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재 미술관-정화석 관장

예술에 산다

불이재 미술관, 귀래면 다둔마을에 개관

지역내일 2008-11-14 (수정 2008-11-14 오전 2:25:45)








‘사람은 한울을 떠나지 아니하고 하늘은 사람을 떠나지 않는 것이니 그런고로 사람이 한번 호흡하고 움직이고 쉬며 옷을 입고 밥을 먹는 이것은 서로 더불어 하는 기틀이니라’ 불이재미술관 뜻이다.
불이재미술관은 지난 10월 18일 원주시 귀래면 다둔마을에서 개관식을 가졌다. 목조건물과 황토로 지어진 불이재미술관은 친환경 건물 그자체로 예술작품이다. 산과 들로 둘러싸여 자연과 벗이 된 야외에는 불이재미술관 정화석 관장의 조각 작품이 전시 돼 있어 실내뿐 만아니라 야외에서도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청자도판과 백자로 조각 작품 완성해
불이재미술관은 동학 2대교조인 해월선생법설의 천지부모편에 나오는 ‘불이(不?)’를 따고 집을 나타내는 말인 재(齋)를 붙였다. 평소 정 관장이 존경하는 무위당 장일순 선생이 해월선생으로부터 깨우침을 받은 생명사상이다.
정 관장은 일찍 부모를 여의고 젊은 시절 어렵게 그림공부를 했다. 정식으로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으나 남다른 실력으로 제21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등 대회에서 특선과 입선을 번갈아 가며 수차례 수상했으며 10회째 개인전을 열 정도로 작품에 대한 열정이 넘친다.
정 관장은 “그림을 시작할 당시 생활이 너무 어려웠지만 그림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그림 그릴 재료 값 조차 없어 볼펜으로 그림을 그린 것이 오히려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고 하니 정 관장의 생활고를 느낄 수 있다.
결국 그는 생활고를 이기기 위해 도기를 굽는 길을 택했고 지금은 흙이 작품의 주제가 됐다. 특히 청자도판은 쉽게 갈라지는 청자를 가지고 도판을 만들어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또한 황토 흙으로 만든 테라코타는 960도로 초벌구이해 벽 전체를 작품으로 완성할 정도로 스케일이 크다. 정 관장은 부드러워 잘 세워지지 않는 백자 흙을 가지고 사람의 얼굴을 형상화해 전문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 작품은 일일이 점처럼 작게 빚어 수개월에 걸쳐 덧붙인 작품으로 마치 볼펜 끝으로 꾹꾹 눌러 놓은 것 같다. 일일이 작은 점들을 손으로 빚어 붙인 것이니 작품에 대한 정 관장의 인내심과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자연의 재탄생 여성의 신비로움으로 표현
정 관장의 작품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간단한 그림이 없다. 화려하지도 않다. 그렇다고 찡그리지도 않았다.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만의 평안과 안식을 찾았기 때문이다. 정 관장의 작품은 모두 이웃의 평범한 얼굴들이다. 해맑고 환하게 웃고 있지는 않지만 슬며시 입가에 흐르는 미소와 작은 눈웃음이 사람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는다.
작품에 굳이 이름도 달지 않았다. 이름 속에 작품이 갇히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작품 속 수많은 누드의 여인은 섹시하지 않다. 야하지도 않다. 편안하게 웅크리고 있는 모습은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고 탄생시키는 신비의 여인이다. 앞으로도 흙과 함께 자연을 상대로 작품 활동을 꿈꾸는 정 관장의 활동이 기대된다.

문의: 정화석 화백 011-362-6420
신효재 리포터 hoyja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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