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건강 비결은

영양의 핵, 씨앗을 씹어 볼까요?

지역내일 2008-11-05
갖가지 고소한 맛으로 건강을 챙긴다는 고영숙(37·용당)씨의 집에는 과자 한 봉지가 없다. 아무리 과자와 사탕이 몸에 나쁘다고 해도 두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 쉬운 일이 아니다. 사실 고씨의 의지보다 두 딸 소영(7)이와 지영(5)이의 좋은 식습관 덕분이라고.

아이들 손이 쉽게 닿는 곳에 두어

여러 가지 견과류와 씨앗을 늘 챙기는 고씨는 “임신 때부터 많이 먹었죠. 언제부터인가 아이들도 좋아하더군요”라고 말하며 작은 종지에 갖가지 씨앗을 내놓는다.
땅콩, 호두는 기본이고 잣 해바라기씨 호박씨 피스타치오가 맛깔스럽게 보인다. 해바라기씨를 ‘아그작’ 한입 깨무니 고소하다. 해바라기씨는 혈압에 좋단다. 또 피스타치오는 씹을수록 맛이 난다. 니코틴 해독에 좋아 남편 윤기명(43·용당)씨가 자주 먹는다고 한다.
견과류와 씨앗이 좋은 거야 누구나 알지만 실천하기 쉽지 않다. 어떻게 아이들이 잘 먹기 시작했냐는 질문에 고씨는 아이들 손이 쉽게 닿는 곳에 늘 두었다고 한다. 입이 심심할 때 조금씩 먹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아이들이 먼저 찾는다고.
가을에는 늙은 호박을 사서 죽을 끓여 먹고 두 아이와 씨를 골라 직접 말린다고 한다. 작은 아이가 어찌나 호박씨를 잘 까는지 신기하다.

장수 나라에는 씨앗을 간식으로

고씨는 식물성 기름을 이루는 불포화 지방은 공기 중에서 쉽게 변질 되고 육류도 사육환경이 나빠 지방함량이 예전에 비해 7배나 증가했다고 말한다. 그래서 신선한 견과류와 씨앗을 적극 권하고 싶다고.
장수 나라에 가보면 물이 좋거나 소식을 하거나 씨앗을 즐겨 먹는다고 한다. 고씨 가족은 벌써 2년째 인스턴트식품을 거의 먹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단단하고 야무져 보인다.

포도씨와 야관문 씨앗은 볶아서 가루를 내야

“씨앗 마니아가 되고 보니 자꾸 새로운 씨앗에도 관심이 생겨요. 요즘은 포도씨와 야관문 씨앗도 먹고 있죠.”
포도씨는 그냥 씹어 먹으면 소화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볶아 가루로 만든 후 꿀에 재워 먹으면 좋다, 포도씨는 강장제 역할을 한다. 야관문 씨앗도 볶아 가루를 내어 꿀에 재워 물에 타 먹는다. 특히 야관문은 중년 남자에게 좋다.

부모가 좋은 식습관을 만들어 주어야

“사람은 누구나 주위 환경에 의해 생활습관과 식습관이 형성되는 것 같아요. 어린 아이들은 부모가 하게 마련이죠.”
고씨는 요즘 과자 속에 있는 나쁜 성분에 대한 뉴스를 접할 때마다 화가 난다. 그래서 더욱 자연식을 먹어야겠다고 결심한다. 놀러오는 딸 친구들에게도 씨앗을 자주 권하고 집에 갈 때 꼭 한 줌씩 집어 준다. 처음에는 잘 먹지 않던 아이들이 이제는 “아주머니 씨앗 주세요. 맛있어요”라고 말하면 내 아이가 먹는 것 마냥 흐뭇하다는 고씨.
씨앗은 영양의 핵이다. 그래서 씨앗을 먹으면 저절로 과식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루에 많은 양을 내놓지 않으니 가격이 비싸더라도 되도록 국산을 구입한다. 부족한 간식은 과일로 보충하면 더욱 좋다.
견과류와 씨앗은 노란색이나 오렌지색으로 변하면 썩은 것이니 절대 먹어선 안 된다. 그리고 식물성 기름은 꼭 냉장보관하고 참기름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오물오물 호두를 씹는 아이들 입이 하나같이 귀엽다는 고씨, 다른 사람에게 그 행복이 전염될 것만 같은 사람이다. 참으로 고소한 행복이 보이는 집이다.
자연을 씹는 좋은 습관, 오늘부터 우리도 시작해 볼까?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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