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총 35,274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노후를 즐겨라! 쓰는 만큼 솟구치는 열정의 샘물 노후에 대한 두려움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삶의 한 과정이다. 최근에는 편안한 노후를 보내기 위한 노테크 열풍이 불기도 했었다. 하지만 즐거운 노후를 위해 열심히 챙겨둬야 할 것들이 어디 경제적인 부분뿐이겠는가. 나이가 들면서 사람이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열정의 소진이다. 열정이 없는 삶은 식물인간처럼 무의미하게 시간을 연장하고 있을 뿐이다. 열정은 에너지와도 상관관계가 있다. 노후가 되면 에너지가 쇠잔해지면서 열정도 시들어진다. 그런데 젊은이보다 더 열정적인 노후를 보내는 분들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다. 바로 대덕 대학교 평생교육원 ‘실버디지탈특공대’회원들이다. ‘실버디지탈특공대’는 젊은 감각을 부여하고 싶어서 디지탈이란 단어를 넣었고 또 특공대처럼 멋진 활동을 펼치고 싶어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실버디지탈특공대가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곳으로 달려간다 공원 벤치에 모여앉아 바둑이나 장기를 두는 모습은 실버디지탈특공대 회원들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끝없는 새로운 학문에 대한 도전이 있기에 하루 24시간은 너무도 짧다. 인터넷 활용은 기본이고 사진 찍기와 포토샵은 옵션이다. 일주일에 한번은 문화유적지를 찾아다니며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또 찍어온 사진들을 펼쳐 놓고 동호회 회원들과 품평회 시간을 갖는다. 좋은 사진에 대한 느낌 또한 서로 다르지 않다. 출사 나갔다가 시간을 쪼개어 자연과 더불어 마시는 차 한 잔과 맛있는 식사는 출사 뒤에 오는 또 다른 기쁨이다. 상호 모델이 되어 렌즈 앞에 설 때는 삶에 대한 열정으로 가슴이 부풀어 오른다. 같이 있어 행복하고 행복을 공유할 수 있어 고마운 친구들. 배우면 배울수록 새롭고 재밌는 인생. 이것이 실버디지탈특공대 회원들의 삶의 풍경이다. “사진과 컴퓨터를 하고 싶어서 사진 동아리를 만들었어요. 7월 1일에 발족해서 아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요. 7월 26일 수운교 출사를 시작으로 해서 8월 17일 선운사 출사까지 아주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9월에 있을 대전 평생 축제에 출품한 작품을 위해 매주 출사모임과 평가모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재혁 회장(75)의 말이다. 실버디지탈특공대는 대전의 문화유산을 기록과 자료로 남겨서 후손들에게 남겨주겠다는 생각으로 활동하고 있다. 회원들의 마음에는 우리지역의 문화제 지킴이 역할을 담당할 수 있으리라는 포부가 대단하다. 또 12월에는 유성문화원에서 ‘가족과 문화제’라는 주제로 회원전을 펼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문화제 사진집 출간과 함께 컴퓨터와 사진 관련 봉사활동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컴퓨터 안 배웠으면 큰일 날 뻔 했어요!” “실버디지탈특공대는 대덕대에서 실시한 소외계층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 중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우리가족 디지털 사진관’ 수업 참석자 중에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옛날 가족사진을 포토샵으로 출력하는 수업을 진행했어요. 이 과정이 디지털사진관에서 진행되는 작업이라 수업만으로 끝내기가 아쉬워 동호회로 연계해서 활동하게 되었지요.” 대덕대평생교육원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담당했던 김덕영(44)교수의 말이다. 대덕대학에서는 1년 내내 어르신들을 위한 정보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 교수는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뵙는 것 같아 가슴 뭉클하다고 덧붙였다. 컴퓨터를 몰랐으면 큰일 날 뻔 했다는 양석홍씨는(71) “컴퓨터에서 좋은글이나 그림 같은 것도 다운 받고 또 여러 가지 정보도 찾을 있어 좋다”면서 “초를 나눠 쓸 정도로 직장생활에 최선을 다하다가 은퇴 이후 막막한 심정이었는데 동호회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어 너무 즐겁다”고 활동 소감을 밝혔다. 실버디지탈특공대 회원들은 컴퓨터 관련 직종 자격증은 물론이고 카메라 다루는 일까지 젊은이 못지않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 또 여럿이 모여서 활동하는 가운데 공감대 형성은 물론이고 삶의 활력까지 되찾게 되어 그 어느 때보다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동호회 총무를 맡고 있으면서 실버디지탈특동대에서 아가씨로 불리는 김금남(61)총무는 “예전에는 전구하나도 갈아 끼우지 못할 정도로 기계치 였는데 어느 날 손주들이 컴퓨터 게임에 빠져 있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 컴퓨터를 배우게 됐다”며 “최근에는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이수한 것은 물론이고 또 새로운 자격증에 도전장을 냈다”고 진취적인 포부를 내보였다. 조용숙 리포터 whdydtnr71@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문학을 쉽게 생각하면 영원한 친구가 된다. “제가 대학 1학년 때 한 교수님이 조그만 몽당연필 하나는 주워 칠판에 써 준 4행으로 된 시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 시에 대한 충격으로 시인이 되었습니다. 그 시는 바로 김준태 시인이 쓴 감꽃이라는 4행짜리 시입니다.‘어릴 적엔 떨어지는 감꽃을 셌지/전쟁 통엔 죽은 병사들의 머리를 세고/지금은 엄지에 침을 발라 돈을 세지/그런데 먼 훗날엔 무엇을 셀까 몰라’이 시는 문학을 가깝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면서 어마어마한 철학과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대전문화예술의 전당에서 대전작가회의 주체 청소년 문학상 시상식이 있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우리 문단에서 중견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강산(50) 시인의 문학 강연이 있었다. 강의는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게 된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즐거운 문학, 문학을 즐기자’ 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 시인은 “문학을 쉽게 시작해야만 친구처럼 평생 동안 같이 지낼 수 있다.”면서“문학은 일기 쓰듯이 친구와 이메일 편지를 주고받듯이 접근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이것이 문학과 평생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또 시는 우리 주변의 모습을 놓치지 않는 감각이다. 시를 잘 쓰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보고 느낀 것을 메모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문학은 평범한 삶의 모습을 언어로 바꿔 놓은 것으로 어렵지 않지만 대단히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 문학을 쉽게 만나고, 쉽게 시작해서 오랫동안 친구로 사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말로 강의를 마무리했다. 이 시인은 군 제대 후 대학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혼자 시와 소설을 습작하던 중‘삶의 문학’과‘실천문학’에 작품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문학인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는 1980년대 말부터 현재까지 대전·충남지역문학의 활성화 및 진보성을 꾀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또 대전·충남작가회의 전신인‘대전·충남민족문학인협의회’를 결성하여 선후배 문인들과 함께 지역문학의 활성화 및 대중화에 힘써왔다. 작품세계에서도 분단 문제를 비롯한 당대의 현실과 민족문제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시인으로 출발한 그는 현재 시, 소설, 사진이라는 3마리 토기를 잡고 있다. 소설은 시로 풀어내지 못하는 문학적 대상에 대한 접근이며, 사진과 시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 사진은 시, 소설의 창작과 관련 있는 주제를 설정하여 흑백사진 작업을 해 나갈 방침이라고 한다. 첫 번째 흑백사진개인전 주제가‘철거·재개발 다큐’였던 만큼 이후의 작업 방향도 그와 연계하여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당대 현실에 대한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민족 문제, 현실 문제, 내 이웃의 문제를 창작 작업을 통해 문학과 사진으로 표현해나갈 생각이라고 한다. 그는 20년 동안 고등학교에서 재직하다가 현재는 신탄진 중학교 국어담당 교사로 25년째 교단에 서고 있다. 그동안 발표한 작품으로는 ‘세상의 아름다운 풍경’,‘물속의 발자국’이 있다. 또 2005년에 한국 흑백사진 페스티벌에 참가했으며, 2007년에 흑백사진개인전 「가슴으로 바라보다」(GALLERY photo class)를 가진바 있다. 문의 : lks5929@hanmail.net 조용숙 리포터 whdydtnr71@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KOTESOL, 타임시사어학원서 심포지엄 개최 대한영어교육학회(Korea Tesol: KOTESOL) 대전·충청 지부는 오는 9월 6일(토) 오후 3시타임시사어학원(원장 양완석)에서 ‘Reflective Teaching in Korean EFL’이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효율적인 영어교육방안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이번 심포지엄에는 한양대학교 테솔교육원 카라 맥도날드 박사의 ‘Using Teacher Journals for Reflective Practice’에 관한 보고회를 비롯해 청소년들의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영어사용방안에 대한 토론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지난 1992년 국내외국인교수들이 주축이 되어 조직된 KOTESOL은 매년 정기적인 테솔 심포지엄을 비롯해 각 지역에서 다수의 미니 심포지엄을 열고 있다. 대전·충청권에서는 그간 천안 나사렛대학과 카이스트, 타임시사어학원 등에서 행사가 개최된 바 있다. 대학이 아닌 외국어학원으로 유일하게 참가하고 있는 타임시사어학원은 지난 4월에 미니 테솔 심포지엄을 가진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KOTESOL 정규회원이기도 한 타임시사어학원 양완석 원장은 “영어능력이 곧 사람의 능력을 보여주는 척도로까지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적극적으로 영어교육에 나서며 영어전문교사자격인 테솔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타임시사어학원은 영어몰입교육에 대비해 미래의 영어교육을 착실하게 준비해나가기 위해 대한영어교육학회가 주관하는 테솔 심포지엄을 후원하고 외국인교수들과 교육연구자료를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20여년 넘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지만 다시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회의준비를 하고 이와 결부해서 학원시스템도 변화시켜가고 있다”며 “특히 오는 10월 숙명여대에서 열리는 Korea Tesol International Conference 참석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의 : 477-0545 김기숙 리포터 kisu-7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사람 구경하는 것도 재밌네요!” 5·18민주광장 지하에서 금남로 3가 지하까지 이루어진 금남로 지하상가는 금융·상업의 중심지 금남로와 패션의 거리 충장로의 교착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의류, 신발, 화장품, 세공품 등 다양한 쇼핑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충장로와 함께 광주의 중심지로 알려졌다. 금남지하상가의 면적은 지하보도 8236㎡를 비롯하여 상가 8236㎡, 주차장 5022㎡, 부대시설 4206㎡ 등 총 2만5700㎡이다. 현재 381여개의 점포가 운영중에 있으며 총 분양·세입자수는 800여명이 넘는 인원이 자리하고 있다. ♠ 지하상가 ‘만남의 광장’에는 이야기가 있고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써, 친구와 연인과 가족이 함께 하는 약속장소로 복잡한 시내에서 보기 드문 오아시스와 같은 장소다. 농성동에서 일보러 나온 아주머니는 “사람 구경하는 것도 재밌다”라며 친구를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다고 말한다. ♠ 지하상가를 경유하는 지하철 입구 에스컬레이터는 ‘자동운전 방식’이다. 이용승객이 있으면 가동하고 없으면 정지한다. 고유가시대에 걸맞게 절약할 수 있는 시스템에 이용승객들은 찬사를 보낸다. ♠ 문화전당역 최건영(가명)직원은 “예전에 비해 1구간 2구간의 승객들이 많이 증가했다. 처음 타신 분들은 헤매는 일도 종종 있고 할머니가 손자를 승차권을 내지 않고 몰래 통과시키려다 들키는 일도 가끔 있어 웃지 못 할 에피소드도 있다”고 했다. 모든 역에 쓰레기통이 준비되어 있다. 광주 문화시민으로써 쓰레기 몰래버리는 행위는 삼가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 유동에 사는 진숙영(가명)아주머니는 “지하상가가 예전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 메이커들도 속속 입점을 하면서 정찰 제를 실시하기 때문에 바가지요금도 없는 소비자들에게 만족을 주는 상가로 거듭나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 화장품 토탈숍 ‘에버그린(227-0374)’에서는 ‘잃어버린 가을을 찾아 드립니다’라는 플래카드를 걸고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손님 피부톤에 맞는 화장품 선택요령도 알려준다. ♠ 지난 8월 22일 오픈한 ‘토니모리(232-3366)’ 직원은 “식물성 화장품 제품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니 우리 가게 들려 아름다운 피부를 위해 화장품 준비하세요”라며 가게 선전에 나섰다. ♠ 금남점에 자리한 1000원 악세사리 점문점 ‘젬스토리(234-4129)’ 박 사장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각종 귀거리, 목걸이, 핸드폰 걸이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니 꼭 구경 오세요”라며 환한 얼굴로 반긴다. ♠ ‘댑(dAb)’ 금남로점 속옷 가게는 마네킹 커플이 너무 웃기게 생겨 오고가는 손님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늘씬한 몸매와 섹시한 까만 피부, 하지만 커플 모두 두상이 너무 커 가분수다. 5000원 하는 파자마부터 다양하고 섹시한 속옷까지 준비되어 있다. ♠ 남성토탈 패션 금남점 ‘컴브리(232-9066)’는 폭탄 세일을 한다. 여사장은 “남편분들 모시고 오시면 멋쟁이 신사로 만들어 드립니다. 세일 기간에 저렴하게 장만하세요”라며 날로 발전하는 지하상가에 시민들의 발길이 많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 봉선동 69세 박 할머니는 “지하상가를 쭉 돌려면 다리가 너무 아파요, 하지만 곳곳에 화장실도 있고 의자도 설치되어 있어 잠시 쉬었다 갈 수 있으니 좋네요”라며 같이 온 친구와 의자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다. 이은정 리포터 lip551004@hanmail.net 미니 인터뷰 - 금남로 지하상가 번영회 조세철 회장 1989년 번영회의 결성으로 소비자에게 보다 더 좋은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성복 전문 ‘디아체’를 운영하고 있는 조 회장은 “경기 침체로 모두 어렵다. 시에서는 2011년 후 지하상가 활성화를 위해 문화공간을 확장하는 등 관리에 만전을 다 한다고 하는데 취지는 좋다. 하지만 생존권이 달려있는 문제인 만큼 우리 상가 입주업체들도 좋은 방법을 모색하고 이를 대처하기 위해 오는 10월에 추진위원회를 결성해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곳 금남로는 도시 빈민 지역으로 도청 앞 광장에서 행사라도 하는 기간이면 교통이 마비되는 등 어려움이 뒤따른다. 시에서 조금만 관심을 가져 줬으면 하는 심정이다”고 말을 이었다. 금남지하상가가 처음 개장돼 운영될 당시 금남로와 충장로는 광주시의 중심으로 수많은 시민들의 발길을 끌었던 곳이며 도시가 점차 확장되고 전남도청마저 무안으로 이전하면서 점차 어려움이 지속되었다. 그럴수록 조 회장은 “모든 점포 업주들에게 소비자들에게 항상 친절이라는 좋은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라며 “‘나’ 혼자만이 아닌 ‘우리’ 전체를 위한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 역할을 위해 모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밥도둑이 따로 없네? 자린고비하면 생각나는 음식, 바로 굴비다. 다른 반찬이 필요 없을 만큼 굴비 한 접시만 올라오면 밥 한 그릇이 뚝딱이다. 굴비하면 영광굴비를 빼놓을 수 없다. 속이 꽉 차 통통한 게 영광굴비만한 생선이 없기 때문이다. 맛이 제대로 든 영광 굴비를 산지에서 직접 작업해 백반과 정식으로 상차림을 하는 식당을 추천받았다. 양소영(62·매곡동)씨는 계모임이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이곳을 예약한다. 점심시간에 맞춰 그냥 방문했다가는 헛걸음치기 일쑤기 때문. 식도락가들 사이 이미 입소문이 자자해 밥 시에 방문할 때는 사전 예약은 필수라고. 천일염으로 숙성시킨 전통요법이 맛의 일등공신 고려영광법성포굴비(대표 최연석)의 차림표에는 굴비백반과 정식이 전부다. 한 가지 음식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주인장의 야무진 경영 마인드가 엿보인다. 5년째 먹어 본 사람들의 맛 소문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삼삼오오 짝을 지어 오는 손님이 대부분이다. 손님들의 입맛을 당기게 하는 비결은 역시 ‘굴비’에 있다. 산지에서 공수해온 굴비라고 다 같은 것은 아니다. 굴비는 간을 잘해야 제 맛이 나기 때문. 이곳은 전통요법을 이용, 입에 착착 달라붙게 간을 맞추고 있다. 천일염을 1년간 숙성시켜 간수를 쏙 뺀 후에 사용한단다. 그래야 쓴 맛을 제거할 수 있어 굴비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고.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것이 밥도둑이 따로 없다. 흔한 백반에 굴비 한 접시 들어갔을 뿐인데 밥맛이 꿀맛이다. 밥 한 숟가락에 굴비를 절반으로 나눠 손으로 들고 뜯어 먹어야 진짜 굴비를 먹을 줄 아는 사람이라고 주인장은 귀띔한다. 굴비를 먹은 손님들의 주문 쇄도에 못 이겨 판매도 병행하고 있다. 저렴하고 맛있는 굴비를 먹어본 후 구매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게 양씨가 추천하는 이유다. 기본 밑반찬도 진수성찬이다. 백반에 나오는 15가지의 반찬이 계절에 따라 고운 자태와 별미로 손님들의 시식을 기다린다. 매일 각화시장에서 야채를 구입해 음식을 장만하기 때문에 신선한 것은 기본이고 조리장의 손맛도 예사롭지 않다. 재료의 맛을 제대로 살려 입맛에 맞게 잘 버무려준 게 꼭 집반찬 같다. ㆍ차림표: 굴비백반(5000원), 굴비정식(1만원), 특굴비정식(2만원) ㆍ위치: 광주은행본점 정문 건너편 ㆍ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9시까지 ㆍ휴일: 매월 첫째 주 일요일 ㆍ문의: 062-222-5354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닭요리 모두 모여라~ 남구 진월동에 위치한 ‘햇살과 달빛(대표 최재숙)’은 주문의 고민을 최소화했다. 주 메뉴인 촌닭과 염소 중 택일하면 사람 수에 맞게 요리가 풀코스로 대령한다. 먼저 닭가슴살 떡갈비와 소금구이부터 불고기-찜-한방백숙-볶음밥까지 그야말로 푸짐한 요리가 걸게 차려진다. 게다가 요리마다 그 맛이 달라 취향대로 골라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최 대표의 입맛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자칭 절대미각의 소유자다. 까다로운 그의 입맛을 통과한 요리가 바로 지금의 걸작들이다. 신선한 재료와 조리시간에 따라 맛이 결정된다고 말하는 그는 음식의 기본은 첫째도 둘째도 만드는 사람의 ‘정성’이라고 강조한다. “니들이 닭 맛을 알아?” 주문이 끝나기가 무섭게 최 대표는 텃밭으로 향한다. 상추·깻잎·고추·쇠별풀꽃·방앗잎 등 잘 알지도 못한 크고 작은 무공해 채소들을 한 바구니 뜯더니 바로 씻어서 내어준다. 자연에서 채취한 채소를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이 이 집의 자랑이다. 산닭을 공급받아 손수 작업해 요리에 사용한다. 먼저 등장한 요리는 소금구이와 닭가슴살 떡갈비. 갖가지 채소를 겹겹이 포갠 후 떡갈비와 소금구이를 싸서 먹으면 채소의 향과 고기의 쫀득함이 입안에서 여운을 남긴다. 특히 떡갈비는 최 대표의 야심 메뉴. 아침식사와 간식을 위해 판매도 병행하고 있다. 맛을 음미할 무렵 두 번째 요리인 매콤한 불고기가 나온다. 먹기 좋게 썬 닭에 숙성된 양념을 사용해 간이 꼭 맞다. 다음은 찜을 먹을 차례. 살을 발라낸 후 남은 뼈에 물엿과 매실엑기스, 간장 등의 최소한 양념으로 음식 본연의 맛을 살려내고 있다. 찜 안에 들어있는 조려진 감자도 일품이다. 찜이 바닥을 보일 즈음, 한방백숙이 먹음직스럽게 버너 위에서 보글보글 끓여진다. 보기만 해도 기운이 펄펄 날 정도로 영양 덩어리다. 참숯과 솔잎, 산죽잎사귀, 대추 등 눈에 보이는 재료 외에도 당귀·황기·구기자 등의 한약재 그리고 여러 가지 곡물 들을 넣어 푹 끓여 낸 건강식이 속을 따뜻하게 데워준다. 국물이 진하고 개운한 것이 보양식이 따로 없다. 마지막으로 불고기 양념에 볶은 볶음밥도 숟가락만 들면 한없이 들어간다. 분명 입맛을 당기게 하는 별도의 양념을 넣은 게 분명하다. 후식으로 나온 냉커피까지 이집에서는 특별하지 않는 게 없다. ㆍ차림표: 촌닭코스요리 2인(4만원) 3인(5만5000원) 4인(6만5000원) 5인(7만5000원) ㆍ위치: 광주본점, 진월동 진아하이빌과 세화골프장 사이 ㆍ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1시까지 ㆍ휴일: 없음 ㆍ문의: 062-671-0101, 011-606-0504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광주정신의 역사적 기원을 찾는 여행 지역문화교류호남에서는 작년에 이어 ‘광주정신의 역사적 기원’이라는 대 주제를 가지고 제2회 시민대학을 개설한다. 사계의 권위자를 모시고 ‘16세기 광주사림의 절의정신과 의병활동’, ‘일제시대 광주출신의 독립운동’이라는 제목으로 2회에 걸쳐서 진행된다. 정의사회 구현과 애국심을 근본으로 하는 광주정신은 왜란과 한말의 의병항쟁, 동학농민혁명, 일제하 학생독립운동, 그리고 해방이후 반독재, 반 분단활동으로 이어져 광주민중항쟁으로 꽃피웠다. 우리 지역 선인들과 광주시민의 숭고한 정신은 다른 지역에서는 흉내조차 낼 수 없는 고귀한 것이고, 이를 계승, 발전시키려는 광주시민의 열정은 또한 한국사 발전의 원동력과 추진력으로 발양되고 있다. 강좌는 9월 25일, 10월 2일 매주 화요일 2시에 북구 향토문화센터 강당에서 각각 2시간동안 실시될 예정이고, 특히, 이번 시민대학에서는 강좌 이후인 10월 9일 목요일에는 ‘광주정신을 찾아 떠나는 현장답사’로 광주, 전남 곳곳의 광주정신 흔적을 찾고자 한다. 수강 신청 100명 한정 무료며 재단이메일 r-cultural@hanmail.net로 신청하면 된다. 문의 : 062-234-2727, 2728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일상 속 ''보물창고''로의 나들이 벌써 가을이 성큼 다가온 기분이다. 아이들을 데리고 넓은 캠퍼스 속 곳곳에 배울 거리들이 가득한 지역대학교 박물관으로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도 의미 있는 외출이 될 듯하다. 이번 주는 지난주 영남대 박물관에 이어 경북대 박물관을 찾았다. /편집자 주 경북대학교 정문을 지나 일청담 주변에서 월파원(야외전시장)일대를 올려다보면 책을 펼쳐놓은 듯한 모양을 한 아담한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경북대학교 박물관’(이하 박물관)이다. 1959년 5월에 도서관 건물의 일부를 빌려 소규모로 개관했던 박물관은 1964년부터 전 층이 박물관으로 이용돼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현재는 8개의 전시실 · 시청각실 · 보존처리실 등을 갖춘 독립건물(연면적 5488㎡)과 대학박물관으로서는 드물게 넓고 아름다운 야외 석조 문화재 전시장(13,824㎡)인 월파원(月坡園)으로 이루어져 있다. 박물관이 간직한 것들 학예연구사 이재환 씨는 “현재 박물관은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 7점을 포함하여 선사시대부터 최근의 민속자료에 이르기 까지 6000여점의 소장유물과 4만여점의 발굴유물을 갖추고 있다”고 전한다. 7개의 상설전시실에는 신석기시대의 빗살무늬토기와 돌도끼를 비롯하여 조선시대의 자기류, 회화류, 민속유물 그리고 교사자료에 이르기까지 전시실마다 주제와 특징이 있으며 다양한 유물들이 시대순으로 진열되어 있다. 제1전시실인 기획전시실에서는 소장유물과 발굴 유물 전시회, 미술전람회 등을 기획해 전시하고 있다. 제2전시실에서는 선사시대 유물, 제3전시실에서는 삼국·통일신라시대 유물, 제4전시실에서는 불교 관련 유물을 관람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제5전시실에는 도자기가, 제6전시실에는 조선시대와 근대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생업에 관련된 물품들이 전시돼 있다. 특히 제7전시실에서는 경북대학교의 50년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데, 옛날 학생증, 성적표, 우승컵과 과거 본관의 청기와, 옛날 간호대 학생들이 쓰던 풍금과 실습용 휠체어 등은 이곳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소중한 흔적들이다. 학예 연구사 이재환 씨는 “박물관의 소장유물은 금전적 가치로 일일이 다 환산하긴 어렵지만 학술적 측면에서 연구 가치가 상당하다”고 말한다. 야외전시장인 월파원(月坡園)에는 곱게 깔린 잔디 위로 석탑, 부도, 불상, 문인석 등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120여점의 각종 석조문화재와 청동기시대의 지석묘, 삼국시대의 석곽묘, 통일신라시대의 가마터 등 발굴한 유구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사계절 내내 많은 시민과 학생들이 유물 관람과 사진촬영을 위해 찾아오는 명소이다. 대구·경북지역 고대문화 연구 중심 1960년 국내 대학박물관으로서는 최초로 칠곡군 약목면에서 삼국시대 고분을 발굴한 이래로 경주 고신라고분, 고령 지산동44호 대가야왕릉, 대구 대봉동 지석묘, 경주 황성동 신라초기 야철지 등 수 많은 학술조사를 실시하고 연구보고서를 간행함으로써 대구·경북지역 고대문화 연구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출판물로는 ‘경북대학교박물관 소장유물 도록(2000)’을 비롯한 각종 도록과 ‘인동·불로동 ·고아고분발굴조사보고서’(1966), ‘대구의 문화유적(1990)’, ‘전 대가야궁성지(2006)’ 등 그간의 조사결과를 담은 30여권의 학술조사연구 보고서가 있다. 경북대 박물관은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일반시민과 교내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초청강연회, 문화강좌, 문화유적답사 등을 실시했으며, 현재는 교직원과 학생 등 교내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한 봄가을(연2회) 문화유적답사만 22회째 지속하고 있다. 학예 연구사 이재환 씨는 “최근에는 미공개 소장 유물을 주제별로 기획전시한 ‘옛 글씨 보기 옛 그림 읽기(2004)’와 ‘우리 악기 보고 듣기(2005)’ 특별전시를 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주제별 전시를 기획하여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한다. 박물관은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개관하며 공휴일·주말에는 휴관한다. 관람료는 무료(일반인 관람 가능)이며 박물관 홈페이지(http://museum.knu.ac.kr)에 들어가면 소장유물과 학술자료들을 볼 수 있다. 문의 : 950-6869 이경희 리포터 hkjy6838@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생활의 멋이 있는 곳 - 백장 문화원 삶의 향기와 멋 · 여유가 어우러지는 곳 살아가면서 해보기 힘든 108번의 사찰순례와 문화체험도 실시 가족단위의 봉사 활동으로 따뜻한 사랑나누기도 날씨가 많이 선선해진 요즘 마음의 여유가 한결 생기고 일상에서의 여유로운 시간을 갖고 싶어진다. 차를 달여 마시며 기다리는 시간을 인내 해보고 아이들과 함께 액자에 넣어둘 작품사진 한 장 마련하기위해 사진을 편집하는 것도 배워보고 그리고 더불어 봉사 활동까지 한다면 이보다 더 멋진 인생이 어디 있을까? 이런 곳을 모두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수성구 수성동에 위치한 백장문화원이다. 이색적이고 감동적인 사찰순례 백장문화원 내 백장선원은 문화불사의 일환으로 매월 한 사찰을 방문하여 수행 정진을 통해 신심을 다지는 사찰순례법회를 개최하고 있다. 매월 둘째일요일 유명사찰을 참배하여 불교문화 유산에 대한 특강과 답사의 식산을 갖고 사찰에서의 정진과 공양을 함께 나누며 신심을 다지게 되는 백장선원 사찰법회는 개인은 물론이고 가족단위의 참가자도 계속 늘어 가고 있다. 백장 선원 사찰순례 법회는 앞으로도 명산대찰과 문화 유적지 답사를 계속 이어갈 예정인데 그동안 밀양 표충사, 쌍계사 매화마을, 사천백 천사와 항공 우주박물관, 경주 기림사, 여주 부석사와 소수서원, 김천 청암사와 옛날 솜씨마을 등을 다녀왔다. 김선희 씨(38·수성구)는 “사찰순례를 할 때면 초대 받아서 가는 손님과 같은 느낌이라 일반적인 구경과는 다르다”며 “순례가 끝나면 현직 선생님의 사찰과 문화재에 대한 설명을 듣는데 아는 만큼 보인다고 모든 것이 새롭고 의미 있게 보인다. 문화체험이나 여러 가지 행사도 있어 늘 재미있게 참여 하고 있다”고 말한다. 더불어 나눔 펼치는 백장선원 봉사단 백장문화원은 지도 법사이신 원구 스님의 근구역행의 가르침에 따라 남을 위해 내 마음을 닦고 닥은 바를 힘써 실천하는 백장선원 봉사단을 발족하기도 했다. 이 봉사단은 사찰순례와 함께 가족단위 참가를 더 권장하고 있고 실제 참가자 대부분은 가족단위로 참가하고 있다고 한다. 봉사활동이 자신에게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고 말하는 신은경 양(14·산격중)은 “오빠와 함께 ‘화성양로원’에 갔었는데 그 곳에서 일단 청소를 하기위해 할머니들의 방문을 열자 어르신들만의 특유의 냄새가 났지만 깨끗이 청소 해드리고 나니 기분이 좋았다”며 “식사 때 어떤 할머니께서 음식을 하나하나를 받으실 때마다‘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하셨는데 이때 정말 봉사를 하는 즐거움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며 뿌듯해 한다. 백장문화원 관계자는 “백장선원의 모든 법회와 행사는 가족 모임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앞으로도 웰빙 시대에 걸 맞는 가족 중심의 새로운 수행공동체로 거듭나기 위해 항상 세심한 주의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천하는 종교, 불교 바로 알기 또 이곳에서는 불교를 바로 알고, 믿고, 실천 할 수 있도록 백장문화원 불교 입문 교실도 만날 수 있다. 매주 화요일 오후 7~9시에 열리는 이 프로그램은 불교 입문, 불교 역사, 불교문화, 사찰순례 등의 내용을 배울 수 있다. 현대에 와서 조금은 왜곡된 불교를 발로 알리고, 불교와 전통문화를 연구하여 마음을 정화 시키고 우리 문화를 계승·발전 시켜서 우리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 하는 것 또한 문화원의 목표라고. 이곳에서 만난 장영미(35·북구)씨는 “불교공부가 필요해 백장문화원을 다니게 되었다”며 “일상생활에서 살아가는 진리를 재미있게 종교학을 듣는 것처럼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또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 등을 쉽게 풀어 가르쳐 주는 것 같다. 불교신자가 아니더라도 자기 수양을 원하는 일반인에게도 좋은 공부인것 같다”며 웃었다. 다도 예절 사진교실 등 생활과 친숙한 강좌 많아 백장문화원은 불교와 관련된 수업 외에도 일반인을 위한 각종 생활강좌도 마련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 주간(오후 230분~4시)과 야간(오후 7시~8시30분)에 열리는 다도교실은 다도 초급에서 중급정도의 내용을 교육하며 다도를 위한 모든 다구들이 잘 갖추어져 있어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회비는 월 1만원. 이 밖에 예절 수업과 다식, 다화, 우리 옷, 다기 등을 만드는 수업도 있다. 사진교실은 매주 수요일 오후7시~9시(10명)에 디지털 카메라 촬영 및 편집을 배울 수 있다. 백장문화원은 봄·가을 계절에 맞춰 사진전시회도 하고 다양한 행사에도 참여를 한다고 하니 즐거움과 배움을 동시에 가질 수 있어 일석이조도 누릴 수 있을 듯. 매일 한뼘씩 높아지는 하늘을 보며 나를 키우고 남과 나누는 삶의 행복을 이곳에서 찾을지도 모를 일이다. *전 강좌 총 12개월 과정/ 회비 월1만원 문의 백장문화원 744-0103 김수진 리포터 jhjy0926@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호계 주민들도 찾아가는 맛있는 집 북구특집의 ‘맛집’코너도 호계권역을 처음으로 소개한다. 호계의 음식점들은 호계 21세기 병원 맞은편 전체와 극동스타클래스 앞까지 넓지만 대체적으로 경계가 명확하게 형성되어 있다. 밖에서 보기엔 눈에 띄는 음식점이 없는 것 같지만 파고들면 식당수와 음식종류가 삼산을 방불케 한다. 호계 주민들도 찾는다는 호계의 소문난 맛집을 둘러보자. 허희정 리포터 summer0509@lycos.co.kr 부산 보신탕 농장 직접 운영, 냄새 없이 진한 맛 부산 보신탕은 각종 방송매체에서 취재경쟁이 치열할 정도로 맛이 유명하다. 이집에서 손님들이 가장 즐겨 찾는 메뉴는 전골이다. 자작하게 부은 진한 육수에 뭉텅뭉텅 고기가 깔리고 그 위에 부추, 깻잎, 대파, 버섯과 땡초가 얹힌다. 여기 전골은 특유의 냄새가 없이 깔끔하면서도 적당히 칼칼한 맛에 입이 즐겁다. 전골은 너무 오래 끓이면 맛이 떨어지므로 일단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여가면서 먹어야 더 맛있다. 이집의 전골이 소문이 난 이유는 맛은 물론이고 재료의 신선함과 저렴한 가격에 있다. 음식에 들어가는 각종 야채는 호계에서 나는 신선한 것만 쓰며, 고기는 직접 농장을 운영하여 충당한다. 이는 개고기 유통경로에 대한 불신을 없애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기만 신선하고 안전한 고기를 확보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그 덕분에 음식가격이 다른 집에 비해 싸다. 진짜 입에 쫙쫙 붙는 맛을 알고 싶다면 수육을 시키자. 사람들이 왜 개고기를 먹는지 알게 된다. 전골 1만2천원. 탕 7천원, 수육 1만5천원. 문의 : 295-1738 태왕 왕 뽈때기 호계 유일, 줄 서서 먹는 집 이집은 대구 뽈찜 한 가지 메뉴만 고집한다. 또 찜에 전분대신 쌀가루를 넣는 것이 특징이다. 커다란 대구 뼈와 새우가 콩나물과 적당히 어우러진 찜은 보기엔 평범하다. 하지만 먹어보면 ‘비법 육수’와 쌀가루 때문인지 첫맛이 강하지 않다. 양념의 ‘앙칼진’ 맛과 적당히 아삭한 콩나물은 씹는 맛이 일품이다. 주인은 밑반찬으로 나오는 무장아찌와 함께 먹어보길 권하는데 개운한 듯 또 다른 맛이 난다. 대구 뼈는 손으로 분질러서 구석구석 빨아먹어야 제 맛이다. 쩝쩝 소리 내면서 먹는 뼈 사이 숨은 살은 야들야들한 것이 부드럽다. 남은 국물로 볶아먹는 밥은 찜과는 달리 고소한 맛이 별미다. 찜은 매운 맛, 보통 맛, 순한 맛이 있는데 보통 맛이 칼칼한 정도다. 이집의 맛은 멀리 대구에서 일부러 찾아올 정도다.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에도 손님이 제법 들며 국가대표 축구선수나 국회의원들도 찾는 맛집이다. 지금도 공휴일이나 일요일은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다. 그래서인지 정문 앞으로 기다리는 의자가 따로 마련되어 있을 정도. 따로 포장되며 평일은 예약이 가능하지만 주말은 오는 순서대로 줄서야 한다. 크기별로 2만원~3만원까지. 영업시간 : 오전11시~오후10시까지. 문의 ☎295-9989 김명구 낙지마을 매콤한 맛에 스트레스가 확~달아나요 김명구 낙지마을은 다른 낙지 요리도 맛있지만 낙지철판볶음이 입소문을 탄다. 주문을 하면 넓적한 철판 위에 양배추, 당근, 버섯, 호박, 양파 등 갖은 야채와 살짝 데친 낙지가 양껏 나온다. 철판볶음에 데친 낙지를 쓰는 이유는 단시간에 익는 철판볶음 특성상 낙지에서 물이 많이 나와 볶음 자체가 걸쭉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낙지철판볶음은 넓은 철판이 골고루 열을 받아 빨리 재료를 익히기 때문에 야채나 낙지가 제 맛을 낸다. 철판볶음 양념에는 청량고춧가루를 쓰는데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약간 매콤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입안이 ‘터질’정도다. 그렇다고 ‘무식하게’ 매운 맛은 아니다. 호박이나 양파, 대파 등의 야채가 익으면서 내는 맛 때문에 따로 조미료를 쓰지 않는데도 뒷맛이 달짝지근하다. 낙지철판볶음 외에 이집에서 있기 있는 메뉴는 밑반찬으로 나오는 계란찜이다. 한 상에 두 번은 기본이고 많을 땐 네 번까지도 더 나갈 때가 있다고. 낙지철판볶음은 산낙지로도 주문할 수 있다. 낙지철판볶음 2만5천원. 영업시간: 오전11시~오후10시까지 문의 ☎291-7004 순쌀 칼국수 엄마가 해주시던 바로 그 맛! 먹을거리의 불안함을 떨칠 메뉴를 찾는다면 단연 이집이 으뜸이다. 이집의 모든 음식은 100% 국내산 쌀로만 만들어진다. 아침저녁으로 조금씩 찬 기운이 돌기 시작하는 요즘은 들깨를 듬뿍 갈아 넣은 찹쌀 수제비 가 최고다. 매일 손으로 빚는 찹쌀경단은 찹쌀과 멥쌀을 7:3 비율로 섞어 과하게 이에 들러붙지 않으면서도 쫀득하게 씹히는 맛이 있다. 기장에서 가져오는 미역은 1시간 넘게 푹 고아 거의 흐물흐물해 이가 약한 유아나 어르신에게도 무리가 없다. 야채로만 맛을 낸 육수는 미역과 어울려 개운함을 더한다. 들깨는 껍질을 거르지 않아 입안에서 거친 느낌이 있지만 오히려 국내산이라는 증거다. 매일 아침 갈아 쓰는 들깨 덕분에 일반적인 찹쌀 수제비보다 국물이 훨씬 고소하고 진하다. 순쌀 칼국수도 별미인데 면을 다이어트에 좋은 비타민 나무와 항암효과가 뛰어난 말굽버섯 끓인 물로 반죽해 쓴다. 밀가루 칼국수와 달리 쌀로 만들어 소화가 잘 되고 속이 불편하지 않다. 찹쌀 수제비, 순쌀 칼국수 모두 5천원. 영업시간 : 오전10시~오후10시까지. 문의 ☎ 282-9333 아래는 호계권의 맛집 목록. 상호명 특징 전화번호 오남매 감자탕 시래기가 맛있음 282-2020 달나라 산오징어 오징어 튀김 맛있음 294-9293 선상위의 산오징어 오징어회 전문점 293-3382 금성 참치 전문점 282-3646 동서맛골 복요리 전문점 286-9285 물질하는 해파리 주인이 직접 해산물 조달 292-7776 청해 참가자미 전문점 295-7017 떡쌈시대 떡으로 삼겹살을 싸먹음 294-3692 전복 삼계탕 삼계탕과 전복의 궁합 295-3160 북경 왕 손짜장 배달 아닐 때 자장면 2500원 282-2180 토함산 손두부 직접 두부 만듦 295-8826 미가돈 복분자가 들어간 통갈비 286-8815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