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창업 이야기 3

핸드페인팅 도자기공방 오픈한 김정희 주부

지역내일 2008-10-30
‘나만의 도자기’ 만드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

가을이 깊어가는 주말 일산 서구청 뒷길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한 예쁜 공방에서 주부창업에 성공한 김정희(46)씨를 만났다.
어려서부터 그림그리기 좋아하고 무언가 만드는 걸 좋아했다는 김정희씨. 정작 대학은 문헌정보학과로 진학했다. 학창시절에 도서관 사서가 되는 게 꿈이었기 때문. 하지만 창작에 대한 욕심은 버릴 수 없어 대학에서도 부전공으로 도자기 만드는 것을 택했다.
그런데 직장 생활을 해보니 자신에게 맞는 일은 역시 창작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결혼 후 별다른 직업 없이 지내던 어느 날 스멀스멀 자신의 내면에서 올라오는 창작에 대한 욕구를 거스를 수 없었단다. 그 때부터 아파트 작은 방 하나를 자신의 작업장으로 꾸며 열심히 도자기를 만들어 작품을 모았다. 하지만 도자기를 만들고 굽고 하는 일이 체력에도 부치고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많았다.
그러다 7~8년 전부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핸드페인팅을 배우게 되었고 자신이 만든 도자기에 직접 그림을 그리고 무늬를 넣으며 나만의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핸드페인팅 도자기는 도자기라는 소재는 동일하지만 기존 도자기와는 달리 이미 제작된 다양한 기물에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그리고 색칠한 뒤 재벌과정을 거쳐 완성하는 것을 말한다.

나만의 세계에 빠져드는 사람들
자신이 가지고 싶었던 물건 하나하나가 새롭게 탄생돼 가는 과정 자체가 행복이었다. 지인들에게 선물 하는 즐거움도 컸다.
마침 건축을 전공한 남편 황진홍씨의 외조(?) 덕분에 여러 가지 가구 등에 도자기타일이나 핸드페인팅을 접목해보는 시도를 해 볼 수 있었다. 그럭저럭 5년 정도의 경험을 쌓다보니 제법 작품도 늘었고 일에 대한 욕심도 생겼다.
그 무렵 대전에서 일산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이사 오자마자 김씨는 아예 작업장을 하나 만들고 공방을 차리기로 결심했다.
남편의 도움으로 집 근처 건물 1층을 얻어 작은 공방을 차렸다. 집이 아닌 공방에서 하는 작업은 더 신이 났고 일에 대한 열정도 생겼다. 차근차근 공방도 알리고 수강생도 받으며 지금은 유치부부터 성인반까지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6개월 이상 수강한 주부들과 함께 작품전시회도 열었다.
김씨 공방으로 핸드페인팅을 배우러 오는 사람들은 다양하다. 어린아이부터 학생, 주부들도 있지만 50대 후반의 남성 수강생도 온다. 사업을 하면서 도자기를 배우고 싶었는데 직접 도자기를 굽는 도예를 배울 시간은 없지만 이렇게 간접적으로 재벌해서 구워 내는 핸드페인팅 도자기가 너무 마음에 든다고 한다.
핸드페인팅도자기는 미술을 전공한 것과 크게 관계가 없이 직접 도자기에 그림을 그려 넣는 일이기 때문에 미적 감각이 없어도 관심과 노력만 수반되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초·중급에는 기본 패턴에 따라 다양한 기법을 배우지만 고급반이 되면 본인이 원하는 디자인을 표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업 중 만든 디자인을 응용한 다양한 디자인 개발을 할 수도 있다.
현재 김씨는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완제품 주문 판매와 소비자가 원하는 문양과 문구를 넣은 맞춤 제작도 하고 있다.

도자기와 함께 할 수 있는 영역
김씨는 평소 파티플래너에 대해 관심이 있어 얼마 전에는 고양여성인력개발센터 파티플래너 과정을 수료하기도 했다. 핸디페인팅과 접목해 보고 싶었기 때문. 공방 안에서만 하던 핸드페인팅을 고객이 원하는 장소, 다양한 형태의 파티 현장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해 보고 싶단다.
김씨의 핸드페인팅 영역 확대는 또 있다. 건축을 전공한 남편의 도움을 받아 평소 관심이 많던 가구디자인을 배우며 가구에 도자기를 접목했더니 반응이 아주 좋다고.
“사람이 살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죠.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예요. 그걸 이루려면 시간과 돈만 있으면 될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떻게든 배우고 시작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자신만의 창업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저 자신도 이렇게 빨리 꿈을 이룰 수 있으리라곤 꿈에도 생각해보지 못했거든요.”
김영진 리포터 yjk63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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