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만난 사람

주부 홈베이킹 전문가 양경호 씨

지역내일 2008-09-11
인터넷 홈베이킹 카페 운영하는 ‘달콤달콤 뽀영맘’

주부로서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하는 일을 함께 겸하며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인 일이다. 살림하고 아이를 키우는 일 못지않게 자아를 실현하는 일 또한 중요하고 의미 있기 때문이다. 요즘엔 일상을 살아가는데 큰 에너지가 되어주는, 자신만의 소일거리를 주제로 인터넷에 카페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주부들이 화제다. 양경호 씨(33·잠실 3동)가 그들 중 한 사람으로 홈베이킹을 통해 카페 회원들과 소통하고 있는 아기엄마다.

850여명 회원 수 자랑하는 카페 방장
양경호 씨가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 이름은 ‘달콤달콤 뽀영이네’(http://cafe.naver.com/bboyoung.cafe)로 올해로 3년째 접어들고 있다. 운영 햇수는 짧지만 벌써 회원 수가 850여 명에 달할 만큼 인기가 많다. 카페에서 주로 다루는 내용은 바로 홈베이킹. 케이크, 쿠키, 파이 등 달콤한 먹거리를 주제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처음 배우게 된 건 결혼 전 직장에 다니면서부터인데, 평소 관심이 있어 인터넷 등을 통해 혼자 익히곤 했어요. 그러다가 결혼하고 나서 국비로 교육받을 수 있는 제과제빵 학원에서 본격적으로 배우게 되었지요. 지금은 베이킹 책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여러 가지 정보와 아이디어를 얻어요.”

이 카페는 홈베이킹 외에도 ‘시니프‘S의 요리교실’ 코너도 마련하고 있다. 네이버의 입소문 난 블로거이기도 한 시니프의 다양한 요리들을 사진과 함께 상세히 소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천연비누, 돌상&풍선, 설탕공예 등 주부들이 관심 있는 분야와 관련된 동맹카페도 찾아볼 수 있게 콘텐츠를 마련했다. 회원들의 연령층은 20대~40대가 대부분으로, 홈베이킹과 관련된 정보를 얻는 한편 각자의 베이킹 솜씨를 자랑하기도 한다.

쿠키, 케이크 등 직접 만들며 판매도 해
그녀가 운영하는 카페 이름은 30개월 된 딸 보영이 이름을 본 딴 것이다. 그만큼 양 씨가 만드는 과자와 케이크에는 엄마의 사랑과 정성이 듬뿍 담겨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이 카페에 소개된 과자와 케이크 등은 주문을 받아 판매하기도 하는데, 특히 돌상 케이크가 인기가 많다.

“처음부터 판매한 것은 아니었어요. 배운 솜씨를 발휘해 가까운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을 하곤 했는데, 어느 날 친구 아이의 돌상차림을 위해 선물한 케이크를 보고 당시 돌상전문 업체가 함께 일해보지 않겠느냐며 제의를 해왔어요. 그것이 계기가 되어 개인 인터넷 카페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홈베이킹을 선보이게 되었어요.”

이렇게 시작한 홈베이킹은 엄마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특히 ‘해오름’, ‘지후맘’ 등 유명한 육아사이트를 통해 소개·홍보되면서 ‘돌잔치 케이크’는 물론, 아이 간식을 위한 홈베이킹 정보를 얻는 엄마들이 늘어났다. 뿐만 아니라 각종 경조사를 위한 케이크도 의뢰·주문하는 등 그녀만의 특별한 케이크를 찾는 이들이 늘었다.

‘달콤달콤 뽀영맘’ 케이크가 이렇게 인기가 많은 것은 무엇보다 개인 맞춤형 케이크를 만들어 준다는 점에 있다. 이를테면 경조사에 쓰고 싶은 케이크를 스케치해서 주는 엄마가 있을 정도이다. 때문에 디자인이 개성 있고 색깔도 화사하다. 또한 믿고 신뢰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그녀는 “내 자식한테 먹이는 것이라 생각하며 유통기한을 엄수하고 좋은 재료를 선정해 만들기 때문에 엄마들이 더욱 신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든든한 지원군이 돼주는 남편과 가족들
살림하랴, 아이 키우랴, 거기에 홈베이킹까지 하려면 당연히 바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더더군다나 아이가 30개월이어서 한창 손이 많이 가는 때라 양 씨는 주로 아이가 자는 밤에 작업을 한다고 한다. 그녀는 “가급적 아이를 재운 뒤 일을 시작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아이가 베이킹 하는 과정을 방해하지 않아 고맙다”면서 “오히려 엄마가 케이크를 만들 때 케이크가 예쁘다면서 지켜봐준다”고 말했다. 그녀는 앞으로 딸아이가 마음이 있다면 본격적으로 가르쳐볼 생각이다.

그녀의 든든한 지원군은 또 있다. 바로 남편과 가족들로 모두들 자신이 홈베이킹 하는 것을 인정하고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한다. 그녀는 “남편의 경우 잘 하고 있다고 격려해주면서 돌상 케이크를 배송하는 일을 종종 도맡아 해주고 있고, 친언니는 베이킹 도구를 사주는 한편,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 모두 자신이 일하는 모습을 좋아한다”고 자랑했다. 앞으로 ‘설탕공예’나 ‘홈패션’ 등 손으로 하는 다른 일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그녀의 바람을 이루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윤영선 리포터 zzan-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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