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사람들 - 강남구 어머니 배구단

“배구 함께하며 건강 챙기고 친목도 다져요”

지역내일 2008-12-01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강남구 어머니 배구단 회원들이 연습 장소인 대진체육관에 모였다. 가볍게 몸을 풀고 난 후 두 팀으로 나눠 게임을 시작하면 강 스파이크에 멋진 블로킹까지 주로 40대 이상의 주부들로 구성된 배구단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선수들 못지않은 기량을 펼친다. 실전을 방불케 하는 열정적인 게임이 이어지면서 회원들의 파이팅 소리와 함께 체육관이 어느새 열기로 가득 찬다. 서브 미스가 나와도 웃으며 격려해 주고 서로 상대방을 위한 파이팅까지 외치면서 즐거운 웃음이 넘친다.

전국대회 우승 등 막강한 실력 자랑
강남구 어머니 배구단은 산업은행 배구선수 출신 오명임 회장이 주축이 돼 초중학교 학부모 친선 배구경기를 펼치던 어머니들 위주로 1996년에 결성되었다. 국가대표 출신 유용순씨가 코치를 맡고 있으며 현재 40여명의 회원들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성전국체육대회, 카네이션 배구대회 등 전국규모의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막강한 실력을 자랑한다. 지난해에는 여성전국체육대회 40대 4부에서 우승해 올해 9월 30일~10월 4일 일본 오사카 마마상 발리볼 40주년 기념대회에 초청을 받았으며 전 회원이 참가하기도 했다.
매주 화, 목 12시~14시 30분 대진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며 러시아, 일본인 주부 회원도 있다. 오명임 회장은 “배구는 단체 운동이라 몸을 부딪치며 훈련하다 보면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 등 예의를 배우게 되며 절로 단합하는 힘이 생긴다”며 “주 2회씩 꾸준히 만나 운동을 하다 보니 회원들 간에 애틋한 정이 쌓여 이제는 친자매, 한 가족 같은 사이가 되었으며 서로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도와주면서 지낸다”고 전했다. 예전에는 회원 가족들이 참여하는 게임도 해 서로의 가족들까지 잘 알게 되었으며 배구단 일로 늦게 귀가하거나 1박 2일간 지방 경기에 참여해도 남편들이 잘 이해해 줄 정도이다. 남편이 앞장서 배구단 활동을 도와준다는 이미숙 총무는 “일단 코트에 들어서면 다른 생각은 전혀 나지 않아 스트레스가 저절로 풀린다”며 “중학교 체육시간에 배우는 배구 기본기를 엄마가 직접 가르쳐 줄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하며 TV에 나오는 경기를 보면서 아이들에게 규칙을 설명해줘 배구에 관심을 갖게 해주는 것이 보람있다”고 말했다.

배구 저변 확대위한 노력도
배구는 팀워크가 중요해 단합도 잘 되고 다른 운동에 비해 재미도 있어 주부들이 꾸준히 하기에 좋으며 체형이 잡혀 몸매가 예뻐지는 장점도 있다고 강남구 어머니 배구단 회원들은 입을 모은다. 지금 대학생인 딸이 초등학교 5학년 때 배구를 시작했다는 한상미 부회장은 “시부모님을 모시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식구들이 운동을 하는 것을 싫어했지만 이제는 모두 좋아한다”며 “운동 나오기 전에 항상 식구들을 위해 집안일을 다 끝내는 등 부지런해지고 생활이 규칙적으로 돼 몸도 마음도 젊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12월 13일에 열리는 서울시장기 배구대회를 앞두고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강남구 어머니 배구단은 배구의 저변 확대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명임 회장은 “지난해에 대진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배구교실을 열기도 했으나 체육관 확보 등의 어려움이 있었는데 내년에 다시 학생들을 위한 배구교실을 열 예정이다”며 “일본에서는 학교 체육관을 개방해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운동하는 것이 활성화 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그런 여건이 갖춰져 있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운동이 있는 날 대진체육관으로 나오면 초보자라도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
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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