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마크’를 찾아라 - 형광램프·안정기 내장형 램프(전구식 형광등)

절전형 조명으로 적절한 밝기 유지해야

지역내일 2004-09-20 (수정 2004-09-20 오후 1:06:03)
우리나라는 에너지원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자원빈국이지만, 에너지 사용량은 세계 10위나 된다. 석유만 가지고 본다면 세계 6위의 소비국이다.
전기도 인구나 경제규모 등을 비교할 때 형편이 비슷한 나라에 비해 훨씬 많이 쓰고 있다. 우리나라 가정에서 소비하는 전기 가운데 25%는 조명에 쓰인다.

◆필요한 전기는 쓰는 게 진정한 절전
국제 원유값이 크게 오르면서 다시 ‘한 등 끄기 운동’이 일고 있다. 밝힐 필요가 없는 곳의 불을 끄는 것은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백번 바람직하다.
하지만 이런 취지가 올바로 적용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형광램프 2개 중 1개씩을 빼두는 사무실이 대표적인 예다.
밝기가 알맞은 사무실에서 일을 해야 사무능률이 올라갈 뿐만 아니라 눈도 덜 피곤하다.
복도나 계단의 조명을 아예 꺼두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안전사고 위험을 높인다. 어두운 계단에서 넘어지는 사고라도 난다면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꼴이다.
이런 비상식적 절전은 조명의 기본 목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조명이란 사용 목적에 알맞도록 필요한 밝기를 확보하는 것이다. 기존에 설치된 조명 기구들은 대체로 이런 목적에 충실하도록 설계·설치된 것이다. 때문에 사무실에 요구되는 밝기를 고려해 설치된 형광램프는 다 켜두는 게 바람직하다.
전기도 아끼고 필요한 밝기도 유지하려면 절전형 조명기구를 선택하는 게 좋다.

◆친환경 조명기구 요건, 수은 함량
조명기구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 중 중요한 게 또 있다. 바로 유해 중금속인 ‘수은’이다.
수은은 조명기구를 제조하거나 사용·폐기할 때 환경으로 배출된다. 수은은 생태계뿐만 아니라 먹이사슬을 통해 인체에도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수은은 형광램프에만 들어 있고 백열전구에는 들어 있지 않다. 그렇다고 백열전구를 쓰는 것은 정답이 아니다.
미국 환경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백열전구를 쓸 때 배출되는 수은 양이 오히려 많은데, 이는 발전 과정에서 수은이 배출되기 때문이다.
수은의 유해성 때문에 수명을 다해 폐기되는 형광램프는 램프에 들어있는 수은이 환경 중으로 배출되지 않도록 별도의 조치를 하고 있다. 제조자가 폐 형광램프를 수거해 수은을 회수하는 이른바 ‘생산자 책임 재활용 제도’(EPR)이다.
이런 제도가 있는데도 폐형광램프를 분리 배출하지 않고 그냥 깨뜨려 종량제 봉투에 넣어 배출하는 건 우리의 건강과 안전을 포기하는 행위이다.

◆백열전구를 쓸까, 형광램프를 쓸까?
온도 차이가 심한 옥외나 불을 자주 점등해야 하는 가정용 화장실 같은 곳은 백열전구가 유리하다. 이런 장소에 형광램프를 설치하면 수명이 짧아지고 에너지 절약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
반면 거실이나 식당, 주방, 서재 등 비교적 오랫동안 불을 켜 두어야 하는 곳에는 형광램프가 제격이다.
백열전구용 소켓이 설치돼 있는 경우에는 안정기 내장형 형광램프를 사용하면 된다. 안정기 내장형 램프는 백열전구에 비해 비싸지만 수명이나 밝기, 소비전력량 등을 따져보면 훨씬 경제적이다.
한국소비자보호원 조사결과에 의하면, 안정기 내장형 램프는 백열전구보다 20%나 더 밝지만 소비되는 전력은 1/4에 불과하다.
하루 10시간씩 7개월 이상 불을 밝힐 경우, 안정기 내장형 램프가 백열전구보다 돈이 덜 든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60촉’ 전구를 기준으로 백열등과 안정기 내장형 램프의 효율을 따져보자.
소비전력은 백열등이 60W, 안정기 내장형 램프는 14W(77% 절전), 전구의 밝기는 100 : 121(21% 향상), 가격은 500원 : 9167원(18배 비쌈), 수명은 1000시간 : 6000시간(4배 이상)이다.
종합해보면 안정기 내장형 램프가 최소한 2만~3만원은 이익이다.

◆수은 저감, 에너지 절약, 폐기물 감소
형광램프가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유해 화학물질(수은) 사용(제조 단계) △에너지 소비와 관련한 광속효율(사용 단계) △폐기물 배출(폐기 단계) 등을 들 수 있다.
환경마크 인증 형광램프는 전기 소비가 일반 제품에 비해 20% 적고, 수명 또한 두 배 정도 길다. 또한 일반 제품에 비해 가는 유리관(26mm)을 사용, 제조과정에서부터 자원과 에너지를 줄였다.
연건평 1만평 규모의 중·대형 건물에는 형광램프 5000개 정도가 들어간다.
이런 건물에 ‘40와트형’ 일반 형광램프 대신 ‘32와트형’ 환경마크 인증 형광램프를 사용하면 매년 19만kWh(킬로와트·시), 1800만원 정도의 전기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환경마크 인증 기준에서는 형광램프의 수은 함량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환경마크를 인증받은 형광램프는 일반 제품에 비해 수은이 5분의 1수준에 지나지 않아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
환경마크 인증 32와트형 형광램프와 일반 40와트형 제품을 비교해보면 △소비전력 40W : 32W(20% 절전) △유리 투입량 250g : 205g(18% 절감) △수은 함량 35mg : 8mg(77% 감소) △연간 전력사용량 146kWh/년 : 116.8kWh/년(하루 10시간 사용기준으로 연 2900원 절약) 등으로 나타난다.

‘환경마크’ 인증 형광램프
에너지 소모 줄이고 밝기는 향상

(주)별표형광등의 ‘레오슈퍼라이트 GL’ 시리즈(FHF32SS EX-D·EX-N·EX-N/A·D/A)는 형광램프에 주입되는 수은의 양이 기준에 적합하다.
유리관 직관을 32mm에서 26mm로 줄여 폐기물 발생량을 감소시켰고 시동, 초특성, 광속유지율 및 연색성에 대한 한국산업규격의 품질규격에 적합하다.
전극 주변에 실드링(shield ring)을 설치, 수명 말기까지 외관을 깨끗하게 유지한다.
3파장 발광형 형광물질을 관내에 보호, 물체의 색이 선명하고 아름답게 보이도록 연색성 대폭 향상시켰다.
(주)오스람코리아의 FHF32SS 시리즈(EX-W/EX-D)는 고체 수은을 사용하여 폐기시 따로 제거할 수 있다.
유리관 직관을 26mm로 줄였고 시동, 초특성, 광속유지율 및 연색성에 대한 한국산업규격에 적합하다.
고품질 알카리 재질의 유리관을 사용, 빛 투과율이 탁월하고 연색성이 우수하다.
금호전기(주)의 번개표T8-32W 시리즈는형광램프에 주입되는 수은의 양이 기준에 적합하고, 유리관 직관을 26mm로 줄였다.
시동, 초특성, 광속유지율 및 연색성에 대한 한국산업규격에 적합하고 보호막 코팅을 통해 연색성과 밝기가 향상됐다.
신광조명(주)의 신광 Maxlite(FHF32SS EX-D)도 형광램프에 주입되는 수은의 양이 기준에 적합하다.
유리관 직관을 32mm에서 26mm로 줄였고, 시동, 초특성, 광속유지율 및 연색성에 대한 한국산업규격에 적합하다.
우리조명(주)의 FLR32SS EX-D/N, FLR32SS EX-N/N 시리즈는일반제품에 비해 수은을 적게 사용하고 직관을 26mm로 줄였다.
시동, 초특성, 광속유지율 및 연색성이 한국산업규격에 적합하고 형광물질 코팅 기술의 개선을 통해 장시간 점등시에도 형광 코팅막 변색이 적다.

에너지 절약하는 생활습관을

1.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전등은 끈다.
2. 백열전구 대신 안정기 내장형 램프를 사용한다. 안정기 내장형 램프는 삼파장으로 되어 있어 빛이 자연색과 가까우므로 시력을 보호할 수 있다. 또 백열전구보다 20%나 더 밝게 쓰면서도 소비되는 전력은 4분의 1수준에 지나지 않아 상당한 절전효과가 있다.
3. 일반 형광램프[40와트형(FL40, Φ32mm, 일반)]를 슬림형 형광램프[32와트형(FLR32SS, Φ26mm, 3파장)]로 교체한다. ‘32와트형’ 형광램프를 사용하려면 등기구를 교체해야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훨씬 밝게 쓰고 전기요금도 20% 정도 줄일 수 있다.
4. 고조도 반사갓을 사용한다. 고조도 반사갓을 사용하면 빛 반사율이 90% 이상 높아져 30% 이상 절전 효과가 있다.
5. 환경마크나 고효율 에너지기자재 마크가 부착된 제품을 사용한다.

/남준기 기자 jkna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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