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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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입 수시합격생] 한영고 박희규(한양대학교 에너지공학과) “저는 하늘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어릴 땐 기상예보관을 꿈 꿨습니다. 그런데 중학교 때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지구온난화’ 문제점을 어디에서나 접하게 되면서 ‘내가 좋아하는 하늘, 더 나아가 지구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환경오염 문제를 더 직접적으로 다루는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관련 책과 기사를 찾아본 후에 그 생각은 저에게 일종의 당위처럼 바뀌어 다가왔습니다. 더 이상의 환경오염을 막는 데에는 다양한 대책이 있지만 우리의 주요 에너지원을 현재의 화석연료에서 지속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중3 때 에너지공학과 진학을 마음먹었습니다.” 중3 때 결정한 자신의 목표를 위해 열심히 달려온 한양대학교 에너지공학과(학생부종합전형)박희규양의 열정 가득한 고교생활을 소개한다.Q. 내신 대비는 어떻게 했나요?A. 학교 수업을 최우선으로 두었는데요. 선생님께서 강조해주셨던 부분, 추가로 말씀해주셨던 부분을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공부 방법은 크게 ‘암기가 중요한 과목’과 ‘많은 문제풀이가 중요한 과목’으로 나뉘어 과목의 유형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암기가 중요하다면 조금씩이라도 자주 반복해 학습했고, 문제풀이가 중요하다면 여러 문제집과 주변 학교 시험지 등을 풀며 다양한 문제들을 접하려 노력했습니다.Q. 특히 성적이 나오지 않아 힘든 과목도 있었나요?A. 수학이 고등학교 생활 내내 가장 애썼던 과목입니다. 따로 선행을 하지 않아 완전히 기초적인 문제에서부터 고난도 문제까지 공부해야 했습니다. 단기간에 수학 실력을 올리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결국 다른 과목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절대적인 공부의 양 자체를 늘리는 것이 필요함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수학은 탐구과목과 함께 다양한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놓치고 있는 개념이 있다면 따로 노트를 만들어 비슷한 문제들은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정리했고, 시험 전 날 노트의 내용을 복기하며 준비했습니다.Q. 전반적인 생기부 및 세특 관리는?A. 생기부 관리에 있어서는 전공적합성을 잘 드러내려 노력했습니다. 전 진로가 뚜렷했기에 얼마나 깊게 관심 분야를 파고들었고, 또 그 분야에 얼마나 열의를 가지고 있는지 나타낼 수 있는 활동들로 생기부를 꾸려나갔습니다. ‘동문 선배와 함께하는 진로 멘토링’ ‘비전 온 북’과 같은 진로와 관련된 학교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세특은 수학천(1000)제, 영어천(1000)제와 같이 매 학기 참여해 성실성을 보여줄 수 있는 학교 활동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수업 시간에 진행하는 발표, 토의, 탐구 활동과 더불어 학교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활동을 놓치지 않고 챙김으로써 차별화된 세특을 만들어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Q. 가장 자부심을 갖는 활동이 있다면?A. 한영고에는 탐구주제를 정해 그 과정과 결과를 논문으로 작성, 발표활동까지 이어지는 한영베리타스심포지엄이 있는데요. 베리타스 탐구발표를 준비하면서 ‘국내 에너지 정책의 현황 및 발전에 관한 연구-한국판 그린 뉴딜의 선행 목표, 분석, 보완을 중심으로’라는 주제의 보고서를 작성하였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해외의 친환경정책 평가 기관과 국내 기관 및 법률을 비교하고, 태양광 발전기 대여사업의 확산을 위한 지원 서비스를 고안하는 과정은 그 과정 자체로도 흥미로웠지만 저의 진로를 구체화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Q. 한영고 후배들에게 입시 조언을 해 준다면?A. 3년 간 수차례의 시험을 통해 내신을 준비한다는 것이 매우 힘들어 보여도, 중간에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을 것입니다. 자신의 진로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목표를 정해 앞으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202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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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입 수시합격생] 한영고 김도현(전남대 해양융합과학과) “6학년 때부터 ‘아쿠아리스트’가 되고 싶었어요. 어릴 때부터 동물을 좋아하고, 다양한 생물이 사는 넓고 신비한 바다에 관심이 많았는데 제가 좋아하는 동물과 바다, 그리고 자연과 밀접한 직업을 찾아보다 알게 된 것이 아쿠아리스트란 직업이었습니다. 중학생 때까진 막연하게 아쿠아리스트란 직업을 꿈꿨는데, 한영고 입학 후 희망직업에 대한 다양한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에 대한 다양한 학문과 자료를 접하게 되며 꿈에 대한 생각이 더 명확해졌습니다. 교내 진로 프로그램과 대외활동으로 미래에 대한 생각이 넓어져 아쿠아리스트를 넘어서 바다 동물, 생물들을 구조·치료하고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파괴되고 있는 동물과 자연을 위해 봉사하는 ‘넓게 사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자신의 꿈을 찾아 전남대 해양융합과학과에 합격(고교생활우수자전형2)한 김도현양의 노력을 소개한다.Q. 자신의 꿈이 확고했는데요. 생기부 관리는?A. 저의 관심분야와 관련된 독서, 그리고 배우는 교과와 진로의 연관성을 찾아 발표, 팀 활동, 추가 자료공부 등을 작성하는 데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저는 이루고자 했던 목표가 확실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 미리 공부하고 저의 미래를 준비하며 차근차근 거쳐 온 과정을 입학사정관님께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어떠한 교과 수업을 듣던, 공부하는 과목과 저의 관심 분야인 바다, 동물, 자연과 같은 주제로 연관된 점을 찾아 교과 활동시간에 발표하고 스스로 추가로 더 알아본 점, 관련 책을 알아보고 학습했던 부분을 정리하여 선생님께 적극 어필했습니다.Q. 가장 의미 있는 활동을 꼽으라면?A.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한 활동입니다. 이건 아쿠아리스트란 직업과도 연관이 있는데요. 1학년 때 봉사동아리 회장을 맡았을 때 ‘도움이 필요한 치매노인과 친구 되기’란 특강을 듣고 동아리 부원들과 함께 사회적 배려자들의 입장을 중심으로 한 역할극을 만들었습니다. 축제 기간 교내 웹사이트에 게재되기도 했는데요. 적극적인 도덕적 행동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던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또래상담부 역시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는 활동이었습니다.Q. 내신 대비도 궁금한데요?A. 어렸을 때부터 수학에 약했습니다. 그래서 자신 없는 과목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과목에 집중하자는 저만의 전략을 세웠습니다. 영어와 국어, 제2외국어에 수학 과목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결과, 성적이 저조한 과목까지 더 챙기려 노력했을 때보다 전체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고1때는 새로운 고등교육에 적응하지 못해 나만의 공부법을 찾는 데에 큰 어려움을 겼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의 문제점과 약점을 보완하려 계속해서 노력하고, 나에게 맞는 나만의 공부법을 찾으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어느 정도 나아진 부분에 대해서는 더 욕심내지 않고 최대한 유지하려 했습니다. 그 결과, 한 번에 성적이 급격히 좋아지거나 드라마틱한 변화가 생기진 않았지만, 꾸준히 성장해간 저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Q. 세특관리는?A. 세특관리에선 담임선생님께서 저에게 주신 피드백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스스로 작성했던 세특 내용을 보여드리며 모르겠는 부분, 혼자서 다루기 힘든 부분을 매번 선생님께 찾아가 많이 질문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선생님께선 저에게 맞는 피드백과 글의 방향성을 제시해 주시며 제게 다양한 방면으로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 학기 세특을 보다 알차게 준비할 수 있었고 점점 내용도 심도 있고 풍부해졌습니다.Q. 한영고 후배들에게 입시 조언을 해 준다면?Q. 1,2학년 초반부터 내신을 버릴 생각은 하지 마세요. 이후라도 노력해 상승곡선을 노리면 되니까, 초기에 망쳤다고 낙담하며 바로 ‘정시로 가겠다’고 내신을 포기하지 마세요. 그리고 여러분을 도와주려는 선생님들이 학교에 많아요. 조금이라도 궁금하거나 모르는 게 있으면 바로 선생님께 가서 질문하는 게 선생님들께 좋은 모습을 남길 수도 있고 혹시 모를 많은 도움도 받을 수 있어요! 저희는 코로나로 재미없는 생활을 보냈지만, 여러분들은 학교생활을 즐기면서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고, 성적도 챙기길 바랍니다. 202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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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입 수시합격생] 배명고 김민준 (서울대 기계공학과) 서울대 수시 지역균형전형으로 기계공학과에 합격한 김민준 군. 어릴 때부터 레고블록에 심취했고 로봇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고교 입학 후 일찌감치 기계공학 분야로 진로를 결정했다. 일관성있게 관심 분야를 파고들며 학생부에 본인의 장점을 녹여낸 덕분에 서울대뿐만 아니라 연세대, 고려대도 합격했다. “고교 3년간 개근한 게 제일 뿌듯합니다. 고1 시험에서 답안지 마킹 실수로 어의없는 성적표도 받아봤고 내신 경쟁이 최정점인 고2 때 슬럼프도 겪었어요, 복병을 이겨내고 흔들린 멘털을 바로 잡는 최고의 무기는 성실성이더군요.” 입시 마지막 날까지 최대치의 노력을 쏟아부었다는 그에게 입시에 대처하는 자세와 비결을 물었다.Q. 입시에서 내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부 전략을 어떻게 세웠나요? 고1 내신은 1.47, 고2는 1.13, 고3 때는 1.0으로 상승곡선을 그렸습니다. 저는 수학적 센스는 있지만 국어, 영어, 사회처럼 암기가 필요한 교과는 취약했어요. 전형적인 이과형이죠. 다행히 내신은 시험 범위가 정해져 있고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이 나오기 때문에 학교 홈페이지에서 기출 시험을 분석하며 과목별로 충분한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독서실이 잘 맞지 않아 집-학교-근처 학원으로 동선을 짜서 이동 시간을 최대한 아끼며 자습 시간을 매일 3시간 이상 확보했습니다. 잠은 하루 6시간은 푹 잤습니다.Q. 배명고 내신 시험은 어떻게 준비하는 게 효과적인가요?<국어> 문학은 수업 시간에 필기를 꼼꼼히 한 다음 반복해서 보면서 개념을 정리한 다음 문제집을 풀며 정확히 내용을 이해했는지 확인합니다. 고전문학이 어려워 어휘만 따로 정리해 공부했습니다. 비문학은 지문에서 중요 내용, 키워드를 체크하며 읽어야 문제 풀 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더군요. 비문학은 문제를 많이 풀어 독해력을 높이며 유형에 익숙해지는 양치기 공부법이 필요합니다. 내신 준비 때는 5~6번 반복해서 공부했습니다. ‘축적의 시간’이 필요한 게 비문학 파트입니다. 내신 시험에 외부 지문도 포함되는데 이때 꼼꼼히 공부하면 수능에도 도움이 됩니다. 문법은 수업 시간에 교재 외 내용도 폭넓게 설명하기 때문에 필기가 중요합니다. <수학> 미분까지 선행하고 고교에 입학했는데 막상 다시 배우니까 공부한 기억은 나는데 정확하게 개념을 정리하지 못했더군요. 수학 내신은 교과서와 모의고사 기출이 범위인데 교과서 문제 비중이 높아요. 그래서 교과서를 거의 달달 외우듯 여러 번 풀며 개념과 풀이과정을 각인시켰습니다. 특히 시간 내에 푸는 훈련이 중요해요. 쉬운 문제를 정확히 빨리 풀어야 고난도 문제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습니다. 서술형 문제에 강해지기 위해 저는 평상시 풀이 과정을 꼼꼼히 적는 훈련을 했습니다. 수학의 개념을 정리하라는 수행평가는 교과서 내용과 함께 선생님의 판서 내용을 적절히 활용하니 효과적이었습니다. 수업 시간 꼼꼼한 필기는 중요합니다.<영어> 1문제 차이로 등급이 바뀔 만큼 경쟁이 치열한 과목입니다. 저도 한 문제 틀려서 2등급을 받은 적이 있어요. 시험은 교과서 지문 중심으로 나오기 때문에 중요 단어, 문법을 정리한 다음 내용을 달달 암기했습니다. 외부 지문이 나올 때는 문법 지식이 필요하므로 문법의 핵심 개념이 머릿속에 정리돼 있어야 합니다.<과학> 내신이 EBS 교재 출제 비중이 높아서 문제를 반복해서 꼼꼼히 풀었습니다. 통합과학을 배우는 고1과 달리 고2로 올라가면 수강인원은 줄어들고 우수학생들은 몰리기 때문에 내신 경쟁이 치열해요. 시험 문항이 많이 시간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빨리 푸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수행평가로 진행되는 실험은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점수를 잘 얻을 수 있고 이과 계열 진로 활동으로 풀어내기가 좋습니다.Q. 학생부에 본인의 공학계열 분야 관심사를 어떻게 부각시켰나요? 교과세특, 진로활동, 독서, 탐구보고서 쓰기, 수상 이력 쌓기에 비중을 뒀습니다. 교과별 수행평가가 대부분 시험 형식이지만 가끔 국어 시간 꿈 발표처럼 진로와 연계할 수 있는 주제가 나옵니다. 이런 주제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탐구보고서를 쓸 때는 교과서에서 다루지만 자세히 설명되지 않은 내용 가령 미적분 비교, 인공심장, 초음파 센서 등을 테마로 썼습니다. 특히 보고서에는 동기와 느낀 점이 잘 드러나도록 쓰는 게 팁입니다. 독서와 수업 연계도 효과적입니다. 가령 《도구와 기계의 원리》 공학책 내용과 물리 시간에 배운 주파수와 진동수 개념을 연결 지어 정리하는 식이지요. 기계공학 분야 활동을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입니다. 스피커, 미니 선풍기 같은 전자기기를 분해한 개인 활동은 진로 쪽에 기록되도록 했고 과학실험동아리에서는 실험 설계 경험을 쌓았습니다. 수학, 과학 관련 경시대회와 과학탐구대회는 꾸준히 참가해 수상 실적을 쌓았지요.Q. 면접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경험담을 들려주세요, 면접은 학교 선생님들이 개인 지도해주신 덕을 많이 받습니다. 서울대 학생부 기반 면접은 예상 질문 뽑아서 선생님과 연습했기 때문에 수월하게 답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관들이 동아리 활동에서 진행한 실험, 학생부에 기록된 탐구 보고서에 대한 내용을 질문하더군요. 연대 면접은 수능시험 전 10월 초에 치뤘습니다. 제시문 기반 면접인데 5일이란 짧은 준비 기간 동안 과학 전 범위를 공부해야 해서 힘이 들었습니다. 교과서 속 과학 개념이 탄탄해야 하므로 벼락치기는 어렵습니다. 평소 내신, 수능 대비 공부할 때 주요 개념을 정확히 숙지하면 도움이 됩니다.Q. 배명고 후배들에게 알찬 고교 생활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진로를 빨리 정하면 학교 생활의 ‘선택과 집중’을 하는데 수월합니다. 목표 대학과 희망 전공을 정하면 욕심이 생겨 성적 관리도 적극적으로 하게 됩니다. 제 경험을 토대로 배명고 추천 프로그램으로 기숙사 활용과 방학중 진행하는 교내 프로그램을 꼽고 싶습니다. 인문학 관련 책을 읽고 전문 강사의 지도로 토론을 하며 조별 발표한 경험은 의사소통능력을 어필하는 데 도움됐습니다. 방학중 컴퓨터와 센서를 활용해 여러 실험을 했던 경험도 심화학습, 전공 적합성을 드러내는데 효과적이었습니다. 202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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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입수시합격생] 문현고졸 김수영 (서울대 경영학과) 김수영(2023학년도 문현고졸) 군은 수시 5관왕이다. 고교 3년간 꾸준하게 내신 상승을 이끌고 기술경영 중에서도 금융과 기술이 결합한 서비스인 핀테크에 관심을 갖고 꾸준하게 활동을 이어갔다. 늘 시사에 관심이 많고 적성과 전공을 찾아가기 위해 여러 가지 방향으로 길을 찾아보았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Q. 적성과 진로를 찾는 일이 쉽지는 않았지요? 저는 경제, 무역, 경영 순으로 진로가 바뀌었기 때문에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적성과 진로를 찾는다는 것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고교에 처음 입학했을 때는 경제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경제에 관심이 가며 공항세관과 세무 관련 직업에 대한 정보도 찾아보았었고, 무역과 관련된 일도 많이 살펴보았습니다. 경제에 대해 탐구하다 보니 기술이 큰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하고, 기술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나가는 기술경영에 눈길이 갔습니다. 고2 말에 접어들며 기술경영 중에서도 금융과 연관되어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고 경영자의 꿈을 구체적으로 갖게 되었습니다.Q. 진로 선택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요? 진로와 적성을 찾아가기 위해 시사를 많이 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를 위해 1,2학년 때는 ‘뉴트루(시사연구반)’라는 시사토의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했고, 수행평가 주제도 시사에서 많이 찾았습니다. 동아리 활동 속에서 공항 정규직 전환에 관한 자료를 조사, 발표하며 우리나라의 노동 현실에 대해 회원들과 함께 성찰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또, 2학년 때는 5·18 영상을 보고 한 지역의 폐쇄가 가져오는 경제적인 영향을 찾아보았고, 경제·경영에서도 빅데이터가 적용되어 객관적인 자료로 활용되는 상황, 민간 은행 등 금융권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하여 보안 능력을 상승시킨 내용의 시사 발표를 했습니다.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앞으로 다가올 경제 흐름의 변화 등을 함께 논의하며 시야를 넓혀갔습니다. 3학년 때는 사회현상탐구반 활동을 통해 IT발전과 핀테크, IT산업의 정부 규제와 관련하여 보고서를 작성하며 현재 핀테크 규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적합하지 않기에 이에 맞는 규제가 필요하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국내 금융규제 샌드박스에 대해 조사했고, 혁신금융서비스, 지정대리인, 위탁테스트 등의 제도를 이해하고 설명했습니다.Q. 관심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분석과 알찬 생기부 만들기가 잘 이루어졌습니다. 경영학과에 지원하기 위해서 특색 있는 생기부를 만들 필요가 있었습니다. 기술경영 중에서도 핀테크에 관심을 가지고 기업 전략 분석, 핀테크 규제 현황 등을 탐구했던 활동이 특색 있는 생기부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 것 같습니다.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는 생기부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생각했지만, 학교 선생님들과 입시 준비를 위한 모의 면접을 진행하면서 제 생기부 내용 중 부족한 부분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서울대 모의 면접을 준비할 때 경영자 측에서 가져야 할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관점, 기업과 윤리에 대한 생각을 재정립하는 일 등을 함께 의논하며 생기부를 기반으로 한 모의 면접 준비와 제 관점을 다시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관심 분야를 깊숙하게 다루고 특색있는 생기부를 만들자’라는 생각이 강한 저는 후배들에게도 관심 분야의 시사 찾기를 통해 궁금증을 해결해나가면서 새로운 주제를 찾고 탐구활동으로 연관시키는 일, 시사와 연결하여 진로의 방향을 찾는 일을 강조하고 있습니다.Q. 고교에서 진로와 연결된 활동 중 가장 의미 있는 경험은 어떤 것인가요? 최근 오프라인 은행의 감소를 금융 플랫폼 발달과 연관된 것으로 가설을 세우고 탐구를 진행했습니다. 10대에서 60대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금융 플랫폼 사용자는 70%였고, 그중 75%는 플랫폼 사용으로 오프라인 방문 빈도가 줄었다고 답했습니다. 환전업무도 금융 플랫폼에서 가능했고, 경제 곳곳에서 현금 없는 사회가 가속화됨을 확인했습니다. 현금 없는 사회 정착 시 거래 투명성을 확보하고 행정력 소모를 줄일 수 있기에 각국의 정부에서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CBDC(디지털화폐) 개발에 집중하는 부분을 확인했습니다. 암호화폐보다 안정적이고 계좌 등 많은 개인 정보가 없어도 사용할 수 있기에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효율적인 결제수단 확보와 정책 실현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동아리 회원들과 수평적인 관계에서 효율적인 소통을 하며 꾸준히 토의를 이어갔던 경험은 경영학 전공자가 가져야 할 조직관리 상황에 대한 이해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Q. 학교 내신 관리는 어떻게 해나갔나요? 내신을 준비할 때는 항상 시험 기간을 6주 정도 잡고, 6주 플래너를 만들었습니다. 내신 준비를 위해 수업내용 필기를 놓치지 않았고, 교과서 필기, 프린트를 3회독 이상 했습니다. 플래너를 짤 때는 구체적으로 짜는 게 중요했습니다. 예를 들어 한 문제집 몇 페이지를 언제까지 풀고, 오답을 언제 하겠다, 이런 방식으로 구체적으로 작성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내신 공부는 암기가 중요하기에 백지 복습을 많이 했습니다. 교과서 필기, 프린트를 1차로 외운 후, 백지에 여러 번 써보면서 외웠습니다.Q. 문현고 내신의 특징을 말해주세요. 특히, 국어는 수업내용 필기를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수업을 듣다 보면 선생님들이 강조하시는 부분에서 문제가 많이 나왔고, 문학 같은 경우 여러 가지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기에 필기가 가장 중요했습니다. 많은 문제를 풀면서 궁금한 점이 생기면 선생님께 여쭤보고 확실하게 만들었습니다. 수학은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최대한 많은 문제집을 다루어보았고, 교과서, 프린트, 기출문제 등을 풀었습니다. 영어는 지문을 다 외웠습니다. 지문을 외운 후, 주제, 어법 포인트, 순서 등을 공부하고, 여러 가지 변형 문제를 풀었습니다. 사탐의 경우에는 교과서에 없는 내용이더라도 수업 시간에 다룬 내용이 시험에 나올 수 있기에 수업내용 필기가 중요한 과목 중 하나였습니다.Q. 수험생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은요. 3학년 때 수시와 정시를 동시에 챙기는 것이 참 힘듭니다. 내신을 준비하고 나면 모의고사를 준비하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아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부하면서 슬럼프가 오기 마련인데 너무 참고 가려고 하지 말고 하루 정도는 쉬는 것도 수험생활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수시 준비가 부족하다고 포기하고 정시하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3학년 들어와서 다시 수시 챙기는 친구들이 더 많아지기도 했습니다. 입시준비는 긴 호흡을 갖고 가야하고, 처음부터 수시 준비를 잘해나가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202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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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샘] 임중석 광문고 진학지도부장교사 ‘교사 팀워크에서 입시 결과가 나온다’는 소신을 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광문고. 2023입시에서 의학계열 8명, 서울대 5명, 연대 8명, 고대 4명 등의 합격생을 배출하며 진학 드림팀의 저력을 입증했다. 임중석 광문고 진학지도부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광문고만의 진학시스템을 갖춘 게 2018년이었어요. 진학팀 교사들이 똘똘 뭉쳐 발로 뛰니 유의미한 입시 결과가 쌓이고 있습니다. 집단지성의 힘을 절절히 느낍니다.” 임 교사는 2011년 고3 담임을 맡으며 입시 지도에 눈을 떴다. 담임의 진학 역량이 제자의 대학 합격, 불합격에 직결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절감했고 광문고에 꾸려진 진학팀에 합류하며 스스로를 담금질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이든, 교과전형이든, 논술전형이든, 정시든 입시의 본질은 한 사람의 가능성을 믿고 이끌어 나가는 과정입니다.” 10여 년의 치열한 현장 경험에서 얻은 그의 소신이다.Q. 학생들에게 ‘이렇게 하면 된다’는 믿음을 심어주기 위해 진학지도부의 역량을 어떻게 키워가고 있나요? 1학년 담임을 맡으면 2학년, 3학년까지 연이어 지도하며 학생 한 명 한 명을 세밀하게 관찰하며 심리적 유대감을 쌓아요. 학생 이해도가 깊을수록 효과적인 진학컨설팅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진학세미나는 특히 중요합니다. 교사들끼리 합격, 불합격 학생의 생기부를 띄워놓고 함께 분석해요. 담임 교사가 아이와 진학 로드맵을 어떻게 짰는지 사례 발표한 다음 함께 성공 또는 실패 요인을 파고들어요. 가령 내신 2등급 초반대 성적으로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으로 합격한 흔치 않은 학생이 있어요. 이 케이스를 가지고 생기부를 어떻게 심화 확장시켜 나갔는지, 대학이 주목한 매력 포인트, 담임과 교과 교사의 지도 노하우 같은 생생한 현장 경험담을 공유합니다. 진학세미나는 교사들의 역량을 고르게 끌어올리는 광문고의 필살기입니다. 현장 데이터와 입시의 흐름을 기반으로 내실있는 학생부를 위한 광문고 프로그램 개발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학별 입시 정보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취합해요. 대학별로 진행하는 입시설명회는 따끈따끈한 입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유용한 루트이죠. 주요 대학뿐만 아니라 수도권대와 지방 거점 국립대에서 집중적으로 키우는 유망 학과 정보를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해당 대학에 재학중인 졸업생들에게 따로 연락해 정보를 수집합니다. 인구 감소로 대학의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지원할 대학과 학과를 가이드하는 진학 지도에 더욱 신중해야 하기 때문이죠. 학생 상담-진학컨설팅-학생부 프로그램 개발-교사 연수는 긴 호흡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운영, 보완하며 축적의 시간을 가져야 입시 성과로 이어지더군요.Q. 1:1 상담에 공을 들이고 있지요. 아이들마다 성적 때문에 마음에 상처가 있어요. 특히 내신 3~5등급대 학생들은 교사 입장에서는 아픈 손가락이죠. ‘나는 정시파이터’라며 냉랭하게 벽을 세우는 아이들의 마음을 달래며 필요한 도움을 주려 합니다. 내신 3~4등급대 고2 남학생이 정시를 준비한다며 상담을 청해왔어요. 공부를 주먹구구로 하고 있길래 학습플래너 쓰는 법부터 주중에는 야간자율학습, 주말에 학원 강의 듣기 등 효율적인 시간 안배하라 조언했더니 그대로 실천에 옮겼어요. 착실하게 공부했지만 고3 9월 모의고사 때까지도 성적이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았어요.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안타까웠지만 끝까지 해보자 격려했죠. 그러다 수능에서 대박이 나서 정시로 연대 행정학과에 합격했습니다. 정말 기뻤습니다. 학생과 교사의 심리적 공감대는 파급력이 크죠. 그래서 1:1 상담은 중요합니다. 18년 차 교사인데 친구 같은 제자들이 많은 게 보람입니다.Q. 최근 입시의 흐름에 맞춰 학생들은 어떻게`준비해야 할까요? 의외로 입시의 주체인 학생들이 입시 정보에 어두워요. 부모님이 수집한 대입 정보도 잔소리 형태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아요. 수시와 정시 ‘입시 공학’에 대해 정확한 이해한 다음 본인에게 맞는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해요. 최근 입시 경향을 보면 학령 인구는 줄어드는데 상위권 학생들의 의학 계열 편중 현상과 서울 상위권 대학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죠. 정시 모집이 느니까 수시를 일찌감치 포기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데 안타깝습니다. 입시 데이터를 보면 정시 합격생 중 현역 비중은 낮은 게 현실입니다. 수시의 학생부종합전형은 지레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챙기면 행운의 히든카드가 될 수 있습니다. ‘N수 권하는 사회’는 바람직하지 않아요. 202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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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최초 일반중·고 이음학교 지정 운영 - 일신여중 잠실여고 이음학교 초등학교와 중학교, 중학교와 고등학교 등 두 학교를 통합해 운영하는 이음학교. 학령인구감소 해결을 위해 1998년 처음 문을 열어 운영되어왔지만, 서울 첫 이음학교(서울형 통합운영학교)를 진행하는 일신여중 잠실여고 이음학교는 ‘진로의 연속성’에 포커스가 맞춰진다. 영국처럼 중·고교 과정을 통합해 6년 간 맞춤형 진로교육을 진행하는 것이다. 일신여중·잠실여고 백강규 교장은 “우리학교는 올해 진학 희망 학생이 많아 입학생 수가 지난해 보다 증가한 상황”이라며 “우리학교에서 운영하는 이음학교는 학생 수 감소로 인한 통합 운영의 의미보다 중학교 때부터 미리 진로를 고민·대비하고, 또 학교는 이를 위한 환경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주는 취지에서의 서울형통합운영학교”라 강조했다.교육환경, 프로그램 등 통합 운영하는 이음학교‘통합운영학교’는 학교 급이 다른 2개 이상 학교가 인적·물적 자원을 통합해 운영하는 학교로 학교급간 통합과 연계성의 의미를 담아 ‘이음학교’로 불린다. 잠실여고 일신여중 이음학교는 지난 3월 1일 정식 출범했으며, 백강규 교장이 일신여중 잠실여고 이음학교 1인 교장을 맡아 통합운영을 진행한다.백 교장은 “학생들 개개인에게 최적의 6년 맞춤형진로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1년 간 많은 준비를 이어왔다”며 “중학교 자유학기제의 부족한 부분을 이음학교 교과·비교과를 통해 적절하게 운영하면 학생들 개인에 맞는 진학지도가 잘 이뤄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음학교에서는 인문·사회·과학 등 전문가를 초빙해 진행하는 공동진로박람회를 비롯 교원학습공동체, 중-고 학생 멘티 멘토링, 음악·미술·체육 교내 합동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역량중심 교육과정에 초점일신여중 잠실여고 이음학교의 가장 큰 강점은 중학교부터 학생들의 ‘역량’에 초점을 맞춘 교육을 진행한다는 점이다. 2022년 잠실여고에 도입한 역량중심 프로네시아(Pronesis/실천하는 지혜) 교육과정을 중-고로 확장해 운영, 중학생들의 동기부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네시아는 고등학교 교육에서 필요로 하는 핵심 역량 6가지(지식정보처리·창의적사고·심미 적감성·자기관리·공동체인성·의사소통)를 학교 프로그램과 연계, 체계적으로 학생들의 역량을 키워가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들의 역량 성장을 경험하고 그 경험은 성장마일리지로 쌓여 잠실여고 대표 프로그램인 미네르바(지혜의여신)에 도전 및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미네르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진학컨설팅을 기반으로 한 학생들의 구체적인 성장 활동이 가능하다.또한 자유학기제, 각종 캠프 등도 철저하게 학생들의 역량 성장에 포커스가 맞춰지며, 중3과 고3 전환기에는 역량 점검 및 개선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더불어 예술, 체육, 국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의 연속성을 제공해 방과후학교, 동아리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합적으로 운영한다. 백 교장은 “이러한 교육과정의 다양성과 연계성을 통해 상급 학교 적응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울러 누구에게나 그 기회가 열려있는 미네르바 운영이 많은 학생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 말했다. 또 “일신여중 학생들 역시 다른 중학생들처럼 고교선택제로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는데, 잠실여고 선택을 하는 학생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6년간의 맞춤형 진학지도 가능이런 이음학교 운영을 통해 기대되는 효과는 역시 연속된 교육 과정 이수를 통한 학생들의 장기적인 성장이다.백 교장은 “특히 일신여중 학생들의 경우 상급학교에 대한 설명회 등 진학과 학교생활에 필요한 정보 공유를 미리부터 공유할 수 있어 고등학교 진학 시 학생들의 적응력이나 활동능력이 다를 수밖에 없다”며 “중학교 1학년부터 진행되는 진로설계를 통한 6년간의 맞춤형 진학지도는 일신여중 잠실여고 이음학교의 최고 장점”이라 설명했다.더불어 학교공간개선을 통해 학생들에게 차별화된 교육환경도 제공된다. 일신여중 잠실여고 이음학교는 학생 맞춤형 디자인의 도서관과 활동실 신설 등 통합형 학교 단위 시설을 개선하고 운동장, 체육관, 실험실 등 공동 활용 시설도 개선해 학생 맞춤형 교육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백 교장은 “일신여중 잠실여고 이음학교에서는 각 연령에 맞는 최적의 교육 활동을 마련해 학생들의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함께 어울리며 생활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협력, 배려심 등의 사회적 역량까지 키워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며 “이음학교가 학생들이 자신의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는 든든한 발판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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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멋이 있는 공간] 일호점미역 미사점 미역국하면 생일날마다 끓여주시던 어머니의 사랑과 아이를 낳고 열심히 챙겨먹던 미역국이 생각난다. 소고기, 홍합, 조개, 가자미 등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이름도 국물의 맛도 달라지지만 아무리 먹어도 물리지 않는 영양 가득한 국이 바로 미역국이다.집에서 먹는 미역국과는 차원이 다른 진한 맛의 미역탕과 정갈하고 맛있는 반찬들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일호점미역 미사점이다. 아이들과 친구들과 방문해도 좋지만, 따뜻한 봄날 부모님을 모시고 방문하면 더욱 좋을 것 같은 그런 곳. 일호점미역 미사점을 다녀왔다.송파, 강동에서 가깝고 주차도 편리해 일호점미역 미사점은 하남시에 위치해 있지만 송파나 강동에서 가깝고 주차도 편리해 찾는 사람들이 많다. 주차는 1층에 해도 되지만 공간이 넓지 않아 여유 있는 지하를 이용하는 게 마음 편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이동하면 커다란 미역탕 사진과 함께 일호점미역 입구가 눈에 들어온다. 입구에 들어서니 넓은 홀이 펼쳐지고, 창가 쪽 아늑한 공간도 눈에 들어온다. 바깥 풍경이 멋스런 따뜻한 창가에 자리를 잡아본다. 이곳은 평일이고 주말이고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때가 많기 때문에 사람들이 적은 시간대를 공략하는 것이 필요하다. 조금 이른 점심을 먹기 위해 오픈시간(11시)를 이용하면 줄을 서시 않고 바로 맛있는 미역국 정식을 즐길 수 있다. 평일에는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타임이 있어 2시 15분까지는 도착해야 주문이 가능하다. 이곳 미역탕 정찬은 조개, 소고기, 가자미 조개 그리고 활전복 조개 미역탕 정찬이 있어 가자 선호하는 미역탕을 정해 주문하면 된다. 우린 이미 먹어봐서 그 진한 맛을 알고 있는 조개미역탕정찬을 주문했다.진한 미역국과 맛있는 반찬의 향연 주문을 하고 나면 먼저 정갈하고 맛깔스러운 반찬들이 테이블에 오른다. 반찬은 매일 아침 제철 재료를 이용해 손수 만든다고 하는데,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고 건강한 맛이 난다. 배추김치, 인삼뿌리무침, 깻잎, 잡채, 도라지무침, 장조림, 시래기무침, 고추절임, 숙주나물, 참나물, 두부부침, 가자미구이까지 무엇 하나 손이 덜 가는 반찬이 없다. 셀프바를 이용해 반찬 추가가 가능한 것도 너무나 마음에 들고, 셀프바에만 있어 가져다 먹어야 하는 명태껍질튀김강정도 정말 맛이 있다. 특히 소스가 올려져 나오는 두부부침은 아주 특별한 맛. 두부부침은 직원에게 직접 말하면 추가가 가능하다.드디어 보글보글 끓는 미역탕과 밥이 도착. 이곳 미역탕은 완도 미역의 아삭함을 무쇠솥에 볶은 후 각각의 재료를 넣어 따로 끓여 내 깊은 미역의 맛과 함께 재료 본연의 맛을 깊게 느낄 수 있다. 알찬 조개도 듬뿍 들어있다. 메뉴판을 보면 이곳 미역탕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는데, 먼저 뜨거운 미역을 건져 겨자장에 찍어 아삭한 식감을 즐긴 후 남은 탕과 정찬을 집밥 먹듯 즐기라는 것. 또, 천일염이나 들깨가루로 색다른 맛을 느낄 수도 있다고 하니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다. 이것저것 음미하며 밥 한 그릇을 뚝딱, 미역탕 한 그릇에 건강을 보충한 듯 힘이 나는 느낌이 든다.식사를 마치고 ‘다음엔 어머니를 모시고 꼭 한번 와야지’라는 생각이 들 즈음에 테이블 한 구석에 놓인 ‘이벤트 응모권’이 눈에 들어온다. 간단한 사연과 함께 미역국을 같이 먹고 싶은 사람을 써 이벤트함에 넣으면 매달 10명을 추첨해 식사권을 준다고. 얼른 작성해 당첨의 설렘도 느껴본다.또, 생일 1주일 전~1주일 후 총 15일 간은 매장에서 직접 만든 수제 호두 앙금케이크를 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생일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 지참은 필수다.위치 :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한강로 155 미사강변 skv1센터 근생 144호메뉴 : 조개미역탕 정찬 1만6000원 소고기미역탕 정찬 1만8000원 가자미조개미역탕 정찬 1만8000원 활전복조개미역탕 정찬 2만원영업시간 : 11:00~21:00(평일 15:00~17:00 브레이크타임)주차 가능문의 : 0507-1402-1702 202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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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문화재단 2023 문화예술프로그램은? 코로나로 움츠렸던 문화예술활동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어린이부터 시니어까지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송파문화재단도 올해는 주민 대상 공연을 강화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지금까지 송파 지역 문화예술인을 발굴해 지원하고 지역문화 네트워킹을 공고히 하는데 주력했다면 올해는 주민들이 참여하고 즐기는 문화공연과 이벤트를 확대할 예정입니다”라고 송파문화재단 황광선 문화사업팀장은 설명한다.매월 즐기는 공연 송파문화재단이 매월 선보일 문화공연의 허브는 송파구민회관이다. 2월에 첫선을 보인 연극 <남산들>은 송파구민회관 607석 전석이 매진됐다. 3월에는 오페라 <카르멘>(3월25일 오후 4시)을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데 이 공연 역시 마감될만큼 주민 호응이 크다. 스페인 세비야를 무대로 집시 여인 카르멘과 순진하고 고지식한 돈호세의 사랑과 비극을 그린 한국인이 사랑하는 오페라다. ‘하바네라’, ‘투우사의 노래’ 등 귀에 익숙한 곡을 만날 수 있다. 해설이 있는 오페라 형식으로 박상열 감독이 예술총감독을 맡아 120분 동안 진행된다. 카르멘 역에 모제소프라노 최승현, 돈호세 역에 테너 이성구, 에스카미요 역에 바리톤 김동원, 미카엘라 역에 소프라노 이세진이 열연한다. 4월에는 성악, 대중가요의 크로스오버 공연 <콘서트 스프링 어게인>(4월28일 오후 5시)을 선보인다. 성악가 우주호, 가수 라헬, 해바라기가 출연한다. 5월에는 정통클래식 콘서트(5월27일 오후 3시)를 만날 수 있다. 소프라노 김윤아, 테너 손승민, 바리톤 이진원, 베이스 손철호가 ‘세빌리아의 이발사’, ‘파우스트’, ‘라트라비아타’ 등의 곡을 들려준다. 이 외 화창한 봄날 젊은 층의 커플매칭 콘셉트의 야외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모든 공연은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예약을 통해 무료로 즐길 수 있다.호수에서 즐기는 국제발레축제 9월에는 국내외 발레단이 참여하는 발레축제가 석촌호수에서 열린다. 국립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유니버설발레단을 비롯해 스페인, 미국, 폴란드, 헝가리 등의 발레단이 참여하는 대규모 발레 축제다. 주민들은 탁트인 잠실 석촌호수 야외 무대에서 국내외 정상급 발레단의 대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연령대별 예술 송송 인생학교 어린이, 청소년, 여성, 중장년 남성들을 대상으로 특화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매년 선보이고 있다. 프로그램의 핵심은 자기 자신 ‘들여다보기와 드러내기’다. 각각의 프로그램은 10회차 내외로 진행되며 참가자들끼리 발표회, 공유회가 열린다. 4~5월에는 어린이 대상 발레 프로그램으로 스타트를 끊는다. 지난해 호응이 컸던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올해도 현역 발레리나들과 함께 다양한 몸동작, 게임을 통해 발레의 기본기를 익히며 몸의 언어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기회를 갖는다. 작가와 함께하는 엄마들의 글쓰기 프로그램은 올해도 진행된다. 책쓰기 열망을 지닌 여성들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 교육비, 재료비 무료로 진행되는 예술 송송 인생학교는 분야별로 엄선된 강사진이 진행하는 고품격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연령대별 프로그램은 송파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된다. 마감이 빨리 되므로 정기적으로 프로그램 공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명사특강송파여성문화회관 지하 1층 소강당에서 명사무료특강이 열린다. 3월에는 ‘창의적 사고의 중심, 나를 언바운드하라!’를 주제로 구글 조용민 상무의 강의가 진행된다. (3월28일 오후 2시)2023 문화예술 지원 사업 송파구에 사는 예술인, 예술단체의 창작 활동을 돕고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지원 사업을 현재 공모 진행중이다. 시각, 음악, 무용, 연극, 영화, 전통예술, 다원, 문학 8개 장르에 팀별로 300만원 ~ 1000만원까지 총 9~15개 팀을 선정해 지원한다. 서류 접수는 4월6일까지며 1차 서류 심사, 2차 인터뷰를 거쳐 4월17일 최종 발표한다.문의 : 송파문화재단 02-420-0088, www.songpafac.or.kr 202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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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소통하는 희망의 소리, 와이덱스보청기 강동점 와이덱스보청기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보청기를 개발한 70여년 전통의 덴마크 소재 명품보청기 제조사로 오랫동안 소비자들에게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온 세계적인 보청기 브랜드이다. 와이덱스보청기 강동점 김광철 원장은 “지난 해 소비자가 선택한 최고의 보청기 브랜드로 와이덱스보청기가 선정됐다”며 “와이덱스보청기는 소비자가 직접 평가한 소비자 조사와 심의를 거쳐 소비자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소비자가 선택한 2022 최고의 브랜드’ 의료기기(보청기) 부문 최고브랜드 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가장 자연스러운 소리’ 전달이 목표 덴마크 하이엔드 보청기브랜드인 와이덱스 보청기는 ‘가장 자연스러운 소리’ 전달이란 핵심 철학을 기반으로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는 명품 보청기다. 와이덱스 보청기 음질의 특징은 말소리는 향상시키고 주변의 소음은 줄여주는 것. 때문에 ‘왕왕’ 울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깨끗한 말소리가 들려 보청기 품질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더불어 와이덱스보청기 강동점 제품들은 덴마크에서 직접 제조되고 엄격한 품질관리시스템을 거쳐 국내에 공급되어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다. 와이덱스보청기 강동점 김 원장은 “소리 지연을 줄이고 음의 왜곡을 방지하는 ‘제로딜레이(ZeroDelay)’기술을 통해 자연스럽고 편안한 청취가 가능한 모멘트(MOMENT)보청기, 개인별 음향 측정으로 맞춤형 피팅을 고려한 트루어쿠스틱(Truacoustic)기술력의 매그니파이(MAGNIFY)보청기, 인공지능(AI)기반 머신러닝기술의 이보크(EVOKE)보청기 시리즈 등 성능이 우수한 다양한 종류의 와이덱스 보청기가 소비자에게 큰 사랑을 받은 것이 최고의 보청기로 선정된 이유”라고 밝혔다.베테랑 전문청능사가 찾아주는 맑고 편안한 소리먼저, 후회 없는 보청기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귀의 질환, 난청의 정도, 난청의 유형, 청취 환경, 보청기 적응과 관리, 청능재활 여부, 청각장애 등록 절차, 정부지원 보청기 신청방법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 그동안 못 들었던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보청기 전문가’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김광철 원장은 박사수료와 함께 보청기를 전공한 청각학(Audiology)석사, 그리고 전문청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23년 보청기 경력의 베테랑 청각전문가로 개개인에게 가장 만족스러운 소리를 찾아준다. 김 원장은 “보청기는 제조사에서 만들어져 나온 보청기를 착용자의 청취 환경과 청각적 상황에 맞춰 세밀하게 피팅해야 하는 ‘정밀한 의료기기’로 개인별로 느끼는 착용감과 적응기간이 착용자마다 다르다”라며 “청각학적인 전문성과 보청기 피팅기술 능력의 차이에 따라 똑같은 보청기라도 그 만족도에서는 큰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노인성난청_보청기 적응과 청능재활이 중요 강동구 와이덱스보청기는 특히 노인성난청으로 대화를 두려워하거나 소통을 꺼려하는 실버(Silver)세대들에게 보청기를 통해 벨(Bell)소리처럼 깨끗하고 맑은 소리를 전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실버벨(보청기&청능재활) 청각센터’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실버벨(Silver Bell)은 특허청에 등록된 고유한 브랜드이다.또한, 김 원장은 한국장애인개발원 ‘청능재활 제공인력자격’ 인증도 받았으며, 어르신들의 빠른 보청기 적응과 효과적인 청능재활 방법에 관해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김 원장은 “와이덱스보청기 강동점에서 보청기를 구매하면 일상의 대화와 소통의 즐거움을 느끼시도록 어르신의 개인별 청취 환경에 맞춰서 실버벨(Silver Bell) 보청기적응 청능재활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해 드리고 있다”며 “송파구, 강동구, 광진구, 하남에 거주하시는 보청기에 관심이 있으신 어르신들은 전화로 예약하면 무상으로 보청기 전문상담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와이덱스보청기 강동점은 천호역 8번 출구 바로 앞 브라운스톤빌딩 6층에 위치해 있어 송파구, 강동구 및 인근 지역에서 접근성도 뛰어나다. 서울 어디에서든 지하철 이동이 쉬우며 지하철 5호선과 8호선 환승역 천호역에서 와이덱스보청기로 바로 연결(8번 지하 출구)되어 방문하기 쉽고, 빌딩 지하에 대형주차장도 완비되어 주차가 편리한 것도 장점이다.덴마크명품 와이덱스보청기 강동점 (http://widex.co.kr) 02-511-4400실버벨(보청기&청능재활) 청각센터 (http://www.silverbell.co.kr) 02-3152-8000 202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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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입 수시합격생] 한대부고 전연우(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영어영문학’이란 확고한 목표를 갖고 학교 활동과 수업시간에 집중했다. 그리고 어려움에 부닥칠 때면 혼자 ‘꼬리 물기 식’ 생각에 빠져 스스로 해결책을 모색했다. 많은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은 언제나 ‘안 좋은 결과에 미리 겁먹지 말고 지금 최선을 다해 노력하자!’는 것. “좋지 않은 결과만 생각하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건 정말 바보 같다고 생각됐어요. 결국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는 건 ‘나 자신’이란 생각을 하며 매순간 최선을 다했습니다.”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입학한 전연우양. 그의 열정적인 고교생활을 들어봤다.Q.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합격했는데요. 전형 소개를 해 준다면?A. 학종 중 활동우수형으로 서류와 면접이 포함되고, 수능최저는 2합4였습니다. 면접은 제시문면접으로 8분 간 총 4개의 제시문과 주어진 문제를 읽고 답변을 구상한 뒤 5분 간 발표하는 방식이었는데요. 수능 후 대비시간이 부족했고, 제시문에 도표가 포함되어 부담이 컸었습니다. 짧은 시간 면접학원에 다니며 실전감각을 키웠는데요. 저의 부족한 부분을 명확하게 짚어주신 부분이나 답변을 짜임새 있게 구성하는 데에 도움 받았던 부분이 좋았습니다. 또, 학원에서의 대비에 그치지 않고 그것들을 ‘내 것’으로 만드는 노력도 했는데요. 집에 와서 제시물을 한 번 더 복습하고, 관련 기사나 도서를 찾아보는 등 주제에 대한 저만의 견해와 이를 뒷받침할 근거를 정립해 나갔습니다. 이를 지속적으로 반복한 결과 실제 면접에서 이때 학습했던 부분을 활용하여 답변을 보완, 보다 깊이 있는 답변을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답변을 하는 저의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자가피드백을 진행했던 것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Q. 자사고라 내신 경쟁도 치열했을 것 같은데요?A. 네 모두들 목표가 확고하니 더 치열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전 평균 내신 1.68등급을 받았는데요. 먼저, 영어는 1등급을 한 번도 놓친 적이 없을 만큼 열심히 했습니다. 한대부고 영어 시험의 경우 평소 실력보다는 성실함이 중요한데요. 시험 범위가 굉장히 많지만 암기형에 가깝게 출제되고, 지문 자체의 변주가 적은 편이어서 저는 최대한 지문을 많이 읽고, 말하고, 써보며 원문에 익숙해지려 노력했습니다. 한글 해석만 봐도 원문을 술술 말할 정도로까지 외운 적도 있습니다. 국어 또한 많은 공부량이 요구되는데, 언어와 매체는 기본 개념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암기가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기본 개념을 응용해 문제에 적용함으로써 풀이 시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죠. 문학은 워낙 좋아하는 과목이라 큰 부담 없이 좋은 점수를 받았어요. 2학년 때 학년 전체에서 유일하게 백 점을 맞아보기도 했죠. 독서는 본문을 얼마나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지가 관건. 본문 이해에 중점을 두고,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는 지문을 정독한 뒤 노트에 요약 정리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노트 정리를 한 뒤에는 잘못 필기한 부분은 없는지 다시 한 번 더 점검하고, 여러 번 회독했습니다.Q. 수학은 어떻게 공부했나요?A. 1학년 말부터 수학 성적에 특별히 신경을 썼는데요. 그전에는 수학에 그다지 많은 시간을 쏟지 않아도 어느 정도 등급을 유지할 수 있었기에 안심했는데 안일했던 거죠. 좋아하는 과목만 공부하다보니 ‘수학에 흥미가 없어짐=>공부하지 않음=>성적하락=>성적을 마주한 뒤 흥미가 더 떨어짐’의 굴레 속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고 핑계거리를 만들어보기도 했지만 결국 ‘그냥 해 봐야지’란 결과가 나오더라고요. 수학은 많은 양의 문제를 풀어보는 것과 오답노트를 작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다양한 문제를 많이 풀어보며 취약한 문제 유형을 스스로 인지하고, 비슷한 문제들을 통해 그 유형을 집중적으로 공략했습니다. 오답노트 작성은 특히 수학 성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몰라서 풀지 못했던 문제뿐 아니라 풀이 방법이 정확하지 않은 문제들까지 따로 표시해둔 다음에 오답노트를 작성했더니, 나중에 비슷한 유형에서도 학습했던 것을 적용해 풀어낼 수 있었거든요.Q. 세특 관리는?A. 1학년 때는 세특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어요. 그냥 그 과목에서 흥미로운 주제에 대해서 탐구하고 발표하는 선에서 그치다가, 학년이 올라가면서 진로와 연관된 세특의 중요성을 깨닫고 해당 과목과 영어학, 영문학을 연결 짓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예를 들면, 사실 수학이랑 영어는 정말 동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잖아요? 근데 분명 연결고리가 있더라고요. 영문학으로 접근해보면 애드윈 A. 애벗의 <플랫랜드>나 테드창의 <0으로 나누면>처럼 영문 소설 중 수학 관련 도서를 찾아 읽어볼 수 있는 거죠. 저는 국어, 영어, 지역이해, 사회문화, 윤리와 사상 등 다른 세특에 영문학 관련 내용이 너무 많아 수학은 영어학으로 접근, 3학년 확률과 통계를 배우며 통계 기반 기계 번역에 적용된 조건부 확률의 원리, 애드거 앨런 포의 소설에 적용된 확률의 원리를 주제로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이렇게 과세특을 희망 학과와 연관 짓는 것과 마찬가지로, 과목과 과목 간의 세특을 연관 지어 볼 수도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한 과목 세특으로 작성했던 주제를 확장시켜서 다른 과목에서도 탐구해보는 거죠. 그럼 자연스럽게 심화적인 탐구로 이어지고, 더 깊고 수준 높은 세특이 만들어지게 돼요.혹은 학년 간의 세특을 연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본인이 학년을 거치며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지표로 작용할 수 있으니까요.Q. 가장 의미 있었던 활동을 꼽는다면?A. ‘지식인의 서재’와 ‘Roh’입니다. 지식인의 서재는 1년 동안 대략 8~10인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청강 전 반드시 지식인의 집필 도서를 읽어야 하는데요. 저는 1,2학년 모두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2학년 때는 8~10인의 지식인을 직접 섭외하고 사전활동 기획의 주축이 되는 기획팀 일원으로 활동했습니다. 기획을 하면서 섭외 불발이나 팀원 간의 의견 충돌 등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잘 극복해 강연자는 물론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것이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Roh는 4명이 팀을 이뤄 진행하는 주제탐구활동인데요. 특히 2학년 때 진행한 주제와 함께 한 조원이 기억에 남습니다. ‘한양통을 이용한 한대부고 자율적 공론장 활성화’란 주제였는데요. 논문도 정말 많이 찾아보고 교감 선생님께 관련 사안에 대해서 조언을 구해 온라인 관련업체에까지 문의를 해볼 정도로 열정적이었죠. 연구하면서 친구들과 더 돈독해지기도 했고, 그 친구들에게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운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Q. 한대부고 후배들에게 입시 조언을 해 준다면?A. 먼저 ‘자사고’에 들어온 이상 수시를 너무 일찍 포기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자사고이기 때문에 학교 내에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거든요.더불어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입시라는 게 ‘외롭고’ ‘치열하고’ ‘잔인한’ 싸움이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최선을 다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불안과 두려움은 모호하지만, 열정과 노력은 구체적이거든요. 지금 이 순간 여러분들에게 주어진 시간을 후회 없이 보내고, 너무너무 힘들 때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는 일도 잊지 않길 바랍니다. 2023-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