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하고 주름살 많은 피부 관리법 ‘필링’

지역내일 2008-09-11
벗겨라, 맑아질 때까지

희고 고운 피부는 모든 여성의 꿈. 하지만 이제 고운 피부의 꿈은 여성만의 것이 아닌 시대다. 스킨 케어 시장에서 남녀 구분은 없어진 지 오래고, 전문 관리 기관을 찾는 연령대도 1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하다. 자신의 원래 모습을 바꿔 새로운 미를 간직하도록 하는 것이 성형이라면 외형은 그대로 두고 단지 피부를 맑고 투명하게 정돈해서 아름다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관리’라고 할 수 있다. 그 가운데 피부를 정돈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필링’에 여성들의 관심이 높다. 필링의 원리와 방법, 주의점을 피부과 전문의를 통해 알아본다.

치료 목적, 질환의 종류, 피부상태 파악이 우선
40대의 주부 전미연씨(42, 목동)는 여름휴가 후에 도드라지는 점과 색소 침착으로 거울 보기가 두려웠다. 때때로 햇살 아래 필드로 골프를 치러 다니면서 미백을 위해 꾸준히 피부관리샵에서 관리를 받긴 했지만 올 여름은 유난히 더운 탓인지 날이 갈수록 짙어지는 얼굴의 색소침착으로 우울해 지기까지 했다.

전씨와 같은 고민으로 마음을 끓이는 여성들이 가장 먼저 찾는 피부관리법이 필링이다. 연세로마 피부과 이호정 원장은 “피부의 재생 과정을 이용해 기미, 주근깨, 검버섯, 흉터나 주름살 등을 치료하는 방법이 필링(박피)이며 스케일링 이라고도 부른다.”고 설명했다.

필링은 어떻게 피부를 벗겨내느냐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일반적으로 연마기를 이용해 피부를 갈아내는 기계적 박피, 특수한 화학 약품을 이용하는 화학적 피부 박피, 레이저를 사용하는 레이저 박피 등으로 크게 구분한다. 하지만 박피의 방법보다는 피부를 어느 정도의 깊이(표피나 진피)로 박피하느냐가 결과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연세로마피부과 이호정 원장은 “필링은 매우 광범위한 영역을 의미하며, 그 종류가 다양할뿐만 아니라 피부과마다 명칭도 다르기 때문에 종류를 나열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술을 받기 원하는 환자의 피부상태다. 환자가 특정 필링을 원한다고 해도 피부 타입에 맞지 않으면 그 치료가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술 후 바로 세안하는 스킨 스케일링에서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크리스탈 필링까지
그렇다면 내 피부에 맞는 필링 방법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

먼저 ‘스킨 스케일링’은 맞선이나 면접과 같은 중요 만남을 앞둔 여성에게 적합한 필링법이다. 화학약품을 이용해서 피부의 가장 바깥에 있는 각질층만 얇게 녹이는 것. 스킨 스케일링의 장점은 시술이 끝난 즉시 세안과 화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피부가 건조하거나 여드름 등으로 모공이 확장된 피부에 효과적이다. 시술 후에는 칙칙하던 피부가 곱고 촉촉해지며 얼굴색이 맑아지는 것이 특징.

색소침착에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레이저 스케일링’은 박피하는 깊이를 조절하여 치료하는 방법이다. 레이저를 약하게 한 번만 사용하면 종이 한 장보다 얇은 바깥 표피만 딱지가 앉지 않을 정도로 박피된다. 잡티와 주근깨, 여드름 자국, 색소 침착 등에 효과가 있으며 여드름 피부를 빠르게 호전시키기도 한다. 잡티와 주근깨를 없애고자 할 때는 색소를 제거하는 레이저 시술을 병행하기도 하고 흉터를 없애고자 할 때는 부분적인 화학박피를 병행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미세한 크리스탈 입자를 각질층에 분사해 피부를 세밀하게 갈아내는 ‘크리스탈 필링’은 노화된 각질을 제거하고 막힌 모공을 뚫어주는 방법이다. 크리스탈 필링은 표피의 재생과 진피의 콜라겐 생성을 촉진시켜 건강하고 투명한 피부로 가꿔 주는 시술법으로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시술 후 피부 수분 유지하고 사우나 피해야
예전에는 자외선이 강한 여름에는 필링을 꺼리기도 했지만 요즘은 계절에 관계없이 시술한다. 자외선 차단만 철저히 해준다면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계절적인 요인보다는 필링 이후의 관리에 보다 신경 써야 한다.

필링 시술을 받은 뒤에는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 못할 경우 피부가 거칠어지며 각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시술 당일에는 과도한 햇볕에 노풀되는 것을 피해야 하며,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야 한다. 뜨거운 사우나나 찜질방 등은 2-3일간 피하고 경락 마사지와 같이 피부에 자극을 주는 관리는 일주일 정도 삼가는 것이 좋다.

피부과에서 시술하는 표층 박피일 경우 특별한 부작용은 없다고 알려져 있다. 단, 피붓결의 일시적인 변화나 건조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드물게 시술 부위의 과색소 침착이나 색소 소실 등이 나타날 수 있고, 헤르페스 등의 감염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피부가 얇아지고 약해지는 건 아닌지 궁금해 하는 데, 사람의 피부는 1-2주 간격을 재생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이원장의 설명이다. 일시적으로 피부가 붉어지는 것은 혈관이 확장되기 때문이라고.

도움말. 연세로마피부과 이호정 원장
이희경 리포터 yihk69@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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