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은 역시 보수적이야”

지역내일 2006-07-07
은행마다 벌써 여 은행원들의 동복 심사를 하느라 분주하다 무작위로 뽑힌 신한은행 심사위원 80명은 목에 스카프를 두르는 유니폼에 많은 점수를 줬다. 은행원 복장으로는 파격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한 결과 ‘평범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스카프를 두르는 게 특이하고 발랄하긴 하지만 대한항공 복장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지난해에 만든 동복을 고정복으로 할 생각이다. 그동안 2년마다 바꿔왔지만 앞으로 당분간 변경하지 않기로 했다. 아예 안 바꿀 수도 있다. 교복과 같이 우리은행의 이미지를 고정시키기 위한 대안이다.
우리은행 정희경 차장은 “유니폼을 보면 우리은행 직원이라고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현재로서는 유니폼을 바꿀 계획이 없다”며 “이미 지난해에 바꿀 때 이런 점까지 고려했다”고 말했다.
은행권에서 가장 튀는 유니폼으로 유명한 하나은행 역시 차분하고 단정해 보이는 쪽으로 돌아섰다. 정구호 디자이너가 맡은 이번 유니폼은 직원 60%의 찬성으로 선택됐다.
국민은행은 현재 3가지 안을 가지고 내부 평가를 하고 있으나 이번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점 이름부터 친근하게
우리은행이 지점이름을 고객들에게 친근하게 만들고 있어 주목된다. 쉽게 찾아오고 기억할 수 있도록 고안한 것.
우리은행은 지난해 10월과 11월 충남 연기군 금남면과 서초동에 행복지점과 서초사랑지점을 냈다.
행복은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준말이면서 고객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지점이란 뜻을 가지고 있고 서초사랑은 사랑방과 같이 친근하게 거래할 수 있는 지점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 5월과 6월엔 충남 천안시에 야우리 지점과 신사동 도산공원 인근에 강남 갤러리지점을 냈다. 야우리는 ‘야 우리들의 세상이다’의 줄임말. 강남갤러리는 거래고객의 품격과 품위를 지켜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기업은행도 지점이름에 감성용어(사랑, 행복 등)를 포함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현실적이지 않다는 의견이 많아 시행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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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행가·이미지송 작곡은 백종석 씨 몫
금융권의 행가와 이미지송 상당부분이 백종석 씨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 백 씨는 SI(Sound Identity) 전문업체인 소라기획의 대표다. SI는 음악을 이용해 기업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전략 중 하나다.
최근 기업은행은 백 대표에게 이미지송을 맡겨 활용하고 있으며 신보 역시 기금가(사가)와 이미지송(조금만 더)을 새롭게 만들면서 백 대표의 손을 거쳤다. 산업은행 이미지 노래도 백 대표가 작곡했다.
증권예탁원 사가(社歌)와 국민은행의 이미지 송도 백 대표의 가락으로 만들어졌다.
한편 신한은행은 합병은행에 맞는 사가와 이미지송을 새로 만들고 있다. 행가는 이어령씨의 시에 최영섭 씨가 곡을 달았으며 이미지송은 작사, 작곡을 모두 김성국 교수에게 맡겼다.
하나은행은 사가와 이미지송이 없다. 얽매이지 않겠다는 게 이유다.

신보직원 “아이 더워라”
신보 본점 건물에 가면 땀이 절로 난다. 정부에서 권장하는 실내온도 28도 이하에서는 에어컨을 켜지 않기로 한 것. 각자 소형 선풍기가 필요할 정도다. 에어컨보다는 선풍기가 에너지 사용량을 훨씬 줄일 수 있다는 것.
신보 관계자는 “정부의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평가부분 중 하나인 에너지절약에 나서고 있다”며 “예년에는 1층에 있던 은행 지점에 잠시 내려가 더위를 식히기도 했지만 로비를 넓히면서 은행이 빼져 이젠 쉴 만한 곳도 없다”고 말했다. 신보 건물은 중앙 통제로 온도에 맞춰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다.
재경부에서 실시하는 산하기관 경영평가는 CEO 평가 뿐만 아니라 예산편성 등에 활용되고 있다.

신한은행 펀펀 경영 눈길
신한은행에는 매월 두번째주 화요일마다 웃음꽃이 핀다. ‘펀펀 경영’의 일환으로 ‘와우 서비스 데이’를 만들었다.
이날 8시 30분부터 40분간 각 영업점 고객만족리더(CS리더) 사회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본사 직원만족팀에서 보내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 단계를 넘어 가히 폭발적 수준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며 “강의교안이 발송되기도 전에 매월 주제에 대해 영업점 CS리더로부터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매일 아침을 춤으로 연다. 9시부터 5분동안 객장에 설치된 위성TV에서 나오는 흥겨운 음악에 맞춰 재미있는 체조를 배우고 있다. 이 시간엔 몸의 피로를 풀면서 직원간 교류도 한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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