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안양시학원연합회 박인옥 회장

지역내일 2008-08-16
학원은 잠재된 학습능력 개발하는 평생교육기관
진로적성 중요한 이유…잠재력 미리 파악해 더 멀리 바라봐야

안양시학원연합회가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침체된 경기의 여파에 학원 경영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지역의 불우한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펼치기 위해 회원들이 직접 나선 것이다. 안양시학원연합회 박인옥 회장을 만나 최근의 근황과 학원연합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저소득층 가정 지원사업에 대해 알아보았다. 또 사교육 기관인 학원의 역할과 교육전문가로써 진로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전하는 말을 들어보았다.

-안양시학원연합회 소개와 회장님의 근황을 알려주신다면
안양시학원연합회는 1976년 설립돼 기술종합, 입시, 미술, 외국어, 웅변, 독서 등 각 분과별로 모임을 갖고 지역의 평생교육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는 단체다. 국가평생교육의 진흥 의지를 쫓아 교육에 대한 열정을 가진 회원들은 학원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에 의해 국가로부터 등록을 받아 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는 엄연한 국민 교육기관이다. 지금의 교육 현실은 학교교육과 학원의 사교육이 교육의 양대축으로 국가교육 발전에 함께 동참해야 한다고 본다.

연합회는 회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대변자로써의 역할에 최선을 다 할 것이며 학원연합회의 내실을 기하여 지역사회 교육발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안양지역의 대표적인 사회단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경기침체의 여파로 학원경기가 많이 어렵다고 한다. 뚜렷한 대안책이 있는지
요즘 학원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마음의 짐이 무겁다. 안양시 전체적으로 볼 때 전년대비 학원 수강생이 평균 20∼25%가량 감소하면서 폐업하는 학원도 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안양시에 소재한 학원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반적으로 힘든 과정이어서 별다른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다. 대형학원은 물론 중소학원까지 어려운 실정은 마찬가지이다.

각 학원 자체의 교육컨텐츠를 개발해야 되는데 재투자 할 상황이 안 되는 것이 아쉽다. 이럴 때일수록 학원인들 모두가 자긍심을 갖고 보다 빠른 시일 내에 경기가 회복될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과 제도적 뒷받침을 위해 회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

-사교육기관인 학원의 역할에 대해서 말씀해주신다면
사교육은 현재의 입시제도에서 기인한 학구열 및 교육열에 부응하고 일류대학을 선호하는 사회풍토에서 생겨난 엄연한 현실이다. 하지만 공교육의 부족한 부분에 대한 제도적 보완책만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잠재된 학습능력을 개발하는 중요한 임무도 맡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교육의 가치관이 국민 실생활에 직결되어 있음을 깊이 깨닫고 교육 여건 개선에 전력함으로써 교육자와 피교육자가 더욱 면학할 수 있는 학풍을 조성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그동안 학원이 단순히 사교육기관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지역사회 교육발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안양지역의 대표적인 사회단체로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

-최근 추진하고 있는 저소득층 가정 지원 사업을 소개해주신다면
지난 5월 안양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안양·과천시 학원장 법정연수 교육에서 사랑의 저금통을 각 학원장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이는 안양시학원연합회 특별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저소득층가정자녀지원사업의 일환으로 3월 28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사회교육 기관인 학원이 학원교육의 기능을 지역사회발전과 교육의 기회균등을 실현한다는 목적으로 안양지역의 1759명의 학생에게 무료학습 지원과 장학사업을 벌이기 위한 취지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100여개 학원이 참가할 예정이고 그동안 개별적으로 시행해왔던 학원도 있다.
사랑의 저금통은 이 활동을 위한 특별기금 마련을 위한 것이고 9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학원들의 참여율은 높으며 사회적 책임을 공유하고 평생교육인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한 일에 많은 학원이 열정을 보이고 있다.

-진로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조언해주신다면
흔히 요즘은 아이의 성적만으로 진로를 결정하려는 학부모들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개개인의 적성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은 교육 일선에서 아이들을 다년간 가르쳐본 경험에서 알 수 있었다. 아이의 성격이 어떤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고 소질이 있는지를 미리 파악하면 학습방법을 찾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예를 들면 제대로 된 진로 적성 지도는 공부 잘하는 학생에겐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성적이 부족한 학생에게는 적성에 맞는 직업목표를 설정하게 됨으로써 학습 동기부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진로 선택은 오히려 공부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다. 목표가 있어야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고1이 되면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평소 자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과를 지원할지 문과를 지원해야할지 계열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다. 고교 때의 계열선택은 자신의 인생 설계에 중요한 갈림길이 되기 때문에 심사숙고하지 않을 수 없다. 또 중3의 경우 인문계 진학과 특목고 그리고 전문계 지원을 고려해야할 때 고민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대다수 성적에 의존해 계열을 선택하지만 성적과 달리 학생의 적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염두 해야 한다.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아이의 흥미나 적성보다는 취업이 잘 되고 전망이 좋은 대학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결국 이런 과정들은 막상 대학 입시 때 교차지원(자연계 수능을 치르고 인문계로 진학하거나 그 반대로 진학하는 것)을 하거나 대학에서 전과 등을 통해 계열을 바꾸는 사례가 생길 수 있으므로 미리 진로적성을 파악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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