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중학교 배정 문제로 한번 홍역을 겪었던 수원지역이 이번에는 용인과 수원의 경계에 위치한 서천초교 학생들의 영통지역 중학교 배정을 놓고 용인과 갈등을 빚고 있다.
문제는 수원 영통 신도시내 영덕·영일·청명 등 일부 학교에만 학생들이 몰리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5월 7개 중학교 구성된 영통구 영통동 일대 4중학군을 1∼3구역으로 나눈 뒤 초등학생들이 같은 구역내 중학교에 진학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면서 초래됐다.
지금까지 영통 신도시내 중학교를 배정 받아 온 서천초교 학생들이 3구역에 포함돼 먼 거리의 영동중이나 신설 학교인 대선중에 배정 받게 되자 학부모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여기에 서천초교만의 특성이 문제를 키웠다. 한 학교에 용인 서천리와 농서리의 학생 800명과 수원 영통동 풍림아파트 거주 학생 200명이 같이 다니고 있다. 이로 인해 수원은 용인 때문에 피해를 본다고 생각하고 용인은 같은 생활권인데도 차이를 두려 한다며 불신하고 있다. 실제 용인지역 학생이 많은데도 중학교 배정은 영통 생활권인 관계로 수원교육청이 하고 있다.
먼저 같은 수원 영통동 주민인 풍림아파트 학부모들이 등교거부를 시작했다. 구역 재조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며 지난 7월12일부터 7일간 자녀들의 등교를 막았다. 물론 용인지역 학생들도 이틀 간 등교거부에 동참했다.
장기화되는 등교거부에 수원교육청은 풍림아파트 학생들은 다른 영통 지역 초등생들과 같이 영통구내 중학교에 1순위로 배정하고 용인지역 학생들은 2순위 배정을 하거나 특정 중학교에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풀릴 것 같은 등교거부 사태는 용인 서천리와 농서리 학생들의 등교거부로 재차 이어졌다. 풍림아파트 학생들은 정상 등교했지만 거주지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차별하는 학교 배정은 수용할 수 없다는 용인지역 학부모들의 반발로 수원과 용인간의 갈등으로까지 번졌다.
서천초교에서 제일 가까운 영일과 태장중에 배정해달라며 용인지역 학부모들이 3일 동안 등교를 거부하자 또 다시 수원교육청은 용인지역 학생에게도 영통구내 중학교에 1순위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제시했다.
하지만 수원교육청의 이 같은 방침은 영통 신도시내 다른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집단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영통 4중학군내 10개 초등학교 학부모회는 “용인지역 학생들이 영통구내 중학교에 배정될 경우 기존 영통 초등학생들이 먼 거리 중학교에 배정되는 피해를 입는다”며 시교육청에 배정 약속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영통 7단지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는 “원칙대로 교육행정을 하지 않은데서 이 같은 일들이 생기고 있다”며 “아파트만 있고 학교가 없어 부득이하게 영통구내 학교를 다녔다면 이제 학교가 신설됐으니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통지역 학부모들의 반발에 용인 서천리 학부모는 “영통과 바로 인접한 서천택지개발시 용인교육청과 수원교육청이 합의하여 중학교 배정을 수원에서 하기로 했다”며 “이제까지 서천초교와 가장 가까운 영통 신도시내 영일·태장 중학교로 배정 받아 왔는데 학군을 개편하면서 용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멀리 가라고 하니 누가 납득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아직 수원교육청은 수원과 용인지역 학부모들의 중학교 배정을 둘러싼 갈등에 이렇다 할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영일·영덕·청명 등 일부 학교만을 선호하는 요구를 100%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원교육청 관계자는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용인지역 학생들 모두 영통구내 중학교에 배정하는 것이 가능한데도 학교 선호도와 거리에 따라 일부 기피하는 학교에는 아이들을 보내지 않으려는 것이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대한 수원과 용인이 윈-윈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하지만 한쪽을 완전히 만족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문제는 수원 영통 신도시내 영덕·영일·청명 등 일부 학교에만 학생들이 몰리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5월 7개 중학교 구성된 영통구 영통동 일대 4중학군을 1∼3구역으로 나눈 뒤 초등학생들이 같은 구역내 중학교에 진학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면서 초래됐다.
지금까지 영통 신도시내 중학교를 배정 받아 온 서천초교 학생들이 3구역에 포함돼 먼 거리의 영동중이나 신설 학교인 대선중에 배정 받게 되자 학부모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여기에 서천초교만의 특성이 문제를 키웠다. 한 학교에 용인 서천리와 농서리의 학생 800명과 수원 영통동 풍림아파트 거주 학생 200명이 같이 다니고 있다. 이로 인해 수원은 용인 때문에 피해를 본다고 생각하고 용인은 같은 생활권인데도 차이를 두려 한다며 불신하고 있다. 실제 용인지역 학생이 많은데도 중학교 배정은 영통 생활권인 관계로 수원교육청이 하고 있다.
먼저 같은 수원 영통동 주민인 풍림아파트 학부모들이 등교거부를 시작했다. 구역 재조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며 지난 7월12일부터 7일간 자녀들의 등교를 막았다. 물론 용인지역 학생들도 이틀 간 등교거부에 동참했다.
장기화되는 등교거부에 수원교육청은 풍림아파트 학생들은 다른 영통 지역 초등생들과 같이 영통구내 중학교에 1순위로 배정하고 용인지역 학생들은 2순위 배정을 하거나 특정 중학교에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풀릴 것 같은 등교거부 사태는 용인 서천리와 농서리 학생들의 등교거부로 재차 이어졌다. 풍림아파트 학생들은 정상 등교했지만 거주지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차별하는 학교 배정은 수용할 수 없다는 용인지역 학부모들의 반발로 수원과 용인간의 갈등으로까지 번졌다.
서천초교에서 제일 가까운 영일과 태장중에 배정해달라며 용인지역 학부모들이 3일 동안 등교를 거부하자 또 다시 수원교육청은 용인지역 학생에게도 영통구내 중학교에 1순위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제시했다.
하지만 수원교육청의 이 같은 방침은 영통 신도시내 다른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집단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영통 4중학군내 10개 초등학교 학부모회는 “용인지역 학생들이 영통구내 중학교에 배정될 경우 기존 영통 초등학생들이 먼 거리 중학교에 배정되는 피해를 입는다”며 시교육청에 배정 약속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영통 7단지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는 “원칙대로 교육행정을 하지 않은데서 이 같은 일들이 생기고 있다”며 “아파트만 있고 학교가 없어 부득이하게 영통구내 학교를 다녔다면 이제 학교가 신설됐으니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통지역 학부모들의 반발에 용인 서천리 학부모는 “영통과 바로 인접한 서천택지개발시 용인교육청과 수원교육청이 합의하여 중학교 배정을 수원에서 하기로 했다”며 “이제까지 서천초교와 가장 가까운 영통 신도시내 영일·태장 중학교로 배정 받아 왔는데 학군을 개편하면서 용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멀리 가라고 하니 누가 납득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아직 수원교육청은 수원과 용인지역 학부모들의 중학교 배정을 둘러싼 갈등에 이렇다 할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영일·영덕·청명 등 일부 학교만을 선호하는 요구를 100%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원교육청 관계자는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용인지역 학생들 모두 영통구내 중학교에 배정하는 것이 가능한데도 학교 선호도와 거리에 따라 일부 기피하는 학교에는 아이들을 보내지 않으려는 것이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대한 수원과 용인이 윈-윈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하지만 한쪽을 완전히 만족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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