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여중·신평중 학부모 ‘교복 공동구매’

구미지역 소비자운동 ‘새 바람’

지역내일 2001-05-02
송정여중과 신평중학교 학부모가 교복공동구매를 성사시킨 이후 이 운동이 구미지역의 각 학교로 확산될 전망이어서 지역 소비자 운동의 새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26일 송정여중과 신평중 학부모들로 구성된 교복공동구매추진위원회(위원장 신금자·송정여중 학부모총회장)는 선주원남동 민원실에서 회의를 열고 두 학교의 여름 교복 공동구매 업체를 선정했다.


● 5만원 절감 효과

공동구매추진위는 이날 회의에서 ‘견적서와 제출서류를 통한 적정가 구매’ 방식을 통해 △송정여중 하복 3만7000원 △신평중 3만6000원 △새한파트너 원단 사용 △5월26일∼28일 납품 등의 내용을 결정했다.

기존의 교복 가격에 비해 최고 5만원 정도의 가격인하 효과가 나타난 것. 특히 기존의 업체와 같은 원단을 사용하고 A/S도 계약조건으로 포함되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금자 회장은 “경제가 어려운 요즘 교복가격을 낮춤으로써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이려는 의도에서 교복공동구매를 추진했다”면서 “학생들에게도 무조건 이름 있는 브랜드만을 선호할 것이 아니라 실속 있는 소비습관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 기존 업체 반발 거세

반면 기존의 교복업체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구미지역에서 교복을 판매하고 있는 학생복 대리점들은 송정여중과 신평중학교 정문에서 학생들에게 나눠준 전단을 통해 공동구매하는 교복이 ‘싸구려’라고 일제히 비난하기도 했다.

또 기존 가격에서 1만원∼1만5000원을 낮춰 판매하겠다고 광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구YMCA의 한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서도 가격을 어느 정도 낮춰주겠다는 업체들이 많았다”면서 “이는 기존 가격이 ‘거품’이라는 반증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들 학교에서 교복공동구매가 이뤄짐에 따라 지역의 다른 학교도 교복공동구매를 잇따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6일 열린 회의에는 인동중학교, 구미중학교, 금오고등학교 학부모들이 참석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금오고의 한 학부모는 “교복의 품질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느냐”라고 질문했고 주최측은 “원단의 출고증을 확인하고 샘플링 검사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품질을 검사한다”고 답변해 공동구매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 다른 품목으로 확대 추진

이와는 별도로 공동구매를 성사시킨 송정여중 학부모회는 체육복 등에 대한 공동구매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신금자 회장은 “교복공동구매가 성사되면서 학부모들이 자기권리를 찾아가는데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학교들로의 확산뿐만 아니라 다른 품목에 대한 공동구매도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교복공동구매 움직임에 대해 시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

전교조 구미지회의 한 관계자는 “교복공동구매는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자기 권리를 찾아가는 일종의 학부모 소비자운동”이라면서 “지역 전체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화 간사(구미YMCA)도 “구미지역은 소비자 운동의 사각지대나 마찬가지였다”면서 “교복공동구매가 지역 소비자 권리운동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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