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하천 굴포천이 자연형 하천으로
도시 둘러싼 산자락엔 생태 숲 조성
“굴포천이 되살아나면 서울 청계천도 부럽지 않은 살고 싶은 도시가 될 겁니다.”
수도권의 대표적 산업도시인 인천 부평구가 환경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박윤배(53) 부평구청장은 “도심을 가로지르는 굴포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되살리고, 도시를 둘러싼 산줄기를 푸르게 가꿔 부평을 환경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1964년 수출산업공단이 설립되면서 부평은 산업화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부평평야’에 논 대신 공장과 주거지, 상가, 군부대가 들어섰다. 이 과정에서 굴포천은 공장폐수와 생활하수로 오염하천의 대명사로 전락했고, 대기오염으로 도시전체가 신음할 지경에 이르렀다. 환경문제가 부평 발전의 최대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박 구청장은 “더 늦기 전에 환경오염을 막고 산업도시 이미지를 바꿔야한다”며 올해를 ‘환경원년’으로 선포했다. 이에 따라 구는 굴포천 자연형 하천조성사업을 필두로 생태 숲 및 공원조성, 등산로 정비사업 등에 주력했다. 만월산의 부평공동묘지도 인천시와 함께 생태공원으로 재정비하기로 했다.
◆생활속 친수공간 = ‘환경원년’을 알리는 신호탄은 굴포천 자연형하천 조성사업이었다. 그동안 민·관이 함께 벌여온 굴포천 살리기운동이 결실을 맺어 올해부터 자연형 하천조성사업이 본격화됐다. 부평 갈산1동 신한국아파트 앞에서 부천시 상동 소사천 지류로 연결되는 굴포천 구간을 정비해 맑은 물이 흐르는 자연형 하천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 사업은 국·시비 243억여원을 투입, 올 연말 착공해 2007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자연과 이야기하면서 걷고 싶은 하천’이란 테마로 5개 구간으로 나눠 생태하천 체험공간, 생태습지, 생활속 친수공간 등이 조성된다. 굴포천에 흘릴 물은 악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풍납취수장의 상수원수를 활용하기로 했다.
◆대규모 생태 숲 = 청천동 장수산 백마공원 일원에 15만평 규모의 도시생태 숲이 조성된다. 국·시비 52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생태학술조사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이달부터 나무이식 작업에 들어가 2007년 준공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생태숲이 조성될 청천동 일대는 자연경관이 우수하고 남산제비꽃, 애기나리 등 야생식물과 멧비둘기, 박새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곳”이라며 “인공시설물을 최소화해 생태 숲 본래의 기능과 역할에 충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숲은 장수산 계곡을 기준으로 크게 △생물다양성 체험구역 △계곡생태 체험구역 △숲생태복원구역으로 나눠 꾸며진다. 생태관찰센터, 도시녹화식물원, 계류습지원, 훼손지복원림, 야생화관찰원 등의 시설이 설치돼 자연학습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곡·십정·부평·갈산동 등 부평지역 전역에 근린공원이 조성되고 있다.<표 참조="">
◆묘지공원이 가족공원으로 탈바꿈 = 1940년부터 무계획적으로 조성된 만월산 부평묘지공원(부평동 산 58번지 일대 50만여평)이 쾌적한 가족공원으로 탈바꿈한다. 부평동 산 58번지 일대 50만4790평 규모의 부평묘지공원은 5만여개의 묘지가 무질서하게 들어서 그동안 재정비가 요구돼 왔다.
인천시는 이에 따라 오는 2021년까지 모두 886억원을 들여 도로 광장 상·하수도를 정비하고, 수변공간과 잔디밭 휴게소 유택동산 생태하천 납골당 등을 설치하는 재정비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인천시와 부평구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혐오시설에 대한 주민 인식이 크게 바뀌고 매장중심의 장례문화가 개선돼 부족한 묘지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 관계자는 “묘지공원이 가족공원으로 바뀌면 녹지공간에 목말라하는 인근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표>
도시 둘러싼 산자락엔 생태 숲 조성
“굴포천이 되살아나면 서울 청계천도 부럽지 않은 살고 싶은 도시가 될 겁니다.”
수도권의 대표적 산업도시인 인천 부평구가 환경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박윤배(53) 부평구청장은 “도심을 가로지르는 굴포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되살리고, 도시를 둘러싼 산줄기를 푸르게 가꿔 부평을 환경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1964년 수출산업공단이 설립되면서 부평은 산업화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부평평야’에 논 대신 공장과 주거지, 상가, 군부대가 들어섰다. 이 과정에서 굴포천은 공장폐수와 생활하수로 오염하천의 대명사로 전락했고, 대기오염으로 도시전체가 신음할 지경에 이르렀다. 환경문제가 부평 발전의 최대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박 구청장은 “더 늦기 전에 환경오염을 막고 산업도시 이미지를 바꿔야한다”며 올해를 ‘환경원년’으로 선포했다. 이에 따라 구는 굴포천 자연형 하천조성사업을 필두로 생태 숲 및 공원조성, 등산로 정비사업 등에 주력했다. 만월산의 부평공동묘지도 인천시와 함께 생태공원으로 재정비하기로 했다.
◆생활속 친수공간 = ‘환경원년’을 알리는 신호탄은 굴포천 자연형하천 조성사업이었다. 그동안 민·관이 함께 벌여온 굴포천 살리기운동이 결실을 맺어 올해부터 자연형 하천조성사업이 본격화됐다. 부평 갈산1동 신한국아파트 앞에서 부천시 상동 소사천 지류로 연결되는 굴포천 구간을 정비해 맑은 물이 흐르는 자연형 하천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 사업은 국·시비 243억여원을 투입, 올 연말 착공해 2007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자연과 이야기하면서 걷고 싶은 하천’이란 테마로 5개 구간으로 나눠 생태하천 체험공간, 생태습지, 생활속 친수공간 등이 조성된다. 굴포천에 흘릴 물은 악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풍납취수장의 상수원수를 활용하기로 했다.
◆대규모 생태 숲 = 청천동 장수산 백마공원 일원에 15만평 규모의 도시생태 숲이 조성된다. 국·시비 52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생태학술조사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이달부터 나무이식 작업에 들어가 2007년 준공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생태숲이 조성될 청천동 일대는 자연경관이 우수하고 남산제비꽃, 애기나리 등 야생식물과 멧비둘기, 박새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곳”이라며 “인공시설물을 최소화해 생태 숲 본래의 기능과 역할에 충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숲은 장수산 계곡을 기준으로 크게 △생물다양성 체험구역 △계곡생태 체험구역 △숲생태복원구역으로 나눠 꾸며진다. 생태관찰센터, 도시녹화식물원, 계류습지원, 훼손지복원림, 야생화관찰원 등의 시설이 설치돼 자연학습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곡·십정·부평·갈산동 등 부평지역 전역에 근린공원이 조성되고 있다.<표 참조="">
◆묘지공원이 가족공원으로 탈바꿈 = 1940년부터 무계획적으로 조성된 만월산 부평묘지공원(부평동 산 58번지 일대 50만여평)이 쾌적한 가족공원으로 탈바꿈한다. 부평동 산 58번지 일대 50만4790평 규모의 부평묘지공원은 5만여개의 묘지가 무질서하게 들어서 그동안 재정비가 요구돼 왔다.
인천시는 이에 따라 오는 2021년까지 모두 886억원을 들여 도로 광장 상·하수도를 정비하고, 수변공간과 잔디밭 휴게소 유택동산 생태하천 납골당 등을 설치하는 재정비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인천시와 부평구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혐오시설에 대한 주민 인식이 크게 바뀌고 매장중심의 장례문화가 개선돼 부족한 묘지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 관계자는 “묘지공원이 가족공원으로 바뀌면 녹지공간에 목말라하는 인근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표>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