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재활용자전거’ 북한 보낸다

원미자활후견기관 , 재활용자전거 1차분 120대 개성공단에

지역내일 2005-07-05 (수정 2005-07-05 오전 11:34:17)
고장 나 방치된 자전거를 수리한 ‘재활용 자전거’를 북한 개성공단으로 보낸다.
‘부천시민통일문화제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와 ‘원미자활후견기관’은 도심에 방치된 자전거를 수리해 개성공단의 북한 노동자에게 보내기로 개성공업지역관리위원회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태현 추진위 공동집행위원장은 “지난달 개성공업지역관리위원회 서울사무소에 이 사업을 제안해 북한 개성사무소와 원칙적인 합의를 이뤄냈다”며 “8.15행사 전야제가 열리는 내달 14일 1차분 120대를 트럭에 실어 북측에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활용 자전거 생산은 원미자활후견기관의 자전거자활사업단이 맡고 있다. 사업단은 지난 6월부터 부천시내 주택가와 아파트단지에 버려진 고장난 자전거를 수거하거나 기증받아 북측에 보낼 자전거 완제품 60여대를 만들었다. 현재 개성공단에 보낼 자전거 조립작업에는 7명의 수급권자와 2명의 차상위계층 등 모두 9명이 참가하고 있다.
중고자전거를 분해해 쓸 만한 부품은 재활용하고 부족한 부품만 새로 끼워 넣은 다음 페인트칠을 하면 새 자전거가 탄생한다. 보통 3~4대의 중고자전거를 활용하면 새 자전거 1대를 만들 수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하루 3대 정도의 자전거가 완성된다.하지만 작업여건이 여의치 않아 자전거 조립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업단은 현재 부천 송내북부역 광장 한 모퉁이에서 천막 하나로 한 여름 땡볕과 싸우며 작업하고 있다. 불법노점상 단속을 위해 구청이 전기 공급마저 끊어 일일이 수작업으로 부품을 분해, 조립하고 있다. 요즘처럼 장맛비가 내리면 페인트가 마르지 않아 아예 작업을 쉬어야 하고 녹이 슬지 않도록 3㎞나 떨어진 교회로 자전거를 옮겨야 한다.
원미자활후견기관 이지완 실장은 “작업공간이 없어 중앙공원 지하주차장 사용을 요청했지만 불허됐다”며 “작업반이 만든 자전거가 북한 동포들에게 전달된다는 생각에 어려운 여건에서도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미자활후견기관은 근로능력이 있는 조건부 수급권자들의 일자리창출을 위해 3년 전부터 부천·일산 등지의 자전거점포를 찾아다니며 기술을 배워 작년부터 ‘자전거자활사업단’을 본격 가동했다. 지난해 한해동안 70~80대의 자전거를 만들어 어린이는 1만5000원~2만원, 어른은 3만원~3만5000원에 판매하고 자전거를 기증한 아파트단지나 공공기관에 자전거를 무상공급했다. 이번 개성공단 자전거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매년 6월부터 8월15일까지 수거한 자전거는 새 자전거로 조립해 개성공단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 실장은 “장기적으로는 남은 부품을 활용해 시민을 대상으로 자전거 무상 출장수리도 실시하고 각 동에 10대씩 자전거를 기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전거 기증 문의 : 032)654-7399

/부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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