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전통 현대가 어우러진 동래가 좋아”
거주만족도 2위 …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도시 건설’
부산의 본향 동래가 달라지고 있다.
동래구는 부산에서 가장 교육여건이 좋은 곳으로 늘 꼽히지만(2004년, 2005년 부산발전연구원 조사 결과) 해운대 금정 연제구를 하나씩 분구시키면서 상대적으로 정체되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오염된 온천천이 자연생태하천으로 살아났고, 훼손된 동래읍성지가 복원되고 있다. 침체되고 있던 온천장에 초현대식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면서 상가도 활기를 띠고 있고 사직주공아파 재건축을 시작으로 도시기반시설이 취약한 복천·명륜·온천·안락·명장동 등에 주택 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동래구는 수영구에 이어 부산에서 거주 만족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2005년 3월 부산발전연구원)
지금 동래의 변화를 이끄는 바탕에는 ‘2012 동래 비전’이라는 중장기 구정발전 계획이 있다. 2002년 취임한 이진복(47세) 동래구청장과 구청의 6급 이상 간부 24명이 함께 만든 ‘동래비전 2012’는 △과거와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관광지 △사람·자연·도시가 함께 하는 친환경도시 △활력이 넘치는 생활중심도시 △누구가 살고 싶어하는 안락한 정주도시 건설을 목표로 정했다.
◆ 살아난 온천천, 이젠 온천장 재개발 = 동래의 변화를 상징하는 것 중 하나는 온천천이다. 금정구 동래구 연제구를 걸쳐 14.1km를 흘러가는 부산의 대표적인 도심 하천인 온천천도 도심의 여느 하천들과 같이 도시화와 산업화를 거치면서 오염되고 냄새나는 하수구로 전락했지만 지금은 산책로 자전거도로 배트민턴장 등이 어우러진 자연형 생태 하천으로 살아났다. 시민단체와 지역주민들이 1995년부터 시작한 도심하천 살리기 운동과 자치단체의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였다. 이진복 구청장은 “동래구를 흐르는 온천천 5.7km 구간은 하루 3만 여명의 주민들이 찾아와 운동도 하고 산책을 하는 생활 속의 일부가 되었다”고 말했다.
동래는 온천장을 포함한 도심 재개발로 현대미를 더하고 있다. 2003년 시작 2010년까지 진행하는 온천장 종합발전계획에 따라 동래 온천장 일대는 온천특화구역과 뉴타운 그리고 복합쇼핑몰 등이 들어선 첨단 유통도시로 변한다. 이미 지하철 역세권을 중심으로 최고 55층에 이르는 대형 주상복합건물들이 속속 착공되면서 온천장 일대의 도심 스카이 라인이 바뀌고 있고 침체되었던 상권도 다시 꿈틀대고 있다.
도로도 넓어진다. 이진복 구청장은 “온천장에서 교대 앞까지 도로가 50미터로 넓어지고 고층 주상복합건물들이 들어서면서 상주 인구 외에도 유동 인구가 늘어나 온천장 일대가 상업지로서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거지역 재개발 재건축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동래구청은 부산에선 두 번째로 재개발·재건축 담당부서를 만들어 재개발 업무를 전폭 지원하고 있는데 담당자는 “진행 속도가 빨라 주민들이 좋아하고 있다”고 말한다. 올해만 재개발 10개 구역, 재건축 9개소를 진행하고 있고, 내년에는 이를 더 늘일 계획이다.
◆ 역사와 환경은 문화·관광의 저력으로 = 동래구는 동래부에서 시작, 부산포와 결합한 오랜 역사의 유산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역사 체험형 관광 축제로 올해 처음 시도한 동래읍성축제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5만 여 명의 관광객이 참여해 성황을 이루었다. 뿐 아니다. 지난 11월 11일 온천장 호텔농심 옆에 국내에서 최초로 문을 연 노천족탕이 부산의 새로운 명소로 알려지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진복 구청장은 “부산지역 유·무형 문화재의 15.7%인 26점의 유·무형 문화재와 역사, 온천과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살아난 온천천 그리고 금정산 자락의 숲과 금정공원 등을 재개발해 굴뚝없는 산업으로 지역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의 도시 동래구가 낡고 복잡한 약점을 극복하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살기좋은 도시로 거듭 태어나고 있다.
부산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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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만족도 2위 …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도시 건설’
부산의 본향 동래가 달라지고 있다.
동래구는 부산에서 가장 교육여건이 좋은 곳으로 늘 꼽히지만(2004년, 2005년 부산발전연구원 조사 결과) 해운대 금정 연제구를 하나씩 분구시키면서 상대적으로 정체되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오염된 온천천이 자연생태하천으로 살아났고, 훼손된 동래읍성지가 복원되고 있다. 침체되고 있던 온천장에 초현대식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면서 상가도 활기를 띠고 있고 사직주공아파 재건축을 시작으로 도시기반시설이 취약한 복천·명륜·온천·안락·명장동 등에 주택 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동래구는 수영구에 이어 부산에서 거주 만족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2005년 3월 부산발전연구원)
지금 동래의 변화를 이끄는 바탕에는 ‘2012 동래 비전’이라는 중장기 구정발전 계획이 있다. 2002년 취임한 이진복(47세) 동래구청장과 구청의 6급 이상 간부 24명이 함께 만든 ‘동래비전 2012’는 △과거와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관광지 △사람·자연·도시가 함께 하는 친환경도시 △활력이 넘치는 생활중심도시 △누구가 살고 싶어하는 안락한 정주도시 건설을 목표로 정했다.
◆ 살아난 온천천, 이젠 온천장 재개발 = 동래의 변화를 상징하는 것 중 하나는 온천천이다. 금정구 동래구 연제구를 걸쳐 14.1km를 흘러가는 부산의 대표적인 도심 하천인 온천천도 도심의 여느 하천들과 같이 도시화와 산업화를 거치면서 오염되고 냄새나는 하수구로 전락했지만 지금은 산책로 자전거도로 배트민턴장 등이 어우러진 자연형 생태 하천으로 살아났다. 시민단체와 지역주민들이 1995년부터 시작한 도심하천 살리기 운동과 자치단체의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였다. 이진복 구청장은 “동래구를 흐르는 온천천 5.7km 구간은 하루 3만 여명의 주민들이 찾아와 운동도 하고 산책을 하는 생활 속의 일부가 되었다”고 말했다.
동래는 온천장을 포함한 도심 재개발로 현대미를 더하고 있다. 2003년 시작 2010년까지 진행하는 온천장 종합발전계획에 따라 동래 온천장 일대는 온천특화구역과 뉴타운 그리고 복합쇼핑몰 등이 들어선 첨단 유통도시로 변한다. 이미 지하철 역세권을 중심으로 최고 55층에 이르는 대형 주상복합건물들이 속속 착공되면서 온천장 일대의 도심 스카이 라인이 바뀌고 있고 침체되었던 상권도 다시 꿈틀대고 있다.
도로도 넓어진다. 이진복 구청장은 “온천장에서 교대 앞까지 도로가 50미터로 넓어지고 고층 주상복합건물들이 들어서면서 상주 인구 외에도 유동 인구가 늘어나 온천장 일대가 상업지로서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거지역 재개발 재건축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동래구청은 부산에선 두 번째로 재개발·재건축 담당부서를 만들어 재개발 업무를 전폭 지원하고 있는데 담당자는 “진행 속도가 빨라 주민들이 좋아하고 있다”고 말한다. 올해만 재개발 10개 구역, 재건축 9개소를 진행하고 있고, 내년에는 이를 더 늘일 계획이다.
◆ 역사와 환경은 문화·관광의 저력으로 = 동래구는 동래부에서 시작, 부산포와 결합한 오랜 역사의 유산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역사 체험형 관광 축제로 올해 처음 시도한 동래읍성축제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5만 여 명의 관광객이 참여해 성황을 이루었다. 뿐 아니다. 지난 11월 11일 온천장 호텔농심 옆에 국내에서 최초로 문을 연 노천족탕이 부산의 새로운 명소로 알려지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진복 구청장은 “부산지역 유·무형 문화재의 15.7%인 26점의 유·무형 문화재와 역사, 온천과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살아난 온천천 그리고 금정산 자락의 숲과 금정공원 등을 재개발해 굴뚝없는 산업으로 지역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의 도시 동래구가 낡고 복잡한 약점을 극복하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살기좋은 도시로 거듭 태어나고 있다.
부산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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