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호 전공무원 교육원장 ·임광원 경제통상실장 등 국장급 3명 퇴진
최윤섭 기획관리실장· 황진홍 환경산림수산국장 등 사퇴시기 저울질
도청직원 “떠날 사람 빨리 떠나라” 출마예정자 사퇴 압력 움직임
경북도청의 고위간부들이 내년 5월 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장 출마준비를 위해 잇따라 공직을 떠나고 있다. 또 일부 국장급 고위간부들도 지방선거 출마를 결심하고 공직사퇴시기를 저울질 하며 늦어도 올해 연말까지는 공직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도청 일각에서는 출마를 결심한 공직자들의 조기 사퇴를 주장하며 은근히 사퇴를 종용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핵심 간부급 2-3명 사퇴 업무공백 우려
최근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출신 고향으로 낙향한 경북도청 고위간부는 임광원 전 경제통상실장, 박승호 전 공무원연수원장, 문재환 경북도의회 전문위원등 3명이다.
임광원 전 실장은 지난 6일 퇴임식을 갖고 고향인 울진군에서 본격적인 지방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정년을 5년 앞두고 명예퇴직하는 임 전실장은 “민선 단체장 출마를 결심한 상황에서 차일피일 공직사퇴시기를 저울질 하는 것은 공직의 선후배와 도민들에게도 불필요한 오해와 피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 국정감사등 도정 현안이 끝난 후 명퇴를 신청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임 전실장은 “공직에 몸담아 있는 동안 배운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민선군수로 당선돼 낙후된 고향을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승호(48) 전 경북도공무원 연수원장은 지난 9월 14일 전격사퇴하고 같은 달 26일 한나라당에 입당해 공천기반을 닦고 있다.
포항시장 출마를 위해 공직 정년을 12년 앞두고 용퇴한 박 전원장은 “3년전 한국지방정부 중국 북경 대표처 수석대표로 재직하다 포항시장 출마를 위해 경북도로 돌아왔다”면서 “한나라당 공천을 통해 포항시장에 출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재환 전 도의회 전문위원도 지난달 23일 성주군수 출마를 위해 전격 사퇴했다.
문 전 전문위원은 성주군 부군수로 재직하다 이창우 성주군수와 군수 출마설로 갈등을 빚어 도의회로 전보인사조치된 직후 사표를 제출했다.
◆정치권 ‘기웃 기웃’ 예비 출마자도 올연말께 거취결정
늦어도 연말이나 내년초에는 최윤섭 기획관리실장과 황진홍 환경산림수산국장, 남성대 경북도의회 사무처장, 김대성 상주시 부시장, 백준호 경산부시장, 이희지 새마을 봉사과장등이 거취를 표명하고 지방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최윤섭 실장(52)과 황진홍국장(48)은 경주고등학교 선후배로 경주시장 출마를 결심하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최실장은 후배인 황국장이 양보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황국장은 출마기회를 놓친 최실장이 후배를 위해 출마의사를 거둬들여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최실장은 방폐장유치와 내년도 도청 예산안 편성등이 끝나는 대로 올연말이나 내년초 공직을 사퇴할 계획이다.
황국장은 “정확한 사퇴시기를 정하지 않았지만 공직선거법상의 사퇴시한과 한나라당 공천절차등으로 고려해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대성(50) 상주부시장도 포항시장 출마를 결심하고 부지런히 포항을 찾아다니며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고 남성대 도의회 사무처장(57)도 지난 6월부터 도지사 출마의사를 밝히고 사퇴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황성길 정무부지사는 상주시장 출마설에 오르내리고 있고 한상한기획관은 군위군수, 백준호 경산부시장은 달성군수, 이희지 새마을 봉사과장은 영양군수등의 지방선거 출마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남진복 경북도청 공무원 노동조합 위원장도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기 위해 이달중 명예퇴직을 신청할 예정이다.
◆공무원 도미노 사퇴 기다리다 업무공백 우려지적
경북도의 핵심국장급 간부들이 잇따라 사퇴하고 있지만 경북도는 퇴직자 자리를 상당기간 공석으로 비워두고 있어 업무공백과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출마예정 공직자의 사퇴가 내년초까지 이어질 전망인데다 3선인 이의근 도지사의 임기말 ‘레임덕’현상이 겹쳐 조기인사를 통한 조직정비를 하지 않을 경우 도정혼선이 예상된다.
주낙영 자치행정국장은 이에 대해 “주요 간부자리를 장기간 공석으로 비워 둘 수 없어 행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만간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라면서 “교육파견중인 최영조씨, 김성경씨, 정낙재씨, 이태암씨등을 조기에 복귀받 을 수 있는 지 여부를 행정자치부와 협의하는 등 인사단행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최세호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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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섭 기획관리실장· 황진홍 환경산림수산국장 등 사퇴시기 저울질
도청직원 “떠날 사람 빨리 떠나라” 출마예정자 사퇴 압력 움직임
경북도청의 고위간부들이 내년 5월 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장 출마준비를 위해 잇따라 공직을 떠나고 있다. 또 일부 국장급 고위간부들도 지방선거 출마를 결심하고 공직사퇴시기를 저울질 하며 늦어도 올해 연말까지는 공직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도청 일각에서는 출마를 결심한 공직자들의 조기 사퇴를 주장하며 은근히 사퇴를 종용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핵심 간부급 2-3명 사퇴 업무공백 우려
최근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출신 고향으로 낙향한 경북도청 고위간부는 임광원 전 경제통상실장, 박승호 전 공무원연수원장, 문재환 경북도의회 전문위원등 3명이다.
임광원 전 실장은 지난 6일 퇴임식을 갖고 고향인 울진군에서 본격적인 지방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정년을 5년 앞두고 명예퇴직하는 임 전실장은 “민선 단체장 출마를 결심한 상황에서 차일피일 공직사퇴시기를 저울질 하는 것은 공직의 선후배와 도민들에게도 불필요한 오해와 피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 국정감사등 도정 현안이 끝난 후 명퇴를 신청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임 전실장은 “공직에 몸담아 있는 동안 배운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민선군수로 당선돼 낙후된 고향을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승호(48) 전 경북도공무원 연수원장은 지난 9월 14일 전격사퇴하고 같은 달 26일 한나라당에 입당해 공천기반을 닦고 있다.
포항시장 출마를 위해 공직 정년을 12년 앞두고 용퇴한 박 전원장은 “3년전 한국지방정부 중국 북경 대표처 수석대표로 재직하다 포항시장 출마를 위해 경북도로 돌아왔다”면서 “한나라당 공천을 통해 포항시장에 출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재환 전 도의회 전문위원도 지난달 23일 성주군수 출마를 위해 전격 사퇴했다.
문 전 전문위원은 성주군 부군수로 재직하다 이창우 성주군수와 군수 출마설로 갈등을 빚어 도의회로 전보인사조치된 직후 사표를 제출했다.
◆정치권 ‘기웃 기웃’ 예비 출마자도 올연말께 거취결정
늦어도 연말이나 내년초에는 최윤섭 기획관리실장과 황진홍 환경산림수산국장, 남성대 경북도의회 사무처장, 김대성 상주시 부시장, 백준호 경산부시장, 이희지 새마을 봉사과장등이 거취를 표명하고 지방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최윤섭 실장(52)과 황진홍국장(48)은 경주고등학교 선후배로 경주시장 출마를 결심하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최실장은 후배인 황국장이 양보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황국장은 출마기회를 놓친 최실장이 후배를 위해 출마의사를 거둬들여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최실장은 방폐장유치와 내년도 도청 예산안 편성등이 끝나는 대로 올연말이나 내년초 공직을 사퇴할 계획이다.
황국장은 “정확한 사퇴시기를 정하지 않았지만 공직선거법상의 사퇴시한과 한나라당 공천절차등으로 고려해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대성(50) 상주부시장도 포항시장 출마를 결심하고 부지런히 포항을 찾아다니며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고 남성대 도의회 사무처장(57)도 지난 6월부터 도지사 출마의사를 밝히고 사퇴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황성길 정무부지사는 상주시장 출마설에 오르내리고 있고 한상한기획관은 군위군수, 백준호 경산부시장은 달성군수, 이희지 새마을 봉사과장은 영양군수등의 지방선거 출마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남진복 경북도청 공무원 노동조합 위원장도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기 위해 이달중 명예퇴직을 신청할 예정이다.
◆공무원 도미노 사퇴 기다리다 업무공백 우려지적
경북도의 핵심국장급 간부들이 잇따라 사퇴하고 있지만 경북도는 퇴직자 자리를 상당기간 공석으로 비워두고 있어 업무공백과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출마예정 공직자의 사퇴가 내년초까지 이어질 전망인데다 3선인 이의근 도지사의 임기말 ‘레임덕’현상이 겹쳐 조기인사를 통한 조직정비를 하지 않을 경우 도정혼선이 예상된다.
주낙영 자치행정국장은 이에 대해 “주요 간부자리를 장기간 공석으로 비워 둘 수 없어 행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만간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라면서 “교육파견중인 최영조씨, 김성경씨, 정낙재씨, 이태암씨등을 조기에 복귀받 을 수 있는 지 여부를 행정자치부와 협의하는 등 인사단행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최세호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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