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100배 즐기기-부경대·경성대

“대학교에도 멋진 공원, 박물관 많네!”

쌈지공원, 박물관 등 다양한 휴식공간과 학습공간 많아

지역내일 2008-10-27 (수정 2008-10-31 오전 11:43:13)

대학가는 대학생들만의 전유 공간이 아니다. 센스있고 알뜰한 주부들이 즐겨 찾는다는 부경대·경성대 안팎 구석구석 대학가의 숨은 보석들을 찾아 나섰다.
경성대의 박물관, 조류관, 미술관, 콘서트홀과 부경대의 박물관, 한어울터 등 온 가족이 함께 가볼만 한 곳도 많다. 재즈클럽, 힙합클럽, 연극 소극장 등 부산의 문화를 이끌어 가는 곳도 많다. 패션 1번지· 먹거리 1번지인 부경대·경성대 앞에서는 누구나 저렴한 돈으로 멋쟁이가 되고 미식가가 될 수 있다.
부경대, 경성대 안팎 구석구석 가볼만 한 곳을 소개한다.

● 온 가족 함께 가 볼만한 곳

# 부경대 한어울터



지난 주말 아이들을 데리고 부경대 본관 건물 맞은편에 위치한 ‘한어울터’를 찾았다.
이 곳에는 분수 연못, 정자, 산책로, 물고기가 사는 작은 개울 등이 아기자기하게 조성돼 있어 학생들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꽃범의 꼬리, 섬초롱꽃 등 야생화들도 곳곳에 눈에 띈다.
정자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는 가족들, 배드민턴과 야구를 즐기고 있는 아빠와 아들, 개울 위 다리를 오가는 아이들, 인라인스케이트와 자전거를 타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평화롭다. 



3월부터 10월까지 정해진 시간에는 분수도 가동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오전 8시 40분, 10시, 11시 40분, 오후 3시 30분, 5시 50분, 8시, 9시 30~40분 가량 분수대를 가동해 오가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준다.
주변의 오랜 세월을 자랑하는 소나무(곰솔) 밭에는 학생들이 삼삼오오 옹기종기 모여앉아 여유로운 한 때를 보내고, 농구코트에는 혈기 넘치는 청춘들이 덩크슛을 하며 젊음을 과시하고 있었다.



# 경성대 조류관




경성대 정문 바로 앞에 위치한, 새 전문 박물관으로 널리 알려진 경성대 조류관도 찾았다. 이 조류관에는 경성대 조류연구소가 한국에 사는 조류를 중심으로 수집한 새 표본 280여종 10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알 표본 만도 70여종이고 저마다 다른 새들의 둥지 표본도 있다.
독수리, 부엉이, 공작새 등 책에서만 보던 다양한 새 표본들이 빼곡이 전시돼 있다. 다양한 포즈의 독수리는 금방이라도 날개짓을 할 듯 역동적인 모습이다. 족제비, 청설모, 다람쥐, 삵 등 다양한 동물 표본도 함께 볼 수 있다. ‘전시공간이 좀 더 넓고 컸다면 다양하고 많은 조류들이 더 빛을 발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월~토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나오는 길에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제1 미술 전시실에도 들러보자. 문의 620-4561.

# 경성대 박물관



조류관을 나와 한 블록 뒤편으로 올라가면 경성대학교 박물관이 있다. 이 박물관에는 가야시대 유물을 중심으로 신발류, 악기류, 농기구, 의상류, 놀이기구, 수예품 등 총 8,835점의 유물이 다양하게 전시돼 있어 조상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엿볼 수 있다. 고려청자, 분청사기, 갑옷 등도 눈길을 끈다. 커다란 절구통 모양의 김치 저장고, 탈곡 후 곡식의 먼지를 털어내는 ‘풍구’ 등도 인상적이었다.
박물관 입구 나란히 서 있는 석탑 두 개가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바로 앞‘새빛뜰’이라는 정원에는 잉어가 한가로이 헤엄치고 있었다. 박물관 개관일은 월∼토요일(일요일, 공휴일 휴관)로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단체관람 및 문의 051-620-4006.

# 부경대 박물관



부경대학교 박물관은 5개 전시실로 나누어져 있으며, 모두 1,732점의 수집품을 소장하고 있다. 어류와 다양한 생물들의 표본, 어구, 선박모형을 포함한 해양·수산자료와 관련된 품목들과 발굴유물, 그리고 대학발전사 자료 등이 전시돼 있다.
몸집이 수십m에 달하는 참고래 뼈, 거대한 거인조개 등 진귀한 해양생물의 박제표본도 볼 수 있다.?
박물관 입구에 원형 복원돼 전시돼 있는 1억3천만 년 전 한반도에 살았던 공룡이자 공룡으로는 처음 한글이름을 가진 ‘천년부경룡(Pukyongosaurus millenniumi)’도 눈길을 끈다. 경남 하동군 금성면 갈사리 해안 돌섬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뼈 화석으로 골격을 복원한 것으로 길이 15m, 높이 9.5m 규모이다.
개관일은 월∼금요일(공휴일 휴관)로 관람시간은 오전 9시 30분∼오후 4시 30분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문의 620-1320~2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 먹거리 1번지·패션과 문화의 거리

“싸고 푸짐하고 다양하고 맛있고”




부경대·경성대 앞은 다양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싼 값에 푸짐하게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이 곳에는 이름난 골목이 3곳 있다. ‘클럽골목’과 ‘닭 골목’ ‘막걸리 골목’이 그것이다.
센츄리 빌딩 뒤편 골목으로 이어진 ‘클럽골목’은 열정이 살아있는 공연문화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재즈 섹소포니스트 최광철의 ‘라이브하우스’가 있고, 외국인들이 자주 모이는 재즈공연장 ‘몽크’ 등 다수의 클럽과 공연장들이 들어서 있다.
거리 전체에 산재해 있는 고깃집의 ‘삼겹살’은 주로 2~3천원선. 호프집의 대표안주 마른안주, 과일 등도 주로 3천원선이다. 막걸리집 안주도 1천원에서 2천원이 주류다. 막걸리 2천원에 계란말이 1천원, 파전 2천원, 조기구이 2천원…. 이런 식이다. 파리바게트 옆 골목 ‘천탁’ 등 저렴하고 맛있는 안주를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막걸리집이 20여 곳이 넘는다. 막걸리에 여러 가지 안주를 ‘끼니’삼아 먹어도, 1만~2만원이면 동행한 사람 모두가 흥겨워 지는 곳이다.
갖가지 닭요리를 파는 ‘닭 골목’도 있다. 부경대 앞 던킨도너츠 골목 옆으로 들어서면 ‘홀닭’, ‘무봤나 촌닭’ 등 10여 집이 닭을 재료로 온갖 색다른 요리를 만들어 낸다. 기존 후라이드나 양념통닭은 기본이고, 참나무장작구이, 닭갈비, 안동찜닭, 닭두루치기, 고추장바베큐, 매운불닭, 진흙옹기구이, 삼계탕 등 다양하다. 정문 맞은편의 가야통닭, 진흙구이통닭 등도 유명하다.
이외에도 부경대 앞에는 김치찌개, 순두부, 된장찌개 등 다양한 메뉴를 값싸게 즐길 수 있는 수복식당, 싸고 맛있는 칼국수와 비빔밥 등으로 유명한 정우분식, 10여 가지가 넘는 비빔밥의 천국 ‘민들레’, 항아리 칼국수와 수제비 산채 비빔밥 등 다양한 메뉴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조선 칼국수’ 등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맛집이 즐비하다.
9천원이면 대합, 키조개, 굴, 새우 등 갖가지 해산물을 무제한 구워 먹을 수 있는 ‘조개 한솥’과 같이 싼 값에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모둠구이집도 곳곳에 위치해 있다. 부경대 정문 맞은편 남경양분식, 모심 돈가스에서는 3500원이면 푸짐한 돈가스를 먹을 수 있다.
남부경찰서 뒤편으로는 전복 전문점, 꽃새우 전문점도 있고, 복국, 오리요리, 묵은지 요리점 등이 늘어서 있다. 1년 정도 숙성시킨 묵은지를 자르지 않은 체 통째로 넣고 돼지목살역시 덩어리째 넣어서 끓인 김치찌개가 일품인 ‘부글부글 김치찌개’는 대표적인 맛집이다. 센츄리 빌딩과 전화국 사이길에서 부경대쪽으로 조금 내려 가다보면 보이는 ‘야우족발’ 식당은 냉채족발과 곁들여 나오는 미역국이 일품이다.
먹거리 뿐 아니라 부경대·경성대 앞은 정교호헤어리더, 로데오헤어싸롱, 이수헤어리더, 제이준헤어랩 등 30여 곳이 넘는 미용실의 천국이다. 각종 퍼머가 2만원대부터이다. 가격이 저렴해 학생들 뿐 아니라 주부들도 즐겨 찾는다. 패션 감각이 뛰어난 각종 의류, 악세사리 등도 싸게 구입할 수 있어 여성들에게 인기만점이다.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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