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공부는 열심인데 성적은 하위권?

지역내일 2008-10-20
두뇌학습클리닉을 운영하면서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님을 만나게 된다.
특히 ADHD, 언어장애, 발달장애, 정서장애, 난독증 등 장애의 범주에 들어있는 다양한 학생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그러나 실제는 이런 경우보다 정상적인 아이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아 방문하는 경우가 오히려 많다.
누구나 그렇듯이 공부를 하지 않고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문제는 본인 스스로 열심히 노력하여 충분한 시간과 정성을 공부에 투자하였음에도 손에 쥐는 성적이 초라하다면 당사자는 물론이고 부모님 또한 여간 낙담할 일이 아닐 것이다.

부모 입장에서 볼 때 평소 아이를 관찰해 보면 머리가 그리 나쁜 것 같지 않고, 그렇다고 해서 남들만큼 공부를 하지 않은 것도 아닌데 여전히 성적이 내리막이라면 무작정 공부 시간을 늘리고 좋은 학원에 보낼 것이 아니라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 평가한 다음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려면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면 되듯이 명석한 두뇌가 되려면 정보가 잘 입력되고 잘 처리되며 잘 출력되어야 한다. 그런데 출력에 해당하는 성적이 좋지 않은 것을 개선하기 위해 긴 시간동안 반복적인 학습을 하지만 초라한 성적의 원인은 다른 곳에 있는 것이다.
책을 보고 수업을 들어서 학습내용 등의 정보를 두뇌에 ‘입력’ 하고, 입력한 정보를 ‘처리’하여 기억하였다가 시험을 보거나 다른 평가를 할 때 정보를 ‘출력’ 하는 것이 정상적인 정보 처리 시스템이다. 이러한 정보의 입력부터 출력하기까지의 과정에서 어느 한 부분이라도 문제가 있거나 정보를 왜곡하게 되면 결국 공부를 잘 할 수 없는 것이다.

우선 두뇌로 정보를 입력하는 감각기관은 눈 귀 코 입 피부 등 다양한데, 보고 듣고 만지는 등의 감각에 교란이 생기면 정상적인 두뇌 개발이 약화된다.
그 중에서 특히 공부에 연관된 입력기관은 단연 눈과 귀가 된다. 눈으로 잘 보고 귀로 잘 들어야 학습정보 입력이 잘 되지만, 만약 이 두 감각기관의 기능이 문제가 있을 경우 정보를 수용하는 양이 적어지거나 정보의 수용과정 중에 왜곡으로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청지각(귀)이란 귀가 외부에서 들려오는 정보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본인이 듣고자 하는 정보는 듣고 소음은 걸러내는 기능을 말하는 것으로, 엄마가 아기를 안고 낮잠이 들 때 시끄러운 소음은 걸러서 잠을 잘 수 있는 반면, 아기의 조그마한 옹알거림에는 깰 수 있는 기능이 그런 예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청지각 기능장애가 있으면 청력이 정상인데 불구하고 지시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반복해서 지시를 하거나, 잡음이 있는 장소에서 상대방의 말을 이해가 어렵고, 언어가 지체되거나 ,말하거나 쓸 때 중간음 혹은 음소를 빠트리거나 반응시간이 느리다. 또 읽은 내용을 기억하고 이해하거나, 생각을 논리적인 순서로 말하고 쓰고 설명하거나, 과제를 순서대로 기억하는 등의 능력이 떨어진다.

시지각(눈)이란 눈이 사물을 보고 분이 본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으로, 시지각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시력이 정상이거나 안경을 써서 시력을 보완하였음에도 눈으로 보는 시지각적 정보를 정확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책 읽을 때 줄을 건너뛰거나 읽었던 부분을 또 읽는 등 혼돈이 일어나거나 속독을 하지 못하고, 눈이 쉽게 피로해져서 책을 오래 읽지 못하고, 책 읽기를 피하는 경향, 읽을 때 두통, 어지러움 등이 생길 수 있다.

둘째, 정보입력이 정상적으로 되었다 하더라도 입력된 정보를 비교 분석 처리할 수 있는 두뇌 기능이 확보되어야만 학업수행 능력이 좋아진다. 쉽게 말하자면 많은 수의 자동차가 도로를 빠른 속도로 교통하려면 넓은 도로가 기본이듯이 많은 양의 학습정보를 수용해서 분석하고 기억하고 처리하기 위해서는 두뇌에도 학습고속도로가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뇌파가 불안정하거나 두뇌 배선망이 약하거나 밀도가 조밀하지 못할 경우 입력된 정보를 처리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능률 또한 떨어져 결국에는 성적이 나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정보 처리 능력이 개선될 수 있도록 두뇌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아이가 최선을 다하고 부모 역시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음에도 여전히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해서 자녀를 다그치면서 그저 반복적으로 더 좋은 학원에 보내고 더 많은 시간을 공부시킬 일이 아니라 형편없는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
만약 본인의 노력과 상관없이 자신의 의지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정보의 입력과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참담한 성적을 자녀 노력 탓만 하기에는 아이들이 너무 안쓰럽지 않은가?

서은주 실장
HB두뇌학습클리닉
02-576-1178 www.hbclin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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