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고 얼짱 응원동아리

하늘을 울리는 함성, 천명(天鳴)

지역내일 2008-10-30 (수정 2008-10-30 오후 4:34:21)
삼성경제 연구소가 지난 8월 국내 CEO 4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81%가‘인재를 뽑을 때 잘 노는 사람을 뽑는다’고 했다. 또한 ‘잘 노는 게 실제 경영업무에도 도움이 된다’는 응답을 95%나 했다. 잘 노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다양하고 색다른 경험으로 창의성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공부만 하는 책벌레는 환영받지 못하는 시대다. 학생이라면 놀 때 신나게 놀 줄 알고 공부할 때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어디서든 인정받을 것이다. 



알찬 시간활용을 통한 동아리활동
개교한지 반세기가 넘은 원주고등학교. 그곳엔 많은 동아리들이 있지만 학생과 선생님들 사이에서 응원동아리 ‘천명’이 단연 인기다. 힘 있고 절도 있는 동작과 짜임새 있는 안무는 보는 이의 시선을 멈추게 한다.
학기 초에 몇 명 없던 신입생도 공연한번 마치고나면 30~40명 정도가 서로 들어오겠다고 몰려들어 감당하기 힘들 정도다. 신입생을 뽑을 때는 안무 동작 하나를 정해주고 며칠 후 테스트를 해서 뽑는데, 몸치만 아니면 ‘천명’의 멤버가 될 수 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인터뷰를 한 응원동아리‘천명’ 멤버들은 고등학교 1학년, 2학년들로 구성되어있는데 누가 선배인지 후배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화기애애하다.
올여름 따뚜 공연장에서 보여준 ''천명''의 공연은 공부는 언제하나 하는 걱정이 들 정도로 완벽했다. 하지만 천명 9기 회장 강기훈(고2)군의 말을 들으니 그런 걱정도 금세 사라진다.
“연습은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을 이용해서 하는데 짧은 시간을 내서 하는 만큼 집중해서 열심히 진지하게 한다. 그리고 우리의 본분이 학생인 만큼 학업이 항상 최우선이다” 라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멤버 대부분이 공부에 관한한 자신감이 넘친다. 실제로 멤버 중에는 전교 10등안에 드는 친구도 있을 정도로 실력도 빠지지 않는다.
원주고 학생부장 이우영 선생님도“천명(天鳴)멤버 대부분이 학업에도 충실하면서 건전한 동아리 활동도 하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한다.
안무는 직접 짜기도 하고 원주 청소년 수련관에서 도움을 받기도 한다고 한다.
회장 강기훈(고2)군은“다른 학교와 달리 우리학교에서는 동아리활동비를 지원해주지 않아 이번 따뚜공연 때도 교복을 입고 공연을 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한다.
그래도 아무런 지원도 받지 않고 틈틈이 연습한 것 치고는 성과가 대단하다. 작년에는 원주에서 열리는 청소년 축제와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에서 각각 2위와 대상을 받을 만큼 실력도 있다.

건전한 동아리 활동, 스트레스해소에 큰 도움
부회장 김기현(고2)군은 “천명에 들어와서 활동하는 것을 좋아하시는 부모님들은 많지 않다.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공부만 하는 것 보다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연습을 하고 오면 스트레스도 풀려서 공부할 때 집중도를 더 높일 수 있다”며 “기대하시는 만큼 좋은 대학 들어가서 부모님도 꼭 기쁘게 해 드리겠다”며 의젓하게 말한다.
응원동아리는 고등학교 2학년 까지만 활동을 하고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 동아리 활동은 일체 하지 않고 공부에만 매진한다. 아직까지 장래희망을 정하지 못할 정도로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게 너무 많은 꿈 많은 고등학생들이다. 훗날 청년이 된다면 CEO가 원하는 그런 인재 상으로 거듭나지 않을까 기대된다.

이지현 리포터 xvlh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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