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람, 자연에 대한 사랑으로 세상과 소통하고파

지역내일 2008-08-21
우리 동호회 최고 - 수리샘 문학회

동인지 ‘내안의 작은 방’7회 발간, 다양한 문화행사로 지역문화발전 이끌어

절기 상 입추가 지났는데도 도심은 여전히 뜨거운 태양과 마주하고 있다.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는 더위를 피해 찾은 산본 중앙도서관 세미나실. 그곳에서 군포문인협회 부설 문예대학 수강생들의 모임인 수리샘문학회 회원들을 만날 수 있었다.

문예대학 종강 후 방학에 접어든 수리샘회원들은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 영화를 보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 감상할 영화는 그리스 출신의 세계적 영화감독 테오 앙겔로풀로스 감독의 ‘비키퍼’란 작품이다.

문학강좌와 창작활동으로 바쁜 학기 중과는 달리 방학을 이용 시간이 허락하는 회원들끼리 모이는 자리라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영화상영에 앞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차 한잔을 나누며 소소한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도너츠, 옥수수 등 준비해온 간식보따리를 풀어놓자 분위기가 한층 정겨워진다. 스크린에 불이 들어오고 그네들은 영화삼매경에 빠져든다.

군포지역 최대, 최고를 자랑하는 문인단체
수리샘문학회는 1996년 군포문인협회가 주관하는 문예창작반 1기를 시작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매년 3월과 9월 봄학기와 가을학기를 개강, 군포시 관내에 사는 유명 교수진으로부터 강의와 초청강연을 듣고 등단 및 각종 문학활동을 진행하는 군포문인협회 산하 군포문예대학의 체계화된 문예강좌이자 문학동호회다.

현재 중앙대 교수이며 한국평론가협회 회장인 임헌영 교수의 남다른 열정으로 시작된 수리샘문학회는 강의를 이끌어 가는 강사진들의 이력만으로도 역량을 짐작할 수 있다. 문학평론가인 임헌영 교수를 비롯해 영문학자이자 시인인 김동호 교수, 독문학자인 시인 박찬일 교수, 소설가 고경숙 씨 등이 강의를 맡고 있다.

여기에 고은, 도종환, 성석제, 유안진, 등 국내의 내로라 하는 문인들이 초청강사로 초대되어 강의를 하기도 했다.

이처럼 든든한 강사진들의 13년 강의에 힘입어 수리샘문학회는 지난 1997년 김용한 회원이 수필문학에 등단한 이래 박소명, 남궁은희 회원 등 많은 회원들이 각종 문예지와 신춘문예를 통해 정식 등단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또 지역에서 열리는 백일장이나 기예경진대회 등에서도 수리샘회원들의 활약은 빛을 내고 있다.

13년 전인 96년에는 글쓰기를 갈망하는 주부회원이 대다수였지만 지금은 20대에서 60대를 넘나들며 연령층이 다양화되었고, 정년퇴임을 한 교육자, 증권업에 종사하는 사람, 전직 기자 등 남성회원들도 많아졌다. 매기수마다 50여명의 회원들이 수강하고 있고 1기부터 24기까지 활동을 이어가는 회원들도 상당수다. 지금까지 수리샘문학회를 거쳐간 회원들만해도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규모면에서나 실력면에서 군포 최고의 문예단체임에는 틀림이 없다.

시낭송회, 시화전 등 다양한 문화행사로 지역과 소통
수리샘문학회는 지난해 12월 회원들의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낸‘내 안의 작은 방’의 일곱 번째 문집을 발간했다. 160여 쪽에 달하는 그리 작지만은 않은 분량의 문집으로 회원들의 마르지 않는 창작활동의 결과물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이밖에도 테마문집 ‘수리산 가는 길’등을 발간하며 더 큰 도약을 준비하는데 한치의 게으름도 없다.

지역에 기반한 문예단체인 만큼 지역문화발전에도 쉼 없는 노력을 기울인다. 시낭송회, 시화전 등을 개최해 지역주민과 끊임없는 소통을 나눈다. 시민과 함께 하는 문학기행을 통해서 전국을 두루 돌며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시 암송대회, 사랑의 엽서 쓰기 등은 지역문화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있다. 이밖에도 군포문인협회와 공동으로 도서바자회를 여는 등 활발한 문화활동으로 지역문화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수리샘은 단지 글 쓰는 이들의 모인이 아닌‘글 사랑·사람 사랑·자연 사랑’이라는 운영지침에 따라 세상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임요희 회장은 “인간이 발명한 가장 정교한 소통 시스템인 글을 쓰고 본다는 것은 나를 들여다보는 것이고, 자기를 정화시키는 것이다”며 “정화된 많은 사람들이 소통하여 만드는 세상은 아름다워질 것이며 이웃, 자연과 더불어 고락을 나누며 동행할 수 있는 세상을 우리는 꿈꾸고 있다.”고 말한다.

김은진 리포터 joli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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