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나들이-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

"우와~ 신기한 동물이 정말 많아요!"

지역내일 2008-10-22 (수정 2008-10-31 오후 1:12:16)

지난 주말, 뜬금없이 동물원에 가자고 조르는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나선 곳은 온천장 금강공원 내 위치해 있는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은 세계 100여 개국의 희귀종, 한국 천연기념물 등 2만 여점의 바다생물 표본자료와 살아있는 파충류, 어류 등이 전시돼 있어 아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 손색없는 곳이다.

종류별 다양한 바다 생물 표본들이 체계적으로 전시돼 있어




2층 전시관에 들어서니 상어류관, 대형어류관, 가오리관, 물새류, 갑각류 등 다양한 생물들이 실물처럼 생생한 모습으로 박제돼 있었다. 금방이라도 물 속을 헤엄칠 듯 생동감 넘쳤다.
가오리관의 대형가오리는 어찌나 큰지 맞은편에 전시돼 있는 철갑 상어 등 각종 상어류들이 왜소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나비가오리, 쥐가오리, 전기가오리 등 종류도 다양했다.
극지방, 늪, 해변 등에 서식하는 각종 물새류 및 해수류관에서는 왜가리, 기러기, 해오라기 등 수십종의 박제된 새들이 금세라도 날아갈 듯한 포즈로 전시돼 있다. 단연 인기를 끈 것은 펭귄이었다. 아이들은 TV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뽀로로’를 만난 듯 반가워했다.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 등 우리나라 수산생물자원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입체감있게 전시해 놓은 한국수계자원관에 들어서니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사는 곳, 특성별로 진열해 놓은 수백종이 넘는 물고기들이 깊은 바다를 유영하듯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살아있는 악어, 뱀, 거북 등 전시돼 있는 열대생물탐구관 인기

부산해양 자연사 박물관은 1관과 2관으로 나눠져 있는데 2관으로 넘어가는 터널다리가 무척 예쁘다. 제2전시관으로 가는 길은 햇살이 만들어낸 신비로운 바다 그림자극처럼 환상적이었다. 막힌 벽면 위 조각된 해마, 불가사리, 열대어 등 바닷속 생물들 모양 사이로 오후 햇살이 통과해 초록빛 바닥 위에 아름다운 빛 그림자를 연출하고 있었다.
관상어류관에서는 필라피아, 콜로소마 등 이름도 생소한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이 유유히 헤엄치고 있고, 살아있는 불가사리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작은 풀도 마련돼 있다.
4층 열대생물탐구관에는 수십종이 넘는 악어, 도마뱀, 아나콘다, 뱀, 거북 등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었다. 좁은 유리관 속이 갑갑한 듯 다소 기운 없는 모습에 안쓰럽기도 했는데 아이들은 실제 보는 악어, 거북, 뱀 등이 신기하기만 한 지 유리 앞에 찰싹 붙어 떠날 줄 몰랐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야외 공룡모형


화석관에는 세계 각국에서 산출된 여러 종류의 화석을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별로 전시하고 있다. 삽엽충, 공룡알화석, 암모나이트 등 예전 지구과학 수업시간에 배웠던 화석들을 실제 보니 괜히 학창시절로 돌아온 듯 감개무량했다. 4층 전시실 한 켠에는 작은 도서관이 있어 앉아서 책도 보고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 건물 앞 마당에는 공룡 ‘이구아노돈’ 모형이 설치돼 있어 해질 무렵 햇살 아래 아이들의 작지만 평화로운 놀이터가 돼 주었다. 아이들은 공룡 꼬리에 올라타 미끄럼을 타며 노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아이들은 진짜 놀이터라 여기는 듯 했다.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은 생각만큼 크지는 않았지만 저렴한 입장료로 자연 공부도 하며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 박물관 뒤편으로는 바로 금강공원으로 연결돼 있어 산책을 즐길 수도 있다.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에서는 10월 한달 간 ‘경로의 달’을 맞아 65세 이상 어르신을 동반한 가족은 무료 입장 혜택을 준다. 10월 5일은 부산시민의 날, 9일은 한글날을 맞아 전 시민에게 무료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매주 토, 일(오전 10시, 12시, 오후2시, 4시 1시간 정도) 과학해설사가 친절하게 전시물해설을 해준다. 1층 입구에서 바로 접수하면 된다.
한편, 2층 특별전시실에서는 지난 9월 11일(목)부터 오는 11월 2일(일)까지 부산도예가 74명이 해양과 바다를 주제로 만든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土·火·水’전이 열리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기간에는 도예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매주 일요일에 석고 손뜨기 및 도자기 물레성형 등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어른 2,5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무료
안내 및 문의 : 051-553-4944
홈페이지 : http://sea.busan.go.kr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TIP) 주변의 가볼만 한 곳

* 금강공원



금정산 능선의 남쪽 끝에 위치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금강공원 안에는 회전목마, 비룡열차 등 각종 놀이시설과 체육공원 등이 있다. 동래야류 동래학춤 등의 전통 민속놀이를 가르치고 공연도 하는 부산민속예술관, 세계해양생물전시관, 약 2,300여종의 식물이 식생하고 있는 식물원, 해발 540m 금정산 등성이까지 왕복운행하는 케이블카 정류소도 있다.
이 밖에 금강공원에는 망미루(부산유형문화재 4), 임진왜란 때 송상현공과 함께 동래성을 지키다가 순사한 군·관·민의 유해를 거두어 모신 무덤인 임진동래의총(부산기념물 13), 내주축성비(부산기념물 16) 등의 문화재가 있다.

* 우장춘기념관



씨 없는 수박을 개발한 세계적인 육종학자 우장춘 박사의 탄생 1백주년을 맞아 온천2동 850-48번지에 건립한 기념관으로 지난 1999년 10월 21일 개관했다.
우장춘 박사의 연구성과물 및 업적, 유품, 우리나라 원예 육종산업 발달사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강원도 감자, 제주 감귤, 그리고 가을 우리나라 국도변에 흐드러지게 피는 코스모스 등이 우장춘 박사의 작품이다.
미남로터리에서 온천장 방향, 우장춘로에 접어들어 지하도로가 나오기 직전에 위치. (051) 550-4489

* 오마이랜드부산



금정산성마을에 위치한 오마이랜드부산(www.ohmyland.or.kr) 내 ‘빅뱅’이라는 건물에는 어린이도서관, 공포체험, 자동차 전시, 세계 각국의 축제들, 여러 가지 캐릭터 인형들, 옥상 교통안전교육장, 실내 놀이터 등 아이들이 흥미로워하는 다양한 코너가 마련돼 있다.
야외에는 잔디밭과 벤치, 조각공원, 미니골프장, 야외수영장, 야외 놀이터, 민속놀이장 등이 마련돼 있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문화관도 있다. 리조텔, 호스텔 등 다양한 규모의 숙박시설도 갖추고 있다. 입장료 어린이 3천원, 어른 2천원. 문의 517-5111

* 금정산 자생 식물원 허브랑야생화




금정산성마을 국청사 옆에 위치한 체험학습 식물원 ‘허브랑야생화’는 곧게 뻗은 삼나무숲, 각종 야생화 분재, 만발한 허브 등이 어우러진 운치있는 곳이다.
나무곤충·토우 도자기·토피어리·비바리움·야생화분경·천연비누·압화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큰 창으로 금정산 능선이 그림처럼 펼쳐진 다실에서는 다양한 전통차를 즐기며 다도를 배울 수도 있다. 문의 51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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