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총선 민심 확대경]대전 중구

“아직 몰라유” … 유권자 표심 ‘오리무중’

지역내일 2008-03-26
강창희·권선택 양강구도 … 선진당 바람 여부에 희비 가를 듯

6선에 도전하는 집권당 후보냐 지역정당 대표할 현역 의원이냐. 25일 후보등록이 시작됐지만 거리 곳곳에서 만난 대전 중구 유권자들은 여전히 선택을 미룬 채 한나라당 강창희(61) 후보와 자유선진당 권선택(52) 후보를 저울질하고 있었다. 이번 선거가 양강 구도로 간다는 데는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았지만 누구를 지지할 것이냐를 물으면 좀처럼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최근 언론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강창희 후보가 권선택 후보를 6.7~10.3%p 정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은 한나라당 지지율과 강 후보의 인지도 덕분으로 보인다.
당 최고위원과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다 이곳 중구에서만 5선을 지낸 경력이 말해주듯 그의 인지도는 타 후보에 비해 월등히 높다. 그런 탓에 ‘지역을 대표할 큰 인물을 만들자’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중구 대흥동에서 만난 김 모(53·자영업)씨는 “집권당의 6선 의원이면 국회의장도 도전해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부사동에서 만난 60대 자영업자는 “(권선택 후보가) 탄핵 때 바람으로 당선되더니 이제는 또 바람을 기대하며 자유선진당으로 갔다”며 권 후보의 당적 이적을 비판하며 강 후보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태평시장에서 순대국밥집을 운영하는 김 모(70대)씨도 “(한나라당이) 대통령 당이니까 강창희가 더 낫겠지” 하며 강 후보의 우세를 점쳤다.
하지만 여론조사와는 달리 기자가 직접 만난 주민들은 권선택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을 더 많이 내놨다.
문병부(64·태평동)씨는 “강창희는 할 만큼 했다. 이제는 새로운 사람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권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밝혔다. 윤 모(41·학원 원장)씨는 “(강창희 후보가) 20년 국회의원을 하고도 해 놓은 게 뭐가 있냐”며 “권 의원에게 기대를 거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강창희 후보와 권선택 후보가 벌써부터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선거 승패는 자유선진당 바람이 불 것이냐 아니냐에 따라 달라지게 됐다. 실제 지역 정당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는 주민들도 상당수 만날 수 있었다.
태평2동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박 모(47)씨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싸움을 보면서 이제는 우리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정당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유선진당이 잘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 모(48)씨도 “지역주의가 나쁜 줄 알면서도 우리 목소리를 낼 정당에 대한 요구가 있다”며 “우리 또래 대부분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 밖에도 통합민주당에는 유배근(55) 후보와 평화통일가정당 이현영(42) 후보가 후보등록을 마쳤다.
민주당 유배근 후보는 20년 정당생활 가운데 처음 출마하는 신인 아닌 신인 후보다. 민주화 열기가 높았던 지난 87년 통일민주당 평당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이후 평화민주당 새정치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 등 이른바 개혁 세력과 맥을 함께 해왔다. 문창시장에서 만난 상인 윤 모(40대)씨는 “가장 진솔하고 서민적인 후보 같다”며 “한나라당 견제론과 함께 민주당 인기가 올라가면 유 후보 인기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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