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사람들

고고서초기자단

지역내일 2008-09-30 (수정 2008-09-30 오후 8:17:52)

“함께 만든 신문 나올 때마다 큰 보람 느껴”

서초구에 거주하는 55세 이상의 은퇴자들이 지역사회의 변화와 발전에 앞장 서기 위해 참여하고 있는 고고서초 리더는 서초기자단, 해피홈스쿨선생님, 멘토강사, 펀펀볼런티어리더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 서초기자단은 노인을 대표하는 언론가로 ‘뉴실버세대’ 신문을 제작하고 있으며 웹진을 운영하는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새로운 분야 배우면서 봉사도
고고서초기자단은 서초노인종합복지관에서 2007년 3월 결성이 되었으며 일정한 기자교육 과정을 거쳐 그해 9월에 첫 신문을 발행하였다. 3개월마다 한 번씩 신문이 발행되고 있으며 현재 10여명의 기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일단 신문이 발행되면 평가회의를 열고 기획회의에서는 다음호를 위한 주제를 의논한 후 각 기자들이 담당할 기사를 정하게 된다. 각자 기사 작성에 필요한 취재를 하고 1차 원고가 나오면 다시 모임을 가져 담당 사회복지사와 함께 편집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해서 신문이 나오게 되며 순수하게 기자단의 목소리 그대로를 싣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만평과 미담을 담당하고 있는 김성영(67) 기자는 “일반 사회적인 기사보다 남을 돕거나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을 소개하는 면을 만들고 싶어 미담코너를 제안했다”면서 “평소 주민들에게 물어 보거나 동사무소를 통해 선행을 베풀고 있는 사람들을 찾고 있으며 독거노인들을 위해 식사를 대접하는 식당이나 어렵게 살면서도 봉사에 앞장서는 사람 등을 그동안 취재했다”고 전했다. 전자공학을 전공했던 김 기자는 평소 호기심이 많고 모험을 좋아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해 보고 싶어 기자단에 지원하게 되었다고 한다. 올해 초에 새롭게 합류한 백석인(61) 기자는 “그동안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것을 해보고 싶어 기자단을 선택했으며 새로운 것을 배우면서 봉사도 할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면서 “첫 취재에서 기자들의 어려움을 알게 되었으며 인터뷰할 내용에 대해 충분히 알고 가야 제대로 된 질문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서초구자원봉사센터에서 번역서비스를 담당했던 백 기자는 아직 배우는 단계지만 평소에는 무심코 넘겼던 것들에도 항상 귀와 눈이 열려 있고 특히 노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이 기자가 된 후의 변화라고 한다.

기자활동으로 정신건강까지 좋아져
신문은 한 번에 2천부 정도가 발행되며 서초구청, 동사무소, 복지관 등에 배부된다. 또한 서울시 소재 27개 노인복지관에도 배부되며 타 구청 관내에 있는 복지관이나 노인관련 단체에서도 요청을 해오고 있다. 1년마다 한 번씩 신입 기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에는 수시로 선발을 하기도 한다. 비록 아마추어 기자들이지만 늘 머릿속으로 새로운 아이템을 구상하고 취재처를 찾아 각자 흩어져 다니면서 몸은 물론 정신 건강까지 좋아진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또한 각자가 쓴 기사가 활자화 돼 신문으로 나왔을 때 친구들이나 친척들에게 나눠 주면서 뿌듯함을 느끼게 되고 여러모로 보람이 크다고 한다.
김 기자는 “아이템에 대한 부담도 크고 내가 쓰는 기사에 책임감도 느끼게 되지만 배우고자 하는 의욕이 강한 분이나 나이를 잊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한 번 도전해 보라”고 권했다. 백 기자는 “고고서초기자단은 다양한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개성 있는 단체이며 봉사정신이 있으면서 자신이 가진 지적 자산을 활용해 보람을 찾고 사회에 기여하고 싶은 분들이 참여하면 좋을 것이다”고 전했다. “취재를 하면서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영역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삶을 보다 진지하게 살게 되며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두 기자는 입을 모은다.
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