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학년도 민사고 합격기

정하늘(부천 중흥중 3학년)

지역내일 2008-10-24 (수정 2008-10-24 오후 5:28:40)
더 많은 가능성 위해 민사고 선택

지난 8일 민족사관고등학교(이하 민사고)는 2009학년도 합격생을 발표했다. 부천 중흥중학교 3학년 정하늘양도 당당히 합격자 명단에 올랐다. 정양은 과학고를 목표로 진학준비를 해오다 중3 들어 진로를 수정한 것이어서 감회가 남다르다. “더 많은 가능성을 위해서 민사고로 선회했다”는 정하늘양의 민사고 합격기.

수상실적, 다양한 교내외 활동이 경쟁력
“중3이 되어 막상 고입을 앞에 둔 상황에서 과연 과학고등학교가 제 적성에 맞을지 혼란스러웠어요. 미리 진로를 자연계나 이공계 쪽으로만 한정짓고 싶지는 않았죠. 하지만 눈앞의 경시대회, 지필고사와 수행평가 등 내신도 신경을 써야 했기 때문에 진로에 대한 고민은 조금 미뤄졌어요.”
하늘양은 과학고를 준비해왔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교육청 과학영재교육원, 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에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과학고를 목표로 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중3에 올라가면서 “처음부터 정해진 길을 가는 것보다는 더 많은 가능성과 폭이 넓은 민사고로 마음이 쏠렸다”. 하늘양이 최종적으로 민사고에 진학하겠다고 결심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대입만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적성과 능력에 맞는 다양한 교육내용과 기회를 부여한다는 점이 민사고를 선택한 첫 번째 이유. 민사고에 진학해서 다양한 경험으로 세상을 보는 안목을 기르고 적성과 재능에 맞는 진로를 선택하고 싶었다.
민사고를 일찍부터 준비하지 못했는데도 진로 변경을 할 수 있었던 데는 주입식 공부보다 다양한 경험과 발표, 토론 등을 좋아했던 점이 크게 영향을 주었다. 내신을 비롯해 다양한 교외활동, 임원활동, 봉사활동, 수상실적 등도 민사고 입시에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었다.

자신의 강점을 찾고 쌓아라
KMO(한국수학올림피아드) 1차 은상 2차 동상, 민사고 수학경시대회 동상, 경기도 중등학교 토론대회 부천시 대상 경기도 동상, 전국중학생통계활용대회 경기도 1위, 대통령기 국민독서경진대회 부천시 최우수상. 이밖에도 경원대 과학영재교육원 과학탐구토론대회 금상, 경기도학생과학탐구올림픽과학탐구실험대회 부천시 금상 경기도 장려상, 자연관찰탐구대회 동상, 경기도 학생백일장대회 장려상 등 하늘양의 수상경력은 화려하고 다양하다.
중흥중 문승하 교장은 “하늘이는 교외 수상실적이 우수하다. 뿐만 아니라 각종 학교 시상에서 3년 동안 한 번도 빠진 적이 없을 정도로 적극적”이라며 “수상실적 외에도 꾸준한 임원활동이 민사로 입시에서 리더십으로 평가받은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하늘양이 이런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데는 부모님의 역할이 숨어있다. 신문 스크랩, 책 속 좋은 내용이나 필요한 정보, 감동적인 부분 등에 대한 조언을 들으면서 하늘양은 “외교관이나 국제적인 기구에서 일하고 싶은 꿈을 키웠다”. 민사고 입시를 따로 준비하지 못했지만 민사고 전형과정에서 하늘양은 폭넓은 주제를 선정해 정확하게 전달하는 능력을 강점으로 부각시켰다.

빠를수록 유리한 민사고 입시
민사고는 한마디로 ‘잠재력과 가능성 있는 학생’을 원했다. 뭔가 특별하고, 남들보다 더 잘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가, 도전의 즐거움을 알고 포기하지 않는 가능성 등을 서류전형, 영재판별검사, 면접과 달리기 3단계 전형에서 구체적으로 요구했다.
입학 원서에는 학부모 외에도 학생이 직접 작성해야 할 부분이 있다. 여기에서는 학습과 미래에 대한 뚜렷한 목표의식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또한 지금까지의 학업과정을 밝히고, 그것을 바탕으로 고등학교 3년 동안 생활과 졸업 후 진로 계획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개인과 사회, 민족과 세계, 리더십 중 한 가지 주제를 선택하는 일은 쉽지 않다.
민사고 입시의 본고사라고 할 수 있는 영재판별검사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력과 창의적인 문제 해결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내용은 중학교 전 과정의 심화된 내용을 범위로 학문적이고 통합교과적이다.
민사고를 준비하는 많은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점은 학교내신이다. 외고나 과고와 달리 민사고는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의 5학기 성적을 요구한다. 일반 특목고처럼 내신등수가 일정한 점수로 환산되진 않지만 모든 과목을 전체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민사고 입시 이렇게 준비하세요

●학업계획서_ 입학원서는 지원자 정보, 학부모 정보, 학업계획서, 서약서 총 네 부문으로 구성. 중요한 건 학업계획서다. 이를 통해 학생의 솔직한 이야기를 볼 수 있기 때문. 여기에서 는 공부에 대한 미래 비젼이 구체적일수록 좋다.
●국어 사용 능력은 기본_ 2008학년도부터 민사고는 필수 제출 서류로 한국언어문화연구원에서 주최하는 국어능력인증시험 성적을 요구한다. 제한 점수는 없지만 시험에서 60% 이상을 득점하면 부여되는 등급을 제출해야 한다.
●영어_ 점수보다 의사소통 능력을 본다. 점수가 인정되는 영어시험 종류는 확대했다. 기존의 토플(TOEFL)과 텝스(TEPS)에서 테슬(TESL)과 토셀(TOSEL)을 추가하는 대신 기준 점수제를 폐지했다. 토플은 CBT 기준으로 240점 정도, 2·3차 전형에서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높은 영어시험 점수를 제출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
●민사고 수학경시대회 유리_ 민사고는 수학을 중시한다. 논리력과 응용력을 필요로 하는 수학이 다른 학문의 기초가 되기 때문. 다만 고등 수학보다는 중학교 과정을 철저히 학습할 것.
●영재판별검사_ 서류전형을 통과하면 입학정원의 두 배 정도인 300여 명이 인문사회영역·수리과학영역으로 나눠 영재판결검사를 본다. ‘중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꾸준히 고민할 것.
●심층 면접_ 약 20분 정도의 구술면접으로 인성을 평가한다. 지원자의 강점을 가진 분야를 집중적으로 질문한다.
●체력관리_ 면접이 끝나면 민사고 운동장을 10바퀴 도는 4㎞ 달리기도 마지막 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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