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맛도 좋고 보기에도 좋은 밥상, 이제 도전해보세요

지역내일 2008-11-17

요리 강습, 가정집에서부터 기업체 부설 쿠킹 클래스까지 선택도 다양해

잠원동에 사는 주부 이윤정 씨(35세)는 남편이 일찍 퇴근한다는 소리가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이씨 자신이 요리 솜씨가 없을 뿐만 아니라 남편 역시 아무 거나 잘 먹는 편이 아니라 남편의 저녁 밥상을 차려야 할 때마다 늘 고민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러다 이씨는 요리를 배워보리라는 결심을 했지만 막상 하려고 하니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 막막해졌다.

내 집 같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 하우스 쿠킹 클래스
‘요리짱’으로 불리던 전업주부들이 그들의 오랜 살림 노하우와 요리 실력을 제공하고 비슷한 주부들과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의미에서 입에서 입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정집 쿠킹 클래스. 삼삼오오 모여 요리도 배우고 초대받은 기분으로 만든 요리를 대접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부들의 반응이 좋다. 또한 요리에만 국한되지 않은 식기와 테이블 세팅, 인테리어까지 전체적인 미적 감각을 배울 수 있다는 것도 하우스 쿠킹 클래스의 장점이다.
압구정동 미성아파트에서 요리를 가르치고 있는 김은경씨는 13년 경력의 베테랑 요리 선생님. 처음엔 그녀의 요리를 먹어보고 반한 지인들의 부탁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아파트를 개조해 ‘쿠킹노아’라는 이름의 전문 요리 스튜디오로 운영되고 있다. 요리 선생님이 된 후에도 끊임없이 공부해온 김씨. 최근에는 일본에서 ‘야채 소믈리에’라는 생소한 공부까지 하고 왔다. 김씨의 강습은 쉬우면서도 ‘폼 나는’ 요리 위주로 진행된다. 김장철엔 김장 특강, 크리스마스엔 크리스마스와 어울리는 요리 특강이 열리기도 한다고. 1회 강습에 7만원.
서초동 우성아파트서 10년간 요리를 가르쳐온 김선정씨는 주부의 마음을 담아 웰빙 음식 위주로 강습 아이템을 정한다. “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을 하면 메뉴 선정에서부터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김 씨의 말. 일상적으로 먹을 수 있는 밑반찬 1가지와 요리 2가지 등 한 번에 총 3가지씩 강습이 이루어진다. 입소문으로 멀리 강북에서도 찾아온다고. 2주에 한 번씩 강습이 있으며 수강료는 1회에 4만원이다.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을 내 손으로 - 전문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
해외 유학파 요리 전문가들이 레스토랑이나 까페를 개업하면서 그들만의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쿠킹 클래스는 좀 더 색다른 요리를 배우고자 하는 이들의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켜준다. 신사동에 위치한 까페 아뜰리에앤프로젝트에서는 프랑스나 이탈리아의 기본 요리부터 브런치로 즐길 수 있는 요리와 디저트까지 다양한 서양요리를 배울 수 있다. 3~4명의 소수 그룹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메뉴 선정은 수강생들이 원하는 것을 적극 반영한다. 때문에 수강생들의 만족도도 훨씬 높다고 이곳의 대표이자 디저트 작가인 백오연 씨는 강조한다. 유기농밀가루를 사용하고 쇼트닝이나 색소를 철저히 배제하는 등 디저트 하나를 만들 때에도 건강을 생각한다는 이곳의 강습비는 8회 기준으로 베이킹이 40만원, 요리가 50만원이다. 소규모로 이루어지 때문에 강사와 수강생의 친밀도가 어느 곳보다 높다고.
논현동의 예약제 프렌치 레스토랑 보뇌르는 프랑스 요리를 주로 배우고 싶은 이들을 위해 추천할만한 곳이다. 1주일에 1회, 3시간 동안 이루어지는 강습은 에피타이저, 메인요리, 디저트와 핑거푸드까지 총 4가지 아이템으로 이루어진다. 요리 강습이 다 끝난 후에는 테이블을 제대로 세팅하고 수강생들이 모여 함께 시식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대표 윤해숙 씨는 “프랑스 요리라고 하면 괜히 거창하고 복잡할 것 같지만 저희는 그날 저녁 바로 식탁에 차려낼 수 있는 요리를 가르친다”고 강조한다. 한번 수업에 2~3명, 많아도 4명까지만 참여할 수 있는 보뇌르의 쿠킹 클래스는 철저한 실습 위주. 4회에 40만원.

무료로 강습도 받고, 시식도 하고 - 기업체 부설 쇼룸에서
주로 가전제품이나 주방용품을 판매하는 기업에서 운영하는 쇼룸에서도 종종 쿠킹 클래스가 열리는데,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무료라는 점이다.
지난 해 논현동에 문을 연 디오스 인 갤러리에서는 연말까지 ‘무료 수요 쿠킹 클래스’가 열린다. 격주 수요일 2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열리는 쿠킹 클래스에서는 푸드스타일리스트 이현지 씨의 진행으로 다양한 요리를 배울 수 있다. 토마토소스 치킨 데리야끼, 바비큐 립과 웨지 감자 등 손님 접대 요리나 이탈리아 요리 등 매번 새로운 테마로 진행된다. 요리에 관심 있는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독일 가전 밀레는 2005년 역삼동에 밀레하우스라는 복합 체험 전시공간을 마련, 운영해오고 있다. 매월 2~3회씩 일반인을 초청한 쿠킹 클래스를 열고 있는데, 유명 요리 강사인 빅마마 이혜정 씨를 비롯해, 김영빈 씨가 강사로 초빙된다. 그동안 도미오븐구이, 장어잡채, 단호박 푸딩 등의 요리가 소개됐으며, 시연이 끝나면 시식의 시간도 마련된다. 한번에 15~20명 정도가 참여할 수 있으며, 30대 초반에서 40대 중반의 주부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조윤수 리포터 choyounsu@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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