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영재학교 합격기

수학이 열리니 과학이 보였다

지역내일 2008-09-19 (수정 2008-09-19 오후 6:04:23)

김병호(부천 중흥중 3학년) 송용준(인천 부흥중 2학년) 
교육청 대학부설 영재교육원서 심층수업, 선행보다는 끈기와 흥미 


국내 중등 1% 과학영재들의 로망, 창의력 문제해결의 집합소, 한국과학영재학교(이하 영재학교)가 2009학년도 합격생을 발표했다. 경쟁률 18.43:1. 지역 분포는 경기(50명, 34.72%), 서울(26명, 18.06%), 부산(25명, 17.36%), 인천(8명, 6%)이었다. 수학은 물론 과학의 귀재들이 공부하는 영재학교에 가려면 과연 어떤 준비과정을 거쳐야 할까.
초등학교 6학년 때,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개미>와 중학교 1학년 때 무라카미 카즈오의 <유전자 혁명="">을 읽고 생물과 유전자의 놀라운 세계에 감탄한 경험, 생물을 깊이 있게 공부하기 위해서는 화학에 대한 지식이 필요함을 느껴 이에 대한 서적 탐독하기. 이런 과정이 야 말로 공부의 힘을 발휘한 원동력이 아닐까. 지난 4일 G1230상동캠퍼스 상담실에서 영재학교에 합격한 부천 중흥중 3학년 김병호 학생과 인천 부원중 2학년 송용준 학생을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부모의 역할, ‘넓고 깊은 세계’의 동기 부여
영재학교는 수학과학영재들로 입학자체가 3단계 전형이다. 여느 대학 가기보다 까다롭다는 이곳에 합격한 학생들은 어떡해 수학과 과학의 창의력을 기를 수 있었을까. 직접적인 영향 또한 궁금하다.
이에 대해 김병호군은 “어려서부터 미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미술관과 박물관을 다녔다. 특히 어머니께서는 내가 한살 때부터 60권이 넘는 위인전집을 10번 넘게 읽어 주셨다”며 “더 많은 독서를 위해 꿈빛도서관 근처로 이사했을 뿐 아니라, 우리집의 보물 1호는 50페이지가 넘는 1만 여권의 추천도서 목록”이라고 말했다.
송용준군 역시 가족 등산과 여행으로 인내심과 성취감 쌓았다. 아버지가 GM대우기술상 수상을 하면서 따라갔던 미국 종단 여행은 더 큰 세상을 알게 했다. 달라스에서 디트로이트까지 미국의 여러 대학들을 방문하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 유학 목표도 세웠다.
두 학생은 어려서부터 사교육의 선행학습으로 무장하기보다는 넓고 다양한 세계에 대한 흥미와 도전 경험이 주효했다. 그래서 이를 통한 자신의 목표를 갖도록 지도한 부모의 역할에 주목하게 된다.


영재교육원 과정 심층, 심화, 창의력 훈련
두 학생은 각각 교육청 부설 수학·과학 영재교육원에서 초등과정을 공부했다. 대부분 추천과 시험 과정이 병행되는 교육청 영재교육원 수업은 학문의 깊이에 따른 자신의 역량을 시험해 보는 좋은 기회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교육청 영재원을 다니면서 수학, 과학 심화공부를 했어요. 6학년 때 월반을 한 뒤, 각종 올림피아드대회 대비, 인천대학교 영재원 수학과에서 본격적인 영재학교 대비를 했고요.”(송용준)
“부천시교육청 영재교육원에서 공부했는데, 영재학교를 본격적으로 준비한 건 초등 6학년부터 아주대 과학영재교육원을 다니면서입니다. 과학 기초반을 시작으로 중학교 1학년에서는 중등 생물 기초반, 2학년 때에는 중등 생물 심화반에서 다양한 과학세계를 경험했어요. 대학 영재 심화반에서 얻은 자신감으로 한국과학영재학교를 택하게 된 거죠.”(김병호)
물론 그 과정에서 부족한 공부와 올림피아드대회 준비는 학원의 도움도 받았다.


수학심화 필수, 과학 편식 금물
“과고나 영재고 입시에서 수학은 과학에 비해 시간 투자가 많은 필수 과목이에요. 때문에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수학을, 중학교를 들어올 즈음에 과학을 시작하는 것이 좋아요.” 김군의 말이다.
송군도 역시 “가능하면 일찍부터 심화 공부를 할 것. 그 뒤로는 자기가 하고 싶은, 또 가장 잘하는 과학 과목에 집중해, 잘하는 과목을 만든 뒤 다른 과학 과목을 차근차근 공부하라”고 권했다.
심화학습을 꾸준히 해온 이들이지만 난코스도 있었다. 수학 못지않게 비중이 높은 과학의 유념할 점은 과목을 편식하지 말 것. 자신의 약점과목은 입시가 다가올수록 매우 치명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주력과목을 열심히 하되 약점과목을 만들면 허사다. 가령 생물이 주력과목인데 화학을 못하면 오히려 생물을 공부하기 어렵다. 따라서 관련이 깊은 과목을 같이 병행하는 것이 좋다.
송군은 “물리도 단시간에 공부하기 힘든 과목이다. 지난해 물리를 미뤘다가 결국 말 그대로 큰코다쳤다”며 “그래서 몰아서 하기보다는 수업시간에 이해위주로 진행하면 좋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영어는 영재학교 입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다만 영재학교 수업이 영어로 진행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둔다. 여기에 영재학교를 떨어지면 대부분 과고를 준비하는데, 이때 영어 내신 성적이 들어가므로 영어 역시 필수 과목에서 예외일 수 없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Tip]
◆수학_ 중학교 2학년까지는 사고력 수학이나 수학 올림피아드 대비, 10-가·나, 수1을 이후부터는 올림피아드 수학의 지름길 <중급>과 평면기하의 아이디어, 수학 올림피아드 기출 문제집 등, 150문제 오답노트 직접 만들어 정확한 풀이법과 수학적 감각을 익히기.
◆물리_ 초6학년 때는 C&I 물리, 고등물리의 기초를, 중학교에서는 개념물리와 3학년이 되면서 6차 과정 하이탑 물리2를 통해 유형과 그에 따른 풀이, 기본개념을 재확인.
◆화학_ C&I를 통해 고등물리의 기초알기, 하이탑으로 개념 공부, 배운 내용으로 화학올림피아드를 준비.
◆생물_ C&I과정을 통해 고등 생물의 기초쌓기, 중학교 1학년 때 하이탑을 보고 호랑이 책(일반 생물학)공부, 3학년이 되어서 고사리책(일반 생물학)과 하이탑을 함께 보며 생물 올림피아드준비.
◆지구과학_ C&I로 고등지구과학의 기초를, 중학교3에 하이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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