 전시를 통해 생전에 사용하던 재봉틀, 옷, 국어사전 등을 대중에게 처음으로 공개함으로써 독자와 만나게 된다. 문의 (02)519-0800 김미성 리포터 miskim98@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