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환절기, 당신의 ‘심장’은 안녕하십니까?

지역내일 2008-10-27
영동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센터


가을은 습도가 낮고 바람도 선선해 외부활동을 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그러나 기온이 급감하고 아침저녁 일교차가 15도 이상 벌어지는 환절기는 건강을 위협하는 복병이다. 요즘처럼 기온 변화가 심한 계절에 가장 주의해야 할 질병은 ‘심혈관질환’이다. 심혈관질환은 뇌혈관질환과 함께 한국인의 주요 사망원인에서 암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협심증과 심근경색증과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은 돌연사의 주범이다.

급성심근경색, ‘속도’에 생사가 갈린다
기온이 낮아지면 체내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류와 산소의 흐름이 장애를 받게 되며, 혈압이상승한다. 이때 갑작스런 신체활동이나 스트레스로 혈류가 급격히 증가할 경우 심장과 혈관에 무리를 주어 협심증이나 급성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
협심증은 운동이나 식사, 스트레스 등을 느낄 때 가슴 통증이 발생하며 휴식을 취하면 괜찮아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무리한 신체 활동이 없는데도 가슴 통증이 발생하고, 새벽에 증상이 나타나거나 발생 빈도가 잦아진다면 심장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급성심근경색은 심장에 직접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히면서 발생한다. 혈관벽이 약해지는 동맥경화와 혈관 내 혈전 증가 등이 직접적인 원인이며, 기온 변화가 큰 환절기에 특히 발생빈도가 높다.
급성심근경색은 증상 발생 후 얼마나 빠른 시술을 받느냐에 따라 생사가 결정된다. 적어도 3시간 이내 혈전 용해제를 투입하거나, 막힌 관상맥을 뚫어주는 ‘관상동맥 중재술’, 심장에 우회혈관을 연결해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우회술’ 등의 시술을 받아야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위험을 줄일 수 있다. 치료 속도에 따라 치료성적도 크게 달라진다. 실제로 3시간 이내 치료를 받을 경우와 그렇지 못할 경우 1년 이내 사망할 확률은 2.6%와 4.3%로 비교적 큰 차이를 보인다. 또한 심장질환의 치료는 의료진의 숙련도와 판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크게 늘 수 있는 계절인 만큼, 심장질환 고위험군이라면 지역 내 가까운 응급의료기관을 항상 숙지하고 있어야 하며 가급적 전문 의료진을 갖춘 심장전문센터에서 치료받는 것이 좋다.
지역 내 심장관련 응급의료기관 중 하나인 영동세브란스병원의 경우, 2007년 7월부터 2008년 3월까지 급성심근경색증으로 병원을 방문한 응급환자 70여 명에게 ‘관상동맥풍선확장술’을 시행하는데 걸린 시간은 평균 68분. 적정시간 내 막힌 혈관을 개통해주는 재관류율 역시 지난해 89.4%로 국내 최상위 수준이었다.
또한 응급환자의 빠른 진단과 치료를 위해 심장전문의 및 심혈관촬영실 의료진의 응급호출시스템(Call system)을 운영, 최단시간 내에 응급시술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심장질환 환자만을 위한 특별 입원실도 시술 후 빠른 회복과 안정에 도움이 되고 있다. 응급실에는 급성심근경색증 및 CPR을 위한 베드가 따로 마련돼 있어 검사를 위한 환자 이동의 편의성도 높였다.

40대 이상은 ‘심장질환’ 평소 예방해야
가을철 심장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일교차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아침 기상 시엔 수면 중 이완되어 있던 심장근육이 갑자기 수축되어 위험할 수 있다. 기상 후 신체 활동을 시작하기 전 가벼운 스트레칭과 기지개로 심장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것이 좋다. 운동 중에는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 혈전으로 혈류가 막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슴통증과 구토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콜레스테롤 증가, 스트레스, 운동부족 등으로 인해 40대부터는 허혈성 심장질환의 원인이 되는 동맥경화의 발생 빈도가 급격히 증가한다. 따라서 특별한 병력이 없더라도 40대 이상은 평소 심혈관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 흡연과 과음, 환절기의 갑작스런 일교차를 피하고 평소 심장건강을 돌보는 것만이 돌연사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심장질환이 의심되거나 심장과 혈관의 현재 건강상태를 보다 정확히 검사할 필요가 있다면 심장CT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최신 검사장비인 ‘64채널 3D VCT’는 3차원 영상을 통해 나타나는 심장혈관 병변 및 협착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어 심근경색증이나 협심증의 위험성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 또한 관상동맥의 석회화 정도를 정량화된 수치로 확인할 수 있어 향후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정도를 미리 알아볼 수도 있다. 전 검사 과정이 5분 이내(CT 촬영 10초) 완료된다는 것 역시 큰 장점이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센터 권혁문 교수는 “최근에는 심장질환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항혈소판제(아스피린)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약물 복용만으로는 심혈관질환을 완전히 예방할 수 없다”며 “위험인자가 있거나 가슴통증 등의 증상을 느낀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와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영동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센터 권혁문 교수
김영서기자 yskim@naeil.com

(박스) ‘빠른 속도’,’전신혈관 통합관리’, 영동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센터
응급환자의 빠른 치료속도로 승부하는 영동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센터의 강점은 실제 환자의 치료 성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심근경색 등 심장관련 응급환자가 병원을 방문할 경우 120분 이내에 혈전용해제 투여와 막힌 관상동맥을 뚫어주는 시술을 해야 한다. 조사 결과 영동세브란스병원의 재관류율은 89.4%, 응급환자의 처치 시간은 68분으로 국내 최상위 수준임을 확인했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센터는 두개골 내 혈관을 제외한 대동맥부터 말초혈관까지 전신 혈관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수술할 수 있는 전신혈관 통합관리 능력을 갖추고 있다. 대부분의 혈관 질환들은 각각 분리되어 발생하기 보다는 서로 높은 연관성을 갖고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심혈관 분야는 말초혈관과 관상동맥 등 전신 혈관을 동시에 진단 및 치료할 수 있는 실력과 시스템이 요구된다. 영동세브란스 심장혈관센터는 이상적인 진단, 치료결과를 위해 심장내과와 흉부외과, 영상의학과, 심장마취과 전문의들로 구성된 긴밀한 협진 체계를 갖추고 있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센터는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소생을 위한 전 과정 완료를 60분 이내 완료한다는 목표로 시스템의 효율적인 개선과 인프라 확충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흉부외과를 중심으로 ‘대동맥수술전문센터’로 업그레이드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대동맥 수술은 혈관수술 분야 중에서도 최고의 난이도와 위험도가 따른다. 충분한 경험과 기술력이 없다면 불가능한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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