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만난 사람 - 대한민국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 금상 김한올 양

창의력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 땄어요!

지역내일 2008-09-22
2008 대한민국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에서 강동교육청 발명교실 발명영재반 출신 학생들이 금상을 수상했다. 7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WOE팀의 팀원인 김한올(영파여고 1년)양 또한 중학교 때 강동교육청 발명교실 발명영재반에서 공부한 재원이다. 이들은 2009년 5월 미국 테네시 주립대학교에서 개최되는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대회에 우리나라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추석이 되기 며칠 전 한올양을 만났다.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예쁜 미소를 가진 한올양은 함께 이야기하는 사람의 마음까지 환하게 만드는 쾌활한 성격까지도 소유한 학생이었다.

발명교실에서 과학 기초 쌓아
한올 양이 강동교육청 발명교실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초등학교 때이다. 당시 중학교 2학년이던 오빠의 과학 선생님이 프로그램을 추천, 중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발명교실의 문을 두드리게 된 것.
“처음에 들어갈 때는 기초반이었어요. 심화반을 거쳐 중3 때는 드디어 영재반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됐죠. 워낙 과학을 좋아하다 보니 어렵고 힘들다는 생각보다 항상 재미있다는 생각이 우선이었죠.”
한올양은 중학교 2학년 때 대한민국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에 나간 경험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반드시 팀을 만들어 재도전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한올양은 “지도 선생님께 고등학생이 되면 팀을 만들어 선생님을 꼭 찾아오겠다고 했다”며 “그 때의 약속을 선생님도 지켰고 나도 지켰다”고 말했다.
한올양은 토론프로그램과 캠프 등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WOE팀을 구성했다. WOE는 고뇌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이자 ‘Wisdom Our Eager’를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다. 한올양이 구성한 5명에 지도선생님이 추천하신 막강한 2명의 선배들이 투입돼 완벽한 팀이 구성됐다.

친구들과 흘린 땀 결실 맺어
창의력올림피아드는 혼자 해결하는 여느 대회와 달리 학생 5~7명으로 구성된 각 팀이 수개월간에 걸친 장기과제와 또 대회당일 주어지는 현장과제를 해결해야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대회이다. 본선대회는 참가팀들이 도전과제(구조물, 운동물체, 골드버그 장치)와 더불어 현장과제를 수행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각각의 도전과제에서는 학생들의 창의력과 더불어 유머와 재치가 가미된 연극이 중심을 이루게 된다. WOE팀은 ‘현대 사회의 문제점들을 조상의 지혜로 해결’하라는 과제로 연극을 준비했다.
“요즘 악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잖아요. 악플에 대한 이야기를 고사성어와 이솝우화, 역사에 대입해 극으로 만들었어요.”
한올양은 시나리오를 직접 구성하고 극에서 악플 쓴 주인공역을 맡았다. WOE팀은 단순한 연극에 머물지 않고 한 발짝 더 나아가 뮤지컬 형식에 도전했다. 한올양은 “팀원 중에 피아노와 기타 등 음악에 재능이 뛰어난 친구가 있어서 다른 팀보다 예능적인 면에서 뛰어났었던 것 같다”며 “대사 대신 뮤지컬하듯 노래로 내용을 전달하고, ‘악플이 나쁘다’는 가사를 기존가요에 넣어 부르기도 했는데 큰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창의력올림피아드를 준비하면서 한올양과 팀원 전체는 여름휴가를 반납했다. 휴가 대신 새벽까지 모여 아이디어를 내고 함께 안무를 짜는 등 연습에 몰입했다. 한올양은 “1주일에 3~4번은 기본적으로 만나 연습하고 서울시 대회를 앞두고는 새벽까지 연습한 적도 있다”며 “친구들과 만나 연습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고, 결과까지 좋아 보람있었다”고 말했다.

과학 사랑하지만 문과 선택
어릴 때부터 유난히 과학에 흥미가 있었던 한올양이지만 앞으로 있을 문이과 계열선정에서는 문과를 선택할 계획이다. 중학교 때 과학영재로 추천받을 만큼 이과 방면에 큰 재능이 있지만 평소 글쓰기를 좋아하고 독서를 즐기는 한올양은 문과로 진학, 자신의 꿈을 펼칠 계획이다.
“과학 원리를 배우고 여러 가지에 응용하는 것이 재미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전 문과체질인 것 같아요. 경영학과에 진학해서 아나운서가 되고 싶기도 하고 교수나 정치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한올양이 이렇듯 다방면에 두각을 보이는 것은 부모님의 높은 교육열 덕분이다. 중학교 때까지 한올양의 어머니는 한올양의 수학담당 선생님이었다. 엄마에게서만 배운 실력으로 한올양은 KMO 은상까지 수상했다. 또 주말마다 송파도서관으로 한올양을 이끈 것도 어머니였다. 한올양은 “항상 주말이면 엄마와 함께 도서관에 가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다”며 “엄마와 함께 도서관에 다니면서 많은 책을 볼 수 있었고, 현재 모든 공부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올양의 한자 실력 또한 놀랍다. 초등학교 때 하루에 수 십자씩 외워야만 했던 아버지와의 공부가 지금은 한자 공부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실력이 됐다. 한올양은 요즘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 한올양은 “한자를 많이 알고 있어서인지 중국어 공부가 그다지 어렵지 않다”며 “어릴 때 많은 밑거름을 만들어 주신 부모님께 너무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올양은 내년 5월에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대회 참가를 앞두고 있다.
“내년에 본선참가를 위해 미국에 가는 것이 너무 기대돼요.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해서 꼭 순위 안에 들었으면 좋겠어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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