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강남의 몰링족(malling族)원스톱으로 다양한 문화생활 즐긴다

지역내일 2008-10-06

쇼핑 공연 외식 놀이 한 공간에서 해결…복합쇼핑몰 속 시간 경비 발품 절약, 주말이면 가족몰링족 가세

수서동의 주부 채은희(41세)씨는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코엑스몰에서 하루를 보내는 일이 많다. 아침식사를 한 후 남편 아이들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코엑스 메가박스에 가서 미리 예매한 영화를 보고 반디앤루니스 서점에 들러 책이나 아이들 참고서를 산다. 그리고 아이들은 잠시 게임방에서 놀고 있을 때 남편과 함께 근처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신다. 아쿠아리움을 관람하기 전 출출한 배를 다스리기 위해 아셈먹거리 장터에서 점심을 먹고 그는 패션 매장을 구경하고 남편은 아이들과 컴퓨터용품을 사기 위해 링코에 들린다.
채 씨는 이렇게 주말이면 코엑스 몰에서 하루를 대부분 보내고 저녁이면 집으로 돌아온다. 평소 사고 싶었던 물건이나 보고 싶었던 공연 등을 한 장소에서 즐기고 돌아오기 때문에 피곤한 줄을 모른다고. 채씨 가족은 주말이면 복합쇼핑몰 안에서 생활하는 일명 ‘몰링족’이다.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한자리에서
강남의 코엑스몰은 서울의 전 지역에서 몰링족들이 모이는 복합쇼핑몰이다. 이곳에서 쇼핑과 여가를 동시에 즐기며 하루를 보내는 몰링족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강남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를 잡고 있다. 몰링족(Malling族)이란 쇼핑몰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을 일컫는다. 아침에 몰에 들어갔다가 저녁이면 빠져나오는 이들을 빗댄 말이다.
몰링족들이 주로 머무는 곳은 비단 코엑스몰 뿐만이 아니다. 서초동의 센트럴시티, 양재동 하이브랜드, 청담동 10꼬르소꼬모 등에서도 몰링족을 만날 수 있다. 몰링족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10~20대가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나 점차 쇼핑몰이 세분화 대형화 되면서 자녀를 둔 주부들까지도 가세하고 있다. 한 공간에서 즐기면 시간뿐 만 아니라 경비 발품까지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이득이 많다는 것이 몰링족이 늘어나는 이유다.
특히 강남에 몰링족이 몰려 있는 것은 몰링족의 1번지로 꼽는 코엑스몰의 영향도 있지만 주로 유학 및 해외여행에서 복합쇼핑몰을 이용해본 경험이 많은 강남사람들이 그 즐거움에 익숙하기 때문이라고.
실제 코엑스몰은 한번 들어가면 쇼핑, 놀이, 공연, 전시, 외식, 박물관 등 모든 것이 다 해결된다. 멀티플렉스 메가박스, 대형수족관 아쿠아리움, 패션전문몰 엔터식스, 서점 반디앤루니스, 전시관 등 그야말로 국내 최대의 복합쇼핑몰을 자랑한다.
코엑스몰 오수영 차장은 “코엑스몰에 몰링족이 몰리는 이유는 한자리에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모두 해결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용이 저렴하지만 품위있게 즐길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특히 패션의 경우 볼거리가 많은 것은 기업들의 상품판매장 뿐만 아니라 각 회사들이 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테스트마켓팅을 펼치기 때문으로, 최신 유행에도 민감하게 접할 수 있다. IT상품 경우 매장체험을 잘만 이용하면 공짜가 수두룩하다.
오수영 차장은 “이곳을 자주 드나드는 마니아들은 한잔에 1천원하는 서점 안의 커피숍같은 숨겨진 공간들을 잘 알고 적극 이용한다“고 귀띔했다.

가족이 주말이면 몰(Mall)로 간다
서초동 센트럴시티도 다양하고 편리한 복합쇼핑시설을 갖추고 있어 몰링족들이 찾는다. 쇼핑공간에는 패션, 펜시, 화장품 뿐만 아니라 멀티플렉스극장과 영풍문고. 신나라레코, 아웃백 등이 있어 문화와 외식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다.
이곳의 ‘파미에 파크’는 도심 속 가족공원을 주제로 조성된 테마몰로 아이를 중심으로 가족이 안락하게 쉴 수 있어 인기다. 특히 소아전문한의원과 과학학습체험관 ‘씽크타운’과 어린이 도서점 ‘생각주머니’등이 자리 잡고 있어 젊은 주부몰링족이 많다. 스파와 휘트니스 클럽까지 한 곳에 있기 때문에 몰링족이 머물기에는 안성맞춤이라고.
양재동 하이브랜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매장이 썰렁했다. 하지만 올해 ‘도심 속 프리미엄 아울렛’이라는 컨셉을 표방하면서 활기를 뛰고 있다. 주 고객층이 강남서초에 거주하는 주부들이다 보니 나이 지긋한 몰링족이 주로 드나든다. 주말에는 유명패션 브랜드를 40~70% 저렴하게 만날 수 있고 같은 공간에서 아트갤러리와 서점, 헤어샵, 푸드점 등이 있어 찾는 몰링족이 제법 있다. 옥상에는 하늘공원이 있고 지하에는 이마트가 있어 이를 이용하면서 함께 즐긴다고.
10꼬르소꼬모(10CORSO COMO)는 청담동 근처의 몰링족이 즐겨 찾는 복합쇼핑문화공간이다. 2008년 3월에 오픈해서 아직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청담동 일대에서는 꽤 인기있는 곳이다. 밀라노패션과 액세서리, 서적, 음반, 카페를 아우르는 복합편집매장이 주류를 이룬다. 갤러리와 서점을 중심에 두고 예술, 패션, 문화 공간들이 서로 연결되어 한번에 모두를 경험할 수 있게 되어있다. 카페에서는 점심과 저녁까지도 즐길 수 있다. 수준 높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고 예술 작품 같은 건물 속에서 쾌적하게 보낼 수 있는 쉼터같은 곳이다.
한민자 리포터 hmj647@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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