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고1 영어 내신 1등급, 실력과 성실성으로

지역내일 2008-09-19
내신 영어는 유창성 보다 정확성 요구, 귀국학생도 내신 유형에 맞춰 준비해야 제 등급 나와

초등학교 때 어학연수나 단기유학을 다녀오는 등 영어실력을 제대로 갖춘 학생들의 경우 중학교 때까지는 내신 걱정 없이 어느 정도 영어에 자신감을 갖게 된다. 하지만 고등학생이 되어 모의고사에서는 영어 1등급이 나오는데 막상 내신에서 1등급을 받기 어려워 좌절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 한 학기동안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그리고 모의고사를 거쳐 자신의 영어성적을 파악해 본 강남지역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영어 내신 1등급을 받기 위해 이번 중간고사에서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본다.

해외파도 내신 영어공부 챙겨야
강남지역 고등학교에서 수학만큼이나 1등급을 받기 어려운 과목이 바로 영어라는 말이 있다. 해외 유학 경험이 있는 학생, 순수 국내파라도 TOEFL 등 공인영어성적 우수자, 외고 진학을 준비했던 학생 등 영어실력이 뛰어난 학생들이 워낙 많다보니 내신 1등급, 4% 안에 든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막연히 내 아이가 영어를 잘하니까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부모의 무리한 기대이다.
선경어학원 조용수 원장은 “고등학생이 되면서 어학특기자 전형에 지원할 학생 외에는 대부분 영어보다 수학공부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되고 영어는 수능영어에 집중해 오히려 실력이 얕아지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내신은 영어실력은 물론 수업을 얼마나 충실히 들었느냐 하는 성실성까지 요구돼 아무리 영어에 자신이 있는 해외파라도 교사가 제시한 범위 내에서 출제경향에 맞게 암기하고 준비해야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외국에서 오래 거주하다가 귀국한 학생들의 경우 모의고사에서는 1등급을 받아도 내신에서는 3등급이 나오기도 하는 등 한국식으로 공부한 학생들에 비해 영어 내신 성적이 오히려 낮게 나오기도 하는 상황을 수용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있다. 이런 학생들일수록 내신 준비를 위해 영어학원에 다니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부모가 결과적으로 내신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고 더 적합한 공부법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효과적인 암기로 서술형 실수 없게
학교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고등학교 영어 시험에는 논리적으로 생각해서 풀기보다 교과서 본문 내용을 완전히 암기해야 주어진 시간 안에 다 풀 수 있는 유형의 문제들이 출제되기도 한다. 황붕주 영어전문 학원 황붕주 원장은 “학년이 낮을수록 영어의 유창성에 관심을 갖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영어의 정확성에 비중을 두게 되고 중학교 때와는 달리 고등학교에서는 서술형 쓰기 문제에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게 된다”면서 “문법적인 이해가 돼야 정확한 쓰기가 가능하며 암기를 했더라도 우리말 표현을 영어로 바꿔서 다시 써보는 훈련이 특히 해외파 학생들에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학교 때에도 외워서 써야 하는 서술형 문제는 있었지만 고등학교 영어는 교과서 분량이 훨씬 더 많아진 만큼 암기에 대한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고려학원 도대엽 강사는 “교과서 본문을 무조건 다 외우기보다 각 문장을 내용과 연계시켜 외워야 한 문장을 보면 막히지 않고 다음 문장이 자연스럽게 생각나게 된다”면서 “같은 내용을 가르쳐도 교사의 스타일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내신이라 학교 수업시간에 교사가 특히 중점을 두는 부분을 잡아내 반드시 외우고 유사한 문제를 풀어 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교과서에는 연필을 사용해 수업 내용을 기록한 후 집에서 다시 정리해 보면 두 번 공부하는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필기한 내용을 처음 한 두 번은 문법 사항을 살펴보면서 읽고 적어도 5회 이상 소리 내어 반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문법, 어휘, 읽기 등 꾸준한 노력 중요
영어의 전반적인 영역을 골고루 공부하던 중학교 때까지와는 달리 고등학생이 되어 영어공부를 하는 데에는 각자의 목표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영어 내신에 있어서만큼은 성실하게 노력하는 학생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조용수 원장은 “요즈음 내신은 교과서는 물론 주로 부교재나 교사들이 준비한 프린트물을 활용하는데 시중에 문제가 나와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단기간에 학생들이 문제 유형을 예측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결국 본인의 능력이 성적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시험기간이 아니더라도 평소 어떻게 영어공부를 해나가는 것이 내신 대비에 도움이 될까? 도대엽 강사는 “3개월 정도 기간을 잡아 문법 정리를 확실하게 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단어에 번호를 매겨 가면서 외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면서 “요즈음 아이들은 독해는 잘하지만 글 내용을 파악해 주제를 묻는 것 등을 어려워하는 식으로 해석을 못해서 틀리는 것이 아니라 언어 능력적 사고가 안돼서 틀리는 경우가 많아 평소 논리적 글 읽기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워낙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면서 익히는 것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암기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황붕주 원장은 “기본 어휘를 충분히 암기하고 문법에 너무 집중하기보다 필요한 문형 구조를 익히면서 평소에는 읽기 자료를 중심으로 지문 읽기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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