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공부방법

박병민(상일고 3학년)

문제집 해설지 꼼꼼히 챙기면 수학이 보인다

지역내일 2008-10-30 (수정 2008-10-30 오후 10:23:37)
“한 번 무엇을 붙들면 한 번에 끝내는 성격”이라는 박병민군은 자기와의 약속을 꼭 지킨다. ‘수학 2시간, 비문학 6지문’, 이런 식으로 포스트잇에 써놓은 하루 계획을 어겨본 일이 없다. 그렇게 공부해 온 수학은 병민군에게 재미있고 즐거운 과목이 됐다. 욕심내지 않고 매일 매일 정한 틀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그만의 수학공부법은 어떤 것일까.

수학을 잘하려면 끈기가 있어야
이모가 운영하는 속셈학원에 다녔던 초등학생 병민이는 다섯 번 출전했던 수학경시대회에서 입상한 실력이 있다. 그 때부터 수학문제만 보면 풀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경시대회 입상실력은 그의 수학수준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촉매제가 된 것이다.
중학교 1, 2학년 담임도 수학선생님이었다. 담임선생님께 잘 보이기 위해서 열심히 했더니 자연스럽게 수학을 잘하게 됐다. 병민군은 수학은 어느 정도 실력이 되면 꾸준히 점수가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엔 계속해도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체험했던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수학을 포기하는 것은 끝까지 해보지 않아서다.
“수학을 잘하려면 무엇보다 끈기가 중요해요. 그래서 저는 하루에 정해놓은 범위를 끝마치기 위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어요.”
다른 과목처럼 수학은 감이 매우 중요하다. 수학적인 감각이 떨어지지 않으려면 매일 일정한 문제를 푸는 습관을 가지면 된다. 또한 수학은 새로운 유형의 문제보다는 기출문제가 변형돼 출제된다. 그래서 어느 과목보다 오답노트가 중요하다. 병민 군은 틀린 문제를 위주로 오답노트를 활용했다.
“틀린 문제를 무조건 받아 적기 보다는 일단 한 번 더 풀어본 후 그래도 확실하게 알지 못하겠으면 그 때 적어보는 게 오답노트입니다. 먼저 노트를 정리해두고 시험이 다가오면 오답노트 위주로 대비하면 됩니다.”

고1 정석의 개념을 확실히 잡아라
“고1 정석 부분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해요.”
요즘 수학은 통합형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은 시험에서 수1, 수2 가 분리되어 출제된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 그래서 병민군은 고1 때 배우는 정석을 통해 개념을 확실히 확립해두라고 말한다. 고3이 되면 바빠진다. 해야 할 과목이 많아서 수학 공부 시간을 내기는 하늘에서 별 따기다.
그는 고2 때 고교 시절 배워야 할 수학을 다 끝낸다는 생각으로 공부했다. “학교 진도에 맞춰서 공부하면 안 돼요. 학교 진도는 복습한다 생각하고, 예습은 선행학습을 통해서 해야 하죠.” 여기서 예습은 단순한 개념정리가 아니라 문제를 풀어보는 것까지를 말한다.
방학 때는 자기가 공부했던 수학의 부족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먼저 문제를 풀어보고 “부족한 게 뭐지?” 그렇게 스스로에게 질문을 했다. 그러다 함수와 관련된 그래프 문제만 나오면 매 번 어려움을 겪었던 자신을 발견했다. 병민군은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방학 때 한국교육평가원에서 출력한 기출문제들을 모아서 풀어봤다. 어머니께서 프린팅해 준 기출문제 속에는 수능에서 공통으로 출제된 40~50개 문항이 있었다. 그 문제들을 해결하고 난 뒤 병민군의 실력은 업그레이드 됐고 성적은 좋아질 수밖에 없었다.

수학 좋아하는 건 문제 풀렸을 때 쾌감 때문
병민군은 “고3 때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슬럼프를 겪은 것 같다”고 말한다. 그럴 때마다 대학교에 간 자기 모습을 상상했다. 그랬더니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다. 수시 쓸 때 대학을 자주 방문해보니 자연스럽게 슬럼프에서 회복됐다. 그래서 그는 후배들에게 “자신감을 가지려면 시간이 많은 고1,2학년 때 진학하고 싶은 대학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권한다.
계획을 세우지 않는 것도 그만의 공부방법이다. 욕심을 내서 일주일 단위라거나 한 달 단위로 계획을 세우게 되면 틀어질 확률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날 계획을 세워서 그 날 끝내는 것을 습관화했다. 고등학교 내내 반 2등 정도를 유지했던 비결은 의지를 갖고 혼자 공부한 것이다. 필요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잠시 학원에 다닌 적은 있었지만.
“수능이 등급제에서 표준점수제로 바뀌면서 상대적으로 평균점수가 낮은 수학은 다른 과목에 비해 비중이 높아졌어요. 대학 진학에 가장 필요한 과목이 된 셈이죠. 그런 만큼 학생들이 수학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충분히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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