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길라잡이-헌혈

“헌혈로 이웃사랑 실천하세요”

지역내일 2008-08-14
헌혈자 부족해 일부는 수입에 의존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혈액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할 혈액보관고가 비어가고 있다는 사실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이러한 현상은 휴가철과 학생들 방학이 겹쳐있는 하절기(동절기 포함)에 더 심각하게 나타난다. 우리나라 헌혈인구의 50%이상(2007년 조사결과 52.3%)을 차지하고 있는 고등학생, 대학생들이 방학에 들어가 단체헌혈을 받을 수 없고, 휴가기간을 이용해 그동안 미뤄왔던 수술을 받는 환자들 또한 늘어나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혈액공급을 위하여 혈액원이 보유해야 할 혈액재고량은 하루 평균 혈액소요량 (4881개)기준으로 7일분이지만, 현재 대한적십자사 혈액재고량은 1만2834개로 하루 평균 소요량 기준 2.6일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전·충남혈액원의 경우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아 2.5일분 정도의 혈액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혈액이 부족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헌혈가능 연령인구 감소를 들 수 있다. 출산감소로 헌혈에 적극적인 10대와 20대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어 총 헌혈 참여자수가 감소하게 된 것. 그 다음은 헌혈절차가 너무 까다롭다는 민원이 있을 정도로 강화된 문진절차가 그 이유로 꼽힌다.
헌혈희망자의 신분증 지참, 헌혈에 필요한 사항 기재, 맥박과 혈압 검사, 혈액비중검사와 상담(총 5분 정도 소요)등을 통해 헌혈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바쁜 현대인들에겐 그 시간도 다소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약복용, 수면부족 등 여러 사유에 의한 헌혈 부적격 인구도 늘어 헌혈인구가 감소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헌혈인구는 2003년 253만 5343명을 정점으로 계속 줄어들어 지난해에는 208만 7749명을 기록하고 있다. 대전·충남의 경우에도 2005년 16만 1312명에서 2007년에는 14만 6597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현재 우리나라가 완전하게 혈액을 자급자족 하기위해서는 약 280만명의 헌혈자가 필요하다. 수혈용 혈액에 1년에 약 180만 명(일시적으로 많은 숫자가 한꺼번에 헌혈하는 것이 아닌 1일 4800명의 헌혈자 필요), 약품제조용을 위해서는 약 100만 여명의 헌혈자가 필요한 것.
헌혈자 부족으로 인해 수혈용으로 사용되는 혈액만 간신히 우리나라에서 자급자족이 가능한 상황이며 약품제조용은 일정량 수입하여 충당하고 있다.
대전·충남혈액원 운영팀 담당자는 “헌혈과 헌혈을 하기 위한 준비단계가 현대인들의 바쁜 일상으로 인해 번거롭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헌혈은 병상에서 시름하고 있는 이웃에게 생명을 이어주고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 참된 사람의 실천”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직까지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지 못하고 오직 사람의 몸에서 만들어진 혈액만이 생명을 되살릴 수 있다”면서 “건강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인 헌혈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중간제목-대전·충남, 안정적인 혈액공급기준 대비 1600개 부족
대전·충남혈액원에서는 2.5일분 정도의 혈액을 꾸준하게 보유하면서 각 병원에 혈액을 공급하고 있다. 대전·충남혈액원에서 보유해야 할 적정혈액량은 수혈용혈액을 기준으로 할 때 매일 309개 정도가 필요하며 총 2163개를 보유해야 안정적이다.
현재 보유량은 A형, O형, AB형이 1.2일, B형은 4.2일 정도로 안정적인 혈액공급기준에 비하면 1600개 정도가 부족한 실정이지만 공공기관 및 각 단체들의 지속적인 도움으로 아직은 큰 위기 없이 혈액을 공급하고 있다.
서석인 담당자는 “혈액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우리 지역이 큰 위기상황 없이 지낼 수 있었던 이유는 일반 직장인과 공공단체 등의 헌혈 참여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고마움을 표했다. 또한 최근에는 충남도청, 대전지방법원, 유성구청 등과 같은 공공기관 등을 비롯하여 일반직장단체, 계룡대, 육군훈련소, 향토사단 등의 군부대 등에서 헌혈행사에 동참하면서 혈액재고량 증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간제목-헌혈증 보관하면 필요할 때 무상으로 혈액 지원받을 수 있어
대전·충남지역의 헌혈의 집을 알아보면 대덕구 송촌동 적십자혈액원 내 ‘대전충남혈액원 헌혈의집’,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거리 앞 은행클리닉 2층 ‘은행동 헌혈의 집’, 중구 선화동 충남도청앞 지하상가 입구 ‘중앙동 헌혈의 집’, 충남대학교 제2후생관 3층 ‘충남대 헌혈의집’공주대학교 종합복관 옆 ‘공주대 헌혈의집’, 천안 시외버스터미널과 갤러리아백화점 맞은편 문타워 6층 ‘천안 헌혈의집’ 등이 있다. 헌혈의 집은 월요일~일요일 오후 6시까지(천안 헌혈의집은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충남대와 공주대 헌혈의집은 토요일· 일요일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혈액관리법에 의하면 헌혈이 가능한 나이를 만 16세~65세까지, 체중은 남자 50kg, 여자 45kg 이상로 규정하고 있으며 혈압과 혈액비중, 질병감염, 약복용 등 혈액관리법에 정한 기준에 적합해야 한다.
이러한 기준을 통과해 헌혈을 하게 되면 헌혈자에게는 헌혈증을 수여한다.
헌혈증 소지자는 헌혈증 보유 숫자대로 혈액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으며, 타인의 헌혈증을 기증받아도 동일하게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헌혈증을 분실한 경우에는 추가 발행을 받을 수 없고, 헌혈했다는 기록으로도 혈액을 무상으로 받을 수 없으므로 분실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Tip 헌혈에 대한 잘못된 인식

◆ 헌혈을 하면 간염을 비롯한 여러 질병에 감염될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질병에 감염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 채혈바늘과 채혈백 등은 모두 멸균 소독된 것이며 일회용을 사용한다. 또 헌혈 시 소독도 알코올 등으로 2번 실시함으로써 피부로부터의 감염까지 방지하고 있으므로 감염에 대한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 대한적십자가 무상으로 혈액을 받아 병원에 유상으로 공급한다?
헌혈한 혈액은 바로 병원에 공급할 수 없다. 혈액에 대한 여러 가지 검사는 물론 병원에 공급하기 전까지 살아있는 세포인 혈액을 적정온도로 보관해야 하는데 이게 필요한 기계장비 구입과 관리, 헌혈차량 유지비 등 많은 비용이 소요됨에도 적정한 혈액수가가 반영되지 못함에 따라 대전·충남 혈액원만해도 지난 한 해 약 1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적혈구 농축액 기준으로 호주 26만원, 미국 19만원, 일본 14만원에 혈액을 공급하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4만 9610원으로 공급하기 때문이다.
자료제공 : 대전·충남혈액원
김진숙 리포터 kjs99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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