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외국계 체인에 토종 체인 맞불
롯데호텔, 중저가 호텔사업 착수
서울 마포에서 고급형 비즈니스 호텔 사업
지역내일
2007-05-15
(수정 2007-05-16 오전 7:08:24)
저렴한 가격으로 외국관광객들이 주로 투숙하는 국내 중저가(비즈니스급) 호텔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 호텔시장은 베스트웨스턴이나 이비스와 같은 유명 해외 중저가 체인이 한국에서 급속히 세를 늘리고 있다. 또한 서울 상암동에 스탠포드 호텔이 들어서는 등 신규 체인호텔의 진입도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이에 맞서 국내 토종브랜드를 중심으로 지난달 새로운 호텔 체인 ‘베니키아’가 출범한 데 이어 롯데호텔도 순수 국내브랜드의 중저가 호텔을 서울 마포지역에 열기로 했다.
15일 롯데그룹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이 서울 마포지역에 중저가 호텔을 운영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롯데호텔은 현재 롯데건설이 서울 마포지역에 짓고 있는 고급주상복합 롯데캐슬 프리지던트의 일부를 임대해 호텔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캐슬 프리지던트는 지하 8층 지상 40층 규모로 아파트 114세대, 오피스텔 118세대 등 232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은 모두 분양이 마무리됐고 지상 1층에서 8층까지를 롯데호텔이 사용하게 된다.
이 호텔의 객실 규모나 브랜드명칭, 개장 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기존 특급 호텔 이미지를 고려해 새로운 브랜드를 내놓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호텔 개장은 건물이 완공되는 2009년 2월 이후에나 가능해질 전망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새로 문을 열 호텔의 가격은 중저가 호텔급이지만 시설은 특급호텔에 손색없을 것”이라며 “국내 호텔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킬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롯데호텔의 사업다각화 =
롯데호텔은 서울 소공동, 잠실, 부산, 제주, 울산 등 5개 지역에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호텔은 모두 최고급인 특1급이다. 명품호텔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롯데호텔이 중저가 호텔사업을 고민하게 된 것은 국내로 찾아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양해지면서부터다.
하루 숙박에 20만~30만원 하는 비용은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큰 부담이다. 이 때문에 롯데호텔을 찾아왔다가 발길 돌리는 고객들이 상당수였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개별자유여행이 붐을 이루면서 고급 호텔보다는 중저가 호텔을 찾는 수요가 늘었다. 롯데호텔로서는 새로운 시장 개척 필요성이 제기됐다. 대개 관광객들은 야간에 잠만 자기 때문에 특급호텔 수준의 서비스가 필요 없다. 비용도 10만원 안팎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중저가 호텔은 세계적으로 호텔업계의 ‘블루오션’인 셈이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신라호텔 등 토종브랜드들이 중저가 호텔사업에 뛰어들 계획을 세우기도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며 “최근 외국 관광객이 늘고 다양한 숙박시설을 원하는 수요가 있어 중저가 호텔 시장은 점차 성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중저가 호텔 경쟁력 강화 노력 =
현재 국내에 들어와 있는 중저가 호텔체인은 베스트웨스턴과 이비스 등이 있다.
베스트웨스턴에는 80여개국에 4100개의 체인을 보유하고 있어 매년 50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세계최대 호텔체인이다. 국내에서도 인천에어포트 나이아가라 등 12개 호텔이 가입해 있고, 최근에는 서울 마포가든 호텔이 합류하면서 총 13개 체인으로 늘었다.
또 다른 체인인 이비스는 서울 강남과 명동에서 영업중이며 오는 12월 수원에서도 세 번째 체인을 오픈할 계획이다. 중저가 호텔은 물론 특2급 호텔들도 체인가입에 적극적인 것은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출범한 국내 브랜드 베니키아 역시 4개 호텔이 가입한 뒤 최근 추가로 1개 호텔이 가입 의사를 밝히고 있다.
베니키아의 경우 외국 체인보다 저렴한 가맹비만 내면 예약시스템, 파트너십을 통한 홍보, 온·오프라인 광고, 통합 프로모션. 교육·인사관리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개별 호텔의 경우 해외 홍보에 어려움이 많지만 공동 홍보를 할 경우 저렴한 비용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관광객 유치에 긍정적 효과 기대 =
유명 해외 호텔체인에 베니키아와 롯데호텔이 맞불을 놓는 형국은 장기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묶을 수 있는 질 높은 호텔을 공급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중저가 호텔 사이의 경쟁은 서비스와 시설 향상을 불러올 수 있고 외국관광객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가격경쟁 역시 한국관광에 대해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동남아 인근지역으로 발길을 돌리는 외국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종업계의 토종브랜드이자 선두업체인 롯데가 사업 다각화를 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다른 호텔업계의 적극적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서라도 정부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이 외국관광객에게 경쟁력 있는 상품이 되려면 가격경쟁력부터 갖춰야 한다”며 “외국인 관광객에 부가세를 부과하지 않는 부가세영세율이 하루 빨리 도입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코노미 비즈니스 호텔의 가장 큰 특징은 적정 가격으로 '최소한의 필요한' 서비스만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특급 호텔이 자랑(?)하는 도어맨, 벨맨, GRO, 룸 서비스 등 요소 요소의 부수적인 인적 서비스 부문을 과감하게 생략했다. 소수 정예의 인원으로 운영하여 고객이 지불해야 할 객실료 등 가격에 거품을 빼 주변 특급 호텔과 비교하여 30~40% 정도 저렴한 정찰제 요금을 제시함으로써 비용에 민감한 고객층으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받으며 오픈 1년만에 연 평균 객실 점유율 80% 이상을 기록하며 특급호텔 위주로 운영되어 왔던 한국 관광 숙박업 시장에서 성공적인 '블루오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현재 국내 호텔시장은 베스트웨스턴이나 이비스와 같은 유명 해외 중저가 체인이 한국에서 급속히 세를 늘리고 있다. 또한 서울 상암동에 스탠포드 호텔이 들어서는 등 신규 체인호텔의 진입도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이에 맞서 국내 토종브랜드를 중심으로 지난달 새로운 호텔 체인 ‘베니키아’가 출범한 데 이어 롯데호텔도 순수 국내브랜드의 중저가 호텔을 서울 마포지역에 열기로 했다.
15일 롯데그룹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이 서울 마포지역에 중저가 호텔을 운영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롯데호텔은 현재 롯데건설이 서울 마포지역에 짓고 있는 고급주상복합 롯데캐슬 프리지던트의 일부를 임대해 호텔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캐슬 프리지던트는 지하 8층 지상 40층 규모로 아파트 114세대, 오피스텔 118세대 등 232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은 모두 분양이 마무리됐고 지상 1층에서 8층까지를 롯데호텔이 사용하게 된다.
이 호텔의 객실 규모나 브랜드명칭, 개장 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기존 특급 호텔 이미지를 고려해 새로운 브랜드를 내놓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호텔 개장은 건물이 완공되는 2009년 2월 이후에나 가능해질 전망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새로 문을 열 호텔의 가격은 중저가 호텔급이지만 시설은 특급호텔에 손색없을 것”이라며 “국내 호텔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킬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롯데호텔의 사업다각화 =
롯데호텔은 서울 소공동, 잠실, 부산, 제주, 울산 등 5개 지역에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호텔은 모두 최고급인 특1급이다. 명품호텔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롯데호텔이 중저가 호텔사업을 고민하게 된 것은 국내로 찾아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양해지면서부터다.
하루 숙박에 20만~30만원 하는 비용은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큰 부담이다. 이 때문에 롯데호텔을 찾아왔다가 발길 돌리는 고객들이 상당수였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개별자유여행이 붐을 이루면서 고급 호텔보다는 중저가 호텔을 찾는 수요가 늘었다. 롯데호텔로서는 새로운 시장 개척 필요성이 제기됐다. 대개 관광객들은 야간에 잠만 자기 때문에 특급호텔 수준의 서비스가 필요 없다. 비용도 10만원 안팎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중저가 호텔은 세계적으로 호텔업계의 ‘블루오션’인 셈이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신라호텔 등 토종브랜드들이 중저가 호텔사업에 뛰어들 계획을 세우기도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며 “최근 외국 관광객이 늘고 다양한 숙박시설을 원하는 수요가 있어 중저가 호텔 시장은 점차 성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중저가 호텔 경쟁력 강화 노력 =
현재 국내에 들어와 있는 중저가 호텔체인은 베스트웨스턴과 이비스 등이 있다.
베스트웨스턴에는 80여개국에 4100개의 체인을 보유하고 있어 매년 50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세계최대 호텔체인이다. 국내에서도 인천에어포트 나이아가라 등 12개 호텔이 가입해 있고, 최근에는 서울 마포가든 호텔이 합류하면서 총 13개 체인으로 늘었다.
또 다른 체인인 이비스는 서울 강남과 명동에서 영업중이며 오는 12월 수원에서도 세 번째 체인을 오픈할 계획이다. 중저가 호텔은 물론 특2급 호텔들도 체인가입에 적극적인 것은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출범한 국내 브랜드 베니키아 역시 4개 호텔이 가입한 뒤 최근 추가로 1개 호텔이 가입 의사를 밝히고 있다.
베니키아의 경우 외국 체인보다 저렴한 가맹비만 내면 예약시스템, 파트너십을 통한 홍보, 온·오프라인 광고, 통합 프로모션. 교육·인사관리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개별 호텔의 경우 해외 홍보에 어려움이 많지만 공동 홍보를 할 경우 저렴한 비용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관광객 유치에 긍정적 효과 기대 =
유명 해외 호텔체인에 베니키아와 롯데호텔이 맞불을 놓는 형국은 장기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묶을 수 있는 질 높은 호텔을 공급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중저가 호텔 사이의 경쟁은 서비스와 시설 향상을 불러올 수 있고 외국관광객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가격경쟁 역시 한국관광에 대해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동남아 인근지역으로 발길을 돌리는 외국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종업계의 토종브랜드이자 선두업체인 롯데가 사업 다각화를 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다른 호텔업계의 적극적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서라도 정부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이 외국관광객에게 경쟁력 있는 상품이 되려면 가격경쟁력부터 갖춰야 한다”며 “외국인 관광객에 부가세를 부과하지 않는 부가세영세율이 하루 빨리 도입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코노미 비즈니스 호텔의 가장 큰 특징은 적정 가격으로 '최소한의 필요한' 서비스만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특급 호텔이 자랑(?)하는 도어맨, 벨맨, GRO, 룸 서비스 등 요소 요소의 부수적인 인적 서비스 부문을 과감하게 생략했다. 소수 정예의 인원으로 운영하여 고객이 지불해야 할 객실료 등 가격에 거품을 빼 주변 특급 호텔과 비교하여 30~40% 정도 저렴한 정찰제 요금을 제시함으로써 비용에 민감한 고객층으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받으며 오픈 1년만에 연 평균 객실 점유율 80% 이상을 기록하며 특급호텔 위주로 운영되어 왔던 한국 관광 숙박업 시장에서 성공적인 '블루오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