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일산·파주 총 3,02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냉방병 증상, 두통과 감기 비염 등으로 나타나 에어컨 바람에 무너지는 체온 균형여름철이 되면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냉방병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다. 특히 콧물과 코막힘으로 고생하는 비염 환자에게 여름은 더욱 힘든 계절이다. 일산 유용우한의원의 유용우 원장은 “체온 유지가 건강의 핵심인데, 여름철 찬바람과 온도 차로 체온이 떨어지면 면역력이 급감하며 감기나 비염이 악화된다”라고 경고한다.인체는 36.5℃의 정상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수분과 혈액을 조절한다. 그러나 체온이 1℃만 떨어져도 면역력은 약 65% 정도로 낮아지고, 2℃ 이상 떨어지면 50% 이하로 저하되어 감염에 무방비 상태가 된다. 특히 냉방병은 에어컨 찬바람에 의해 두피 온도가 떨어지면서 혈류가 분산되고, 두뇌로 가야 할 혈액이 부족해지며 두통으로 시작된다.실내외 온도차 5도 이내로 조절해야두뇌 활동량이 많은 학생이나 실내 근무가 많은 직장인은 더욱 취약하다. 머리에 직접 닿는 찬바람은 두뇌의 혈류와 체온 조절을 무너뜨려 집중력 저하, 피로감, 어지럼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 유 원장은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실내외 온도 차이를 5도 이내로 유지하고, 바람이 직접 몸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조언한다.냉방병은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통, 오한, 피로감을 느낀다면 찬 환경에서 벗어나 몸을 따뜻하게 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족욕이나 가벼운 맨발 걷기도 체온 유지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비염 환자에게 더욱 힘든 여름비염 환자라면 여름철 냉방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찬 공기와 건조한 실내 환경은 코점막을 자극하고 염증을 악화시켜 콧물, 코막힘은 물론 부비동염이나 편도염, 기관지염까지 유발할 수 있다. 유 원장은 “비염은 단순한 코 질환이 아니라, 호흡기 전반과 면역 체계의 문제로 확대될 수 있기에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한다.한방에서의 비염 진단과 치료법한방에서는 환자의 코 상태를 세심하게 파악해 맞춤 치료를 진행한다. 유용우한의원에서는 문진과 비강내시경 검사로 염증과 구조적 문제를 확인하고, 환자의 체질과 생활환경을 고려해 한약을 처방한다. 성인은 일반 한약, 아이는 먹기 쉬운 증류 한약을 사용하며, 수면 전 패치와 한방 코 세정제를 병행해 증상 완화와 재발 방지에 힘쓴다.생활습관 개선으로 재발까지 예방비염과 냉방병은 단기간의 치료보다 장기적인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수면, 충분한 수분 섭취, 가벼운 유산소 운동은 기초체온조절력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유 원장은 “러너스하이처럼 사점을 넘는 유산소 운동을 하거나 맨발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면 자기 자신의 효율적인 혈액 순환을 이루어지며 이로 인하여 몸의 활력과 면역력, 산소 공급 능력이 모두 향상된다”라고 설명한다.여름철 냉방과 비염으로 인한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는 몸의 작은 신호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꾸준한 관리와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25-07-12
-
은은한 ‘불향맛’ 주꾸미 볶음 일산 ‘작은정원 쭈꾸미볶음’ 가좌동에 자리한 ‘작은정원 쭈꾸미볶음 일산가좌본점’은 주꾸미요리 전문점으로, 주문과 동시에 양념을 무쳐 손웍질로 주꾸미를 볶아내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흔히 사용하는 토치 기계가 아닌, ‘손맛’으로 무친 양념과 불향이 어우러져 은은하고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주꾸미가 타지 않게 조리하면서도 입안 가득 불향이 퍼지는 것이 이 집 맛의 비결이다.대표 메뉴인 ‘쭈꾸미 볶음’은 공기밥이 함께 제공되며, 보리밥과 쌀밥 중 선택이 가능하다. 가격은 12,000원으로 합리적인 수준이다. 보리밥 특유의 고소함이 매콤한 주꾸미와 잘 어울리며, 입맛을 돋워준다. 주꾸미뿐만 아니라 제육과 함께 나오는 메뉴도 있어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특히 단체 손님을 위한 공간과 넉넉한 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어 모임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다양한 사이드 메뉴로 골라먹는 재미식당 내부는 깔끔하고 정갈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으며, 가족 단위 손님이나 단체 손님 모두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매콤한 맛이 강조된 양념 주꾸미이지만 자극적이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주꾸미 볶음 외에도 다양한 사이드 메뉴가 준비돼 있다. 주꾸미 제육볶음, 철판 주꾸미복음, 삼겹주꾸미, 야채수제비, 왕새우튀김, 녹두전, 도토리묵, 어린이 돈가스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여러 사람과 함께 방문해도 각자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고를 수 있다.개방형 주방과 함께 넓은 주차장이 완비돼 있어 차량 이동이 편리하고, 테이블 간 공간도 여유로워 식사 환경이 쾌적하다.위치 고양시 일산서구 송산로 374번길 7, 1층문의 031-921-3341 2025-07-12
-
일산 라페스타 참치 맛집 ‘은참치’, 신선한 부위별 구성으로 인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라페스타 인근에 자리한 ‘은참치’는 참치회 전문점으로, 다양한 참치 부위와 정갈한 구성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참치는 DHA와 EPA가 풍부하고, 고단백 식품으로 철분과 비타민이 고루 들어 있어 겨울철 보양식으로도 적합하다. 특히 참치의 종류와 부위에 따라 품질 차이가 크기 때문에 전문성과 신선도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은참치의 대표 메뉴는 ‘로얄’, ‘골드’, ‘VIP’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로얄’은 눈다랑어 머리·뱃살, 황새치 뱃살, 참다랑어 볼살·꼬리살, 두육 등 7가지 부위가 차림상으로 제공된다. ‘골드’는 참다랑어 배꼽도로, 뱃살, 등지살, 머릿살 등 특수부위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위별 선호도에 따라 조합된다. ‘VIP’ 메뉴에는 참다랑어의 최상급 부위인 오도로 1번과 가마살이 포함된다. 특히 오도로 1번은 대뱃살 부위 중에서도 으뜸으로 평가되며, 가마살은 한 마리당 극소량만 나오는 귀한 부위로 알려져 있다.참치회 외에도 참치무침, 월남쌈, 새우튀김, 간장새우, 알밥, 북어탕 등 다양한 곁들이 음식이 함께 제공되며, 전체 구성은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을 준다. 전반적으로 참치의 신선도와 부위 구성, 사이드메뉴의 균형이 잘 갖춰진 점이 특징이다.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무궁화로 42-38(장항동 775 범진빌딩 1층)문의 031-907-9566 2025-07-12
-
고양시 산림 분야 사회적기업 산천초목팜(주), 2025 고양시사회적경제페스타 참가 산림청 녹색자금 선정으로 3색 산림복지 프로그램 운영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산림청, 복권위원회가 공동주최하는 2025년 녹색자금지원사업에 선정된 고양시 산림분야 사회적기업 산천초목팜주식회사(대표 박순진)는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유아대상 숲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 ‘어서와 어썸 숲’을 중심으로 3색 산림복지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왼쪽부터 산천초목팜(주) 권은숙 팀장, 박순진 대표, 배경아씨산림 복지 교육 대상 유아 75% 이상이 상반기 숲 체험 교육 이수해이번 3색 산림복지 교육 프로그램은 유아들이 직접 나무의 생태를 관찰하고 돌보는 ‘나는 나무의사 나에게 온 숲’, 루페와 하늘거울 등의 도구를 통해 숲속 생물과 자연물을 탐색하며 생태 감수성을 키우는 ‘숲속 탐험 여행’, 잼베 작은북 탬버린 등 악기를 통해 자연의 소리를 표현하는 ‘숲속 음악가’ 등 3개 숲 체험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산천초목팜은 고양시와 서울시 소재 유치원 및 어린이집, 한국지역난방공사 일산병원 일산동구청 등 20개 유아교육기관과 협약을 체결하고 산림복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교육대상 총 1340명 중 75%에 해당하는 유아들이 상반기 교육을 이수했으며, 향후 보다 많은 아동과 가족이 자연 숲속에서 치유와 성장의 기회를 향유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양시사회적경제페스타 기업 인터뷰 통해 산림 복지의 사회적 가치 알려박순진 산천초목팜 대표는 지난 7월 5~6일 양일간 일산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 광장에서 개최된 2025 고양시사회적경제페스타에 참가해 농업과 산림의 사회적 가치를 알렸다.행사 현장에서 라이브로 진행된 사회적기업 인터뷰 코너에서 박 대표는 “사회적기업으로서 기후위기 시대에 환경과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종자와 종묘, 숲과 농촌의 가치가 중요하다”며, “이 시대의 청년층과 함께 농업과 산림 분야에서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실현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농업과 산림 분야는 미래 산업에 있어서 반도체만큼이나 중요한 영향력을 가진 분야이며 동시에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숲 환경 농촌의 가치 알리는 홍보 체험 부스 운영해이번 행사에 고양시 산림 분야 사회적기업으로 참가한 산천초목팜은 탄소 흡수성이 높은 목재를 활용한 목공예 교육키트와 친환경 모기퇴치제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사회적 경제 기업 온라인몰인 ‘가치샵몰’에서 판매 중인 편백나무 다과상 등 사회적 가치 소비상품을 전시 홍보했다.한편 사회적경제주간을 맞아 고양시와 고양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개최한 2025 고양시사회적경제페스타에는 30여 개의 고양시 소재 사회적기업들과 관계기관이 참여해 시민을 대상으로 사회적 경제와 가치 소비를 위한 체험홍보부스를 운영했다. 또 이날 행사에는 이동환 고양시장을 비롯해, 경기도사회적기업협의회 경기도사회적경제원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고양시사회적기업협의회 고양시협동조합협의회 고양시사회적경제연합회 등 사회적경제 관계자들이 참석해 사회적경제 가치 소비의 확산과 지역 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25-07-12
- 고양시민과 예술을 잇는 ‘피노아카데미’, 걸어온 5년, 걸어가야 할 5년 고양시를 기반으로 한 문화 예술 교육과 생활예술 활성화를 위해 시작된 ‘피노아카데미’, “누구나 가지고 있는 예술적 DNA가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그 경험을 하지 못했기에 예술 그 자체가 어렵게 생각되고 외면하는 것이지요.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예술적 끼’를 이끌어내고 경험하는 것이 예술을 이해하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이런 취지를 바탕으로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하춘근 대표의 기획과 운영, 배순교 대표(일산 애니골 피노레스토랑)의 공간 지원, 윤광준 사진가의 폭넓고 수준 높은 강의를 토대로 2019년 피노아카데미를 열었다. 이후 2020년 9월, 피노아카데미 1기를 시작으로 현재 100여 명의 동문이 교류하는 고양시 유일의 예술 문화 커뮤니티로 성장 중이다.창립 5주년 기념하는 사진 전시 및 피노예술학회 연계 프로그램 예정올해로 5년을 이어온 피노아카데미는 문화 예술의 가치는 경험과 교육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감안해 예술가를 잇고, 관객이 아닌 ‘창작자’로서 참여하는 문화를 만들어왔다. 수준 높은 강사진의 강의 및 다양한 문화 예술 공간 및 작가 탐방, 사진을 배워 전시 작가가 되어보는 체험을 통해 예술이 일상이 되는 경험을 시민과 함께 실천해왔다.“혼자보다는 함께, 감상보다는 경험으로. 예술은 누구나 삶 속에서 향유하고 창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 대표는 그렇게 피노아카데미를 통해 예술의 문턱을 낮추고 시민이 스스로 창작자가 되는 여정을 설계했다. 특히 피노아카데미 프로그램의 핵심은 ‘여행과 예술이 만나는 길 위의 경험’이다. 기수마다 지역을 탐방하고, 그 여정 속에서 예술가를 만나고, 사진과 이야기로 전시를 완성해간다. 참여자들은 예술을 단순히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삶을 나누고 표현하는 주체가 되어왔다. 또 지난 5년 동안 피노아카데미는 고양시를 넘어 타지역 예술기관과의 협업도 활발히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지역 간 예술 네트워크를 넓히고 공동 창작과 상호 교류의 기반을 다졌다.하 대표는 “피노아카데미는 아직도 예술이 낯선 누군가에게 그 첫 문이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5년도 새로운 시선과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피어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한다. 피노아카데미는 올 하반기 창립 5주년을 기념하는 사진 전시와 함께 피노예술학회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그간의 여정을 조명하고, 앞으로의 5년을 향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홈페이지 www.fotoma.co.kr, 문의 010-5225-9489.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2025-07-12
-
[플레이스] 파주 야당 화원 카페 ‘더힐링플라워카페’ 식물화분 구경하며 힐링 받고 가는 카페파주 야당동 야로수길에는 화원 겸 힐링 카페 ‘더힐링 플라워카페’가 있다. 언뜻 보면 꽃과 식물 화분을 파는 화원 같지만 안으로 들어가 보면 전원 풍경 속에서 커피와 차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플라워카페다. 손님 대부분은 꽃다발이 필요하거나 식물 화분을 사려고 이곳에 들르지만, 막상 들어선 곳이 카페라 놀란다고 한다. 높은 층고 덕분에 키다리 식물들이 웅장하게 배치돼 있고, 각양각색의 꽃 화분 식물 화분들이 손님을 맞이한다. 손수 제작한 드라이플라워 꽃다발과 곰돌이 모양 꽃다발도 좋은 구경거리다.식물 화분만큼이나 다양한 차와 디저트화원 카페지만 화분만큼이나 다양하고 맛깔스러운 게 음료와 디저트들이다. 16종류의 뚠뚠이 마카롱과, 채식주의자를 위한 6종 비건 마카롱, 크로플과 다양한 조각케이크들, 어린이 손님을 위한 다양한 종류의 젤라또 아이스크림이 군침을 돋운다. 미숫가루 크림라떼나 히비스커스 스무디, 자두살구 스무디 등 개성 있는 음료들도 있다. 화원 한켠에는 편집샵처럼 카페 주인장이 픽한 액세서리 잡화 코너도 있다. 모자와 선글라스 양말 신발 등 큰돈 들이지 않고 가볍게 쇼핑할 수 있도록 잡화들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위치 경기 파주시 송학1길 160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일요일 정기 휴무)문의 070-4946-1985 2025-07-12
-
쓰는 삶, 쓰게 되는 삶, 김수지 작가가 전하는 ‘쉬운 마음으로 매일 쓰는 글쓰기’ 글을 쓰는 일, 어려운 일일까. <어느 날 글쓰기가 쉬워졌다>의 저자 노파(NOPA) 김수지 작가는 고개를 젓는다. 오히려 글쓰기는 자신과 세상 사이를 잇는 다리이며, 그 다리를 건너는 여행이라고 말한다. 누구나 쓰고 싶다는 마음만 있다면 어렵지 않게 글에 닿을 수 있다는 믿음, 작가는 긴 글이 아니라도 일상의 기록, 짧은 메모라도 시작해 보라고 권한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소설가, 방송작가로 활동하며 웹소설로 글의 확장성 넓혀그는 서울대학교에서 러시아문학을 전공하고, 컬럼비아대학교에서 러시아·유라시아·동유럽 지역학 석사를 마쳤다.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서 1년간 직접 언어와 문화를 체득한 경험은 그의 시선에 깊이를 더했다. 필명 노파는 석사 논문으로 다룬 다닐 하름스의 노파’라는 작품에서 따온 것. 가장 미천한 존재지만 생과 사의 경계에 서 있는 초월적인 존재를 상징하는 것으로 젊은 여성에 씌운 사회적 한계를 벗어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지금 그는 소설가이자 방송작가, 그리고 온라인 글쓰기 강사로 활동하며 글의 가능성을 더 넓은 무대로 확장하고 있다. 그는 KBS 라디오 극본 공모에서 ‘정신 승리’로 우수상을 수상했고, 웹소설 <나락>으로 2024년 중앙일보 월드와이드 웹 소설 공모전 우수상을 받았다. 또 ‘부동산 여왕 김미래’, ‘여제의 귀환’ 등 다수의 드라마 극본에도 참여했다. 2023년 펴낸 <어느 날 글쓰기가 쉬워졌다>는 SNS로 자신을 알리는 글뿐만 아니라 논문, 소설, 번역, 보고서 등 다양한 글쓰기 경험을 쌓아온 베테랑 방송작가의 실전 노하우를 담은 글쓰기 입문서다.앞으로 그는 웹 소설을 본격적으로 써 볼 계획이다. “대학교에서 인간 심리를 섬세하게 들여다보는 순문학을 전공한 것이 소설을 쓰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방송작가를 하는 동안에는 대중을 매료하는 글쓰기 훈련을 오래 받아서 극본이나 웹 소설을 쓰는 일이 그렇게 어렵지 않았어요, 독자들의 호기심을 계속 끌어내는 방식으로 플롯을 짜고 그러면서도 이야기를 너무 가볍지 않게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담아내는 작업이 무척 즐거웠습니다.”어떻게 하면 쉽고 매력적으로 글을 쓸 수 있을까그는 현재 온라인(blog.naver.com/nopanopanopa)에서 ‘첫 문장을 써드립니다’라는 글쓰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매일 아침 첫 문장이 담긴 레터를 제공하고, 일주일에 한 번 피드백을 주는 이 수업은 이미 많은 수강생의 글쓰기 삶을 바꾸어놓았다.“글을 쓰다 보면 쓰게 돼요. 중요한 건 쓰는 리듬을 만드는 거예요. 무리하지 않고, 느슨하게, 그러나 멈추지 않게.” 그는 치열한 글쓰기보다 느슨한 글쓰기부터 시작해 보라고 말한다. 그가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명확하다. “남의 문장이 아닌, 내 생각을 쓰는 법을 익히는 것이 글쓰기의 핵심이에요.”혼자 떠나는 여행도 그에겐 글의 중요한 자양분이다. 구례 해남 제천 보성 경주 등 전국을 뚜벅이 여행하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그 경험을 글의 씨앗으로 삼는다.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걸으면서 하는 독서라는 말을 무척 좋아해요.”7월부터는 ‘첫 문장을 써드립니다’ 23기를 시작한다. 온라인 글쓰기 수업은 매월 진행하며 매일 새벽, 하루를 여는 한 문장으로 출발한다. 막막한 사람에게는 키워드를, 쓰다 멈춘 사람에게는 자극을,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이에게는 공간을 제공한다.김 작가는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렇게 조언한다.“불안할수록 글을 써야 해요. 내 이야기를 꺼내고, 내 마음을 정확한 말로 붙잡아두는 것. 그것만으로도 삶은 단단해져요.” 글을 쓰는 삶은 결국, 자신의 문장으로 스스로를 이해하는 일이다. 그는 오늘도 누군가의 새벽을 깨우는 문장을 준비하며 말한다. “쉬운 마음으로, 매일 쓰세요. 가벼운 마음으로 톡톡 쓰다 보면 어느 날 글쓰기가 쉬워질 테니까요.” 2025-07-12
-
영재교육원, 누가 가야 할까? ‘영재교육원 지원 전략부터 최종 합격까지’라는 제목으로 기고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호에서 첫 번째로 ‘영재원 왜 가야할까?’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두 번째로 ‘영재교육원 누가 가야 할까?’에 대해 알아본다. ‘영재원교육원’ 모르면 어려워 보이지만 영재원에 대해서 잘 알면 그만큼 영재원에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다. 영재교육원이란 말 그대로 ‘영재를 교육하는 곳’이다. ‘영재’와 ‘영재교육’이라는 명확한 대상과 목적이 정해져 있다. 그래서 영재교육원에 대해 이야기 하려면 먼저 영재가 무엇인지에 대해 정의해야 한다.영재란? “재능에 대한 잠재력”이 있는 사람”우리나라 영재교육진흥법에 의하면 영재란 “재능이 뛰어난 사람으로서 타고난 잠재력을 계발하기 위하여 특별한 교육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나와 있다. 정리하면 영재교육원은 ‘잠재력을 계발하기 위하여 특별한 교육이 필요한 사람’ 즉,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속에 숨어 있는 힘을 계발하기 위하여 특별한 교육이 필요한 사람’을 교육하는 곳이다.영재에 대한 정의는 학자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영재와 관련해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이론은 미국의 영재교육학자 조셉 렌줄리가 주장한 ‘세고리 이론’이다. 조셉 렌줄리는 미국 국립영재연구소 소장과 백악관 영재교육 자문위원을 역임한 현재 미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교육심리학자 중 한 명이다. 아주 오래 전에는 영재란 단순히 지능이 높은 사람을 의미하기도 했지만 렌줄리가 주장한 세고리 이론에 의하면 현대 영재의 정의는 평균 이상의 지능, 창의성, 과제 집착력 이 세 가지 요소의 조합으로 판단할 수 있다.여기서 주목할 것은 영재의 조건 중 하나인 ‘지능’이 엄청나게 높은 지능이 아니라 ‘평균 이상의 지능’이라는 것이다. 평균 이상의 지능이란 대략 상위 30% 정도의 지능을 의미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엄청나게 높은 지능을 지녀야 영재다”라는 상식과는 좀 다르다. 조셉 렌줄리의 세고리 이론에 의하면 영재는 이 세 가지 요인이 모두 뛰어나야 하는 것은 아니고 이 세 가지가 상위 15%에 속하고 이 중 하나 이상이 상위 2% 안에 들면 영재라고 할 수 있다.영재에게 나타나는 행동먼저 평균 이상의 지능을 가진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영재 행동은 일반 아이들과 사용하는 어휘가 조금 다르다. 고급 어휘를 사용하거나 학습이 빠르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지능이 높은 경우이다. 그리고 사물이나 개념의 미묘한 차이와 공통점을 쉽게 알아차린다.다음으로 창의성은 유창성 유연성 독창성, 정교성으로 구성되는데, 창의성이 높은 아이들은 질문이 많다. 가끔은 엉뚱하다 싶은 질문을 하기도 한다. 질문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호기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창의성이 높은 아이들의 특징은 많은 아이디어를 내기도 하고 아이디어의 질도 높은 특징을 가진다. 마지막으로 ‘과제 집착력’은 다른 말로 ‘과제 몰입력’ 이라고도 하는데 과제 집착력이 높은 아이들은 에너지가 넘치고 한 번 시작한 과제를 쉽게 포기하지 않는 인내력이 있다. 예를 들어 밥 먹는 것도 잊고 온종일 놀이터에서 개미를 관찰하고 있다든가, 한 번 책을 잡으면 놓을 생각을 하지 않는 행동 등이 과제 집착력이 높은 아이들에게서 보이는 영재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일산 파주 과학교육전문가로서 볼 때 지능보다도 과제 집착력과 더불어 책임감이야말로 영재로 성장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자질이라고 생각한다.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게 중요취학 전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 아이들이 이런 영재 행동을 보이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으나 점점 사라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시기에 적절한 환경을 만들어 주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 버리면 쉽게 평범해지고 오히려 무기력해지기도 한다. 이 시기는 아이가 호기심을 잃지 않도록 다양하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 시기이다. 과학실험을 시작하는 것도 이 시기에 호기심을 키우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초등 1,2학년 시기에 과학실험을 통해 지적 호기심을 키워줄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그리고 자유학기제로 인해 중학교 1학년 1학기에는 시험을 보지않는 경우가 많은데 적절한 분산 학습을 통해 영재성을 잘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영재를 만들 수도 있을까?다음 호에서는 동국대학교 영재교육원, 아주대학교영재원, 대진대학교영재원, 가천대학교영재교육원 처음 시작부터 함께 한 과학교육의 영재전문가로서 영재를 만들 수 있는 방법과 영재교육원 준비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겠다.윤정애 원장일산 후곡 윤사이언스 과학학원031-916-0022 2025-07-12
-
중학생 여름방학 영어 공부법 -상위권으로 가는 전략적 로드맵 매년 여름방학이 되면 많은 중학생이 “이번 방학엔 영어 실력을 꼭 올리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새 학기가 시작되면 성적은 여전히 그대로인 경우가 많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될까? 이유는 간단하다. 상위권과 중위권 학생들 사이에는 단순한 공부 시간뿐 아니라 학습 방법과 접근 방식의 근본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상위권 학생들을 보면,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고, 원리를 이해한 후 응용 능력을 기르는 학습을 한다. 실수를 줄이는 꼼꼼함도 공통적인 특징이다. 반면, 중위권 학생들은 “열심히 했는데도 성적이 안 오른다”고 말한다. 이는 노력의 문제가 아니라 효율적인 학습 전략의 부재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여름방학은 상위권의 학습 습관과 전략을 체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기초 완성 - 모든 것의 출발점상위권으로 가기 위한 첫걸음은 완벽한 기초다. 기초가 약한 상태에서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는 건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다. 상위권 학생들은 교과서 단어와 필수 어휘를 충분히 암기하고, 핵심 문법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며, 기본 문장 구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이런 탄탄한 기반이 있어야 고난도 문제를 제대로 풀 수 있다. 실제로 내신에서 상위권을 가르는 문제들은 사고력과 응용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단순한 암기로는 해결이 어렵다. 방학 기간 동안 교과서를 처음부터 다시 복습하면서 기초를 탄탄히 다지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어휘력 고도화 - 표현의 다양성을 확보하라풍부한 어휘력은 상위권 학생들의 또 다른 특징이다. 다양한 표현을 적절히 구사할 수 있어 독해와 작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교과서 필수 어휘뿐 아니라 심화 어휘도 함께 학습해야 한다. 동의어, 반의어, 파생어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문맥에 따라 달라지는 단어 의미를 파악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문장 속에서 단어를 암기하고, 어근을 활용하거나 주제별로 분류해 연관 학습을 병행하면 훨씬 효과적이다. 단어장을 만들고 스스로 예문을 작성해보는 것도 어휘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문법 심화 - 활용 능력까지 완성하라문법 학습에서도 상위권 학생들은 다르다. 중위권이 기본 개념 이해에 그친다면, 상위권은 각 문법 요소를 문장 속에서 응용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한다. 관계사, 분사구문 등 복잡한 문법도 구조적 틀 안에서 이해하고, 문장 내 요소 간의 상호작용까지 분석한다. 전체 문법 체계 속에서 개별 항목을 연결해 사고할 수 있어야 진짜 실력으로 이어진다. 또한 기출문제나 실전 문장에서 문법 포인트를 직접 찾아보며 익히는 과정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독해와 듣기 - 실전 감각을 키우자독해 실력을 높이기 위해선 지문 유형별 접근 방법을 익히고, 글의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함축적 의미를 파악하고, 글의 논리 구조를 분석하는 능력, 그리고 출제자의 의도를 읽는 감각이 중요하다. 특히 추론형 문제에 대한 체계적인 풀이 전략을 익혀야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독해는 단순히 많이 푸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지문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반복 학습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다.듣기 영역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발음과 억양에 익숙해져야 하며, 문제 유형별 공략법과 효과적인 메모 전략도 필수다.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핵심 정보를 뽑아내는 훈련이 병행돼야 한다. 일상 속에서도 영어 뉴스나 팟캐스트를 자주 들으며 듣기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전략적 접근 - 상위권의 완성상위권 학생들은 최근 몇 년간의 기출문제를 분석해 자주 출제되는 문법 포인트와 어휘 유형을 파악한다. 출제자의 스타일에 익숙해지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다. 또한 실수를 줄이기 위해 문제를 꼼꼼히 읽고, 키워드를 체크하며, 시간 배분을 지키고, 답안 작성 후 반드시 재검토하는 습관을 들인다. 실수를 줄이기 위한 훈련은 반복될수록 효과가 크기 때문에, 매일 짧은 시간이라도 실전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는 심리적 안정도 중요하다. 충분한 연습으로 자신감을 쌓고, 시험 당일 루틴을 만들며,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유지하면 실제 실력을 더 잘 발휘할 수 있다.또한, 공부할 수 있는 환경과 시스템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스마트폰 등 방해 요소를 계획적으로 조절하고, 집중할 수 있는 학습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작은 목표를 정하고 달성했을 때 보상하거나, 동기부여 문구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 스트레스 관리 등 건강 관리도 결코 소홀히 해선 안 된다. 학습은 체력과 정신력의 균형 속에서 지속될 수 있다. 상위권 점수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체계적인 계획과 꾸준한 실행, 그리고 끊임없는 자기 점검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번 여름방학이 여러분의 영어 실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일산 주엽동 아이비스영어학원 박정현 원장문의 031-913-2730 2025-07-12
-
‘우물 안 개구리 대학입시’ 인도와 대한민국의 입시제도 비교 코타(Kota)2011년, 인도 최고의 입시 도시로 알려진 코타(Kota)를 다녀온 적이 있다. 인도 중부에 자리한, 인구 70만도 채 되지 않는 평온한 소도시였다. 대치동처럼 학원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을 줄 알았는데, 길가에는 소똥이 굴러다니고, 차도 거의 다니지 않는 한적한 거리가 학원가라고 해서 무척 생경했다.멀리서 우리나라 고등학교 정도 크기의 건물이 하나 보여 들어가 보았는데,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학원으로, 학생 수가 3만 명이라고 했다. 우리 일행이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자, 관계자가 건물 뒤편 운동장을 보여주었다. 그곳에는 셀 수 없을 정도의 자전거가 있었고, 나는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학생들이 모두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데, 월드컵 축구장보다 더 넓어 보이는 운동장을 가득 메운 3만 대의 자전거는 그야말로 장관이었다.이 작은 도시에 있는 학원들은 모두 IIT 공대 입학시험인 JEE를 대비한다는데, 고등학생 수가 20만 명에 가깝다고 하여 깜짝 놀랐다. 이 많은 학생이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인도 전역에서 모인다고 했다. 그렇다면 학교 출석은 어떻게 하는 걸까? JEE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는 특혜가 주어진다고 했다. 헉,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고등학교에서 가르칠 수 없는 수준의 내용을 학원에서 배우라고 허용해 준다는 것이었다.학원 운영을 하는 나로서는 부럽기만 했다. 우리나라처럼 사교육 시장을 억제하는 데 혈안이 되어 있는 교육 정책으로 공교육이 과연 정상화될 수 있을까? 아무튼, 도대체 어떤 내용을 배우며, 시험 문제는 얼마나 어려우길래 학교에서 가르칠 수 없다는 것일까?인도공대 입시인도공과대학(IIT)은 오로지 본고사에 해당하는 2차 시험 성적으로 전국 등수를 매겨 합격 여부를 가린다고 한다. 시험 과목은 수학, 물리, 화학, 단 3과목뿐이다.시험 문제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을 위해 우리나라 일류 강사들에게 의뢰했는데, 모두가 부러워했다. 문제의 난이도는 한국 수능의 ‘킬러 문제’ 수준이지만, 수능 일부 문제처럼 꼬아 놓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시험 범위가 워낙 넓기 때문이었다.예를 들어, 대학 과정인 미분방정식도 시험 범위에 포함되는데, 이는 우리나라 대학 1학년 과정 수준의 내용이다. 단 3과목이지만 대학 과정의 일부까지 포함될 정도로 공부할 내용이 방대하다 보니, 문제를 억지로 비틀지 않아도 충분히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능 수학 시험 범위가 4~5년마다 조금씩 줄어드는 우리나라 현실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이었다.대한민국 수능시험 과목과 범위를 줄이면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이고 사교육도 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정책 입안자들은 이제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어차피 시험은 경쟁이다. 상대평가로 수험생의 실력을 점수로 구분할 수밖에 없다.시험 범위를 줄이면, 실력을 변별하기 위해 문제를 꼬거나, 시간 내에 풀기 힘들 정도의 복잡한 문제들을 배치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오히려 새로운 문제가 발생한다. 계산기를 활용하면 간단히 풀 수 있는 복잡한 숫자 계산 문제를 시험에 내면, 시간은 오래 걸리고 계산 과정에서의 사소한 실수가 점수로 직결되기도 한다. 진정한 수학 실력을 평가하기보다, 계산 실력이 더 중요해지는 시험이 되는 것이다. 계산기로 해결하면 될 일을 학생들이 붙잡고 씨름하는 꼴이 된다. 이럴 바에는 차라리 계산기를 주고 시험을 보게 하는 것이 낫다.더 중요한 것은, 대학이 필요로 하는 기본 소양과 지식을 수능 시험에서 평가·반영하는 일이다. 수학의 경우, 고1 과정부터 고3 과정의 미적분, 기하, 확률과 통계까지 모두 수능 범위에 포함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물리Ⅰ, 물리Ⅱ로 나뉜 과목을 하나로 통합하고, 공대 진학을 원하는 학생에게는 물리를 필수 응시 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공대를 진학하려는 학생이 미적분, 물리, 화학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서 대학 공부를 온전히 해낼 수 있을까? 혹자는 고교 내신에서 이미 공부했기 때문에, 수능에서 미적분이나 물리·화학을 보지 않아도 대학 교육에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수능 학습의 강도와 깊이가 내신 학습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다르다는 사실을 모르고 하는 이야기다. 수능에서 미적분을 선택하지 않고 사회·문화나 생활과 윤리를 선택한 학생이 과연 대학에서 이공계 교육을 제대로 따라갈 수 있겠는가?인도공대 출신들2015년 8월 어느 날, 새로 취임한 구글 CEO 관련 기사를 보고 인도공과대학(IIT)을 다시금 부러워하게 되었다. 1972년생인 순다르 피차이가 세계 최대의 인터넷 및 인공지능 IT 기업인 구글의 CEO가 된 것이다.인도공과대학 카라그푸르 캠퍼스 출신인 순다르는 장학생으로 스탠퍼드대학에 유학하며 미국 생활을 시작했고, 2004년 구글에 입사했다. 이후 구글 크롬의 탄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승승장구했고, 2015년 8월, 43세의 나이로 구글의 최고 책임자가 되었다. 현재는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의 CEO도 겸직(2019년부터)하고 있다.세계적 경제 석학인 라구람 라잔, IBM CEO 아르빈드 크리슈나, 보다폰 CEO 아룬 사린,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전 CEO 라지브 미스라, 트위터 전 CEO 파라그 아그라왈, 모디그룹 회장 부펜드라 쿠마르 모디,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 아지트 자인….이처럼 세계를 선도하는 석학과 인재들을 끊임없이 배출해 내는 인도공과대학의 입시를 보면서, 우리도 대학이 원하는 인재를 대학이 스스로 뽑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무려 70년 동안 대학 입시를 대학에 맡겨온 인도 정부가 우리 대한민국 정부에게 깨우침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일산 고등부 수학전문 클라비스학원송경우 원장문의 031-924-1388 2025-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