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 예화인 여성의원 황인섭 원장

이쁜이수술을 하는 마음

지역내일 2008-10-17 (수정 2008-10-17 오전 1:25:48)
최근 들어 소위 ‘이쁜이수술’이라고 불리는 질 성형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성에 대한 시각이 과거와 달리 많이 개방화 되었고, 당당하게 자신의 요구를 좇아 수술대 위에 눕는 것입이다. 그렇다면 과연 그녀들은 어떤 마음에서 이쁜이수술을 결심하게 될까요? 
필자가 진료실에서 만난 많은 여성들은 우리가 흔하게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여성들입 니다. P 씨도 그런 환자 중 한분이었습니다. 예쁘장한 얼굴의 30대 중반인 P씨는 연애시절 만 해도 뭇 남성들에게서 주목받는 여성이었습니다. 지금의 남편과 만나 열렬히 사랑하다가 결혼하였고 지금은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신혼 초만 하더라도 귀찮을 정도로 남편이 성생활에 적극적이었는데 첫애 낳고 난 이후부터 부부관계를 갖는 횟수가 뜸해 지더니 둘째 낳고 나서는 정말로 연례행사를 치르듯이 부부관계를 갖는다고 합니다. 
본인은 연애시절만 해도 오르가즘이 뭔지도 잘 모르고 단지 사랑하는 사람이랑 같이 있는다는게 좋아서 수동적으로 관계를 하다가 결혼 후 점차 성에 눈뜨게 되었고 이제는 즐겁게 부부관계를 하고 싶은데, 이때부터 남편은 부부관계에서 시들해 져 버린 것이었습니다. 남편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다 보니 어쩌다 관계를 가져도 본인도 역시 오르가즘이 잘 느껴지지도 않을 뿐 아니라 예전만큼 짜릿한 느낌도 없어지는 것이었습니다. 
혼자서 고민하던 P 씨는 친구들처럼 이쁜이 수술을 하면 멀어졌던 남편의 관심이 다시 돌 아올까 하는 마음으로 필자의 진료실에 오게 된 것이었습니다. 
P씨 뿐만 아니라 이쁜이 수 술을 위하여 필자의 병원을 찾는 많은 여성들과 상담을 해 보면 그 심리 이면에는 남편의 관심과 사랑을 되찾고 싶은 마음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직도 여성의 성욕이 남성과는 달리 독자적으로 발생하는 것인지 아니면 남성의 성적자극에 의해 이차적으로 유도되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은 많이 있지만 적어도 많은 우리나라의 여성들은 마치 사랑하는 사람에게 좀 더 잘보이고 싶고 주목받고 싶어서 예쁜 옷을 입고 화장을 하는 마음과 유사한 마음으로 수술을 결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 번의 칼럼에서 사랑 역시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형태가 바뀌어 간다고 말씀드렸었는 데, 사랑에 영원의 불변성을 부여하고 싶은 것이 모든 사람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P 씨의 경우 지금까지 부부생활에서 주로 남편이 리드를 하면 수동적으로 따라 가는 편이 었고, 엄격한 부모님 밑에서 자라서 다소 성에 대하여 보수적인 생각을 가진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수술을 통해 자신이 콤플렉스로 가지고 있는 부분을 보완해 주었고, 보수적인 성에 대한 생각을 교육을 통해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으며, 남편과 함께 병원에 내원 하게 하여 매너리즘에 빠진 부부생활에 변화를 줄 수 있도록 유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부부관계를 자주 갖지 않는 것이 애정이 식었거나 무관심한 것이 아니라 회사일로 너무 지친 결과라는 것을 알고 자주 부부관계를 갖지 못하더라도 적절한 스킨십과 애정표현을 해 주도록 주문하였고, 성교육을 통해 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치료가 계속 진행되는 동안 P 씨의 표정은 점차 밝아졌고 성격도 훨씬 쾌활하고 밝은 여 성 이란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쁜이수술을 하고 싶은 마음은 남편에게서 더 관심 받고 싶고 더 사랑받고 싶다는 또 다 른 표현이 아닐까요?
 이쁜이 수술은 몸을 수술하는 것이지만 사실은 그 마음을 수술하는 것 이란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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