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부도덕한 정보의 바다에서 아이들을 구출하라

부모의 미디어 능력이 아이들을 바로 세운다

지역내일 2008-08-21
부모부터 올바른 미디어 능력 갖춰야 아이들 보호할 수 있어

게임에 빠져 자신의 동료를 몰살한 김일병 사건이나 얼마 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대구 초등생 성폭행 사건 등 인터넷 게임과 음란물 등의 이른바 유해정보로 인한 심각한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정부차원의 대책이 전무하고 청소년을 보호하려는 게임업체나 관련 기업의 노력도 거의 찾아보기 힘든 상황.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아이들을 게임이나 인터넷 등의 유해정보로부터 차단하는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이는 부모 외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볼 수밖에 없다.

정보의 늪에서 아이 구하려면 부모가 나서야
쉴 새 없이 달려드는 새로운 미디어와 그들이 쏟아내는 무차별적인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른조차 옥석을 가늠키 어려운 정보들을 아이들이 어떻게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까.
한국미디어교육연구소 나경애 소장(영진전문대 평생교육원 교수)은 “디지털 미디어 환경 속에서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에는 부모들의 미디어 능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부모의 미디어 능력이 아이의 미디어 능력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부모의 역할이 지대하다”고 강조했다.

미디어 능력이란 단순히 미디어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인지적 능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자기조절능력을 지닌 문화주체로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자신의 현실을 창조·구성·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쉽게 말하면 학교 공부에서 자기주도학습능력이 중요한 것처럼 각종 미디어 매체를 자기주도적으로 선택 · 학습 · 이용하는 ‘미디어 자기주도학습능력’인 셈.
나 소장은 “부모의 미디어 능력이 높은 가정일수록 자녀의 미디어 중독 가능성은 낮아진다”며 “인터넷 이용을 금지하거나 엄격한 규칙을 정해 강요하기보다는 매체를 적절히 이용해 건강한 정보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21세기 앞선 인재로 키우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 교육 통해 건강한 미디어 생산자로 거듭난다
그렇다면 미디어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미디어 교육은 과연 무엇일까?
현재의 미디어 교육은 대부분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미디어 환경을 그 배경으로 한다. 디지털 미디어 교육에서는 인터넷 게임과 관련된 문제들을 비롯, 네티즌 권력, 디지털 매체의 상호작용적 커뮤니케이션(interaction communication), 사이버 커뮤니티 공간에 관한 주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회적 이슈와 연관 지어 상호작용적 토론식 교육이 필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실제 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인터넷 중독에 대한 치료 및 예방 프로그램을 교육받는다면 자녀의 인터넷 중독에 대한 근본적 이해와 실제적 해결 및 예방이 가능한 셈.

하지만 지역에서 전문적인 미디어 교육을 받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지역에서는 영진전문대학 평생교육원에 ‘인터넷중독치료사’ 과정이 개설돼 있는 것이 전부.
영진전문대 평생교육원에서 이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나 소장은 “이 과정은 단순히 올바른 이용방법이나 규제방법, 중독증상을 치료하는 방법을 교육하는 것이 아니다”며 “매체를 잘 이용하고 비판하며 창작해 내는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Digital Media Literacy) 교육을 통해 학생들을 건강한 미디어의 생산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육 프로그램은 자녀지도를 위한 학부모를 비롯, 교사 · 대학생 · 기관단체 청소년 보호 담당자 등 다양한 계층에게 열려있다. 개강은 오는 9월 2일이며 총 강의시간은 10주(60시간)로 구성돼 있다.
문의 : 영진전문대 평생교육원 940-5182~4 http://info1.yjc.ac.kr/

미니 인터뷰 한국미디어연구소 나경애 소장
“미디어 교육은 인터넷 중독 예방주사”

“컴퓨터를 없애거나 인터넷을 금지하는 것으로 인터넷 중독을 치료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어느 병이나 그렇듯 예방이 중요합니다. 미디어 교육은 아이를 인터넷 중독에서 보호하는 일종의 예방주사인 셈이지요.”

한국미디어연구소 나경애 소장은 아이가 지혜롭게 정보의 바다를 헤엄치게 하려면 부모 먼저 올바른 활용능력을 갖출 것을 주장한다.
나 소장은 “‘하지 말아라’‘그만해라’보다는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온 가족이 함께 미니홈피나 블로그, 클럽을 운영하는 것도 가족간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어른도 인터넷에 빠지기 쉬운데 수많은 정보의 유혹 속에 있는 아이들은 어떻겠어요. 부모는 통제자가 아니라 안내자가 되어야 합니다. 좋은 사이트를 추천하고 안내하는 부모, 칭찬과 격려를 통해 올바른 인터넷 이용습관을 길들이는 부모에게 인터넷 중독으로 괴로워하는 자녀는 없을 거예요.”

도움말 : 한국미디어연구소 나경애 소장
김성자 리포터 saint053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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