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과학영재만 있나?

지역내일 2008-08-15
음악영재는 만들어지며 음악을 사랑하고 즐기는아이가 진정한 영재

KM음악학원 홍경미 원장

선천적으로 우수한 지능과 소질을 타고난 아이를 우리는 ''영재''라 부른다. 보통 또래의 같은 연령층보다 지능이 높은 상위 2% 이내의 부류를 말하는데, 이들을 교육하는 ''영재교육''은 특수교육의 한 영역으로 정상아이 대상의 교육과는 다른 차별화된 교육을 실시함으로서 보다 효율적인 관리와 교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영재교육은 곧 국가 경쟁력을 재고 할 수 있는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여 특별교육 프로그램으로 효율적 교육을 하기 때문에 국가사회의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과학 및 예능분야에 영재교육이 강조되고 있으며 미국 이스라엘 등 각국에서 점차 영재교육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수많은 영재교육 기관에서 영재발굴 및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가만히 살펴보면 영재교육의 분야가 수학 과학 언어 등에 편중되어 있고 음악영재교육은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경이 열악한 것이 현실이다.

근래에 들어서는 예술의 전당이나 한예종 또는 각 예술학교 및 단체에서 운영하는 영재스쿨이 만들어지고 있으나 높은 경쟁의 오디션을 거쳐 합격해야만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즉 이미 만들어진, 잘 다듬어지고 훈련된 ''영재''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영재교육은 엄두도 못 내게 되고 일반적으로 음악교육은 단순히 아이들의 감성을 키우고 한 번쯤 배워 봐도 괜찮은 취미정도의 인식에 머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음악학원은 결국 취학하여 학년이 올라가면 대개 그만 두고 수학과 영어에 몰입하면서 잊혀지고 만다.

우리나라 교육열은 세계 1위이다. 초등학교 들어갈 무렵 너도나도 할 거 없이 거의 의무적으로 아이들은 피아노 건반 앞에 앉는다. 대부분이 엄마들은 음악을 듣고 악보 없이 피아노에서 음을 쳐내는 아이들을 보며 ''혹시 우리아이가 음악 영재?''라는 생각을 한 번쯤은 했을 것이다. 아이들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간혹 정말 선천적으로 좋은 귀와 음악성을 타고난 아이들이 분명 있긴 하다, 그러나 말 그대로 그런 아이들은 전체의 2% 아니 어쩌면 그 이하일 수도 있다. 결국 수많은 음악영재들, 또는 음악 전공자들은 ''타고났다''기 보단 ''만들어졌다''라고 보아야 맞지 않을까?

그 무한한 가능성을 발굴하고 훈련시켜주는 것이 어찌 보면 부모와 학습기관의 몫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음악은 인간의 감정을 다루는 예술이지만 연주자에게 있어선 수많은 노력과 훈련의 과정이 있어야만 완성되는 힘든 과정의 ''훈련''이다. 그 훈련을 어디서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받느냐에 따라서 아이가 음악영재로 키워지느냐 아니면 몇 년 힘들게 배워도 결국 별 소득 없이 포기하느냐가 결정지어진다.

‘피아노를 몇 년을 배워도 제대로 치는 곡 하나 없어 결국 피아노를 그만 두었어요’ 수도 없이 많이 듣는 말이다.

아이가 재능이 없어서? 아니다. 아이의 재능은 키워지는 것이고 훈련되는 것이다. 음악은 힘든 작업이다. 기능적인 훈련이 꾸준히 이루어져야만 하고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중요한 것은 아이가 음악에 겁을 내고 싫증낼 수 있는 역반응을 고려해서 무조건 연습만 강조하는 교육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건 음악을 사랑하는 아이로 성장하는 것, 그것이 결국 음악을 배우는 목표이다. 목표가 변질되어선 안 된다고 본다.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 없이 테크닉만 훈련한 연주가의 음악에서 우린 아무런 감흥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아이를 음악영재로 키우는 것, 전공자로 키우는 것, 청중에게 감동을 주는 연주자로 키우는 것, 그것은 부모의 인내와 확고한 교육관과 더불어 교육기관의 양심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시스템과 학생의 노력이 어우러져 3박자가 맞을 때 비로소 꿈은 이루어진다고 볼 것이다. 음악영재는 만들어지는 것이다. 음악을 사랑하고 표현하고 싶어 하는 아이를 표현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도와주는 것이 부모와 학습기관이 해야 할 일이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못 따라가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못 따라간다. 음악은 괴로운 작업이 아니라 즐거운 작업이다. 즐거운 음악을 통해 사회를 풍성하게 하는 블루오션의 직업세계로 아이를 이끌 필요가 분명히 있다. 수학영재와 과학영재만이 사회를 이끌 수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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