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진로교육은 평소에 꾸준히

지역내일 2008-11-17

어제는 오늘이 아니고 오늘은 내일이 아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야 그렇게 와 닿지 않겠지만 요즘 대학은 취업 때문에 비상이다. 예전엔 대규모 공채도 많았고 기업들도 인재를 선발하는데 있어서 충분히 가려 뽑지 않고 무작위로 뽑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요즘 기업들은 무작위로 사람을 뽑지 않는다. 구직자들에게 이것저것 요구하는 것이 참 많다. 좋은 대학을 들어갔다고 안심하던 때는 어제의 이야기다. 기업이 요구하는 능력(employability)은 참으로 다양하다. 학점은 필수고 충분한 교양지식과 다양한 사회체험, 컴퓨터 활용능력, 외국인과 소통할 수 있는 어학은 물론이고 전공과 관련한 자격증, 아르바이트나 인턴십 경력에 다양한 봉사활동 경력까지 수많은 것들을 요구하고 있다. 과거에 학력이 전부이던 시대에는 어찌됐든 좋은 학교에만 들어가면 되었다. 그러나 요즘 대학생들은 대학문을 나서기가 두렵다고 한다. 어학연수다 뭐다 해서 일 이년 휴학하는 것은 기본이고 대학을 졸업하더라도 취업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예가 허다하다. 아예 취직을 포기하고 사는 사람들도 많다. 채용 패러다임의 변화, 다양한 구직환경, 급변하는 세계경제, 어제의 인기직업이 오늘의 인기직업이 아니며 내일은 또 어떻게 바뀔는지 알 수 없다.

청소년의 진로고민
많은 청소년들이 고1 때나 되어서야 진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한다. 물론 그 이전에도 고민을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당장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을 놓고 선택을 해야만 한다. 도대체 내가 인문계열에 맞는지 자연계열에 맞는지 오랫동안 고민해 보고 찾아보지 않은 학생들은 이때가 참 곤혹스럽다. 부모도 마찬가지다. 이 때 청소년들은 자신의 적성과 흥미와 가치가 충돌하는 경험을 한다. 자신의 진로는 성적에 매어 있고 마치 성적에 맞추어 진로를 선택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 까닭이다. 넌 국어와 외국어를 잘 하니까 인문계열, 넌 수학을 잘 하니까 자연계열식이다. 충분한 자기이해가 없이 덜컥 선택해 버린 계열 때문에 고민하는 학생들도 많다. 1학년 2학기쯤 되면 한 반에 두 세명씩은 계열을 바꾸고 싶다고 말한다. 심지어 2,3학년이 되어서까지 내신의 불이익을 감수하고라도 전과하겠다는 학생도 있다.

진로교육은 초등학생 때 부터
평소에 자신의 진로나 적성탐색, 자기 이해를 게을리 한 경우 이처럼 계열 선택이나 직업 을 선택할 때 즉흥적으로 결정하고서 나중에 후회하는 사례가 많다. 자신에 대한 이해, 직업세계에 대한 이해는 꿈과 목표를 이루어가는데 방향을 잡아주는 등대일 뿐만 아니라 지름길이기도 하다. 자기의 재능이 어디에 있는지 직업적성은 무엇이고 흥미는 무엇인지 자신 만의 가치관은 무엇이며 사명감은 무엇인지 중학시절이 끝나기 전에 충분히 탐구해 보고 결정해야만 한다. 일단 대학이나 붙고 보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뜬금없는 소리일지도 모르겠으나 대학에 가서 심지어 직장에 다니면서도 방황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초중고 시절 진로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알 수 있다. 방황은 짧을수록 좋다고 하지 않는가. 기왕에 아이가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이 이 세상 모든 부모의 마음이다.


중학교 2학년까지는 진로 결정해야
공부만 잘 하면 뭐든지 다 된다고 하던 시대는 지난 듯하다. 성적은 하나의 지표일 뿐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성적이나 진학은 자기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목표가 되어야 하고 성적이나 등 수 그 자체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고교나 대학에 진학할 때마다 늘 학생 개개인의 적성이나 소질이 강조되지만 정작 학생들이 얼마나 자신의 적성이나 소질에 따라 진로를 선택하고 있을까. 학력보다는 풍부한 경험과 지식, 대인관계, 문제해결능력을 필요로 하는 요즘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현재와 미래에 급속하게 변화하는 직업세계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정보 수집도 병행해야 한다. 늦어도 중학교 2학년까지는 자신의 미래에 대한 탐색과 자기 이해, 목표설정, 동기 부여가 이루어 져야 한다. 중고등학교 때는 무조건 진학을 위한 공부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가 있다면 이제라도 자신의 아이가 왜 공부해야 하는지 무엇 때문에 공부해야 하는지 먼저 찾게 해주어야 한다. 그러면 공부는 저절로 하게 된다. 꿈이 없는 아이는 삶이 고달프다. 아이가 스스로 꿈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모가 되자. “예전에는 안 그랬어. ?엄마 아빠 때는 이랬거든”이라고 말하는 부모는 반쪽짜리 부모다. 아이와 함께 어제가 아닌 오늘, 그리고 내일을 준비하는 부모가 되어야 할 것이다.

(02)6406-1254 SL코칭센터 대표 고 재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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